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나해 4월16일 [(백) 부활 제3주간 월요일]
제1독서
"그들은 스테파노의 말에서 드러나는 지혜와 성령에 대항할 수가
없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6,8-15
복음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22-29
◈ [수도회] 공동체적 회개가 필요한 시대
2018년 나해 4월16일 부활 제3주간 월요일
공동체적 회개가 필요한 시대
‘땅콩 회항 사건’에 이어 ‘물병 투척 사건’이 또 다시 이땅의 서민들을
분노케 하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이제는‘대한항공’‘조씨 일가’
소리만 들어도 분노로 얼굴이 확확 달아오릅니다.
시대가 지금 어떤 시대인지도 모르고 아직까지 태연스럽게 ‘초갑질’
을 일삼는 그들을 바라보며, 대체 뇌구조가 어떻게 이루어져있는지
궁금합니다. 한 두번도 아니고 틈만 나면 국민들을 우습게 여기고
우롱하는 그들의 영혼의 상태가 참으로 걱정스럽습니다.
돈이면 다라는 천박한 자본주의, 물질만능주의라는 악령에
사로잡혀있음이 분명합니다. 족벌체제를 끝까지 고수하고 있는
전근대적인 이땅의 재벌들, 그들의 2세, 3세들은 대체로 그릇된
패러다임에 깊이 함몰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리더로서 기업을
이끌어가고 직원들을 고무해나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을 돈으로
여기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 많은 연구 조사 결과, 돈이 다가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직원들이 더 우선적인 가치로 두고 있는 것은,
리더로부터 존중받는 것, 조직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었습니다.
리더들이 리더십을 발휘할 때 꼭 기억해야 할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직무(task)와 관계(relationship) 사이의 균형과 조화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한 리더가 인간 관계를 무시한 채, 직무의 수행에만 촛점을
둘 경우, 직원들의 내면에는 반항심과 복수심이 차곡차곡 쌓여갑니다.
그러다가 언젠가 땅콩 회항사건, 물병 투척 사건처럼 대폭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네 인생, 우리네 영성생활은 하느님과 나 자신, 그리고 이웃들과의
관계, 특히 함께 일하는 직장 동료들과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한 기업의 가장 기본적인 세포는 사람, 곧 직원입니다. 직원이 없으면
기업도 없습니다. 건강한 기업, 건강한 삶은 건강한 관계에 기초합니다.
뛰어난 리더는 곧 건강한 관계에 능숙한 사람입니다.
우리 사회가 더 건강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 각계각층의 모든
구성원들이 더 노력해야 할 측면이 있습니다. 그 어떤 처지의
인간이라 할지라도, 목숨붙어 있는 한 하느님께서 거처하시는
성전(聖殿)으로서 가치를 인정해주고 존중해주는 노력입니다. 더불어
우리 모두 육으로만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영과 육을 동시에 지닌
인간 존재로서 마땅히 지켜야할 가장 기본적인 품위를 준수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정말이지 해도 해도 너무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갑질이 특기인
사람들입니다. 같은 하늘 아래 살아가는 사람들의 깊은 슬픔에
공감하기는 커녕 조롱하고 모욕하는 사람들입니다.
또 다시 우리는 참혹했던 4월, 그 중에도 16일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유가족들과 생존자들은 굵은 눈물과 트라우마로 불면의 밤을
지새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언제 그랬냐는듯이 태연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단식 투쟁하던 유가족들을 위로해드리기는 커녕,
그들 바로 앞에서 폭식 퍼포먼스를 펼친 사람들, 하느님의 진노가
두렵지도 않습니까?
‘세월호’란 단어만 언급하면, ‘정말 지겹다!’‘이제 그만 해라!’는
분들도 계십니다. 단연코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남의 일이라고
그렇게 말씀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직까지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것이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사방이 의혹투성이이기 때문입니다.
천년을 두고라도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내 가족,
내 자식이 희생자라면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세월호 참사로 인해 힘겨워하고 있는
유가족들과 한국 그리스도 신자들에게 진심어린 위로의 말씀과
더불어 한 가지 당부 말씀을 건네주셨습니다. 이번 참사를 계기로
범국민적인 노력 하나를 시작하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노력은 바로 영성적 회개, 공동체적 회개를 위한 노력입니다. 안전
불감증으로부터의 회개, 적당주의로부터의 회개,
물질만능주의로부터의 회개, 극단적 이기주의로부터의 회개를 위한
노력 말입니다.
