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 여기는 왜 왔냐...? "
최성우의 목소리는 빗소리에 젖어 어쩐지 나른하게 들렸다.
그 뒤로 몇 명의 최성우 패거리들이 움직이지도 않고 나를 쏘아본다.
"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 은초 언니 얘기를... 하고 싶어. "
...
......
최성우의 얼굴이 묘하게 일그러진다.
그리고 나는 그런 최성우의 얼굴을 주시하다가 그 뒤에서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는 여자를 보았다.
소리 언니의 친구라는 것은 알았지만 그건 내게 별로 중요하지 않았고
고통스러워 보이는 최성우의 표정만 내 시야에 더 크게 들어왔다...
이제 내 운동화는 찌걱거리는 소리가 들릴 만큼 젖어간다...
...
" 잊어버려. 더 이상 들추어내려고 하지마. 우리 이제 잊어야 해... 다 잊어야 한다고. "
잊어야 한다고?
이제 잊어야 한다고?
" 다시는 이런 얘기 입 밖으로 꺼내지 마. 특히...... "
" ...특히? "
곤란한 듯 두 눈을 지긋이 내려 감다가 다시 뜨는 최성우...
" 아니다. 어차피 조금 있으면 알게 될텐데...그만 가라...... "
최성우는 더 이상 내게 말할 기회를 주지 않고 사라진다.
그리고 최성우와 같이 서 있던 사람들도.
...
......
최성우가 사라진 길을 따라 떨어지지 않는 걸음을 옮겨본다.
돌아가는 길은 여기로 올 때보다 훨씬 더 멀어 보인다.
왜 이렇게 이 길은 멀기만 할까.
나는 일부러 정공법을 사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다른 사람을 통해 확인을 하는 편법을 선택하였다.
...때로 당사자들이 제 3자보다 어리석을 수도 있는 것이니까.
물에 빠진 사람이 그 물의 수심을 알 수 없듯이.
하지만 최성우도 말해줄 수 없다면
이제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길은 이렇게 멀고 주어진 시간은 짧기만 한데......
...
......
" 지은석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갈팡질팡 아직도 방법을 몰라 고민만 늘어가던 7월의 어느 날.
우리 반에는 하나의 전학생이 등장하였다.
피부가 까맣고 차가워 보이는 인상을 가진 한 남자아이가.
그 아이를 보고서야 이젠 다 잊어야 한다는 최성우의 말을 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37.
" 도대체 쟤 뭐야... "
현빈이는 내 옆에 앉아 턱을 괴고 지은석을 바라보고 있다.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연신 의아한 표정을 짓는 현빈이.
그도 그럴 것이 이 녀석이 전학 온 지 한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소리 언니와 현우 오빠
그리고 서준후까지 이 녀석에게 인사를 하러 왔기 때문이다.
도대체가 속을 알 수 없는, 불투명한 유리 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 은석이는
대충 고개만 끄덕일 뿐 그들에게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딱 한 번
서준후가 찾아왔을 때 형, 잘 지냈어? 라고 작게 읊조렸을 뿐.
...
5교시 음악시간.
은석이는 음악 책을 펴들고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 음악실 알아? 같이 갈까? "
다분히 귀찮아하는 기미가 역력한 은석이는 말을 건넨 나를 향해 고개를 돌린다.
그리고
아무런 저항도 없이 공중에서 마주친 두 개의 시선은
곧 격렬하게 얽혀든다...
...
......
" 이런 제기랄...... "
잠시 내 시선을 담아내며 말갛게 개여 가던 은석이의 눈동자는
곧 다시 커튼을 내려버린 어두컴컴한 방처럼 닫혀지고...
" ...비켜. "
그 때까지도 미동도 없이 서 있는 나를 은석이는 가볍게 밀친다.
...
갑작스럽게 등장한 지은석이라는 존재는 묘하게 나를 불편하게 한다.
왜 이곳에 온 걸까.
나라면 이 곳으로 전학오지 않았을 텐데......
...
......
어렵게 어렵게 야간자율학습까지 마치고 느린 걸음으로 집으로 가는 길.
프링글스를 사오라는 오빠의 전화를 받고 편의점에 들어가 보니
낯익은 뒤통수가 보인다.
이렇게 동네에서 마주치는 것은 처음 인 것 같다.
" 뭐 사러 오셨어요? "
교복 바지 주머니에 두 손을 찔러 넣고 냉장고 안을 들여다보던 사람이 고개를 돌린다.
난 그가 눈을 찡그릴 것을 대비해 나도 똑같이 눈을 찡그려 주었다.
어이없다는 듯 피식 웃는 서준후.
