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28일 수요일
신문에 나온 알아두면 좋을 이야기들
1.
목계
중국 주나라 선왕은 닭싸움을 몹시 좋아했다. 어느 날 튼튼한 닭 한 마리를 갖고 오더니
투계 조련사인 기성자에게 최고의 싸움닭으로 만들라고 했다.
열흘이 지나 왕이 “닭이 싸우기에 충분하냐”고 물었다.
기성자는 “사납고 제 기운만 믿고 있어 아직 멀었다”고 대답했다.
또 열흘 뒤 왕이 채근하자 그는 “다른 닭의 소리를 듣거나 그림자만 보아도 바로 달려드니
좀 더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다시 열흘 후에는 “아직도 다른 닭을 보면 눈을 흘기고
교만하게 군다”고 답했다. 드디어 40일째가 되자 기성자가 말했다. “이제는 다른 닭이 소리를
지르고 위협해도 나무로 만든 ‘목계(木鷄)’처럼 동요하지 않습니다. 상대가 감히
가까이 오지 못하고 보기만 해도 달아납니다.” ‘장자’ 달생편에 나오는 목계 우화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979년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했을 때 부친인 이병철 회장에게
선물받은 것이 바로 목계였다. 부친은 아들을 집무실로 불러 붓을 들어 ‘경청(傾聽)’이라는
휘호를 써주고 집무실 벽에 걸린 목계 그림을 선물했다.목계처럼 주위의 어떤 칭찬이나 비난
에도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을 지녀야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다는 당부였다.
2.
참치 캔을 먹을땐?
따고 나서 5분쯤 뒀다 먹어야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화학물질인 란(furan)이 날아가 좀 더 안전하다.
3.
경상도 말이다.표준어는 부추전이다.
비오는 날 정구지찌짐에 막걸리 한잔이면...그게 바로 천국이다.
4.
남녀 칠세 부동석?
1920년대 후반에 지어진 것으로 알려진 전북 익산의 두동교회 내부의 모습이다.
기역자로 꺾은 특이한 구조로 남녀 좌석을 구분해 서로 상대편이 보이지 않도록 했다
경북 의성의 구천교회 옛 예배당.
정면 출입문을 두 개 만들었다. 왼쪽은 남성용, 오른쪽은 여성용.
아무리 그래봤자 남녀사이의 정분을 막을수 없다.
5.
제15회 대한민국 해양사진대전 수상작들
대상 수상작 쓰레기를 매단채 날아가는 갈매기를 찍은 "갈매기를 살리자"
금상 수상작 "무사기원"
금상 수상작 "갯벌의 형상"
쓰레기를 달고 날아가는 갈매기의 모습이너무나도 안타깝다.다 우리잘못이다...
7.
[그림이 있는 저녁]외젠 들라크루아의 ‘사르다나팔로스의 죽음’.
외젠 들라크루아는 낭만주의 회화의 이론과 방법을 정립한 화가다.
작품의 내용은 기원전 7세기경 티그리스, 유프라테스 강 유역에서 위력을 떨친 아시리아의
마지막 왕 아슈르바니팔에 대한 이야기다. 사르다나팔로스는 아슈르바니팔의 그리스식 이름인데,
그는 처음에는 학문과 문화에 관심을 보여 그 지역에서 유일한 도서관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점차 나약하고 게으르며 방탕한 기질을 보이면서 민심이 떠났고, 반란군에 의해 멸망당했다.
곧 정복당할 운명에 처한 사르다나팔로스가 자신의 보물과 애첩들을 쌓아 놓고 불태우려 하자
두려움에 떨고 있는 주변 사람과 애첩들, 심지어 말까지 격렬하게 저항하며 절규하고 있다.
어지럽게 퍼진 움직임과 흐트러진 자세가 강한 명암대비와 만나면서 비극적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코끼리 머리로 장식된 침대 위의 사르다나팔로스의 표정은 그저 평온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