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개인적으로 상당히 싫어하는 부류 중
하나가 바로 우리나라 말로 할 수 있는 부분을 굳이 영어로 하는 사람들입니다.
차라리 외국에서 살다 온 사람들이라면, 이해를 하겠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아니라면, 그저 영어가 좋아서?
아니면, 말하면서 영어를 많이 섞어쓰면 자신이 유식해 보일까봐서?
제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걔랑 나랑 요새 좀 '트러블'이 있어...라던지,
그 부분에 있어서 '초이스'는 좋았던 것 같은데...라던
그럼 네가 한번 교수님이랑 '컨택'을 해봐...라던지
심지어는 '디스커션'이 필요한 것 같애...라는 것까지...--;;
이런 것들의 공통점을 보면, 우리가 그 영어를 몰라서 안 쓰는게 아니라는거죠.
엄연히 우리도 알고 있는 기초적 영단어이지만, 택시나 버스 같은 토착화된 외래어도
아니고, 엄연히 그에 상응하는 널리 쓰이는 우리 말이 있는데..
뭐 사실 그러면, 토의 라던지 문제 등은 따지고 보면, 한자어다 이런 식의 얘기는
제외합시다.--;;
얼마 전 제 후배 하나가 저한테 메일을 보냈는데, 아바타 인사 한마디에
" 'peace'를 기원합니다. " 이렇게 되어있더군요.
그래서 제가 얘기를 했죠.
아예 전체를 영어로 하던지, 아니면 그냥 평화라고 하던지, 그건 어느나라 말이냐고.
후배는 난데없는 얘기에 당황했던지, 그냥 웃으며 넘겼지만.
실상, 그렇게 영어 섞어 쓰기 좋아하는 사람 중에 정말 영어공부 열심히 하고, 뛰어난
영어실력 가진 사람 거의 보지는 못했지만.
참고로, 전 개인적으로 싸이 홈페이지 사진첩 란에
My university friends 어쩌고, when i was in New York 어쩌고...
이딴 식으로 써놓은 것들이 상당히 보기 싫어서 짜증이 나곤 하더군요.
그래서, 제 여친은 다시 한국말로 고쳤다는...--;;
사실, NBA 게시판 란에도 보면, 미드레인지 점퍼가 어쩌니, 쉬프트가 어쩌니
무브먼트가 어쩌니 하는 것도 보면 그다지 안 좋아보입니다만,
이건 그냥 뭐 제 개인의견이니.
근데, 이렇게 써놓고 보니, 제 아이디부터가 영어이긴 합니다만, 이건 선수이름에서
따온거니 뭐 저도 어쩔 수가 없다는.^^;;
암튼 그냥 문득 난 생각을 혼자서 주저리 지껄여봤습니다.
제 글에서 맞춤법 틀린 부분 있다면 지적해주시고요.^^
저도 MSN이나 싸이월드 그런데서 일본어 또는 영어로 간단한 문구 쓰는게 좀...별로 좋아보이지 않더군요 특히 일본어 같은경우는 요즘에 고등학교에서 일본어 많이 배우는지 모르겠지만 일본어 대충 복사해서 알타비스타 번역기--; 에서 바꾸니까 인사말이나 또는 3~4형식문장?의 간단한 문구가 대부분...
제목에서 '굳이'란 표현에 답이 있는 거 같네요. 사람들이 그런식으로 영어를 쓸 때, '굳이 영어로 하는 게 아니라, 그 표현은 자신한테는 영어가 편한데 굳이 그걸 우리나라말로 바꿔 써야만 하나요? 우리나라말로 바꾸기 힘든 것도 있는데...' 라는 정도의 문제인 듯...
그리고 뭐 전문용어나 우리말로 대체되지 않는 용어들도 어쩔 수 없는거구요... 그러나 10대중후반의 청소년계층?에서 굳이 우리말로 표현해도 되는것을 일본어나 영어로 쓰는경우가 좀 있어서 좀 문제가 되네요... 예를들어 싸이월드 홈피 들어갔을때 처음본 문구가 와따시노 ~~데스, 요로시꾸 오네가이시마스 같은경우나
글쓴님이 말하신대로 My university friends 이런거, 심지어는 외국의 어떤 특정장소를 그나라언어로 쓰는경우가 좀 있죠... 사실 알고보면 어려운 언어도 아닌데 괜히 자신이 외국어를 좀더 많이안다고 자랑하거나 유식하게 또는 예쁘장?하게 보이려고 하는경우가 많죠.
첫댓글 앙드레김선생님은 열외!!!
저도 그런거 싫어해서 왠만하면 잘 안쓰려고는 하는데 자꾸 쓰게되네요. 저부터 반성!!!
