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연속 입니다
사실 지금 올리는 글 들 일부는 4년전 다른 카페에 한번 올렸던 글입니다
못다한 사랑[2]
어제의 연결입니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오월 반겨주는 대우도 좋았고 경치는 서울에서만 살아온
나에게는 환상적인 곳이였다
집앞 냇물은 얼마나 맑은지 바닥에 조약돌과 유우히 노니는 물고기들이 환하게 보인다
이곳 마을 모두의 농사는 산비탈의 밭들과 계단식으로된 논이있으며 주 수입원은
산등선이 마다 무수하게 심어진 감나무로 가을이면 감을깎아만든 곶감이다
어느 일요일 말괄량이 막내이모가 내일 교회에서 대아리 저수지로 야유회 가는데
조카도 같이 가자고해서 나는 칠성사이다 2박스 와 구론산 2박스를 사주고 딸아나섰는데
이모 옆에 한 아가씨에게 눈길이 자꾸 쏠렸다
그 아가씨도 나를 의식한듯 이모 뒤쪽으로만 숨듯이 걷는다
점심을 먹으며 이모는 정식으로 인사 소개를 하는데 서로 고개숙여 인사를하고 고개를
들어 그 녀를 똑바로 본순간 철 심장이라는 내 가슴이 쿵덕거리며 너무도 맑은 검은 눈은
뭐라고 지금 말하기 어렵다
그리 어여뿐 얼굴은 아니지만 통통한 갸름한 얼굴에 맑고검은 눈이 조금 들어갔으며
방금이라도 눈물이 흐를것같이 애처러움도 보이고 편하게 말 붙이기가 좀 부담스러운
이미지 였으며 연한 자주색 짧은 스커트와 목둘래 와 짧은팔 소매에 고무줄이 들어간
햐얀 부라우스가 너무도 신선한 느킴을 줬으며 오락시간에 바위고개 노래도
잘 불렀다
그리고 우연치고 이상하게 이름 끝자가 [랑]자가 같았다
이모의 소개로 나는 서울에서 대학다니다 군에 같다와서 다니러 왔다고 나를 소개
하고 그녀는 이곳 산천[산내라고도함] 국민학교 교장 따님이라고 했으며 이모는 물론
할아버지도 깎듯이 아가씨라고 불렀다
이곳 국민학교라야 전교생이 30명 정도인 전주 분교 였으며 한달전 전근온 아버지
뒷바라지로 딸아왔단다
그리고 날이 가면서 우리둘 사이는 급속도로 가까워젔으며
좋은계절에 좋은산속 누비며 막 익기시작한 산딸기 따먹으며 때로는 여물기시작한
보리와 밀을 뽑아다가 모닥불 피워놓고 그녀의 오동통한 손으로 비벼서 껍질을 불어내고
알갱이만 내 입에다 털어넣어주며 입주위에 검댕이가 묻으면 팔소매속에서 수놓은 하얀
손수건을 꺼내어 미소짖던 그 모습이 엊그제 같은데 지금 잠시 눈을 감고 기억의 저편을
그려보며 가슴속에 깊이 묻어 두었던 소중한 추억을 그려본다
그런데 내 나이 불혹을 훌쩍넘겨 귀밑머리가 하얀 노인이 되었다
그러나 오늘은 가 버려도 옛날은 남는 것…..
나는 그때는 사랑이 무엇인지 사랑인지 무언지는 몰랐고 그녀만 보면 마음이 설례이면서도
사랑하는 방식을 잘 모르고 그녀 역시 말수가 적고 주변이 없어 달콤한 말들은 없었지만
눈빛으로 마음이 통햬다
그때 환하게 미소지의며 웃던 모습이 엇그제 같은데…아 무심한 세월이여…
.
그녀는 내가 돈부콩이 썩인 밥을 맛있다고 했더니 저녁밥은 언제나 돈부콩이
드문드문 섞은 밥을 앞치마에 감춰가지고 했으며 학교 아이들 시켜 뽕나무 열매를
양은 그릇에 그득하게 따와서 먹고나면 입술이 보라색이 되면 그녀는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고했다
그러던 어느날 쑥으로 모깃불 피워놓고 햇감자와 듬성듬성 알갱이가 없는 옥수수
삶은것을 먹으며 커다란 두부정도의 밧데리를 고무줄로 묶은 트란지스터 래디오
중계로 김기수 선수가 밴배누티를 누르고 첮 권투선수 세계 참피온이 된걸 듯고
손바닥이 아프도록 박수를 첬다
정말로 꿈 같은 몇 개월이 흘렀고 이제는 하루라도 그녀를 보지못하면 숨이
막힐것 같았다
어느날 그녀는 아주 좋은 것 맛 보여준다며 냄비와 그릇을 준비하고 얼래미라는[둥글며
가루를 거르는 것]것을들고 따라오라고 했다
우리는 개울 상류 로 올라가서 그녀는 얼래미 라는것으로 개울 갓변 수초속을 흘트니
투명한 새우가 한번트면 한웅큼씩 잡혔다
그 새우를 애 호박과 어린 호박잎에 고추가루 풀고 매운탕에 냄비에 방금짛은 밥은
지금 이 나이가 되도록 그렇게 맛있는 음식은 먹어 보지못했다
그녀는 자주 나를 이곳으로 데리고 와서 그 매운탕을 해줬으며 어떤때는
그녀 답지않게 남의 감자밭에 들어가 감자를 케어가지고 와서 냇가에 모닥불
피워놓고 달걀정도의 조약돌을 바짝구워서 거기에 감자를 넣고 모래로 모두를
묻어버린다
그리고 잠시후에 혜치고 감자를 골라내어 껍질을 벗기서 먹어보라고 하는데
요즘 말로 죽인다
그렇게 가까이 몇 달이 지났지만 그때까지 맹서코 요즘 흔한 입맞춤 이라던가
그 이상의 어떠한 추한 행동은 하지 못했다… 아니 못했다
한참 건강한 내 육체는 수차 욕망이 불솟는듯 했지만 그녀에게서 풍기는 고상함과
애뜻함 때문에 함부로 추근 거릴수없는 뭐라고 할까…
하얀 손수건에 때 묻치기 아까워 간직하고 싶은 그런 마음였고 좀 웃기는 이야기지만
이런 여자도 다른 사람들처럼 쭈그리고 앉자서 똥도 싸고 오즘도 싸며 냄새도
고약할까 하는 엉뚱한 생각도 해 봤다
오늘은 여기서 줄입니다
내일 뵐께요
양해 구합니다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좀 써툴른점
첫댓글 요즘처럼 애정의 표현이 발달되지 못한 시대가 아쉬울 뿐이겠지요..미소짓는 글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오늘의 글 잘 보았습니다.좋은 주말되세요.
이제는 브랑카님의 글을 보아야 만 하루가 열리는듯 하네요.어쩌죠...내일도 기다릴께요.
옛아름다운 추억이 많이 담겨져 있네요,,~~순수하고 풋풋한 사랑`~~좋은하루 되세요..
잘 읽고갑니다..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것 같습니다..잘 읽고 갑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