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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 월요일 아침 손바닥 뉴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희생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합니다.*
이태원 압사 참사 사건의 사망자 신원 확인에 나선 서울경찰청 수사본부는 어제 오후 5시30분 기준 여성 1명이 추가로 숨져 총 사망자가 15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 중 여성은 98명, 남성은 56명이다. 외국인 사망자는 14개국 26명입니다. 경찰은 사망자 154명 중 153명의 신원을 파악해 유족에게 사고 사실을 알렸습니다. 미확인 사망자 1명에 대해서도 계속 신원 확인을 하고 있습니다. 경찰 발표에 앞서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153명이 숨지고 133명이 다쳐 모두 28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소방당국이 파악한 외국인 사망자는 20명으로 경찰 발표와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서울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 희생자 가운데 현재까지 미국인 2명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사생활에 대한 고려로 자세한 사항은 공개하지 않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태원 지역에 안전 경보를 발령하고 해당 지역의 접근을 피할 것과 이태원에 있었다면 가족과 친지들에게 안전한지 여부를 알릴 것을 당부했습니다.
서울시는 29일 밤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참와 관련해 30일 오후 2시까지 실종 신고 3천580건을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전화로 들어온 실종 신고 3천493건, 한남동 주민센터 방문 신고 87건입니다. 서울시는 ☎ 02-2199-8660, 8664∼8678, 5165∼5168 등 20개 전화 회선과 120다산콜센터를 통해 실종 신고를 받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 7시 270건이었던 신고 건수는 시간이 흐를수록 계속 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10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이어 자체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정부가 11월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한 데 이어 서울시 차원의 애도기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우선 31일 아침부터 서울광장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해 운영한다. 용산구도 이태원 광장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합니다. 서울시 본청과 투자출연기관은 11월 5일까지 조기를 게양합니다.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가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진 데는 가파르고 비좁은 골목에 엄청난 인원이 몰린 점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아직 구체적인 사고 경위 등을 속단할 수는 없지만 핼러윈 파티를 즐기려고 이태원에 모여든 인파가 한꺼번에 경사진 좁은 골목을 가득 채우면서 누구 하나 손쓸 새 없이 순식간에 당했다는 것입니다. 3년 만에 마스크를 쓰지 않는 핼러윈을 앞둔 토요일 밤 '핼러윈의 상징'과 같은 이태원은 수만 명이 한꺼번에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참사가 발생한 장소는 이태원동 중심에 있는 해밀톤호텔 뒤편 세계음식거리에서 이태원역 1번 출구가 있는 이태원로로 내려오는 좁은 골목길로 해밀톤호텔 옆 좁은 내리막길로 길이는 45m, 폭은 4m 내외다. 성인 5∼6명이 지나갈 수 있을 정도다. 넓이로 계산하면 55평 남짓에 불과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대규모 인명사고와 관련해 30일 서울시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고 행정안전부가 밝혔습니다. 이는 윤 대통령이 이날 오전 국정 최우선 순위를 이태원 사고 수습과 후속조치에 두겠다는 담화문을 발표한 데 따른 것입니다. 이번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사회재난으로는 11번째 사례입니다. 앞서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2003년 대구지하철 방화사건, 2007년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유출사고, 2012년 휴브글로벌 불산누출사고, 2014년 세월호 침몰사고, 2020년 코로나19 사태 때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바 있습니다.
