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하에서>
<동유럽 여행 준비의 어려움>
서유럽 여행은 이제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는 곳이 되었지만 동유럽은 아직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곳이다. 자료를 찾아봐도 많지가 않았다.
처음에 우리가 계획했던 곳은 ‘프랑크푸르트- 베를린- 바르샤바-크라쿠프- 프라하-빈-부다페스트였다. 그러다가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지역들이 너무나 매력적인 곳으로 다가와서 그곳을 여행하고 싶었다. 하지만 20여일의 기간으로는 어림없는 여정이었다. 그렇게 했다간 정말 눈으로 점찍고 오는 주마간산격 여행이 되기 쉽상이었다. 또 그리스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고려하여 그쪽은 피하는 것이 좋을 듯싶었다. 그래서 몇 번의 검토 끝에 모든 욕심을 버리고 ‘오스트리아- 체코- 폴란드- 헝가리’여정으로 바꾸게 되었고, 그러자 한결 여유가 생겼다.
여행준비는 먼저 항공권 구입부터다. 주머니가 가벼운 우리로서는 비싼 가격의 직항을 타고 갈 수가 없어서 할인항공을 알아보기로 했다. 여행을 갈 계획이 확실하다면 항공권은 빨리 구하는 것이 좋다. 직업이 교사인 우리는 방학날짜와 연수 등의 문제 때문에 날짜를 확정하기 어려워 항공권 예약이 조금 늦어졌다. 그러자 할인항공권은 구하기가 어려웠다.
7월에 여행을 떠날 예정이라면 3월부터 서서히 알아보기 시작하여 4월초에는 확정을 해야 한다. 30세 이하의 젊은이들이라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항공권을 구할 수 있는데 30세 이상의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비싼 항공료를 내야한다.
할인 항공권을 알아보려면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배재항공사, 트래블게릴라’를 비롯하여 각 여행사에서는 할인 항공을 취급하고 안내를 하고 있으므로 부지런히 방문하여 조건과 가격을 정하는 것이 좋다.
우리가 목록에 둔 할인 항공사로는 ‘타이항공, 루프트한자, 말레이시아항공, 일본항공’등이 있었다. 시간적으로 조금만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면 스탑오버도 이용하면서 느긋하게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우리는 말레이시아 항공을 이용하려고 했으나, 대기자명단에 올라야 해서 말레이시아 항공과 오스트리아 항공 두 군데 동시에 예약을 해 놓았다. 끝가지 기다려 보고 말레이시아항공이 자리가 나면 그것을 이용하고 안 그러면 오스트리아 항공을 이용할 예정이었다. 그러다가 많은 사정 끝에 결국은 말레이시아 항공을 이용하기로 했다.
다음으로는 자료준비다. 자료는 주로, 전문 여행가이드북과 여행기, 인터넷 자료를 들 수 있다. 다음은 내가 유용하게 이용한 자료들이다.
<각종 인터넷 사이트> - 먼저, 여행 자료를 구하기 위해 책도 읽어야겠지만 인터넷을 이요하면 최신 자료를 더 많이 얻을 수 있다.
이지에어 - 우리나라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권을 취급한다. 도착지만 정해지면 가격대별로, 시간대별로 모든 항공사의 항공권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호스텔 월드. 컴 - 저렴한 숙소를 예약할 수 있는 사이트다. 론리플래닛에 소개된 숙소와도 중복되는 부분이 많은데, 미등 F수 있는 숙소들이다. 방문자들이 점수를 매긴 것이 나와 있는데 참고하면 좋다.
THRU GUIDE - 동유럽 여행지 정보가 풍성하다. 거의 자료집 수준이다.
언제나 여행처럼 수진. 컴 - 20대 아가씨의 사이트인데 여행경험이 구체적으로 잘 나와 있어서 배낭여행객에게 도움이 된다. 특히 유용한 사이트 소개가 잘 되어있다.
쁘리띠님의 떠나볼까요 - 여행과 간련된 사이트들이 링크되어 있고, 정보가 아주 많은 소문난 좋은 사이트다.
실이의 동유럽 여행 - 초등교사인 섬세함이 보이는 공간이다. 역시 자료가 풍성하다.
http://www.cucucu.com - 잘츠감머구트 지역에 대한 정보가 풍부하다.
- 다음 카페 : 여행 매니아, 지구별 여행, 유럽 여행 정보의 모든 것, 배낭 길잡이 등등.