세월호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을 위한 기도
자비하신 하느님,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우리 희생자들의 영혼을
굽어보소서. 아무런 죄도 없이 참혹한 고통 끝에 당신께로 건너간
희생자들입니다. 힘겨웠던 그들의 영혼을 당신 따뜻한 품에
안아주소서. 더 이상 고통도 절망도 두려움도 없는 당신 나라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게 하소서.
위로자이신 하느님, 희생자들을 잃고 큰 슬픔에 잠겨있는 유가족들을
위로하소서. 이 세상 그 누구도 그들의 깊은 상처와 분노를 치유시킬
수가 없습니다. 오직 주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이오니 당신 친히
그들의 상처 입은 마음을 위로하시고 치유하소서. 죽음의 세월을
살아가고 있는 유가족들이 하루 빨리 깊은 슬픔에서 벗어나 굳건히
일어설 수 있도록 건강과 필요한 은총을 베풀어주소서.
정의로우신 하느님, 천박한 자본주의, 탐욕스런 물질만능주의에 젖어
살아온 저희들의 부끄러움을 꾸짖어주소서 저들의 희생은 전적으로
저희 탓이옵니다. 저들의 희생이 무의미해지지 않도록, 더 이상 우리
삶이 부끄럽게 되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꽃 같은 희생자들이
살아생전 못다 이룬 꿈들을 남아있는 저희가 대신 실현시킬 수 있도록
이끌어주소서.
자비하신 하느님, 세월호 희생자들에게 천상 낙원의 문을 열어
주시고, 남아 있는 저희는 그리스도 안에 함께 모여, 주님 앞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릴 때까지 믿음의 말씀으로 서로 위로하며 살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 주님, 세월호 희생자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 영원한 빛을 그들에게 비추소서.
† 세상을 떠난 세월호 희생자들이 하느님의 자비로 평화의 안식을
얻게 하소서. 아멘.
-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 [수도회]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요한 6, 27) 한상우 바오로 신부 |오늘의 강론 묵상
2018년 나해 4월16일 부활 제3주간 월요일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요한 6, 27)
영원한 생명을 위해 영원한 생명자체이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예수님만이 영원한 생명을 우리에게 주실 수 있습니다.
빼앗을 수 없는 빼앗아 갈 수 없는 예수님이라는 영원한 생명입니다.
영원한 생명에 들어가고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법을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십니다.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을 받아들이는 것이
바로 영원한 생명입니다.
영원한 생명이신 예수님을 통해
결코 사라지는 것에 마음 빼앗기지 않게됩니다.
예수님의 삶안에 부패란 있을 수 없습니다.
매순간이 영원한 생명을 향하여 나가는 영원한 시간입니다.
영원한 생명의 시작으로 가장 먼저
당신 친히 우리의 양식이 되어오십니다.
모든 것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가장 좋은
영원한 생명으로 우리를 이끄십니다.
영원한 생명의 일을 하시는 하느님의 일을 믿는 것입니다.
- 구속주회 한상우 바오로 신부 -
◈ [청주]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반신부의 복음 묵상
2018년 나해 4월16일 부활 제3주간 월요일 (요한6,22-29)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사람은 음식을 먹지 않으면 살지 못합니다. 무엇을 먹든 먹어야
합니다. 다른 방법으로 영양을 보충할 수 있겠지만 일시적입니다.
단식을 한다고 해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위험하게 됩니다. 그래서
영양을 보충 시켜야 합니다. 음식을 통해서든 다른 방법을 통해서든
영양을 섭취하지 않으면 육체를 지탱할 수가 없습니다. 사람은 무엇을
먹어야 삽니다. 영양이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요한6,26).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에 관심을
두어봅니다. 우리에게 그만큼 간절히 말씀하십니다.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그분의 간절함에 귀 기울이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고 하시는 말씀은 사람은
밥을 먹어야 산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러나 밥을 먹는 것 보다
하느님의 말씀이 우선이라는 것입니다. 말씀 안에 모든 것이 있기
때문에 항상 말씀이 먼저 입니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삽니다”(마태4,4). 그리고
말씀을 듣고 말씀대로 행하면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됩니다. 말씀을
실천하는 가운데 하느님을 만나고 구원을 완성하게 됩니다. 요한
일서에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그분의 말씀을
지키면, 그 사람 안에서는 참으로 하느님 사랑이 완성됩니다"
(1요한 2,5).
