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양쯔강으로 수정합니다.
중국은 예로부터 남쪽은 물이 풍부하고 북쪽은 물이 부족했습니다. 게다가 중국에서 가장 건조한 지역 중 하나인 하북, 산동 일대는 중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지요. 그래서 역대 중국인들 중에서도 매우 대인배스러운 마오쩌둥이 1952년 2월, 황하를 시찰하던 도중에 제안했습니다.
"남방은 물이 풍부하고, 북방은 물이 적으므로 가능하다면 물을 빌려올 수도 있다."
(하남성의 풍부한 수자원)
이 한마디에 중국 당국이 열심히 연구한 결과, 네 가지 루트가 결정되었습니다. 황하-양쯔강 상류를 연결하는 루트(1a, 1b), 삼협댐에서 베이징까지 연결하는 루트(2), 그리고 기존의 대운하를 이용하는 루트(3)이 제안되었지요.(아래 지도 참조). 특히 이 때에는 서부 루트가 중국의 서북지방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논리 아래 가장 각광받았습니다. 그러나 대약진 운동의 실패로 이 일은 흐지부지되고 말았지요. 게다가 기술의 발전으로 화북평원 자체로도 1960년대까지 그 지역의 필요한 용수를 자체공급할 수 있게되면서 남수북조공정은 한때 사라지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1970년대에 북중국이 급격히 발전하고 인구가 느는 동시에 가뭄(1973, 1977)까지 닥치면서 다시 물 부족 문제의 심각성이 대두되었습니다. 게다가 1972년에는 영원이 흐를 것만 같았던 황하의 물이 단류되는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남수북조공정이 다시 표면화 되었습니다. 사회 분위기도 다시 대규모 공사를 환영하게 되면서 남수북조공정은 실행될 것만 같았지요. 원래 계획되었던 4개의 루트 중에서(1a, 1b, 2, 3) 서쪽의 긴 루트는 너무나도 큰 공사라서 취소되었습니다만, 나머지 루트들은 세부 계획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반론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요. 일부에서는 북중국이 자체 용수를 더욱 개발해야한다고 주장했고, 환경적인 문제도 부각됬습니다. 게다가 여전히 서쪽 루트는 너무 어려운 공사여서 다른 두 루트를 개발한 다음 실행하기로 결정되었고(원래 목적인 서북 지역 발전은 흐지부지...), 중앙 루트는 수많은 도로와 철도들이 지나고 있고 물 저장고 등을 완전히 새로 개발해야하며 무엇보다 물이 황하를 지나는데 돈이 너무 많이 들었습니다(전기펌프로 물을 옮겨야 함으로). 동쪽 루트는 대운하 덕분에 그러한 문제에서 상당히 벗어나있었지만 남에서 북까지 해발고도가 아래로 100여 미터나 차이나는 중앙 루트와는 달리 동쪽 루트는 도중에 해발고도가 40 미터 상승하는데 이것을 보완할 전력이 부족하며 무엇보다 대운하 자체가 당시 이미 환경적으로 문제가 되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반대 의견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이미 물의 오염도도 벌써 심각해진 수준이었지요.
(동쪽루트: 이미 존재하는 운하의 일부 오염된 지역을 흐를 예정입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반론은 신경쓰지 않은체 이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지지부진하기는 했으나 1993년에는 중앙과 동부 루트의 동시진행을 계획했고, 삼협 댐의 건설 역시 추진하면서 전력문제 해소도 강조했습니다. 1995년에는 반론을 해결하기 위한 회의가 열렸으며 여기서 3개의 운하는 공식적으로 '베이징, 텐진, 그리고 북중국의 물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추진한다고 발표했으며 중앙 루트를 우선 개발하겠다고 했습니다.
('지하수 외에는 대안이 없어요' - 중국의 물부족과 수질오염은 이미 심각한 수준입니다)
1997년, 황하가 무려 200일 동안 다시 단류되면서 황하에서 수자원의 40%를 이용하는 산동 지방은 엄청난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듬해 산동 지방 주민들은 동쪽 루트를 먼저 개발할 것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고, 한편 청해 지방에서는 서쪽 루트야말로 전 황하에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계획이라며 서쪽 루트도 시급히 개발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역시 거절당합니다.
