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유치를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 송철호 시장이 지난해 6월 24일 로즈네프트 컨소시엄이 설립한 운영사인 STB사에서 로즌네프트사 안드레아 시슈킨 에너지 및 지역혁신 부회장과 투자유치 설명회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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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지난해 8억 189만 달러의 외국인 직접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목표액 5억 달러를 160% 초과 달성한 것이다. 중동 석유화학 부문 투자 유치가 전체 목표액 달성에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 울산시의 해외투자 유치단 `발품 팔기`가 한몫했다는 평기도 나온다. 특히 지난해 지금까지 외국인 투자기업에 제공되던 법인세 감면 혜택이 폐지되는 등 지원책(인센티브)이 축소된 데다 일본 수출규제 정책으로 투자유치 환경이 열악해진 가운데 이뤄낸 성과이기 때문에 유치 결과가 그 어느 때보다 값진 성과라는 게 울산시의 설명이다.
울산시가 7일 지난해 외국 11개사로부터 8억189만 달러의 외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7년 5억 400만 달러를 유치한데 이어 2018년에 8억 달러대(8억 5천 300만 달러)에 진입했으며 지난해 8억 189만 달러를 유치해 3년 연속 외자유치 목표액(5억 달러)을 초과 달성했다는 것이다.
국가별로는 쿠웨이트가 4억 5천 795만 달러로 가장 많고, 미국이 1억 6천 175만 달러, 독일 1억 5천 925만 달러, 싱가포르 1천 808만 달러, 중국 288만 달러, 핀란드 182만 달러, 필리핀 9만 달러, 프랑스 7만 달러 등이다.
한편 업종별로는 울산지역 석유화학ㆍ제조업과 연계돼 화공ㆍ기계에서 6억 3천 990만 달러가 유치됐다. 이어 바이오산업에서 1억 6천 175만 달러, 유통ㆍ서비스업에서 24만 달러를 끌어왔다.
이처럼 외국인 직접투자 실적이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투자국을 확대하고, 기존의 제조업에서 바이오산업 및 유통ㆍ서비스업 등으로 업종을 다변화한 전략이 유효했다.
2019년 외국인 직접투자 주요 사례를 보면, 독일의 글로벌 자동차부품 분야 1위 기업인 베바스토사가 울산지역의 선루프 모듈회사인 베바스토 동희에 1억 59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를 통해 베바스토 동희는 전기자동차, 충전 솔루션 및 전기난방 시스템 배터리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또 쿠웨이트 피아이시(PIC)사가 에스케이시(SKC) 화학 부문에 4억 5천 795만 달러를 투자해 전체 투자 유치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
이외 미국 에이치 엘비 유에스에이(HLB USA)가 에이치 엘비의 게놈 기반 바이오산업에 1억 6175만 달러, 싱가포르 에스에스엔시(SSNC)사가 한국넥슬렌 증설 사업에 1천 800만 달러, 핀란드 케미라사가 용산 케미라화학에 182만 달러를 투자했다.
울산시는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지난 1년간 국내외 투자가를 직접 찾아가 투자를 설득하는 등 투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10월 송철호 시장을 단장으로 `2018 하반기 해외 투자 유치단`을 꾸려 6박 8일 간 독일 프랑크푸르트ㆍ브레머하펜, 영국 런던, 스코틀랜드 에버딘, 일본 도쿄 등에서 투자유치에 나섰다.
이에 앞서 6월에는 러시아ㆍ네덜란드ㆍ덴마크 투자유치단이 현지 기업들을 방문해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올레핀 기술 선도기업인 네덜란드 라이온 델바젤社와 5천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정종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