지상의 양식도 중요하지만 천상의 양식이 더 소중한데 그 천상양식을
얻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아들을 믿는
것입니다(요한6,29). 결국 하느님 나라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신앙이
있어야 합니다. 신앙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선물이기도 하지만 인간의
동의를 통해서 완성됩니다. 하느님의 선물을 인간이 거부할 수 있으니
신앙은 하느님의 일인 동시에 인간의 일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싶어 합니다. 남들이 성경에 관해
많이 알고 통성기도를 잘 하는 것을 보면 부러워합니다. 특히 전교에
동분서주하는 개신교 신자들을 보면서 열성을 부러워하고 말 잘하는
그들을 보며 주눅이 듭니다. 그러면서도 성경을 읽을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텔레비전 앞에 있는 시간이 훨씬 많습니다. 노력하지
않으면서 거저 얻으려는 마음이 너무 큽니다. 성경을 하느님의
말씀으로 믿는다면 왜 그 말씀을 듣기를 주저하고 실천하기를
두려워합니까? 그야말로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입니다.”
은총은 풍부하지만 인간의 협력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썩어 없어질
세상 것에는 눈이 번쩍 뜨이면서도 천상의 영원한 생명에는 굼뜬
우리의 모습을 돌아봐야 하겠습니다.
성 베르나르도는 “하느님의 위안은 다른 위로를 찾는 사람에게는 있을
수 없습니다. 진실한 것이 헛된 것과, 영신적인 것이 육신적인 것과,
최고의 것과 최저의 것과 혼동되기도 하지만 천상의 것과 지상의 것을
똑같이 맛볼 수는 없는 것입니다.”하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천상의 것을 추구하십시오. 지상에 살면서도 지상에 있는
것들에 마음을 두지 말고 천상에 있는 것들에 마음을 두십시오. 우리의
육신에 영양을 주기 위하여 빵을 먹어야 하듯이, 영원한 생명의
양식인 말씀을 자주 접하고 미사 안에서의 영성체로써 신앙의 건강을
지키시기 바랍니다. 성체는 말씀이 사람이 되어 우리 가운데 오신
예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영성체보다 더 깊고 완전한 사랑의 일치는
있을 수 없습니다. 그분이 내 안에 계시고, 내가 그분 안에 있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무엇을 더 바랄 수 있겠습니까?”
'더 큰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 청주교구 반영억 라파엘 신부 -
◈ [기타] 건강지킴:오늘의 능력말씀
2018년 나해 4월16일 부활 제3주간 월요일
건강지킴
오늘은 “건강지킴”라는 내용으로 은혜의 시간이 되겠습니다.
베드로전서 2장 24절 말씀에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 저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는 나음을 얻었다”
고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 뇌에 산소 공급이 끊기면 어떻게 됩니까? 산소 공급이 끊기면
뇌 활동이 정지되고 맙니다. 그리고 30초가 지나면 뇌 세포는
파괴되기 시작합니다. 4분만 지나면 손상된 뇌는 원래 상태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심장은 1분 1초도 쉼 없이 뛰어야 합니다. 심장을 누가 뛰게
합니까? 하나님 아닙니까? 즉 사람은 1분 1초라도 하나님이
지켜주시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존재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예수님께서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다”
말씀하십니다. 곧 예수님께서 우리 대신 질병의 고통, 질병의 저주의
채찍을 온 몸으로 맞으심으로 우리는 그 은혜로 질병에서 자유와
건강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날마다 우리는 건강을 지켜주시는 예수님께 마땅히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내가 누리는 복을 ‘내가 이루었다’ 큰소리치지
말고 ‘아버지께서 하셨다’ 말하며 겸손하게 주님만 경외하는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할렐루야!
- 인천 부평 사랑밭 교회 권태일 목사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