지난 29일 밤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 참사 다음 날인 30일부터 오는 11월 5일 밤 24시까지 일주일이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됐습니다. 참사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3층 브리핑룸에서 이같은 내용의 긴급대책회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긴급대책회의는 오전 10시부터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진행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 "정말 참담하다"며 사고수습이 마무리될 때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어제 오전 9시 50분께 용산 대통령실 1층 브리핑룸에서 발표한 대국민담화를 통해 "어젯밤 핼러윈을 맞은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과 참사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녹색 민방위복 차림으로 연단에 오른 윤 대통령은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부상 입은 분들이 빨리 회복되기를 기원한다"며 "소중한 생명을 잃고 비통해할 유가족에 깊은 위로를 드린다.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마음이 무겁고 슬픔을 가누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여야 정치권은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와 관련, 30일 사고 수습을 위해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만 150명이 넘는 초대형 참사 앞에 여야 지도부는 휴일인 이날 긴급회의를 소집해 한목소리로 애도의 뜻을 표하고서 대책 마련 논의에 집중했습니다. 특히 그간 극한 대치 상황 속에서 서로를 향한 정치 공세를 일삼던 여야는 이날 정쟁을 자제하는 한편, 당분간 당 안팎의 정치 일정을 전면 취소하거나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핼러윈을 앞둔 29일 밤 이태원에서 벌어진 압사 참사의 현장의 영상·사진이 소셜미디어(SNS)나 유튜브 등을 통해 여과 없이 전파되면서 희생자·유가족뿐 아니라 전 국민의 트라우마가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사고 직후부터 밤사이 SNS 등에는 사고 현장에서 목격자들이 촬영한 영상이나 사진들이 실시간으로 흘러넘쳤습니구급요원들이 집단으로 심폐소생술(CPR)을 하는 영상이라든가, 심지어 모자이크 처리도 없이 시신들이 바닥에 눕혀져있는 충격적인 사진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국내에서 전례를 찾아볼 수 없었던 대규모 압사 사고인데다 특히 세월호 참사, 코로나19 대유행 등 국가적 재난까지 이어진 상황에서 SNS라는 새로운 수단을 통해 현장 모습이 시시각각 전해지면서 국민의 충격을 더욱 키웠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핼러윈을 앞두고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잔혹한 영상과 음모론, 괴담, 미확인설 등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여과 없이 확산 중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는 30일 오후 5시 현재까지도 사고 현장의 처참한 영상과 사진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영상과 사진들에는 인파가 몰려 서로 소리를 지르는 모습부터 사람들이 엉켜 누워 심폐소생술(CPR)을 받는 모습, 시신들을 길가에 뉜 모습까지 모자이크 없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소셜미디어에서 지금까지 확산한 설들은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서로 "밀어"라고 하면서 사고를 키웠다는 주장, 한쪽에서 피해자들을 구조하고 있는데 바로 옆에서는 클럽 음악을 틀고 흥겹게 놀고 있었다는 묘사, 이번 사고에 마약이 연관돼 있다는 소문 등입니다.
핼러윈을 이틀 앞둔 29일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대형 압사 참사가 발생한 데 대해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EU, 일본, 러시아 등 각국 정상부터 해외 주요 언론, 일반인들까지 충격 속에 깊은 슬픔과 관심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주요국 정상은 애도와 지원 의사를 전했고, 주요 언론 매체는 홈페이지에 특집·속보면을 편성해 이번 사고와 관련한 소식을 계속해서 실시간으로 타전하고 있습니다. 해외 동포들도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내고 있으며, 소셜미디어에도 글과 사진, 영상 등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 사고가 발생한 지 닷새 만인 30일 구조 현장에 소방대원들이 투입됩니다. 경북 봉화소방서는 이날 오후 4시 실시한 '11차 언론 브리핑'에서 오후 8시부터 소방관 16명이 4개 조로 투입돼 암석 제거 작업을 돕는다고 밝혔습니다. 이날까지 구조 진입로 확보를 위한 암석 제거 작업에는 사고 업체 직원 28명이 4교대로 동원됐습니다. 고립된 작업자들의 가족들은 사고 초기부터 소방관이나 타지역의 젊은 광부들을 암석 제거 작업에 투입해달라고 요청해왔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그간 업체 측은 구조에 투입된 작업자 대부분이 60∼70대인 고령의 숙련공들로, 젊은 작업자들보다 힘은 부족해도 광산 경험이 많고 기술력이 높아 대체 인력은 필요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혀왔습니다.