" 내가 그렇게 이상하게 눈을 찡그린단 말이지? "
내 목소리를 듣고 벌써 짐작을 했던 것인지 서준후는 별다른 표정이 없다.
냉장고 문을 열고 생수 병 두 통을 꺼내더니 계산대로 휘적휘적 걸어가는 서준후.
그를 놓칠 새라 나는 프링글스 한 통과 씨리얼 하나, 우유 한 통을 사들고 따라나간다.
내가 따라오는 것을 알면서도 빠른 보폭을 줄이지 않는 서준후가 밉다.
...
" 선배님, 좀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요. "
대답 대신 서준후는 걸음을 멈춘다.
" 은석이 왜 여기로 전학 온 거예요? "
" 너......은석이 알아? "
" 네. 알아요. "
...
서준후의 눈동자가 일순간 아득해 지면서 내게서 멀어진다.
무언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저벅저벅.
내 앞에선 멈춰선 서준후의 표정이 진지하다.
" 어떻게 알았어? "
...그러고 보니 서준후에게 고백을 한 후 처음으로 둘만 있는 것 같다.
나는 그 때 분명한 대답, NO 라는 대답을 들었지만 아직 가슴이 아프지 않다.
앞으로 가슴 아플 일은 많이 남았다.
지금부터 아파하면 그 때에는 아예 무너져 버릴 지도 모른다.......
" 저도 거울이 있거든요. "
다른 생각을 하느라 늦어버린 내 대답이 조금 이상한지 서준후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 은석이와 저, 닮았다구요. 피부색만 빼고. "
...
흐음, 하는 소리를 내뱉고서 아무런 말이 없는 서준후.
잠시 망설이는 듯 하다가 어렵게 입을 연다.
" 은석이네 작년에 시골로 다 내려갔다가 은석이만 이번에 올라왔어. 공부 때문에... 다른 학교로 가고 싶어도 승...아니, 친척집이 이 근처에 있어서 이리로 온 거야. "
알겠다는 듯 눈을 깜박이는 나를 보고서 낮은 목소리로 서준후가 다시 말을 잇는다.
" 은석이... 아직도 많이 예민해. 날이 파랗게 서있어... 괜한 일 들추지 마. "
...
......
그것은 예언이었을까.
내가 그 아이의 칼날에 베어버릴 거란 걸 서준후는 알고 있었던 걸까......
유독 길게 이어지는 이번 장마는 왠지 힘들 것만 같다.
38.
나는 되도록 은석이 곁에 가지 않고 멀리서만 지켜보았다.
멀리서 보는 그 애는, 어떤 혈관에서 슬픔이 흐르고 있는지 알지 못할 정도로 늘 침착했다...
무척 조용한 아이였다.
꼭 대답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면 말을 거의 하지 않았다.
또 공부 못해서 한이 맺혔는지 그 애는 학교에서 거의 모든 시간을 책상에서 보냈다.
그런 그 애가 유일하게 움직이고, 말을 할 때는...
서준후와 있을 때 뿐인 것 같았다.
역시 신은 잔혹하다......
...
똑똑.
내가 햇빛촌에서 곧 다가올 여름방학을 대비해 봉사활동 계획서를 짜고 있을 때
딱딱한 노크소리와 함께 은석이의 얼굴이 나타났다.
책상 모서리 끝에 앉아 있던 소리 언니가 스프링 튀어 오르듯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난다.
" 은석아. "
" 여기 준후 형 없어? "
소리 언니는 잠시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심술궂은 운명은 또 다시 소리 언니를 괴롭히고 있다.
가장 사랑했던 친구를 가장 아프게 했던 사람이 서준후라 생각하고 있는 언니에게
서준후만 찾고 있는 은석이의 존재는 아마도... 상처가 될 것이다.
" ...준후는 왜? "
" 내가 형 만나는 것도 이제는 이유가 있어야 되나보군. "
은석이는 모질게 소리 언니의 마음을 끊어내고는 그대로 문을 닫아버린다.
나도 모르게 훔쳐본 소리 언니의 얼굴은 백짓장처럼 하얗게 질려있다.
...
" 야, 지은석. 야! "
이렇게 짧은 거리를 두고 내 목소리가 안 들릴 리가 없다.
나는 더 크게 불러볼까 하다 그냥 관두고 뛰어가서 그 애의 팔을 잡는다.
" 나 준후 오빠 어디서 일하는지 알아. 데려다 줄게. "
파랗게 칼날이 선 사람이란 걸 잠시 잊고...
바보처럼 그 애의 눈을 들여다보았다.
...
검은 먹장이 쳐진 네 방에는 얼마나 오래 햇빛이 들어오지 않은 건지
네 눈동자는 색깔조차 없구나.
