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쓰면 약, 잘못 쓰면 독! 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분당차병원 핵의학과 장수진 교수와 함께 알아본다!
1. 방사능? 방사선?
방사능은 쉽게 말해 방사선을 배출하는 능력입니다. 모든 물질을 이루고 있는 원자는 전자, 양성자와 중성자로 이루어져 있는데, 중성자와 양성자의 수가 다른 것을 동위원소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중성자와 양성자의 수가 원래 개수보다 많거나 적으면 원자는 불안정한 상태에 이르게 되고, 이 불안정한 상태를 안정화하기 위하여 균형을 이룰 때까지 계속 붕괴를 하게 됩니다. 붕괴 과정 중에 입자만 빛의 형태로 에너지가 방출이 되는데 이렇게 방출되는 빛이나 입자를 통틀어서 방사선이라고 하고, 방사선의 세기를 방사능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2. 방사능 피폭이란?
방사능 피폭이란 인체가 방사능에 노출 되었을 때 방사능 피폭이라고 일컫는데 체외 피폭과 체내 피폭으로 구분이 됩니다. 체외 피폭은 예를 들면 원자폭탄이 폭발 했을 때 방출되는 방사능에 인체가 노출이 되거나 병원에서 쓰이는 진단용 X-ray 같은 외부방사선원에 인체가 노출되었을 때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체내 피폭은 방사선 물질을 섭취하거나 투여 받았을 때 발생하게 되는 것이 바로 체내 피폭입니다. 강력한 방사능에 노출이 되면 세포의 DNA 사슬이 끊어지거나 손상을 받게 되는 것이고 이런 방사선의 힘을 좋게 활용하는 것이 바로 방사능의 암 치료가 되겠습니다. 우리 몸 안에 있는 암 조직을 조준해서 방사능을 사용하게 되면 암세포 속에 있는 DNA가 손상되므로 암세포가 죽게 되는 것입니다.
3. 방사능 피폭과 암 발병의 관계?
아주 미량의 방사능에 노출되었다고 해서 DNA가 끊어지거나 손상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방사선에 많이 노출되는 경우에는 고형암이나 백혈병 같은 질환이 발생활 확률이 높아지는 것 뿐입니다. 우리는 일상 생활 중에 이미 방사선과 함께 살고 있다고 말을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 흙이나 공기, 물, 인체, 식물, 여러 가지 식재료에도 자연 방사능이라는 이름에 미량의 방사능이 항상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검진할 때 사용하는 X-ray 촬영도 방사능의 일종이죠.
그래서 우리에게 이익이 되도록 잘 사용을 하면 약이 되지만 잘못 사용하면 독이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방사능입니다.
4. 방사능 피폭으로 세포나 DNA에 손상을 받았다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DNA에 이상이 생긴 세포들은 괴사되거나 변형이 될 수 있는데, 특히 우리 인체 중 세포 분열이 아주 왕성한 기관들은 더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만약 아주 고용량의 방사능에 노출이 됐다면 각막 손상이나 화상, 탈모, 구토감, 백혈구 감소 같은 급성 증상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또한 방사능 양에 따라 소화기계 또는 중추신경계, 조혈기관의 장애로 인해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저선량의 방사능에 노출이 되었다면 혈액암이나 고
형암 같은 것들이 생길 확률이 높아지게 되고, 생식세포에 타격을 받았다면 차후에 유전적인 장애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러나 이런 고형암이나 백혈병 같은 경우에는 피폭이 된 후 바로 나타나는 증상은 아니고 수 년 또는 수십 년에 걸쳐서 나타날 수 있는 장애입니다. 그리고 태아나 영유아 같은 경우에는 어른에 비해 상대적으로 세포분열이 굉장히 왕성하기 때문에 더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5. 치료를 위한 방사선도 노출이 될 수 있나?
치료를 위해 방사능을 사용하는 경우에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될까봐 걱정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전혀 그런 일은 없습니다. 대부분의 치료용으로 사용되는 방사능은 치료 부위 이외의 곳이나 치료 받지 않는 분들께 피폭이 되지 않도록 잘 조절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고, 일부 동위원소 같은 경우에도 환자로부터 방출되는 방사능량이 법적 한도를 넘지 않도록 적절히 격리 치료를 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분들에게 피폭이 되는 일은 전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