지상렬도 열외-_-;;; [먼산] 근데 살짝 테클입니다만 NBA게시판 관련 용어들은 원래 우리나라말이 아니니 일부 그런것들은 영어가 더 잘 어울리지 않나요? 우리나라말로 충분히 표현할수있긴 하지만 영어로 말하는게 훨씬 더 나을 때도 있으니까요;; 뭐;;
뭐 영어단어를 한국어로 적젏게 표현할 수 없는 경우 저도 당연히 씁니다만 ...' 어제 마이 걸프렌이랑 전화로 토크하다 정신차려보니 두시간이 지난거야 이런 불쉿 ' -_- 이런 류는 정말-_- 난감
제가 아는 한에서는 띄어쓰기나 맞춤법 틀린 부분이 하나도 없네요.. 멋지십니다. ^^
맞춤법 틀린 부분 있다면 지적해달라는 말에 조금 자세히 봤는데, '라던지' 에서 던이 아니라 '든' 입니다. 다른 것은 ↓분께서....
제 여친은 다시 한국말로 고쳤다는... 뭐 저도 어쩔 수가 없다는. → 이런 식의 끝을 얼머부리는 표현들은 원래 우리 말에는 없고 일본어 문장을 직역하면서 생긴 사생아적 표현입니다.
↑아항 그렇군요. 하나 배우고 갑니다.
뭐 억지로 그렇게 쓰는건 참 안좋아 보이지만 .. 전 많이 쓰는편 인것 같아 잘 모르겠네요. 걍 별 생각없이-_-;; 나오는데로 쓰는지라..;; 반성 해봐야겠군요.
사실 농구용어들은 어쩔수 없죠. 미들슛을 중간던지기정도로 표현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저도 MSN이나 싸이월드 그런데서 일본어 또는 영어로 간단한 문구 쓰는게 좀...별로 좋아보이지 않더군요 특히 일본어 같은경우는 요즘에 고등학교에서 일본어 많이 배우는지 모르겠지만 일본어 대충 복사해서 알타비스타 번역기--; 에서 바꾸니까 인사말이나 또는 3~4형식문장?의 간단한 문구가 대부분...
불가피하게, 혹은 습관적으로 영어를 쓰더라도 제대로 된 영국이나 미국식 영어를 썼으면 합니다. 어디서 젊은 것들이 듣기도 거북한 일본식 영어를 배워와서는 꼴깝대는 모습들이란...ㅡ_-)
쫌 웃기긴 한데 많이 쓰더군요.... 어제 뉴질랜드서 온 사촌과 대화하는데 꽤 웃겼습니다 ㅋㅋㅋ
흠.. 그거 미스테리군여.. 미스테린데? 이거 미스테리야.. 키다리 미스테리는~~♬
트러블 정도는 이제 거의 보편화되어 있더군요. 물론 다른 말들은 거부감이 들어서;; 저도 맞춤법에 상당히 민감하고 주의하는 편이라서 썩 마음에 들진 않습니다.
캐나다 살고 있는데요. 가끔 영어가 먼저 나올때가 있는데 잘난척 하려고 쓰는게 아니라 거짓말 안하고 한국어가 생각이 안날때가 있더군요. 영어로 먼저 배운단어도 있고 영어로 더 많이 쓰는 단어도 있고 그래서요.
제가 발음이 아주 좋은건 아니지만 쓸데없이 이상한 발음(r,v,th등 완전무시)으로 끼워쓰는거 보면 인상이 찌푸려지긴 하더군요. 캐나다 한인뉴스를 우연히 들었는데 보고 웃겨 죽는줄 알았습니다 --;
저는 영어를 좋아해서 그렇게 씁니다. 잘 알지는 못해서 정확히는 또 길게는 못하지만 단지 좋아서 씁니다만.. 저는 뭔가요 -_-;;
에...전 미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사람입니다만 5년정도 고등학교랑 대학교 다니면 어쩔수 없이 나와요...전인민님의 말씀에 동감합니다. 발음 일부러 굴리는 사람보면 좀 웃깁니다. 아참. 지상렬 수준의 영어 끼워넣기는 좀 어이없음.ㅋㅋㅋㅋㅋ
뭐 한국에 있는 사람들도 제 엑센트(한국어로 뭡니까 이거? 옛날에 배웠는데)나 그런거 듣고 불쾌해 할지도 모르죠. 가끔 2세애들 엑센트로 나와서 당황. 이렇게 써놓고 보니 영어 무지 잘하는것 같이 보일수도 있는데 전혀 아닙니다 ㅎ
반성중
저도 반성....근데 일종의 버릇?음...
