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녹원 산책로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편해지는 초록은 치유의 색이다. 숲의 고장 담양은 그래서 이 여름, 워케이션(Workation)을 위한 최고의 힐링 여행지로 꼽을 만하다. 일에 지친 당신의 몸과 마음을 싱그러움으로 가득 채울 초록빛 담양 여행, 지금 시작이다.
마음까지 넉넉해지는 풍경,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이른 아침 호젓한 메타세쿼이아길
2.1km에 달하는 메타세쿼이아길
메타장승공원
어린이프로방스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많은 드라마와 CF의 배경이 되면서 유명해진 대한민국 대표 가로수길이다. 1972년 조성을 시작했으니 그 역사가 반백 년에 이른다. 학동사거리에서 금월교를 잇는 2.1km 산책로에는 키 20m가 넘는 메타세쿼이아 480여 그루가 도열하듯 늘어서 있다. 언제 봐도 멋진 길이지만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의 진면목을 보려면 조금 부지런을 떨어야 한다. 이른 아침, 스멀스멀 피어나는 안개와 동틀 녘, 가로수 사이로 스미는 햇살은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의 멋을 완성하는 최고의 조연들이기 때문. 사람 드문 이른 아침의 가로수길은 호젓하게 산책을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걷다가 힘들면 산책로에 마련된 원두막 쉼터에서 잠시 쉬어가도 좋다. 운치 있는 원두막 쉼터에 누워 바라보는 가로수길은 산책을 하며 알던 길과는 다른 감성으로 다가온다. 가로수길에서 만나는 어린이프로방스와 메타장승공원, 담양곤충박물관 등도 매력적인 공간이다.
청량한 대나무 숲길, 죽녹원
죽녹원 입구
예쁜 대숲산책로
초록빛 가득한 대숲
2021~2022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죽녹원은 담양을 대표하는 힐링 여행지다. 16만㎡에 이르는 울창한 대숲은 보는 것만으로도 청량감을 느끼게 한다. 느낌만이 아니다. 대숲으로 들어서면 뙤약볕이 내리쬐는 한낮에도 서늘함이 느껴질 정도로 시원하다. 이는 대나무가 뿜어내는 많은 산소와 음이온 때문인데, 대숲의 온도는 실제 바깥보다 4~7℃ 정도 낮다. 음이온은 혈액을 맑게 하고 저항력을 높여 심신안정에 도움을 준다.
대나무를 닮은 조명
죽림폭포
족욕체험장
죽녹원에는 죽림욕을 즐길 수 있는 2.4km의 산책로가 조성됐다. 운수대통길, 죽마고우길, 철학자의길 등 8개 코스로 구성된 산책로는 매표소 지나 만나는 봉황루에서 성인산 정상까지 대숲 곳곳을 촘촘히 누빈다. 산책로 곳곳에 대나무로 만든 의자나 해먹 같은 쉼터가 마련돼 쉬엄쉬엄 돌아보기 좋다. 사색의길이 지나는 한옥쉼터에서는 죽초액을 이용한 족욕체험도 가능하다.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내는 죽림폭포와 ‘죽녹원 속 미술관, 미술관 속 죽녹원’을 테마로 꾸민 이이남미디어아트센터도 놓치지 말아야 할 곳들이다.
대나무에 대한 모든 것이 한자리에, 한국대나무박물관
국내 최초의 대나무 전문 박물관
1층 로비
제1전시실
죽녹원에서 대숲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즐겼다면 이제는 대나무에 대해 알아볼 차례다. 한국대나무박물관은 국내 최초의 대나무 전문 박물관이다. 대나무의 정의와 특성을 소개한 제1전시실부터 대나무산업의 발전과정을 살피는 대나무 산업관에 이르기까지 7개 전시공간을 통해 대나무의 모든 것을 알려준다. 왕대, 솜대, 맹종죽, 오죽 등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대나무의 종류를 알고 ‘대나무는 나무가 아니라 여러해살이식물’이라는 사실을 배우는 것은 어른은 물론 아이들에게도 유익하다.
대나무로 만든 다양한 제품들
시기별로 구분해 전시한 대나무 제품
대나무로 만든 커피세트
1960~80년대 죽물시장을 재현한 디오라마
시대별로 구분해 전시한 대나무로 만든 물건도 볼 수 있다. 조선 말 궁중에서 사용한 부채와 망건통도 보이고, 대나무껍질로 만든 바구니와 그릇, 종이가 발명되기 전까지 사용했던 죽간도 있다. 댓잎으로 염색한 한복은 그 색이 무척 곱다. 기타와 커피세트처럼 현대인이 사용하는 많은 제품이 여전히 대나무로 만들어진다는 사실도 재미있다. 한국대나무박물관 주변으로는 죽세공품 상점이 들어서 쇼핑을 즐기기에도 좋다.
우리나라 최고의 원림, 소쇄원
소쇄원은 조선 전기를 대표하는 별서정원이다.
계곡 너머로 보이는 광풍각
그늘 짙은 울창한 대숲을 지나면 어둠과 빛이 뒤바뀌듯 소쇄원(명승 제40호)이 모습을 드러낸다. 정갈한 가옥과 정자, 그리고 아름다운 정원이 어우러진 풍경은 찾는 이조차 몸가짐을 바로잡도록 만든다. 소쇄원은 스스로를 ‘소쇄처사’라고 부르며 은거생활을 하던 양산보가 마음을 다스리던 곳으로 조선 전기를 대표하는 원림이다. 소쇄(瀟灑·기운이 맑고 깨끗함)는 양산보의 호 소쇄옹에서 따왔다.