2022년 10월 31일(월)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 발생은 모두 18,510명(국내 18,45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누적 총 확진자는 25,557,309명(+18,510명)이며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288명(+16명)입니다. 총 사망자는 29,176명(+18명)이며 치명률은 0.11%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규모는 감소세와 정체 국면을 넘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3만 명대로 올라섰고, 감염재생산지수도 확산 기준점인 '1'을 2주 연속 넘어서며 겨울철 재유행의 초입에 들어섰다는 진단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확진자 증가와 더불어 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늘어 지난 28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5주간 중증화율은 0.12%에서 0.19%로, 치명률도 0.06%에서 0.09%로 상승했습니다. 다만 아직 두드러진 우세 변이가 없어 폭발적인 증가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백신과 감염으로 면역이 생긴 국민이 늘어난 데다 거리두기 없이 직전 6차 재유행을 넘겼다는 점에서 이번 겨울철 재유행이 과거 유행보다 심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코로나19 유행이 반등하는 가운데 30일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1만8천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사람은 1만8천55명입니다. 일요일인 탓에 진단 검사 건수가 줄어 전날 동시간대 집계치(3만3천267명)보다 1만5천212명 적지만, 1주일 전인 지난 23일(1만3천824명)보다는 4천231명 많았습니다. 2주일 전인 지난 16일(1만633명)과 비교하면 7천422명 늘었습니다.
코로나19 유행 반등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정부가 실내생활이 많아지는 겨울철을 앞두고 감염 예방을 위해 '실내 환기'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감염취약시설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예방하고 추가 전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실내 환기 환경 개선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중앙·시도 역학조사관을 대상으로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환기 성능 평가 교육을 시행했습니다. 이번 교육으로 기본 환기 정보와 환기 상황 측정 방법을 배운 역학조사관들은 앞으로 호흡기 감염병 집단 사례가 발생하면 현장에서 환기 영향 요인 평가 등을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정감사를 마무리한 여야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내년도 예산안 심사 레이스에 돌입합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내달 4일 예산안 공청회를 여는 데 이어 7∼8일 종합정책질의, 9∼10일 비경제부처 예산심사, 14∼15일 경제부처 예산심사를 각각 벌입니다. 이와 함께 국회 각 상임위원회도 소관 부처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진행합니다. 내년도 예산안의 증·감액을 심사할 예결위 예산안조정소위(예산소위)는 17일부터 활동에 들어갑니다. 여야 예결위 간사는 30일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내년도 예산안의 본회의 처리 법정시한은 12월 2일입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첫 예산안을 놓고 감세 기조와 예산안 세부 항목 등을 둘러싼 여야 간 입장차가 극명해 심사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됩니다.
미국의 공격적 금리 인상에 따른 '킹달러' 현상은 전 세계적이지만, 일본과 중국에선 유독 심각합니다. 금리차에 따른 자본유출을 막기 위해 각국이 미국을 뒤따라 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일본과 중국은 여전히 확장적 통화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입니다. 달러화에 대한 엔화와 위안화 환율은 심리적 저항선인 150엔과 7위안을 돌파해 각각 32년, 15년 만의 기록적 통화가치 하락을 보였다. 두 국가의 통화 당국은 외환시장 개입에 나섰지만,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지 못하는 상황에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엔화와 위안화의 가치 하락은 일본과 중국의 실물경제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통상 통화가치 하락은 수출 가격 경쟁력의 제고로 이어져 무역수지에 긍정적이지만, 수입물가 급등의 부정적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하는 모습입니다. 일본의 상반기 무역수지는 사실상 역대 최악 수준이었고, 중국의 수출도 성장세가 꺾였습니다. 환율 급등이 부추긴 소비자물가 상승은 소비 위축, 내수 부진으로 이어져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급격한 엔화 약세가 진행되면서 일본의 소비자물가가 40년 만에 가장 많이 오르고 무역적자는 최악을 기록하는 등 경제에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엔·달러 환율이 이달 들어 달러당 151엔대까지 올라 1990년 이후 32년 만의 엔저를 보이면서 일본의 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금리 인상에 따른 거래 절벽으로 집값 하락이 본격화한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의 올해 9월까지 누적 하락률이 2013년 연간 하락률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경기·인천, 서울 강북지역 등의 하락폭이 가파른 가운데 수도권 일부가 다음달 이뤄질 규제지역에서 해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수도권 아파트값은 2.37% 하락했습니다. 이는 1∼9월 기준 2013년(-1.70%) 하락폭을 뛰어넘어 2012년(-4.13%)에 이어 10년 만에 최대 하락입니다. 연간 변동률과 비교해도 2013년 연간 하락률(-0.84%)을 넘어서 2012년(-5.77%)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서울은 올해 들어 1.67% 하락했다. 1∼9월 누적 하락률로 2013년(-1.89%)보다 낮지만 2013년 연간(-1.28%)보다는 더 큰 폭의 하락입니다.
