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가 고추재배농가의 일손부족을 해소하고, 고품질 건 고추를 생산하기 위해 총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2006월 3월말 공사를 시작한 고추종합처리장이 2년4개월여만에 공사를 마무리하고, 지난 8월 11일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남후 농공단지에 위치한 고추종합처리장은 9,918㎡의 부지에 건조처리장, 저온저장고, 창고 등 연건평 3,557㎡의 건물과 부대시설을 갖추고, 첨단로봇을 이용한 자동화시스템에 의해 시간당 4톤, 1일 최대 80톤의 홍고추를 투입하여 세척 → 절단 → 건조 → 포장 공정을 거쳐 1일 13톤, 연간 1,000톤의 고품질 건 고추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고추종합처리장은 저온에서 4시간의 짧은 시간에 고추를 건조함으로써 고추의 영양소를 최대한 살릴 수 있고, 특히 잔류농약 제거효과와 강력한 살균력을 가진 오존수로 홍고추를 세척함으로써 건고추의 품질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LPG를 연료로 사용함으로써 홍고추 1kg을 말리는데 소요되는 연료비는 600원으로, 농가단위에서 사용하고 있는 벌크건조기(1,200원)보다 50%의 연료비를 절감함으로써 고유가시대의 에너지 절감에도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고추종합처리장은 농가에서 수확한 홍고추는 당일 농협 수송차량으로 고추종합처리장까지 수송함으로써 고추 재배농가의 일손을 크게 덜어 줄 수 있게 되었고, 건 고추 가격 면에서도 지난해 고추종합처리장에서 수매 건조한 건 고추 1kg 가격은 9,700원으로 농가에서 직접 건조 출하한 건 고추 평균 수취가격 6,600원 보다 1kg당 3,100원이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추종합처리장을 운영하고 있는 남안동 농협(조합장 권정웅)은 지난 8월 5일부터 안동시 관내외 500여농가와 kg당 1,400원에 계약재배한 홍고추 수매에 들어가 10월말까지 지난해 1,381톤보다 늘어난 2,500톤의 홍고추를 수매해 고품질 건 고추 400톤을 생산할 계획이며, 농협 관계자는 “홍고추 수매로 매년 12억원이상의 실질적인 농가소득 증대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하고, 안동시 임중한 농산물유통담당은 “힘든 고추농사의 해법은 고추종합처리장에 있다.”고 고추종합처리장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편, 안동시 북후면 물한리에서 고추를 재배하고 있는 한 농민은 밭에서 수확한 홍고추를 말리지 않고 건 고추 가격으로 납품함으로써 “고추농사의 일손이 크게 줄었고, 높은 소득이 보장됨으로 농가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