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국신민 김성수 동상 없애고 고대에서 친일을 청산하자>
본관 앞 동상 주인공 김성수, 친일자로 대법 확정판결
지난 4월 13일 대법원이 인촌 김성수를 친일파로 확정판결했다. 일제 강점기 때 그의 행적을 의심할 바 없는 ‘반민족적 행위’로 판단한 것이다.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의 보고서를 살펴보면 김성수의 친일행위는 이루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방대하다. 1937년 시국 강연의 연사로 활동하며 일제의 전시 동원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력했고, 1938년부터는 일제가 우리나라를 억압하고 착취하기 위해 만든 관변 단체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곳이 없다.
김성수는 민족을 배반하는 것을 넘어 국민을 제2차 세계대전의 총알받이로 내몰았다. 그는 강제징집에 대해 “2,500만 동포의 일대감격”이니 “징병제로 말미암아 명실상부한 황국식민의 자격을 얻었다”라고 말하며 친일의 최전선에 서 있었다.
동상 철거 시작으로 학교에서 친일 청산 시작해야
이러한 매국노가 고려대의 본관 앞 동상의 주인공으로 오늘도 우뚝하니 서 있다. 많은 중·고등학생과 방문객은 오늘도 ‘인촌로’를 통해 학교에 들어서고 김성수의 동상 앞에서 웃으며 사진을 찍고 있다. 학교본부는 김성수를 민족지도자라 부르며 역사를 왜곡하고 학생을 농락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민족고대’를 자부하는 우리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지금까지 동상을 철거하고 인촌기념관을 폐지하기 위한 학생들의 숱한 시도가 있었지만 모두 흐지부지됐다. 김성수의 친일행각이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사필귀정이다. 진실은 밝혀졌다. 더 이상 동상을 그대로 둘 이유가 없다.
친일 매국노 김씨 집안, 고대 4대째 세습
왜 학교에서 매국노를 민족지도자로 포장하고 있는가. 본질은 고대를 소유하고 있는 친일 삼류사학 족벌 김씨 집안에 있다. 김성수의 증손자인 김재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은 고려대를 4대째 세습하며 학교를 지배하고 있다. 총장 선출은 물론이고 학교의 각종 의결권은 전적으로 그가 이사장으로 있는 고려중앙학원에 있다.
극우 보수매체인 동아일보와 채널A도 김재호 이사장의 소유다. 상황이 이러하니 친일 매국노를 민족지도자로 포장하며 학교에 동상, 기념관, 전시실 등이 세워지는 것이다. 전형적인 친일 역사 왜곡이자 청산되지 않은 우리사회의 대표적인 적폐다.
학생과 교원을 포함한 이 학교 모든 구성원은 교내의 인촌 기념물을 없애고 친일을 청산하기 위해 함께 나서야 한다. 그것이 우리 고려대가 친일사학이라는 오명을 씻고 다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정부는 친일재산귀속법에 따라 친일 매국노 김씨 일가 재산에 대한 국고환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민족고대에 친일파가 딛고 서 있을 땅은 없다.
2017.05.22.
고려대학교 제30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