금리 인상 기조에 서울 주택시장에서 월세를 낀 임대차 거래가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R114가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서울에서 월세를 낀 주택 임대차 거래량은 19만3천266건(계약일 기준)으로 전체 임대차 거래의 48.9%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2011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1~9월 기준으로 월세 비율로는 최고치입니다. 서울에서는 아파트를 비롯해 모든 주택 유형에서 월세 거래 건수와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게 조사됐습니다. 이 기간 월세를 낀 아파트 임대차 거래는 7만33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6천733건)과 비교해 24% 이상 늘었습니다.
주택담보·전세·신용대출 등 종류에 상관없이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최고 금리가 모두 7%를 넘어서면서, 약 13년 만에 본격적으로 '7%대 금리' 시대가 시작됐습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28일 기준 연 4.970∼7.499% 수준입니다. 한 달 전인 9월 30일(4.510∼6.813%)과 비교해 상단이 0.460%포인트(p), 하단이 0.686%포인트나 높아졌습니다. 변동금리의 지표금리인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지난 17일 2.960%에서 3.400%로 0.440%포인트 뛰었기 때문이다. 2012년 7월(3.400%) 이후 1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도 연 4.730∼7.141%에서 연 5.360∼7.431%로 올랐습니다.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며 이자를 부담하는 가구의 비중이 전체 가구의 3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구당 부담하는 월평균 이자도 최근 증가세를 보여 향후 가계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30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고조되는 이자 부담 가구 중심 가계소비 위축 가능성'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연구원이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미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전체 가구 중 '이자 부담 가구(이자를 지불하고 있는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35.7%로 전년 동기보다 0.9%포인트(p) 증가했습니다. 이자 부담 가구는 2020년 상반기(31.8%) 이후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한국전력이 판매한 전력량이 작년보다 늘었음에도 한전의 적자는 오히려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폭등한 국제 에너지가격에 비해 전기요금은 낮아 전기를 팔면 팔수록 손실이 커지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전의 자금조달 창구인 채권시장이 얼어붙고 한전채 금리가 6%에 육박하면서 한전은 더욱 벼랑 끝으로 몰리게 됐습니다. 연간 전력 판매량은 코로나 사태의 영향으로 2019년 1.1%, 2020년 2.2% 각각 감소했다가 지난해 다시 4.7% 증가하며 반등했는데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전력 판매량도 4∼5%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원웅 전 광복회장이 78세로 어제 별세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그간 암으로 투병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회장은 3선(제14·15·17대) 국회의원 출신으로 지난 2019년 6월 제21대 광복회장(임기 3년)에 취임했으나 2년8개월 만인 올 2월 자진 사퇴했습니다. 김 전 회장이 회장 재임 기간 광복회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경내에서 운영해 온 야외 카페 수익금으로 수천만원대 비자금을 조성해 사적으로 썼단 의혹이 제기되면서 수사를 받게 된 데 따른 것입니다. 김 전 회장의 사망으로 그의 업무상 횡령 혐의 등에 대한 검찰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될 전망입니다.
'수원 발발이'로 알려진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40)의 출소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출소 이후 그의 거처가 아직 알려지지 않아 지역 사회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병화는 오는 오늘 교도소에서 형기를 마치고 출소할 예정입니다. 그는 2002년 12월부터 2007년 10월까지 수원시 권선구와 영통구 등지의 빌라에 침입해 20대 여성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15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습니다.
