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즈막히 출발하여 돌아다녀 본 소래포구였다. 이름이 낯설지 않아서 와봤었다고 생각했었다. 소래포구를 돌아다녀보며 하게 된 생각, '처음인가벼...' 이었다.
포구는 예전에 비해 사람이 많이 오지 않나보다. 걸어가는 내내 호객행위가 장난이 아니다. 오히려 그러다보니 사람들의 걸음걸이가 더 빨라진다. 어련히 때되면 어디론가는 다 들어가서 저녁을 먹을 타임인데 말이다. 지나가는 사람과 그곳이 삶의 현장인 사람들의 입장 차이가 있을 것이다.
소래포구 뒤쪽 상업군락지는 마치 일산에 와 있는거 같았다. 상업지 구성 모양이 비슷해서 일 것이다. 상업단지가 적은 편은 아닌거 같은데, 상대적으로 사람은 적다. 거리를 편하게 걸어가기 어려울 정도로 호객행위가 도를 넘는거 같다. 거리에 있는 횟집이나 노천포장마차들인데도 호객행위를 한다는 것. 주차장 요금은 한시간에 천원으로 저렴했다. 게다가 저녁에는 주차요금을 안받는거 같다. 주차하러 돌아다니지 말고 주차장 보이면 주차하고 걸어다녀 보는 것도 좋을거 같다.
소래포구 어시장은 오래전 시장 형태 그대로인거 같다. 사방이 모두 개발되어 도시화가 되어 있었다. 소래포구만 시간이 멈줘서서 섬이 되어 있었다. 다행히 소래포구 전체로 보면, 큰 면적으로까지 불이 확대된 것은 아닌거 같았다. 불이 났다고 하는 곳은 바닥에 시멘트 공사가 되어 있었다. 영업을 하게 해달라고 벽보와 플랭카드가 붙어 있었다. 여기에도 필시 시와 상인들 사이에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마찰이 있는가 보다.
정취를 간직하고 있는 것은 좋다. 그러나 지나치게 낙후되고 노후되면 찾는 사람도 그곳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도 좋지만은 않은거 같다. 아름다운 포구의 모습은 정취는 살아 있되 불편함은 줄어들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언제나 먼저 있었던 것은 손을 대기가 어렵다. 그래서 그 부분을 제외한 주변만 개발되어 버린다. 어떤 보폭을 맞춰가는 노력이 필요한때이지 않을까. 한쪽은 재래 어시장이고 한쪽은 비대해진 상업지역...서로의 모습이 지나치게 극단적이다. 그러다보니 뭔가 어색해져서 침울해진 모습같아 보인다. 화려한 시간이 저물어갈때 가장 먼저 퇴색되어 버리는 풍경은 어정쩡함일때인거 같다.
소래포구... 아주아주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래포구'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정취처럼 소래포구의 아름다운 비상을 바래본다.
이 소래포구 전체에서 카세트 테잎을 파는 리어카와 트럭에서만 음악이 흘러 나왔다. 이 리어카와 트럭이 소래포구 거리 전체의 음악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첫댓글 소래 포구가 다시 개장했나요?
소래포구 화재 난 곳은 가운데 공간 일부분이어서 그 부분을 제외하고 모두 정상영업하는거 같아요. 불난 곳...그곳 상인들도 영업하게 해달라고 하는거 같은데...뭔가 문제가 꼬였는지..., 벽보가 붙고...그런 상황인거 같습니다.
저도 얼마전 다녀 왔습니다
네..바다바람 좋았습니다.ㅎ
시장이란 공간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곳입니다.
늘 정겹고 흥겹고 한편으로는 연민이 느껴지는.......
건강한 여름 나시길_()_
네 묘한 연민과 번민이 일어나면서도... 접근방식만 달라져도 조금은 나아질텐데...하는 생각 들었지요.
잠공님도 건강하게 여름나세요()
삶이 묻어나는 풍경
생생하면서 아릿합니다
정말 그렇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