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한 번쯤
가보고 싶었던 곳인
주남저수지를 찾았어요.
오후에 해운대를 출발하여
생태학습관 앞에 도착했습니다.
우선 생태학습관을 대충 둘러본 후
본격적으로 주남저수지 둘레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제법 오랫동안 걸어야 하는
둘레길이었지만 아름다운 풍경에 지루하거나
심심할 틈이 없었습니다. 단지 아쉬웠던 건
날씨가 흐려서 선명한 사진을 기대하기
힘 든 상황이었는데요. 그래도 봄이
오는 길목에 흐린 풍경 나름
운치가 있어 좋았습니다.
주남저수지 둘레길이
끝까지 잘 조성되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중간에 흙길과 차도를 걷는
불편함도 조금은 있었지만 멋진
풍경에 걷는 내내 즐거워했습니다.
창원 주남저수지
602ha의 면적과 150여종의
다양한 철새들이 찾아오고 있는
대규모의 이름난 철새도래지입니다.
수많은 수생식물과 곤충들이 아름다운
사계를 선보이고 있는 곳이기도 하구요.
구룡산에서 발원하여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주천강의 상류인 대산면 재동리 주남마을
부근에 제방을 쌓아 만든 저수지인데요.
산남, 주남, 동판의 3개 저수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경상남도의 곡창을 이루는
동읍평야 와 대산평야 의 광활한
농토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젖줄과 같은 곳입니다.
주남저수지 바로 옆
동판저수지 인데요.
물속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들
멋진 사진 남길 수 있는
최고의 장소입니다.
주남저수지
큰 호수라고 해야 어울릴 듯합니다.
물이 전혀 요동이 없습니다.
이곳을 찾은
철새들만 움직일 뿐입니다.
주남저수지 현황입니다.
1922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1924년에 완공한
제법 오래된 인공저수지 입니다.
규모가 어마어마하네요.
주남저수지 생태학습관 앞
저수지를 가로지르는 데크길이 있어
들어가려고 했는데요.
수생식물을 관측하기 위한
데크길이라고 합니다.
봄, 여름, 가을에만 들어갈 수 있구요.
겨울에는 철새 보호를 위해
출입이 되지 않습니다.
한겨울을 보내고 봄이 오는
문턱에 와 있는데요.
둘레길 주변에는 아직도 갈대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마치 늦가을 풍경 같습니다.
저수지 인근으로 내려와서
연근처럼 보이는 식물의 흔적을
담아봤습니다.
잠시 쉬면서
주남저수지에 살고 있는
동.식물에 대하여
알아볼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평일 오후라 그런지
인적도 뜸한 게 고즈넉한
분위기 좋습니다.
산책하기 너무나 좋은 길입니다.
중간중간에 쉴 수 있는 의자도 있구요.
데크 난간에는 주남저수지를 찾는 새들과
수많은 식물들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푯말을 게시해 놨습니다.
각종 수생식물들이
저수지 바닥에서
영양분을 공급해 주기 때문에
다양한 물고기들이 살 수 있는
여건이 되는 듯합니다.
둘레길을 걸어가면서
보이는 풍경이 위치에 따라
수시로 변하고 있습니다.
나무가 눈이 내린 것처럼
하얗게 보이는데요.
새들의 배설물입니다.
이곳에 얼마나 많은 새들이 찾고 있는지
짐작이 갑니다.
둘레길을
자연친화적으로 조성해 놓은
건강한 길
아름다운 길입니다.
천동오리 무리가
한가롭게 노닐구 있네요.
사람들이 자기네들에게 해코지를
하지 않는다는 걸 잘 아는지
가깝게 가도
도망갈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저남저수지 크긴 크네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런 길을 보면
마라토너 전용재 답게
달리기 연습하기 좋은 길이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되지요.
따뜻한 봄이 되면 다시 찾아
달려서 한 바퀴 돌고 싶네요.
중간중간에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는 망원경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한겨울을 지나면서
갈대가 많이 손상 되었지만
그래도 운치가 있습니다.
갈대의 계절인 늦가을에 찾으면
환상적일 듯합니다.
보이지 않을 정도로
쭉~ 뻗어 있는 산책길
오른쪽으로는
봄의 기운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유채 종류 같아요.
조금 있으면 유채꽃이 만발한
둘레길로 탈바꿈 하겠지요.
나무들이 아직은
푸른 옷으로 갈아입지 않았지만
따뜻한 봄이 와서
푸른 잎으로 치장을 하면
더욱 더 멋진 모습으로 다가올 겁니다.
끝이 보이지 않은 평야
수로를 통해
주남저수지의 건강한 물을 공급받아
많은 쌀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둘레길을 걷는 중
한 번씩 새들의 군무를 볼 수 있습니다.
기러기떼가 무리를 지어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런 곳은 아무리 바빠도
꼭 쉬었다 가면 좋겠습니다.
앉아서 쉴 수 있는 곳과
누워서 쉴 수 있는
두 개의 쉼터가 있습니다.
한참을 걸어서
오리 모양의 화장실 앞까지 왔습니다.
남자화장실은
초록색 머리인 수컷오리로
여자화장실은
갈색 머리인 암컷오리로
구분을 했습니다.