법무부가 '수원 발발이'로 알려진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40)가 31일 출소하면 전담 보호관찰관을 배치해 밀착 감시하기로 했습니다. 출소 후 거주지 결정에 관여할 법적 근거는 없지만 재범 방지를 위해 방법을 최대한 동원하겠다는 것입니다. 법무부는 출소 후 박병화 주거지에 관해 "본인·가족이 결정한 주거지에 거주할 것"이라며 "법무부 산하 갱생보호시설에 거주한다는 보도가 있지만 법무부가 성범죄 전과자의 주거지 결정에 관여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병화의 출소 후 거주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가짜 수산업자에게서 포르쉐 렌터카 등을 받은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30일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박 전 특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였습니다. 박 전 특검은 수산업자를 사칭한 김모(43·복역 중)씨로부터 포르쉐 렌터카 등을 무상으로 받은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에게 김씨로부터 차량 등을 받은 경위와 직무 관련성 등을 묻고 있습니다.
29일 오전 발생한 충북 괴산 지진으로 지금까지 총 15건의 재산피해가 보고됐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29일 오후 6시 기준 주택 14건, 석축 1건의 피해가 집계됐다. 충북 괴산이 7건이고 인근의 충주가 직전 집계인 이날 오전 11시 기준 7건에서 1건 늘어난 8건입니다. 현장 확인 결과 피해가 경미해 건축물 안전상에는 위험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중대본은 설명했습니다.
서울 이태원에서 핼러윈 압사 참사가 발생함에 따라 전국 곳곳에서 열리고 있거나 열릴 예정인 지역 축제 및 행사 등이 잇따라 축소 또는 취소됐습니다. 에버랜드와 롯데월드, 레고랜드 등 국내 유명 테마파크들도 진행 중이던 핼러윈 축제와 퍼레이드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도 지난달 2일부터 시작한 핼러윈 프로그램 운영을 중단하기로 하고 이날부터 해골과 마녀, 호박 등 악동 캐릭터가 등장하는 퍼레이드와 거리공연, 불꽃쇼 등 핼러윈 관련 모든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부산시는 이날 오후에 열릴 예정이던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K-POP 콘서트'를 전격 취소하고 기장군 차성문화제와 금정산성 축제도 대폭 축소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지난달 21일 내린 동원령의 공식 종료를 발표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에서 부분 동원령이 완료됐다"고 보고했는데 회의 장면은 현지 TV로 생중계됐습니다. 쇼이구 장관은 목표로 한 30만 명을 동원했으며, 이 중 8만2천 명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배치됐고 21만8천 명이 훈련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 "추가 동원은 없을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동원 기간 행정부 직원 1천300여 명과, 기업가 2만7천여 명, 시민 1만3천여 명이 자원입대했으며 동원된 이들의 평균 연령은 35세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전쟁을 거치면서 UAS(Uncrewed Aircraft Systems·드론 또는 무인항공기의 군사적 표현)를 바라보는 미국 정부의 시각이 더 진지하고 심각해졌습니다. 미 국방부는 '2022 미사일방어검토 보고서'(MDR)에서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 극초음속무기와 함께 UAS를 미사일의 새로운 위협 양상 가운데 하나로 명시했습니다. MDR에서 UAS를 미사일 위협의 새 양상으로 적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가상자산 테라USD와 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싱가포르에서 800억 원 규모의 가상화폐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고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WSJ에 따르면 테라 투자자 350여 명은 지난달 23일 권 대표의 사기에 따른 가상화폐 폭락으로 5천700만 달러(812억여 원)를 잃었다면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싱가포르 법원에 제기했습니다.
부동산시장에서 촉발된 금융시장 불안으로 위기에 직면한 증권사들이 사실상 구조조정에 들어갔습니다. 자금이 부족한 일부 중소형 증권사는 금리를 두 배 높인 기업어음(CP)이나 전자단기사채 발행으로 연명하면서 돈이 될 만한 자산을 내다 팔고 있습니다. 정부는 다음 주에 3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캐피털콜(펀드 자금 요청)을 통해 자금을 수혈할 예정인데 증권사 유동성 지원을 위해 한국증권금융에서 3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지원하고 산업은행도 2조원 이상의 증권사 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선 정부의 유동성 지원에 금융시장은 연말로 갈수록 안정을 찾겠으나 부실이 누적된 일부 증권사와 건설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위험을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달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이 2년 3개월 만에 50조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약세장이 끝없이 이어지면서 '동학 개미'들은 증시에서 빠져나가는 대신 예·적금이나 채권 등 안전자산을 찾고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7일까지 투자자예탁금 평균액은 약 49조7천178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0월 말부터 일일 투자자예탁금은 48조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이 달 평균액은 50조원을 밑돌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팔고서 찾지 않은 돈으로 증시 진입을 준비하는 대기성 자금이기에 주식투자 열기를 나타내는 지표로도 통합니다.