그러나 결국 다시 논쟁을 거듭, 동쪽 루트를 2002년부터 착공하기 시작하고 2050년까지 나머지 운하도 모두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나타냈습니다. 결국 2010년이면 동쪽 운하는 완성될 것 같으며 중앙 루트 역시 2010년에 물이 베이징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되면 2012년에 완공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당연하지만, 이 거대한 프로젝트에도 문제점이 산제되어 있습니다.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는 환경 오염인데, 중국 남부는 수량이 풍부하기는 하나 굉장히 오염되어 있으며, 일부 구간은 물의 급수가 3급수(수돗물로 정수할 수 있는 수준)에서 5급수(악취가 나는 수준)까지 이른다고 합니다. 게다가 삼협댐의 완성이 양쯔강의 수량에 영향을 주고, 공사비가 600억 달러 정도로 예상되며 무엇보다 현 북중국의 물부족 문제는 무분별한 지하수 사용과 사막화이기 때문에 절수 등으로 문제를 해결해야지 운하는 어불성설이라고 하는 주장도 있습니다. 남수북조보다는 북수남조(압록강의 물을 베이징으로 공급) 계획이 더 현실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덜덜덜) 그리고 서쪽 루트의 경우, 그 지역의 물을 공급받는 동남아 국가들과의 외교 분쟁 역시 예상되기도 합니다.
(중국의 유원지. 이러한 유원지들의 대부분은 지하수를 뽑아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ㅡㅡ;;)
그러나 북중국의 수자원 문제는 정말 심각합니다. 현재에는 겉으로는 별문제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북의 석가장 시의 경우, 예전에는 2.4미터만 파도 지하수가 나왔지만 지금은 150 미터는 파야하며, 매년 지하 수면이 1.5미터씩 가라안고 있다고 합니다. 경제 발전이라는 환상 속에서 아파트와 공장은 속속 지어지지만 그것은 용수를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합니다. 게다가 화북평원은 중국 밀의 주 생산지인데, 중국이 곡물의 자급자족화를 실행하면서 엄청난 양의 물이 밀을 재배하는데 쓰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농민들은 밀이(특히 물을 많이 먹는 겨울밀) 수입의 6, 70%를 차지한다면서 계속 밀을 재배하고 있지요. 베이징과 텐진의 경우 물 아껴쓰기 운동이 슬슬 시작되고 있지만 다른 곳은 요원합니다. 현재 상황으로써는 앞으로 10년 정도 이후면 이 지역의 용수가 바닥나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입니다.
일부 사람들은 이 공사를 1930년대 미국의 후버댐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미국과는 달리, 중국은 더 적은 수량으로 다섯 배나 많은 인민들에게 물을 공급해야합니다. 게다가 중국의 공장들은 폐수를 아무 처리도 없이 마구 버리기 때문에 문제는 더욱 심각할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폐수가 방출되는 중국의 수로)
중국 공산당은 북중국의 물 부족의 문제를 절감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많은 법들(오염 방지법, 물세 인상 등등)을 통과시켰고 폐수처리 공장, 염분제거 공장 등 수많은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러다가는 최악의 경우 베이징 일대의 사막화까지 진행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죠. 남수북조공정도 운하가 이것을 해겨해주지 않을까하는 대책입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무분별한 벌채가 수분을 증발시키는 이유라면서 이에 대한 대책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 학자는 "중국의 용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 미래의 중국의 발전은 없다,"라고 말했고, 월드 뱅크의 에반스는 운하는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그 성공은 물의 효과적인 분배와 오염 방지에 달려있다고 덧부쳤습니다.
('전통적으로, 중국인들은 수자원이 무한하다고 믿어왔습니다.')
그러나 20년 동안 북중국의 물 문제를 조사한 왕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곳의 물 문제는 이스라엘만큼 심각합니다. 이스라엘은 물을 생명처럼 귀하게 여기죠. 석가장은 그 반대입니다. 사람들은 경제에만 신경쓰죠."
중국 당국이 북중국의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남수북조공정. 과연 중국의 물 문제를 해결할지 더 문제만 낼지 두고 봐야할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남수북조 운하 건설현장)
출처: 위키페디아, 뉴욕 타임즈, 네이버, 엠파스 등
덧: 물이 부족하지도 않고 70%가 산지이며 어떠한 서구 전문가들도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한반도 대운하는 도대체 왜 파는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임기 내에 파겠다니, 중국 서부의 운하는 공사 기간이 2050년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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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참고로 양쯔강(장강)은 현재 수질이 5급수입니다. (공업용으로도 못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