키가 큰 갈대와 데크길이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데크길을 지나자
언덕 위로 작은 주남 갤러리 가 보입니다.
갤러리 앞에 솟대가 보기 좋네요.
문이 잠겨있어서 들어가 보지는 못했지만
아마 주남저수지의
아름다운 사계를 담고 있는 그림이
전시되어 있지 않을까요~
주남갤러리 앞에서
담은 풍경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작은 봉오리가
조성된 산책길 끝입니다.
교차로 중간지점에 있는
등나무 쉽터가 멋이 느껴집니다.
여름에 인기가 많겠어요.
조성된 산책길 끝에 다다르자
반대편에 또 다른 저수지가 보입니다.
바로 이곳이 산 남저수지 라고 하네요.
주남저수지 보다는 작은 규모지만
그래도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주남저수지를
한 바퀴 돌기 위해서는
산남저수지 입구까지 간 후
차도를 따라 보이는
왼쪽으로 가야 합니다.
도로변의 매화꽃이
봄이 왔음을 알려줍니다.
아스팔트길을 잠시 걷다가
다시 흙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이 길은 농로 같아요.
주남저수지 주변에서 농사를 짓는 분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길인 듯 보입니다.
창원과 진영이
단감 생산지로 유명하잖아요.
이렇게 멋진 나무가 바로
감나무라고 합니다.
과수원길을 걷기도 하고...
갈대가 늘어선
그림 같은 길도 걸어 봅니다.
흙길을 걷는 기분도 좋은데
주변 풍경까지
너무나 보기 좋습니다.
인근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주남저수지에서 고기 잡는 걸
허락해 주는 것 같아요.
동네 어귀에 정박해 있는
작은 배들이 운치가 있습니다.
계속해서 길을 따라 걸으면서
출발했던 지점으로 향합니다.
가는 곳마다 새로운 모습에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겠습니다.
재미있게 보이는
감나무 과수원입니다.
옅은 구름에 가려서
달처럼 보이는 햇님
전깃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새들과 조화를 이룹니다.
다시 차도를 걷습니다.
주남저수지 표지판이 보이네요.
차로 주면 농가에 핀
홍매화꽃을 담기 위해
잠시 쉬었다 갑니다.
차로에서 보이는
주남저수지
또 다른 모습입니다.
곡목마을 앞을 지나고...
2008년 10월 28일 ~ 11월 4일까지
창원에서
건강한 습지, 건강한 인간을 주제로
제 10회 람사르총회가 개최되었는데요.
람사르총회를 기념한 조형물입니다.
람사르총회를 개최했던 곳을
1회부터 10회까지
순서대로 알 수 있도록
조성해 놨습니다.
저 멀리 출발했던
람사르문화관 과
생태학습관 이 보입니다.
람사르문화관 도
둘러봤으면 했는데
4시간 이상을 걸었더니
허기가 몰려옵니다.
저녁을 먹기 위해
이동하면서 솔마을 방향으로 들어가
오른쪽에 잠시 주차를 했습니다.
이곳이 멋진 사진
담을 수 있는 곳이거든요~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주남저수지를 찾으면 이곳 풍경을
꼭 담으면 좋겠어요.
이곳은 주남저수지 생태학습관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데요.
주남저수지랑 이웃하고 있는
동판저수지 입니다.
저수지 물이
마치 거울 같습니다.
원래 나무는 물속에 잠기면
대부분 뿌리가 썩기 때문에
죽기 십상인데요.
물속에서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주남저수지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동읍 대신면 일원
람사르문화관
경남 창원시 의창구 동읍 주남로 101번길 26
전화 : 055-225-2798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는
많은 동.식물들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해서
함께 살고 있는 동.식물들을
보호하지 않으면 결국 인간들도
이 지구상에서 살 수 없을 지도 모릅니다.
주남저수지
깨끗한 환경속에서 많은 동.식물들이
건강하게 살고 있는데요.
잘 보호해 주면서
더불어 살아가야겠습니다.
이번에도 좋은 곳을 찾아
기분전환하고 돌아왔네요.
[지도: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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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관광지◎
[경남 창원] 봄이 오는 길목에 주남저수지를 한 바퀴 돌았습니다. ~ 주남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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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01 10:29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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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저 지나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길이 있다고 했습니다.
걷기에도 부담이 없고
자연과 가볍게 대화 나누기 좋은 길..
걷기 좋은 봄날 혼자만의 짧은
사색을 즐기고 오신듯합니다.
세심이 다녀온 우포늪과는
완전 다른 분위기군요^
감사히 즐감하고 갑니다~♥
사진을 취미로 하지 않았다면
아마 달려서 한 바퀴 돌았을 겁니다.
수많은 새들을 보면서 아름다운 풍경 담기 위해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걸었어요.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카메라가 친구입니다.
세심님처럼 걷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너무나 좋은 장소인 듯합니다.
따뜻한 봄에 찾으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항상 제 포스팅 읽어주시고 답글까지 정성스럽게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은 꽃샘추위가 조금 남아있지만 계절상으로는 봄입니다.
나비와 꽃이 눈을 즐겁게 해주는 따뜻한 봄 생각하시면서
활기차고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