올겨울 국제선 운항 횟수가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의 60% 수준까지 회복할 전망입니다. 국토교통부는 국내외 항공사들이 신청한 동계기간(2022년 10월 30일~2023년 3월 25일) 국제선과 국내선 정기편 항공 운항 일정표를 인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국토부는 최근 국내외 방역 규제 완화와 겨울철 성수기 여행 수요를 고려해 74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162개 노선, 주 2천711회 규모의 국제선 여객 운항을 인가했습니다. 코로나 이전 대비 58% 선입니다. 국토부는 수요 회복 추이를 고려해 추가 증편도 추진할 계획으로 항공사들이 인가받은 대로 운항을 하고 증편이 이뤄지면, 운항 회복률은 60%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강남구는 초등학교 교실 10개 가운데 4개가, 경기도 오산시는 중학교 교실 10개 가운데 9개가 '과밀학급'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학령인구 감소로 문을 닫는 초·중·고교가 늘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지역은 교실 대부분이 '콩나물 교실'이어서 중장기 계획을 통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학교급별로 과밀학급 비율을 살펴보면 초등학교는 서울 강남구가 37.7%로 가장 높았고, 서울 서초구와 경기 하남시(각 35.9%)가 뒤를 이었습니다. 상위 10개 지자체는 주로 서울·경기 지역 지자체였는데, 부산 동래구와 대구 수성구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동아프리카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중심가에서 29일(현지시간) 발생한 차량 자폭 테러의 사망자가 100명 이상으로 늘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29일 오후 2시 정체불명의 차량이 먼저 로가디슈 중심가 조베 교차로 인근 교육부 담장으로 돌진해 터졌고, 이어 구급차가 도착해 사고 수습을 벌이던 중 인근에서 두 번째 폭탄이 터졌는데 이날 차량 폭발 사고로 최소 100명이 숨지고 300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 설탕 생산 1위이자 수출 2위 국가인 인도가 설탕 수출 제한 조치를 1년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인도 정부는 최근 내년 10월 말까지 설탕의 자유로운 수출을 금지하는 내용의 관련 안을 마련했습니다. 다만, 인도 정부는 설탕 수출을 완전히 금지하지는 않고 대신 향후 1년간 수출 물량을 약 800만t으로 제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5월 자국 내 시장 가격 안정을 위해 설탕 수출 제한 조치를 도입했던 인도 정부가 앞으로 1년 더 수출 물량을 엄격하게 통제하겠다는 것입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위한 협정에서 일방적으로 빠지겠다고 선언하면서 글로벌 식량 가격이 다시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은 일제히 러시아를 향해 결정 번복을 촉구하면서 분주히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한편 튀르키예(터키)가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 합의에 더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러시아를 설득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관계자는 또한 협상 연장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합의 도출에 대한 희망이 아직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라지코트시에서 현지시간으로 30일 오후 6시 반쯤 케이블 다리가 붕괴돼 최소 80명이 숨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힌두교 빛의 축제인 디왈리 기간이라 유독 사람이 몰려, 수용 인원이 150명인 다리엔 4백 명 정도가 몰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리가 끊어지면서 강으로 추락한 사람들이 많아 사상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은 전국에 구름이 많겠습니다. 아침 최저기온은 5∼13도, 낮 최고기온은 16∼21도로 예보됐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대기 확산이 원활해 전 권역에서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새벽부터 아침 사이 강원 내륙을 중심으로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농작물 냉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이번 주도 보람 있는 날이 되시길...동송재의 손바닥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