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춥네요. 추워지는 날씨에 포항분들 걱정입니다. 에휴.... 오늘 소개할 것은 숙성연어에요. 평소 연어를 좋아하지만 저 역시 연어의 기름진 맛은 느끼하게 다가와요. 그래서 케이퍼, 양파, 겨자소스등 다양하게 느끼한 맛을 없애려 하며 먹지요. 그러다 알게된 요 숙성연어.. 이게 대박입니다. 저희집 양반이 연어를 안먹어요;;; 연어 특유의 맛이나 향이 좀 그렇다구요. 그런데 이 숙성연어는 먹더라구요;;; 전 앞으로 연어사면 이렇게 숙성시켜서 먹을 것 같아요. -숙성연어 요리법- 연어 적당량, 다시마, 청주, 소금
저번주에 코스트코에서 연어 한팩에 5천원씩 할인하길래 사온 연어에요. 숙성연어는 이미 썰어진 연어회로는 안되고 이렇게 덩어리, 필렛으로 된것만 가능합니다. 전 좀더 모양나기 좋으라고 가장자리 지느러미 살이라고 해야하나요? 그런 부위는 좀 자른 뒤에 네모진 모양으로 만들어서 사용했어요. 숙성시키기 전에 역시나 연어의 물기를 싸악 깨끗하게 닦아내주세요.
다시마가 필요한데..길다란 다시마 있으면 좋아요. 전 자른 다시마를 사용해서;; 요거를 청주 좀 섞은 물에 불려줬어요. 청주를 약간 섞어서 불리면 다시마가 조금은 덜 비릿합니다. 다시마는 대략 30분정도 불리면 됩니다. 그리고 숙성연어 만들 밀폐용기에 바닥에 소금을 좀 뿌려주세요.
소금뿌린 통에 연어 차곡차곡 담아서 소금 살살 뿌려주세요. 천일염으로 적당히 뿌려주세요. 전 한줌 쥐고.. 양을 봐주가면서 연어에 골고로 묻을 수 있도록 뿌렸어요. 이 상태로 뚜껑 닫아서 냉장고에서 30분 숙성시킵니다~~~~
30분 뒤~ 소금을 털어내고 흐르는 물에 연어를 씻은 뒤에 키친타월등을 사용해서 물기를 싸악 닦아내주세요. 이때..... 사진상으로는 덜 느껴지지만~ 연어살이 약간은 탱글한 기분이 느껴집니다.
물기를 닦아낸 연어는~ 역시나 깨끗하게 닦아낸 통에 미리 불려준 다시마를 건져서~ 그 다시마를 바닥에 깔고~ 연어 올리고~ 다시마로 다시 연어 덮어주세요. 꼼꼼하게 연어가 안보이게 ~ 요 산태로 위에 위생비닐 올려서 꾹꾹 공기 안들어가게 밀봉한 뒤에 김치냉장고에서 하루이상 숙성시켜주세요.
하루하고도 살짝 반나절 지난 상태입니다. 연어살이 탱글탱글해요. ㅎㅎ 살짝 다시마의 은은한 향도 나지만~ 막 그렇게 심하게 나지는 않아요. 하지만 냄새에 민감한 분이라면 약간 애매할 수 있습니다. 숙성연어는 꺼내고 나서 키친타월로 연어의 표면에 있는 다시마의 점액질을 꼼꼼하게 닦아내주셔야 합니다. 그래야 다시마의 향이 덜해요.
위에처럼 한덩어리씩 랩 포장해서~ 먹을때마다 하나씩 꺼내면 됩니다. 아래 사진은 맨 왼쪽이 숙성연어이고~ 두개는 숙성안시킨 연어에요. 그냥 봤을때는 잘 티가 안나더니..숙성안시킨 연어랑 나란히 놓으니 색이 티가나요. 살짝 색 차이도 나고 식감 차이도 확실하게 나네요.
맛있는 숙성연어(곤부즈메) 만들기 였습니다. 의외로 간단해요. 어려울건 없어요. 숙성연어는 일반 생연어보다 유통기한이 약간 더 길다란 정도? 그렇다고 해서 막 길지는 않아요 ㅎㅎ 다만 뭐랄까 연어살이 탱글하게 느껴지고.. 입안에서 살짝 은은하게 다시마의 향이 느껴집니다. (그게 막 거슬리지 않아요. 감칠맛 같은 기분?) 전 겨자소스에 찍어먹고 아이랑 신랑은 초고추장에 찍어먹는데..아무래도 초고추장이 강해서 다시마향은 느껴지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대신 살이 탱글하고 신랑의 표현에 의하면 싫어하는 연어 특유의 맛과 향이 없어서 자신이 맛있게 먹었다고 하더라구요. 요렇게 한번 해먹으니~ 진짜 생연어보다는 숙성연어를 선호하게 될것 같네요. 혹시 실패할까 두렵다면~한덩어리씩 도전해보세요. 전 완전 요 숙성연어에 반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