광풍각은 소쇄원의 사랑방이다.
주인이 머물던 제월당
제월당은 소쇄원에서 볕이 가장 잘 드는 곳에 자리한다.
주인이 머물던 제월당은 소쇄원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다. 소쇄원에서 볕이 가장 잘 드는 자리다. 제월당 아래 나무 그늘에 가린 건물은 광풍각이다. 대청과 방 한 칸으로 구성된 제월당은 학문 연마를 위한 강학공간이었고, 나무 그늘 아래 시원한 광풍각은 손님을 맞는 사랑방이었다. 광풍각은 제월당과 달리 건물 중앙에 방을 두고, 방을 둘러 사면에 툇마루를 설치한 점이 인상적이다. 학문과 휴식이 한 공간에서 절묘하게 어우러진 소쇄원은 워케이션을 위한 조선시대 최고의 원림이었던 셈이다. 양산보는 “어느 것 하나에도 내 손길 닿지 않은 것이 없으니 팔지도 말고 어리석은 후손에게 물려주지도 말라”고 유언했을 정도로 소쇄원을 아꼈다고 한다.
[주변관광지]
담양 관방제림
관방제는 조선 인조 26년(1648)에 담양부사 성이성이 수해를 막기 위해 조성한 제방이다. 이후 담양부사 황종림이 철종 5년(1854)에 풍치림을 조성하며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2km에 이르는 관방제림(천연기념물 제366호)에는 제1번 목인 음나무를 포함해 수령 300~400년 된 고목이 우거져 있다.
- 주소 :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객사리 1
- 전화 : 061-380-2820(담양관광정보센터)
- 홈페이지 : http://tour.damyang.go.kr
- 가격대 : 무료
담양국수거리
관방제림 맞은편, 영산강 변에 조성된 먹거리 골목이다. 50여 년 전부터 하나둘 생겨난 국숫집이 현재는 10여 곳에 이른다. 국물 맛이 시원한 멸치국수와 새콤달콤 양념 맛이 일품인 비빔국수가 주 메뉴다. 디저트로 약계란 하나 보태도 좋다. 식당에 따라 파전, 돼지육전 등을 추가 메뉴로 내는 집도 있다.
- 주소 :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객사리 211-34 일원
- 전화 : 061-380-2820(담양관광정보센터)
- 홈페이지 : http://tour.damyang.go.kr
- 가격대 : 무료
[추천 품질인증업소1]
언노운호텔
팝아트를 연상케 하는 멋진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호텔이다. 최소 2인에서 최대 8인까지 숙박이 가능한 30개 객실을 갖췄다. 그랜드팝, 그랜드모던, 그랜드트윈은 침실과 거실이 분리된 형태이며, 시그니처는 거실 2개와 침실 2개로 구성됐다. 디럭스, 스탠더드, 스탠더드Plus는 퀸 사이즈 침대가 비치된 더블룸이다. 언노운호텔의 모든 객실에는 테이블이 마련돼 편하게 업무를 볼 수 있으며, 무료 무선인터넷(와이파이)도 제공한다. 업무를 마친 뒤 호텔에서 빌려주는 자전거를 타고 죽녹원이나 관방제림 등 호텔 주변 관광지를 돌아볼 수 있다. 호텔에서 1km 정도 떨어진 죽녹원까지는 영산강 자전거길을 따라가면 된다. 자전거 대여비용은 3시간 미만 5000원, 3시간 이상 1만 원이다.
- 주소 :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담주1길 27
- 전화 : 061-382-2600
- 홈페이지 : www.unknownhotel.com
- 가격대 : 12만 원~
※ 숙박요금은 변동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추천 품질인증업소2]
대나무이야기호텔
객실이 캡슐룸, 일반실 소·대, 로열실, 로열트윈, 특실침대, 특실온돌, 가족실 소·대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여행 구성원이나 침대 유·무에 따라 원하는 객실을 고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전 객실에 구스다운 침구가 있다. 토스트와 커피로 간단한 조식도 제공된다.대나무이야기호텔은 일을 마치고 숲 힐링 여행을 하고자 하는 워케이션 여행자에게 추천할 만하다. 수백 년 된 푸조나무, 팽나무 등이 도열한 관방제림, 대숲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죽녹원 같은 담양 주요 여행지를 걸어서 갈 수 있다. 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과 담양 메타프로방스도 차량으로 5분이면 갈 수 있다.
- 주소 :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추성로 1346
- 전화 : 061-382-1335
- 홈페이지 : www.대나무이야기.kr
- 가격대 : 주중(비수기) 4만5000원~, 주말(비수기) 5만 원~, 주중(성수기) 5만 원~, 주말(성수기) 6만 원~
※ 숙박요금은 변동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행정보]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금성산성 → 대나무골테마공원 →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 메타프로방스
둘째 날 / 죽녹원 → 관방제림(담양국수거리) → 한국대나무박물관 → 소쇄원
○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담양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1일 3회(08:10, 11:10, 17:10) 운행. 약 3시간 30분 소요
○ 자가운전 정보
광주대구고속도로 담양IC → 29번 국도 담양·정읍 방면 우측도로 5.1km 이동 → 메타세쿼이아로 금성 방면 우측도로 → 메타세쿼이아로 좌회전 →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글/사진 : 정철훈 여행작가
※위 정보는 2021년 7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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