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 꽃이 지난해는 3월10일경에 피기 시작했는데,
올해는 6일부터 개화돼 벌써 만개를 지나 시들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보다 4~5일 빠른 開花(개화)입니다.
하지만 초봄에 꽃이 일찍 개화 됐다고 해서 아카시 꽃 피는 시기가
반드시 빨라지는 것은 아님을 볼수 있습니다.
초봄의 날씨가 어느정도 영향을 주나 결정적으로 3월 중순부터
4월중의 기상이 아카시아 꽃 개화기를 결정함을 볼 수 있습니다.
양봉인이면 누구나 그렇듯이 아카시 꽃 피는 시기에 관심이 집중되는데,
이는 봉산물 수입의 70%을 아카시아 꿀에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매년 어버이 날 이전에 만개되면 작황이 별로였고 그 이후에
아카시 꽃이 핀 해는 대부분 풍밀이 됐는데, 몇일 차이지만 기온이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인 듯 합니다.
5월10일 이후에 만개된 경우 강한 비.바람만 없으면 거의 풍밀입니다.
올해 남부지역의 극심한 가뭄과 개화시기가 앞당겨지는 점 등으로
볼 때 아카시 꿀에만 성패를 걸기엔 너무 부담스러워 홈 관리자는
5월25일부터 로얄제리 생산에 들어갑니다.
밀원의 개화와 꽃 피는 시기를 파악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밀원 식물의 개화와 개화기는 기상 요인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같은 밀원식물 이라도 위도에 따라 개화기가 달라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또한 같은 밀원식물이 같은 장소에 있어서도 해에 따라 기상 조건이
달라지기 때문에 개화가 빨라질 수도 있고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밀원식물의 종류에 따라 개화에 큰 차이가 있을 뿐만 아니라
개화가 해에 따라 빠르기도하고 늦기도 하여 해에 따른 변동폭이
좁은 것과 넓은 것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조사를 전국적으로 실시하면 같은 밀원 식물도
지역에 따라 개화기에 큰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지역에 따라 온도와 일장이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밀원식물은 그 종류에 따라 낮은 온도에서 잘 자라고
높은 온도에서는 자라지 못하며 휴면 하거나 죽어 없어지므로
종자로 지내다가 다시 서늘해지면 발아해서 자라는 [저온성식물]이 있고,
높은 온도에서는 잘 자라지만 낮은 온도에서는 휴면 하거나
얼어죽어 종자로 월동하여 이듬해 봄 따뜻해지면 발아하여
자라기 시작하는 [고온성식물]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온대지역에 속하므로 추운 겨울철을 지나 봄이 되면서
따뜻해지고 무더운 여름철을 지나 가을에는 서늘해지는 온도가
되풀이되므로 밀원식물은 바로 이와 같은 온도 주기의 영향을 받습니다.
배나무의 개화는 3월의 기온이 높을수록 빠르고, 기온이 낮을수록 늦어지며
벚나무의 개회도 기온이 높으면 빠르고, 기온이 낮을수록 늦어집니다.
일반적으로 기온이 높으면 일시에 고르게 피고 개화 일이 빠르며
기온이 낮으면 개화 최성일이 늦어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밀원의 개화일은 기온의 상승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이 보통이나
어느 식물에서나 반드시 그렇다고 불수는 없습니다. 가을에 개화하는
메밀꽃은 추운 지방에서 빠르고, 따뜻한 지방에 늦어짐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