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질문이 아니라 망설여지기는 하는데
전국 각지에 회원님들이 많으시니까 여쭤봅니다.
7세 아들과 두돌된 딸을 키우고 있습니다.
아들의 취미는 코레일 사이트에 접속해서 전국 철도지도를 보면서
여기 가고 싶다, 저기 가고 싶다 라고 말합니다.
이제 좀있으면 왠만한 간이역까지 역명을 다 익힐거 같습니다.
기차에 대한 열정이 어느 정도냐면...
누가 일본 지하철 노선도를 줬는데
그거 때문에 일곱살난 애가 일본어 공부를 시작한 정도입니다 --
일본 지하철 타러 일본에 가야되기 때문에 일본어를 알아야겠대요 --
(영어 공부를 위해서 뉴욕이나 홍콩 지하철 노선도를 사줘야겠다고 생각중입니다)
그러고보니 사실 한글도 4살때 지하철 덕분에 떼었네요.
요즘 지하철에 보면 내리는 곳 역명이 한글로 안내가 되는데
안내방송과 그 전광판 안내를 비교하면서 주의깊게 듣더니
지하철 내려서 청구아파트를 보면서 '엄마 저기 '청구'가 있어' 라고 말하는걸 시작으로
한글을 모두 외워버렸어요. (5호선에 청구역이 있어요)
그러고보면 지금까지 교육적인 목적으로도 지하철 덕을 많이 봤지요.
아빠는 주말에 바쁘기 때문에 제가 혼자 봅니다.
저도 맞벌이라 주말에 쉬고 싶은데 아들이 워낙 저러니
간간히 서울 시내 지하철 투어를 합니다. 종점까지 가본데도 많아요. 안타본 호선도 없구요.
그런데 이제는 지하철은 식상한지 기차를 타고 싶어합니다.
그것도 아주 머얼~리 가고 싶어해요.
어제도 지도를 보면서 포항 옆에 있는 간이역에 가보고 싶다고 .. ㅠㅠ 할 정도입니다.
포항은 아니더라도 가까운 곳은 다녀줘야될거 같은데
기차 타고 다니려면 당일치기는 힘들고
아빠 없이 제가 유모차 밀고 애들 둘 데리고 가서 자고 와야겠는데
요즘 세상이 험해져서 그런지 얘네들만 데리고 숙박하는게 무서워요 ;;
제가 질문하는 요지는
아이 키워보신 분들의 좋은 지혜.. 와
(ex. 그렇게 끌려다니지 말고 절대로 가지 마세요 <- 이건 우리 남편말)라던가요
(ex. 당일치기로 다녀오면 됩니다)라던가 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회원분들이 전국에 계시니 가볼만한 곳, 숙박할 만한 곳의 소개입니다.
매일 인터넷에 접속해서 철도지도 보면서
옆집 마실 가는 것처럼 여기 갈까? 저기 갈까? 하는 애를 어떻게 해줘야될지
어제도 하루종일 시달렸더니 오늘 출근해서도 머리가 멍멍하네요.
첫댓글 전남 곡성 기차 마을을 추천합니다 증기기관차가 섬진강을 따라 25분 정도 운행하는데 아주 볼만합니다 영화 세트장 엣날 분위기 조성 가족단위로 볼만합니다 겨울에는 3번 여름에는 5번 운행합니다 더 자세한것은 검색 "곡성기차마을" 쳐보셔요 예약도 되고 군청에서 관리한 숙박시설도 있으니 믿고 오셔도 됩니다 서울서 곡성까지 열차로 오셔서 체험해보고 올라가셔도 좋을듯합니다
감사합니다^^ 인기가 좋은지 숙박 예약이 꽉 차있네요^^ 아들이 무척 좋아할거 같습니다
아들이 귀엽네요.크게 될 아입니다.잘 키우세요.우리나라는 인재가 자원입니다.
ㅎㅎㅎ 잘 키우고 싶은데 부모가 맞벌이로 바빠서 여벌이처럼 혼자알아서 크고 있어서 항상 미안하죠...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아~~~
이런아이들은 예전에 있던 완행기차가 딱 좋을것 같은데....
어디든지 나서 보세요~~
아이들은 철길을 보면서도 많은 생각을 해요.
레일아래에 깔린 자갈은 왜 깔렸는가??부터 시장해서
서울에서 강릉행 기차를 타보는것도 좋을듯해요~~~
맞다. 저도 예전에 그 강원도에서 다니는 완행열차를 탔던 기억이 나네요~!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25여년전에 부산서 동해선 열차를 탔었는데 어디에선가(태백?탄광촌?)갔던 곳을 되돌아 나온 기억이 나요.
임린다님께서 타셨던 기차가 지나는 기차주변 경치가 아주 멋지지요~~
청량리에서 강릉선을 타도 삼도를 걸쳐가는데 미리 조사하시면 많은것들을 아이들에게 전달해줄수 있을겁니다~~~
제가 호남선을 안타봐서.......이렇게 경부선이나 중앙선만 전달하네요.
비내리는호남선...남행열차..타고 목포바닷가 구경...
청량리에서 용문을 거쳐 제천...을 거쳐 부산까지 가는 완행열차가 있습니다. 시간은 오래걸리지만 기차를 좋아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울아들 7살때 기차로 여기저기 다니 기억이 납니다.
우리애는 ktx를 좋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