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 말쯤 이었습니다.
하동에 살면서도 황어가 어떻게 생겼는지
한 번도 본적이 없어
황어 잡이에 나섰지요.
너무도 차거운 물 위에서 황어를 뜰채로 몇마리 잡았습니다.
물위에 서 있는 동안 얼마나 발이 시리던지
내가 왜 이러고 있는지
참 우스웠습니다.
황어를 잡아 봉지에 담아
차에 싣고 돌아 오며
밀리는 차안에서 생각 했지요.
다음에는 이런일 하지 않으리라
정말 맛있게 먹는다면 모르지만
만약 버리게 된다면
마음에 가책에 올거 같았습니다.
튀기고 조리고 몇종의 요리를 해 보았으나
크게 맛 있다는 생각은 못했습니다.
물론 저희 남편은 저와 약간 생각이 다르더군요.
하지만
저는 남편의 후배들 에게서 전화가 오면
말합니다.
단호히
'황어 맛 없던디요'
'잡지 마셔요'
'만약 잡는다면
한사람당 한마리정도면 모르겠지만....'
순전히 제 생각 이지만
화개천가에 황어를 잡았다 버리고 간 사람과
황어알을 짜내어 냇가에 버린 사람들을
생각하며
몸부림쳤을 황어를 생각 했습니다.
다음부턴 잡지 않아야겠다고 생각 했지요.
저는 어릴때
가재와 미꾸라지 꼼탱이 이런것들을 많이 잡았습니다.
잠수도 잘 하고 川도 아주 좋아 했으며
장어도 잡아 보았지요.
그러나 집에 가지고 온건
장어 한 마리 였습니다.
그 장어도 저의 작은 어머니가 페렴인가 하는 중한 병이라고 하는 이야기와
장어가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촌과 川에 갔다가
장어를 본김에 잡아 온 거지요.
저희 어머니는 미꾸라지 몇마리를 잡아 왔을때
먹지도 않을거니 잡지 말거라
그러셨습니다.
그리고
필요 없이 어떤 생물의 목숨을 앗는 것에 약간의 죄으식을 갖게 되었답니다.
필요치 않는 말이 길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시 문학반에 가서도 1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불량 학생이다 보니
훌륭한 선생님께 제대로 배우지도 못해..
간단히 줄여 쉽게 쓰질 못한답니다.
죄송하며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우리 지리산 학교 학생만이라도
황어를 너무 쉽게 대하지 말자는 취지에서 이런 말씀 드려 봅니다.
죄송 합니다.
주제 넘어 불편을 드리는건 아닌지
그렇지만 오랫동안 마음에 두고 있던 말이 랍니다.
불편하시죠?
첫댓글 불편한 진실,
단순히 잡는 놀이를 위한 낚시에 저도 마음이 부르르 떨립니다.
인간의 이기심은 어디가 정점일까요.
어렸을때 날벌레들을 잡아다 촛불에 가져다 놀던 기억이 떠올라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죄송합니다.
산다는 게 그냥 살아도 빚지는 일인데
ㅠ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이슬비님의 말씀에 감동을 받았으며
그리고 동의합니다
황어가 산란하러 섬진강을 거슬러 올라오는 시기에 그곳에 가게 된다면
제 아이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 주겠습니다.
옳소~~
먹기 위해서, 살기 위해서 사냥이나 낚시를 하는 것은 그렇다 치고...
취미로 사냥이나 낚시는 좀...
생각해보십시요.
취미가 살생이라니...
살생을 하면서 재미를 느낀다는 건.... 생각만해도 끔찍....
울 남편도 낚시가 취미였는데 후꾸만나고는 낚시대 잡아보지도 못했습니다.
떼끼~~
워워워~~
어린 소년이 있었답니다. 여름 냇가에 꼬챙이로 개구리를 꿰어 죽이는 장난을 했답니다. 그 다음해 경칩이 지난 냇가에서 작년에 자기가 꼬챙이를 꽂았던 개구리가 배에 그대로 꼬챙이 꽂혀 있는 상태로 살아가고 있는 걸 보았답니다. 그걸 보곤 생명에 대해 깨닫는바가 있어 출가를 했고 그 스님이 진표율사였다네여. 그나저나 전 달기백숙 먹고 있는데... 등을 보이고 날개를 가지런히 모아 무릅 꿇은 모습에 깜짝 놀라고서도 말이져... 이글을 보고 댓글 쓰면서도 또 먹을테고요. 빨리 채식으로 이사해야겠어요. 그후엔 광합성으로 사는 연습을..
옛날에는 아마 보리고개 정도에서 섬진강으로
황어가 올라오는 시기여서 먹거리의 일환으로
잡지 안했나 생각합니다
지금이야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니 재미로
잡는분은 없겠죠 그나저나 먹거리와 생명에
관한 것은 인간에게는 영원한 숙제 입니다
황어의 산란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는데
기회가 주어지면 보고싶네요
파리. 모기 쥑이는 건 괜찮을라나????
언니 난 이번학기에 한번도 참석못했는데 ㅠㅠ
쉽게 아주 잘 읽었습니다~~
불편한 글을 올려 놓고 들어와 보지도 못하다 이제사 들어와 봅니다.
여러분들이 그래도 마음에 담았을거 같아 송구하지만 고맙습니다.
근데 마지막에 죠? 를 요?로 썼더군요. 수정 했습니다.
불편하시요? ㅋㅋㅋ
전혀 불편하지 않습니다 ^*^--
속속히 밝혀지고 있는데요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동물들도 인지하고..아파하고...
동물들이 로보트가 아닌이상 프로그램대로 행여지는 것은 아니기에
고기를 섭취할때 마다 갈등을 합니다..ㅎㅎㅎ
지리산학교에서 많은 거 배웁니다.
참고로 우리 둘째딸 채식주의자입니다.
육류는 물론 우유도 먹지 않아요.
생명이 있는, 내가 절대적으로 필요치 않는 것에 대해 욕심내지 말자........ 좋은 글 담아갑니다. 감사합니다.
감사 합니다. ^^
불편합니다..머릿속은 뒤엉켜있어요.좋은글 잘보았습니다 ^*^
죄송 합니다.너무 복잡하게 생각지 마소서
지구온난화에 주범인 것이 화석원료 사용이라고 하지요.
하지만 그 못지 않게 인간의 육류 섭취에 기인한 문제도 있답니다.
육식을 위해 사육되는 동물이 우리나라만 해도 어어마합니다.
그 동물들이 겪는 삶과 죽음의 문제는 차치하고서라도 그들이 내뿜는 체열과 신진대사, 배설 등의 열발생과 오염이 화석연료의 폐해 못지 않습니다. 하천과 지하수, 토양의 오염원이지요.
식성의 문제는 법적으로나 도의적으로 비난하거나 강제할 수 있는 문제는 못됩니다.
또한 축산농가처럼 생계가 걸린 부분도 있지요.
하지만 진정으로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는 분은 그 조금만큼의 분량의 육식을 줄여보시는 것이 어떨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