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에 임하는 유권자의 한 표는 무엇보다 신성하고 소중하다. 그러나 이 소중한 한 표를 잘못 행사하면 망국(亡國)의 결과로 나타나게 된다. 이 갈림길 사이에 기호 4번 이준석이 있다. 이준석은 당선을 생각하고 출마하지 않았을 것이다. 미래의 정치적 자산이 자신이라는 것을 각인하기 위해 나왔을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것이 합리적 추론이다. 그렇다면 이준석은 10% 이상의 득표율을 확보하는 것이 최종목표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래야 선거비용 50%를 보전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최소한의 정치적 지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득표율 10%는 이준석의 정치적 생사를 가름하는 마지노선이자 김문수와 단일화를 결정하는 가이드라인으로 봐도 무방하다. 만약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이준석의 지지율이 하락추세로 변한다면 단일화 가능성은 매우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10%대가 지속할 경우, 단일화는 매우 어려운 국면으로 변할 것이다. 이런 와중에 이준석의 지지율이 10%대를 나타나는 여론조사가 처음으로 나왔다. 이 여론조사에 고무되고 흥분한 탓일까, 이준석은 “끝까지 개혁신당 이름으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면서 후보 단일화 없이 완주하겠다며 선거일까지 전화도 안 받겠다고 호기를 부렸다.
하지만 선거는 이준석의 희망대로 되지 않는다. 어쩌다 한 번의 여론조사에서 10%가 나았다고 해서 그 지지율이 그대로 투표로 연결된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오산이자 착각이다, 역대 선거에서도 그랬듯, 막상 선거일이 눈앞으로 다가오면 유권자의 선택은 1번과 2번으로 쏠리게 된다. 4번을 찍어봤자 이준석은 어차피 당선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이 군소정당 후보에 대한 유권자의 사표(死票) 방지 심리다. 이 같은 사표 방지 심리로 인해 이준석 지지자 중 대다수는 김문수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 설령 이준석이 완주하더라도 선거 후의 최종 득표율은 어쩌면 3~4%가 될지 모른다, 영리한 이준석이 이러한 사실을 모르지 않을 것이다.
아시다시피 이준석은 이제 갓 40세다. 이준석은 자신의 선택에 따라 꿈을 실현하기 위한 정치적 미래는 무궁무진하다. 이준석이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에 응한 결과 그것이 승리의 바탕으로 인정받는다면, 이준석은 단숨에 자유 보수진영의 지분을 확보하는 모멘텀(momentum)의 주역이 되겠지만, 그 반대 상황이 오게 되면 이준석은 보수진영의 영원한 배신자로 낙인찍힌 채, 좌, 우진영 어디에도 설 땅이 없어진 정치적 미아가 되어 잠깐 반짝하다 사라진 유성(流星)처럼 끝없이 추락하다 종국에는 허경영 아류로 전락하게 될지 모른다.
보수진영에서 이준석을 대하는 기류는 상당히 부정적이다. 위, 아래도 없이 막말을 퍼붓고 시건방을 떨었던 언행, 신의와 의리를 헌신짝처럼 여겼다고 생각하는 행동 기억, 피,아를 불문하고 좌충우돌하여 미운 짓만 골라서 했다는 인식, 국민의힘 대표 시절, 대통령 후보 윤석열과 사사건건 시비를 걸며 분탕질을 일삼았던 과거, 최근 개혁신당에서 싸움질 끝에 허은아 대표를 몰아내고 셀프 대선후보가 되었던 사실 등은 부정적 이미지다. 이와 같은 부정적 이미지를 긍정적 이미지로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바로 김문수와 단일화에 있다. 이 기회를 잡아 영웅이 될 것인지, 발로 차서 역적이 될 것인지 그 결정은 이준석의 몫이 될 수밖에 없다.
첫댓글 이준석늬 부수계 후보 단일화를 반대하는 것은 자신의 몸값을 최대한 키워서 차기나 차차기를 겨냥한 정치적 도박입니다. 이점 대선에서 이준석이 끝까지 완주한다몀 영원한 역사의 죄인이 될 것입니다..
어제 2차 티비 토론에선 이준석이 김문수 보다 이재명을 집중적으로 공격했고 김문수에겐
로키로 나온 걸 보면 이준석이 뭔가 생각이 있나 보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