글쎄요.....스포츠종목 특히 NBA나 MLB같은 미국스포츠의 경우 그 수많은 용어들이나 표현들이 마땅히 우리말로 바꿔서 말하기도 어렵고, 워낙 그런 표현들이 익숙해져있는 상태라........굳이 바꿀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얼마든지 한국말로 할수 있는거라면 모를까요.
무브먼트는 몰라도 미드레인지 점퍼같은 말은 적절히 바꿀 우리말이 없습니다. MLB에서는 스터프나 커맨드 뭐 이런표현을 한국말로 바꾸기 머시기하구요. 이런 용어나 표현에 대해선 그냥 본토의 것을 쓰는게 더 나아보입니다.
뭐뭐 한다는...이 일본어 문장 번역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네요. 앞으로 더더웃 쓰지 말아야겠습니다.^^ 하긴, 뭐뭐가 되어졌다 이런 수동태 문장은 이제는 뭐 완전 우리나라 말처럼 자연스레 쓰이더군요.--;;
그리고, 미드레인지 점퍼는 하긴, 중거리슛이라는 더 애매한 콩글리쉬가 되니 그렇다쳐도, 보면 농구전술 등을 얘기할 때, 어느정도 우리나라 말로 순화된 부분까지 굳이 영어로 하는 부분이 눈살이 약간 찌푸려져서 그랬습니다.^^
술마시면 영어로 주절대는 폴이 생각나네요.. ㅎㅎㅎ
제목에서 '굳이'란 표현에 답이 있는 거 같네요. 사람들이 그런식으로 영어를 쓸 때, '굳이 영어로 하는 게 아니라, 그 표현은 자신한테는 영어가 편한데 굳이 그걸 우리나라말로 바꿔 써야만 하나요? 우리나라말로 바꾸기 힘든 것도 있는데...' 라는 정도의 문제인 듯...
미드레인지 점퍼를 뭐라고 해야하는지.. -_-;; 중거리 뛰어던지기..? 다른 말씀들은 공감이 많이 되는 이야기지만, 스포츠 용어는 어쩔수 없는게 많죠.
전문용어들은 구태어 한국말로 할려는게....더 어렵죠,,,뜻도 잘 전달안되고....ㅡㅡa
액센트는 강세?라고 들은것 같습니다^^
음..어떻게 보면 영어가 뜻이 잘통하는단어가 있지 않나요?
저도 전인민의 님 말에 공감이 갑니다. 의식해서 의도적으로 영단어를 집어넣는게 아니라 무의식중에 나오는 단어랍니다. 좀 엄숙한 자리나 말 조심해야 하는 자리에선 안그러지만 친구들과 빨리빨리 말하다 보면 어쩔수 없더라구요
hi 서울~green 청계천~~
엑센트는 강세가 아니고 사투리입니당~^^
저희 교수님이 자주 그러시는데 당연하다고 생각되더군요(저희 교수님에 한정짓자면..) 저번에 수업을 듣다 교수님이 말씀해주신건데 교수님이 번역을 하시는데 이건 뭘로 번역을 해야될지 한참 고민했다고.. 그 단어를 영어로만 알고 있고 그렇게 배웠는데 하시면서요 뭐 번역은 하셨지만 교수님께서는 참 맘에 안들어하
전인민님 말대로 역시 외국에서 영어로 먼저 배우거나 잊어버린경우는 저희 사촌누나들이나 동생이 그러기에--(사촌누나,동생이 미국서태어났어요. 그나마 그집에서 가족들이 한국말로 대화를 나눠서 서투르게나마 잘 구사합니다)이해가 됩니다.
그리고 뭐 전문용어나 우리말로 대체되지 않는 용어들도 어쩔 수 없는거구요... 그러나 10대중후반의 청소년계층?에서 굳이 우리말로 표현해도 되는것을 일본어나 영어로 쓰는경우가 좀 있어서 좀 문제가 되네요... 예를들어 싸이월드 홈피 들어갔을때 처음본 문구가 와따시노 ~~데스, 요로시꾸 오네가이시마스 같은경우나
글쓴님이 말하신대로 My university friends 이런거, 심지어는 외국의 어떤 특정장소를 그나라언어로 쓰는경우가 좀 있죠... 사실 알고보면 어려운 언어도 아닌데 괜히 자신이 외국어를 좀더 많이안다고 자랑하거나 유식하게 또는 예쁘장?하게 보이려고 하는경우가 많죠.
그런게 좀 문제가 되지 않을까요... 요즘 아주 일부의 중고등학생계층(절대 전부 아닙니다. 일부를 가리켜서 하는말), 특히 외계어가 약간 두드러지는 일부의 중학생쪽에서 그런경우가 많이 보여서 약간 보기 좋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