태양이 없는 곳에서는 그 어떤 색도 보여질 수 없듯이...
네 누나가 죽으면서 너의 태양도 죽어버렸구나.
...
" 너도 걸레냐? "
누군가 내 머리를 망치로 때리는 듯 했다.
그런 내 표정을 읽었는지 은석이는 배를 잡고 키득키득 웃어대더니
내 눈을 똑바로 보며 한 글자 한 글자 힘을 주어 다시 말을 뱉어낸다.
" 너도 걸레냐고. 얼굴만 닮은 게 아니라 우리 누나랑 하는 짓까지 닮았냐고. 그래서 이 남자 저 남자 기웃대냐? "
...
왜
어째서
뭐 때문에...
너는 은초 언니의 동생이잖아.
하나뿐인 동생이잖아 지은석......
...
난생 처음 들은 끔찍한 폭언.
나는 뭐라고 대꾸해야 좋을지 몰라 손톱이 파고들어 아플 만큼 주먹을 쥐었다.
" 처음부터 이 학교로 전학 오는 게 아니었는데... 빌어먹을. "
뚜벅뚜벅.
멀어지는 발소리.
...
잔뜩 독기가 오른 사람을 상대하는 건 미친 짓일 것이다.
하지만 내 마음을 베어내고 네 칼날이 더 날카로워 진다면
난 그 일에 동참하고 싶지 않아...
...
" 네 누나가 죽은 빌어먹을 이 학교에 오니까 기분이 어때 지은석? "
39.
쾅―
둔탁한 충격.
등에 와 닿는 벽의 느낌이 서늘하다.
여기서 은석이가 힘을 더 주면 나는 은석이 팔에 매달려 공중으로 솟아 버릴 것 같다.
" 지은석... 죽은 네 누나 모독하지마. "
은석이의 팔에 더 힘이 들어간다.
이제는 말도 못할 만큼 목이 졸려온다.
" 네가 뭘 알아!! "
...
이 순간 나는 엄마가 원망스럽다.
내가 원망스럽다...
어쩌자고 내 눈, 코, 입은 이렇게 생겨먹어서
묻혀져 있던 일을 불러내고
이 애를 자극하고
또 아프게 하는 것일까.
정말 인연이 끈의 형태로 생긴 것이라면
그 인연의 끈을 잘라낼 수 있는 가위는 어디에 있는 거야.
신이 성질이 더러워서 그런 가위 따위 만들지 않았다면
이렇게 구질구질 얽혀버린 인연은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는 거야.
" 누나를 모독한 것이 아니라 난 사실을 말한 거야... 더러워. 더러워서 견딜 수가 없어. "
조금씩 목이 편안해 진다.
은석이는 내 목을 쥐고 있던 팔을 풀고 두 손으로 힘겹게 얼굴 감싸쥔다.
" ... 그건 사고라고 하는 거야. 더러운 게 아니라. "
...
빨갛게 부풀어오른 목이 너무나 아프다.
아마도 내 목에는 은석이의 손자국이 남았을 것이다.
은석이는 얼굴을 감싸쥐고 있던 손을 내리고 아주 오랫동안 내 눈을 응시한다.
" 사고? 혼자서 깨끗한 척, 순결한 척 다 하다가 남들 뒤통수 때리고 죽은 게 사고냐? "
...
인연의 빨간 끈이 달린 네 발가락을 끊기 전에는 벗어날 수 없어.
네 발을 잘라.
소중한 것을 버려.
그래야 너는 자유로워져... 은정연.
은석이는 몸을 돌려 천천히 걷는다.
위태위태해 보이는 걸음걸이.
어쩌면 은석이도 울고 있을지 모른다.
내가 먼저 시작한 이 길, 도저히 끝낼 방법이 없어.
결국 나는 걸을 수밖에 없어.
서준후를 잘라낼 수 없으니까......
...
" 은석아... 하루에도 몇 십 명씩... 아니, 지금 이 순간에도 수백 명씩...... 자신의 이름도 모르는 아기들이 죽어...... "
...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소리 언니와 심하게 다투던 날, 햇빛촌을 포기하겠다고 말하고 나오던 날
그 날 이후로 나는 내내 생각만 할 뿐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
" 살고 싶어서 선택한 일이야. 은초 언니는... 살고 싶어서 선택했는데...... 이렇게 지금 우리 곁에 없으니 사고야. 그건 사고잖아... "
...
은석아 울지마.
울면 안 돼.
아직도 모르겠니.
은초 언니가 부른 거란 말이야...
너무나 억울해서... 언니를 닮은 나를 부르고
이 세상 하나뿐인 핏줄, 너를 부른 거란 말이야.
