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심각한 자괴감이었다. 이스라엘의 젊은 기드온은 하나님의 백성인 자기의 나라가 미디안과 동방 족속들에게 유린당하고 토굴을 파고 숨어 지나는 모습에 너무 가슴 아프고 슬펐다. 그리고 그는 이런 결론을 내렸다.
(삿 6:13) 기드온이 그에게 대답하되 오 나의 주여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면 어찌하여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일어났나이까 또 우리 조상들이 일찍이 우리에게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를 애굽에서 올라오게 하신 것이 아니냐 한 그 모든 이적이 어디 있나이까 이제 여호와께서 우리를 버리사 미디안의 손에 우리를 넘겨주셨나이다 하니
“여호와께서 우리를 버리셨다.”
이런 결론은 고난 가운데 있는 많은 사람이 내리는 결론이다. 고난과 시련을 견디기도 힘 드는데 스스로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았다는 자괴감은 실로 사람을 병들게 하고 죽음으로 내몬다. 짙은 패배감과 상실감에 가슴을 부여잡고 슬픔을 억누르고 있던 기드온을 여호와의 사지께서 찾아오셨다. 그때 기드온은 미디안 사람들을 속이기 위해 밀을 포도즙 틀어서 타작하고 있었다.
(삿 6:12) 여호와의 사자가 기드온에게 나타나 이르되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 하매
하나님이 버리셨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기드온과 하나님이 평가하는 기드온은 전혀 달랐다. 자괴감에 빠진 기드온을 하나님은 “큰 용사”라고 하시면서 하나님이 그와 함께하신다고 말씀하셨다. 스스로 작다고 생각하고 무익한 존재라고 호소하는 기드온에게 위대한 사명을 주시면서 그가 미디안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구원자가 될 것이라고 말해 주었다.
소심하고, 의심하는 기드온을 불러서 확신을 주시고 강하게 하시는 하나님은 오늘날 우리를 부르시고 위대한 전사로 세우시는 하나님이시다. 처음에 기드온은 바알 제단을 파괴하고 아세라 상을 찍었다. 하지만 그는 그 일은 백주에 하지 못하고 어두운 밤을 이용해서 저질렀다. 이는 이스라엘의 치욕의 원인이 그들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서 악을 행하였기” 때문이라고 굳게 믿었기 때문이다. 기드온의 이런 행동은 많은 사람의 주목받는 계기가 되었다. 사람들은 이런 일을 행한 기드온을 죽일 것이라고 협박했고 그의 아버지는 아들 기드온을 옹호하고 나섰다.
(삿 6:30) 성읍 사람들이 요아스에게 이르되 네 아들을 끌어내라 그는 당연히 죽을지니 이는 바알의 제단을 파괴하고 그 곁의 아세라를 찍었음이니라 하니 (삿 6:31) 요아스가 자기를 둘러선 모든 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바알을 위하여 다투느냐 너희가 바알을 구원하겠느냐 그를 위하여 다투는 자는 아침까지 죽임을 당하리라 바알이 과연 신일진대 그의 제단을 파괴하였은즉 그가 자신을 위해 다툴 것이니라 하니라
하나님은 결코 그의 백성을 버리시지 않는다. (사 49:15)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고 하셨다. 그러니 어찌 그 백성을 그분이 먼저 버리시겠는가?
하나님 아버지! 우리를 사랑하시되 죽기까지 사랑하신 하나님. 하나님의 변함 없는 사랑을 오해하지 않도록 우리를 지켜 주시고 결코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믿고 신실하게 주님을 섬기게 하소서. 오늘도 주님을 의지하여 원수의 공격을 막아내고 하루의 삶에서 온전한 승리를 이루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