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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에는 지사 타이틀을 두고 MBC 더비라는 빅 매치가 예정되어 있다. 며칠 전 리서치뷰라는 여론조사 회사에서 KT에 등재된 집 전화로 422명을 대상으로 표본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는 한나라당 엄기영 48.4%, 민주당 최문순 30.2%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런 여론이라면 최문순은 대패하게 되고 엄기영은 압승하게 될 것이다. 집 전화 여론조사처럼 엄기영이 당선이 된다면야, 같은 회사의 직장 동료였던 신경민 전 앵커로부터 “엄큼” 이라는 별명까지 공개 되면서 까지 힐난을 받은 사실도 모른 채 하고 지나가 버릴 수도 있겠지만, 세상 일이 어찌 엄기영 마음대로 되겠는가, 엄기영은 집 전화 여론조사 좋아하지 마라 그 이유는 다음 아래 줄에 나온다. 이번에는 여론조사 방식을 바꾸어 실시해 보았다. 기존의 전통적이고 재래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소위 RDD( Random Digital Dialing) 방식 , 즉 KT에 미등재된 임의의 71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조사를 했더니 엄기영 40.2% , 최문순 39.2%로 초박빙 상태로 나타났다. 임의 전화방식을 사용하니 숨어있었던 표가 수면위로 드러난 것이었다. 결과가 이랬으니 전여옥 같은 사람이 재빨리 엄기영을 비판하고 나섰을 것이고 홍준표가 김태호 불가론을 외쳤을 지도 모른다. 이 조사가 실체에 근접하는 여론일 것이다. 그렇다면 엄기영의 당선은 오리무중 속으로 빠져 들게 되는 것이다. MB에 대해서도 각각 다른 두 가지 방식으로 “MB정권이 들어 선 이후 경제가 나아졌다고 보는가,” 라는 질문을 던졌다. 기존 전화 방식인 KT 등재 응답자의 반응은 “경제가 더 나빠졌다”에 47.5%가 나왔지만 , RDD 방식에서는 “경제가 더 나빠졌다”의 대답이 61%로 껑충 뛰어 나왔던 것이다. 기존 전화로 실시하는 여론조사와 RDD 방식의 조사와는 최소한 15% 내외의 거품이 끼어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오차 범위를 훨씬 뛰어넘는 이러한 집 전화 여론조사 방식으로 아무리 민심을 살펴본들 올바른 민심을 살필 수가 없을 것이다. 권력 실세들이 자랑하는 MB지지율 50%에도 최소한 15%의 거품을 뺀 30% 대 중반이 실제 MB의 지지율 인지도 모른다. 그러니 MB 지지율 50% 운운하다가는 개망신 당하기 십상인 것이다. 다음 달 실시될 재,보선 지역에 출마할 한나라당 예상자들을 보면 참으로 묘하게 구성되어 있다. 전라도 순천만 제외하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상도 땅 김해에서, 그리고 전통적으로 여당의 텃밭이라고 여겼던 강원도 전 지역에서, MB 지지율의 현주소가 확실하게 검증 될 수가 있을 것이다. 다음은 다른 관점에서 살펴봐야 할 ‘분당 을“ 지역이다. 어쩌면 가장 관심이 가는 지역이 “분당 을” 지역일지도 모른다. 이곳은 중산층 이상이 밀집하여 전통적으로 한나라당의 강세 지역 이었다. 이 지역은 강남 3구와 더불어 상대적으로 영남 출신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다. “분당 을”이 지역구인 임태희가 청와대로 가고 난 다음, 실시되는 이번 선거는 수도권 중산층 민심의 흐름을 파악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될 것이다. "분당 을" 지역이 중요한 이유는, 한나라당이 “분당 을”에서 패배하게 되면 내년 총선에서의 수도권 예상 전적도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되고도 남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텃밭인 이곳에서 지난 6.2 지방선거에서는 야당인 민주당이 7% 언저리까지 바짝 따라 붙었던 지역이다. 물론, 민주당에서 어떤 대항마를 내느냐에 따라 달라지긴 하겠지만, 이번 재,보선의 앞길에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유류비와 고물가, 전세난, 그리고 구제역 파동의 후폭풍, 일본에 까지 대서특필된 故 장자연 사건의 재구성, 샹하이 외교관 스캔들, 불순한 정치자금법 개정 시도, 분권형 개헌 추진, 등등 일련의 난제가 가로막고 있어 수도권 민심의 향배가 이번 재,보선 선거를 통해 고스란히 밝혀지게 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내년 총선을 앞둔 전초전이 열리는 곳이라는 의미다. 따라서 4월 재,보선 결과 민주당이 당선에 실패해도 격차가 매우 좁혀진 상태의 패배라면, 정치적으로는 한나라당이 사실상 패배한 결과가 되는 지역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따지고 보면 4월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유리한 곳은 한 군데도 없다는 의미와 같다, 그래서 일까,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박근혜에게 선거 지원을 이미 요청한 바가 있고 대변인인 안형환도 모 라디오 대담 프로에 나와 박근혜가 지원을 해 줄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기대를 표하기도 했다. 박근혜가 지원하고, 말고는 오직 박근혜 자신의 결단에 달렸지만 , 박근혜의 평소 생각은 선거는 지도부가 지휘하여 치르는 것이라면서 선을 그어 두었으니 한나라당 지도부는 박근혜에게 손을 내 밀것이 아니라 국정 수행 지지율 50%를 상회한다는 MB의 이름을 걸고 선거를 치루는 것이 더 유리한 전략인 것 같으니 안상수는 청와대로 달려가야지 왜 박근혜 치맛자락을 잡으려고 하는지 그 이유부터 설명을 해야 할 것이다. 혹시 15% 정도 숨어 있는 표의 두려움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김태호는 중국에서 귀국하자마자 ‘일 하고 싶어 미치겠다“ 라는 완곡한 표현을 동원하면서 ”김해 을“ 지역 재,보선에 출마 할 것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김태호의 나이가 아직 젊었으니 일거리를 찾아보면 할 일은 많이 있을 것이다. 특히 경남지사를 지냈으니 낙동강 유역에는 엄청난 공사장이 늘려있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굳이 일하고 싶다면서 일 년짜리 임기의 국회의원이 된다고 무슨 일을 올바르게 하겠는가. 차라리 낙동강 주변에서 일자리를 찾는 게 훨씬 낫겠다는 생각도 든다. 당연히 전관예우도 받을 것이고,,,, 하여, “분당 을” 지역에서 강재섭이 나오든 , 정운찬이 나오든, “김해 을” 지역에서 김태호가 나오든, 강원도에서 엄기영이가 나오든, 누가 나오든 한나라당의 파란색이 보이는 순간부터, 내면에서 조용하게 침묵하고 있었던 성난 바닥 민심들이 다음 달 재,보선에서 어떤 장관의 일대 파노라마를 보여 줄지 참으로 乞기대가 되기도 한다. 그동안의 MB 정권의 여론조사에 숨어있었던 거품의 실체가 어디까지인지 그것을 알고 싶어지기 때문에 더 기다려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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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화이 ~~~~~팅 !!!!!
좋은글 감사하고
언제나 웃음과 평화와 건강하십시요???
있을때 잘해
노래제목이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