서울역에서 07:03 KTX를 타고 순천에 갑니다.
09:55 순천역에서 친구들을 만나 보성군 득량면의 레트로 7080 추억의 거리에 왔습니다.
경전선의 보성 득량역. 경전선은 경상도와 전라도를 연결하는 뜻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득량역 주변의 한산한 모습.
득량이라는 이름은 임진왜란때 이순신 장군이 군량을 얻어갔다는 뜻에서 얻을득, 식량량을 따서 지역명이 붙었습니다.
옛날 어릴적 동네 골목을 연상케하는 집들이 즐비합니다.
실제로 영업을 하는 다방입니다. 몇몇 상점, 짜장면의 중국집 등은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오랫만에 만난 친구들도 즐거운 모습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1970년대를 배경으로 간이역 문화공간 프로젝트에 의해서 재현되었습니다.
이곳은 득량면 강골의 이진래 고택입니다. 조선 헌종1년(1853)에 지었다는 집으로 조선시대 사대부의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1900년 전후에 지어진 이정래 고택으로 현재 사람이 살고 있으며, 돌림자로 보아 이진래와 이정래는 같은 집안으로 추측됩니다.
보성 강골마을 열화정에 가다가 만난 길가의 잘생긴 견공. 오뉴월은 아닙니다만 개팔자 상팔자입니다.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열화정입니다. 조선 헌종11년에 지어졌다 전해집니다.
3년전 방영되었던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촬영지였던 열화정. 들어가는 길이 대나무 숲이 있어 담양 소쇄원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정조 이산이 덕임과 사랑을 나누던 바로 이곳이 그 장소입니다.
벌교의 태백산맥 문학거리에 왔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읽었던 대하소설 태백산맥.. 염상진, 염상구, 김범우, 하대치, 소화, 외서댁 등 중요 인물들의 행적과 빨치산의 산중 활동이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네요.
작은 책방 앞에는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예향의 고향 남도. 소설가 이청준과 함께 한강의 부친 한승원이 장흥 출신이고, 태백산맥의 조정래는 선암사에서 태어났지요.
소설 태백산맥에서 자주 등장하는 남도여관.
지금은 국가등록문화재인 보성여관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숙박도 가능하며 탐방시 입장료가 있습니다.
일본식 가옥형태를 지닌 남도여관의 전경.
일제 강점기부터 벌교 일원에 막걸리를 공급했던 술도가. 태백산맥 소설에서 소화의 연인 빨치산 자금책 정하섭의 본가이기도 합니다.
앞에 보이는 나즈막한 산은 부용산입니다. 목포 항도여중(목포여고)에 함께 근무했던 '부용산' 박기동 시에 곡을 붙인 작곡가 안성현이 6.25때 월북하고, 부용산 노래를 빨치산이 즐겨 불렀다는 이유로 금지곡이 되었으나 지금은 해금되었습니다. 김소월의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시의 작곡가가 바로 안성현입니다.
벌교에 와서 주먹 자랑하지 말라는 벌교는 소설 '태백산맥' 주요 무대로 더욱 유명해져 전국에서 많은 여행객들이 찾아 오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한번 오셔서 벌교 꼬막 정식도 드셔 보시지요. 한마디로 죽여줍니다.
무당 소화의 집입니다. 부엌과 안방 그리고 그 옆에 신당이 붙어 있는 작은 집입니다. 태백산맥 1권에서 몰래 잠입한 정하섭이 소화와 정분을 나누었던 장면이 기억나네요.
소화의 집 옆으로 제석산 등산로가 있으며, 오른쪽 담장은 현부자 집입니다.
양반 부자집의 이름에 걸맞는 솟을대문의 현부자집.
벌교 읍내 벌교천을 가로 지르는 영조 15년(1734년)에 완공된 홍교(보물304호) 입니다. 지금은 본래의 홍교와 덧붙인 콘크리트 다리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세월이 흐르면서 강폭이 넓어져서겠지요.
일제강점기 소화6년에 건립되었다 하여 소화다리로 부르며 원래 이름은 부용교입니다.
순천 선암사 가는 길. 좌측 아래 흘러 내려 낮게 살짝 보이는 곳이 정상 장군봉입니다.
승선교에서 바라 본 강선루의 아름다움은 여전합니다.
삼인당 앞의 풍광이 단풍과 어우러져 아름답습니다.
태백산맥의 조정래가 태어난 선암사.
대한민국 절집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암사입니다.
처음 와봤던 40년전 선암사는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그대로 있습니다.
선암사의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담주에 선암사 단풍이 절정에 이를것 같습니다.
25년전 운영했던 지리산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조정래의 태백산맥..가을을 보내면서 다시 한번 읽어 봐야겠습니다.
첫댓글 아주 의미있는 남도의 역사탐방 문화거리
여행 가을여행을 제데로 하시고 오셨네요
바쁘십니다 바뻐
계속 즐거운 여행ㆍ산행 바랍니다 ᆢ
전 잿밥인 벌교꼬막정식이 더 맘에 듭니다
쩝쩝
태백산맥 잘 보고 갑니다
멀리 천문산 케이블카 기다리면서
장가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