...
......
" 네가 미워해야 할 사람은 네 누나가 아니라...... 네 누나의 몸에 차가운 메스를 대게끔 한 사람... 팔다리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아기를 산산조각으로 부수도록 언니에게 시킨 사람이야... 언니와 아기를 버린 사람... 그 사람이란 말이야... "
...
......
은석아 울지마.
아직도 울 일이 많이 남았어.
울지마 울지마 제발......
끝나지 않았어...
아직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어 은석아......
40.
어지럽다.
현기증이 난다.
더워서, 더워서... 더워서 견딜 수가 없다.
" 방학 알차게 보내고 중간 소집 일은 모두 빠지지 말고 참석하도록. 이상이다. "
요란한 소리를 내며 아이들이 가방을 챙기고 소란스레 교실을 벗어난다.
고등학생이 되어 처음 맞는 여름 방학.
모두가 들떠 있다.
조금 더 솔직히 말하자면 은석이와 나는 제외하고서.
...
햇빛촌 써클룸도 우리 반 교실과 마찬가지로 시끌벅적한 분위기다.
오랜만에 많은 회원이 모여 있다.
방학 중 '달래섬' 이라는 곳에서의 봉사활동 때문이다.
나는 일정표를 읽어가다가 남의 속도 모른 채 파고드는 햇살이 야속해 창가를 바라본다.
그리고 그 야속한 햇살에 반사되어 더욱더 환해 보이는 태윤 선배와
그에 어울리는, 구김살 하나 없는 표정의 세진이를 본다.
선배를 안고 싶다...
...
그저 안겨서 울다가 웃다가 소리도 지르고
숨도 쉬고 잠들기도 하고... 그랬으면 좋겠다.
소리 언니의 반대편으로 달리느라 두고 온 내 따뜻한 푸른색.
이제 두 번 다시 선배를 안을 수는 없겠지.
내 안에서 탁하게 흐려져 사라질... 선배를 원하지 않아......
...
......
" 오늘 저녁 내가 쏜다∼ 다들 뭐 먹고 싶어? "
현우 오빠의 말에 햇빛촌 써클룸이 한층 더 시끄러워 진다.
햄버거니, 피자니 부대찌개니 여러 가지 의견이 나왔지만...
" 삼겹살! "
역시 햇빛촌은 박현빈의 독재 하에 굴러간다-_-
...
삼겹살 집 치고 인테리어가 꽤 근사하다.
고기 또한 와인 삼겹살이니, 대나무 삼겹살이니 이름이 독특하다.
우리는 창가 쪽에 테이블을 여러 개 붙이고 둘러앉았다.
불판 위에서 삼겹살이 먹음직스럽게 익어가지만
나는 영 입맛이 없다.
내 옆에 앉은 소리 언니도 별로 먹지를 않는다.
나는 고기 한 점을 집어 언니의 접시에 놓아주었다.
언니는 잠시 나를 보다가 빙그레 웃는다.
마음이 아프다.
이제야 언니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언제 시간이 그렇게 된 것인지 벌써 바깥에는 어스름이 깔려있다.
창 밖으로는 승용차며 버스들이 쉴새 없이 지나다니고
그 차들 사이를 가로지르며 바쁘게 오가는 사람들이 북적인다.
그 속, 우리 학교 교복을 입고 걷는 사람이 있어 유심히 보니
... 은석이다.
나는 자동반사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내가 은석이를 보고서 일어난 것을 알고 그러는지
아니면 그저 내가 자리에서 갑자기 일어나자 그러는지
소리 언니가 내 팔을 잡는다.
처음 보았던 그 슬픈 눈을 하고서.
...
나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소리 언니의 손을 잠시 잡아주고서
밑으로 내려갔다.
...
" 은석아. "
아까 볼 때는 혼자 있는 것 같더니 은석이의 옆에는 누군가 있다.
남색 교복.
서진공고다......
" 여기서 뭐 해. "
단조롭지만 꾸밈이 없는 억양이다.
은석이는 이제 날 상처 내려 하지 않는다...
" 그냥 햇빛촌 동기들이랑 선배들이랑 밥 먹고 있었어. "
설마 설마 했는데...
서진공고 교복이지만 설마 했는데.
...
내 시선을 느꼈는지 은석이가 입을 연다.
" 우리형이야. 사촌 형. "
...
......
그 때까지 날 본 척도 하지 않고 있던 그가 씨익 웃는다.
결코 그 웃음이 예뻐 보일 리 없다.
...강승재의 웃음이 결코 반가울 리가 없다......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LOVE]
『come up』<------서른여섯. 서른일곱. 서른여덟. 서른아홉. 마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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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7.27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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