그 외에도 인터넷을 뒤져 보면 좋은 자료들이 많다. 검색창에서 자기가 가고자 하는 도시를 그대로 입력만 해도 많은 사이트가 소개되므로 참고하여 자신만의 자료집을 만들어 가면 좋을 것이다. 인터넷자료의 좋은 점은 최신자료라는 것이다. 여행가이드북은 오래된 자료들이 있어 현지사정과 다른 경우가 많지만 인터넷자료는 최신 자료가 많다.
<여행 관련 책자>
1. <여행의 역사> 빈프리트 리쉬부르크 지음, 이민수 옮김, 효형출판사
2. <여행의 기술> 알랭드 보통, 정영목 옮김, 이레출판사
위의 두 책은 여행의 방법이나 여행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3. <황금소로에서 길을 잃다> 이지상/ 북하우스
4. <꿈에 그리던 동유럽> 히라이 다카코, 이소다 가즈이치 지음, 정영주 옮김/ 홍익출판사
5. <50일간의 유럽 미술관 체험2>
위의 책들은 모두 기행문이다. 여행가이드북은 필수이지만 다른 사람의 여행기를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자신의 여행목적을 정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6. <고딕 성당> <성> <도시> 데이비드 맥켈레이
위 책은 중세 도시를 여행하려는 사람들이게 필수적인 책이다. 데이비드 맥켈레이는 섬세한 그림과 함께 중세의 도시와 성, 성당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프라하성과 비투스성당을 가려는 분이라면 필수책이므로 꼭 읽고 가는 것이 좋겠다.
7. 오페라 읽어주는 남자
유럽에는 매일매일 어디선가 공연을 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연을 많이 보고 오려는 사람들은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돈지오반니 인형극을 보실 분이라면 관련 부분만이라도 읽고 가면 도움된다.
8. <희망의 섬 78번지> 우리 오를레브, 유혜경 옮김/ 비룡소
9. <야슈뉴 코르착의 아이들> 야누슈 코르착/ 양철북
위 책은 홀로코스트를 소재로 한 어린이들이 읽기 좋은 책이다. 어른들도 마찬가지이다. 아우슈비츠로 떠나기전 한번 읽고 가시길. 야누슈 역시 아이들과 함께 수용소에서 처형당한 유대계 폴란드 교육학자이다. 교사라면 여행지에서 꼭 한번 읽어보시길.
10.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송동주 옮김/ 민음사
프라하의 바츨라프 광장을 가기 전에 읽어보시라. 프라하 사람들의 자유를 향한 열망과 그 당시의 암울함, 열망 등이 스민 돌길을 걸으면 체코의 현대사가 가슴에 와닿을 것이다.
11.<카프카의 단편들>
프라하성의 황금소로에는 카프카의 작업실이 있다. 그곳을 가기 전에 읽어야 할 책이다.
<관련 영화>
1. <사운드 오브 뮤직>
2.<비포 선 라이즈>
- 오스트리아의 비엔나와 잘츠부르크를 여행할 계획이라면 도움이 된다. 여행을 다녀온 후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3. <피아니스트>
4. <쉰들러 리스트>
5. <인생은 아름다워>
모두 홀로코스트를 다룬 영화이다. 수용소를 걷다보면 어디선가 귀도가 도라에게 들려준 오펜바흐의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 Les contes d'Hoffmann> 중에 나오는 뱃노래(barcarolle) <아름다운 밤, 오! 사랑의 밤이여 Belle nuit, o nuit d'amour가 어디선가 들려오는 듯하다.
6. <미션 임파서블>
프라하를 배경으로 하는 첩보영화이다. 영화의 3분의 1가량이 프라하를 배경으로 한다. 특히 블타바강가에서 바라보는 웅장한 프라하 성과 프라하의 돌길이 인상적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이나 갔다 온 후 본다면 좋을 것이다. 영화의 내용도 아주 좋다.
여행을 할 때는 목적을 정하는 것이 좋겠다. 무엇을 중점적으로 느끼고 올 것인지, 아니면 확인하려는 여행인지 자신의 여행스타일에 다라 많은 준비를 하고 간다면 가슴 깊은 곳까지 겹겹 스며드는 좋은 여행이 들 것이다.
첫댓글 이렇게 세심하게 배려한 글을 읽을 수 있다는 게 정말 큰 행운이라는 생각이 드는 글이네요~ 정말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