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체린아!!! 일어나!!"
"웅... 모야?"
"일어나라고!!! 학교가야지!!"
학교?
나는 벌떡 일어났다.
근데 여기 윤미네 집인데.
그리고!!!
나를 깨운 사람은 윤미다!!!
"윤미야 내가 왜 여기있냐?"
"응. 니가 술먹고 뻗어서 우리집으로 내가 우리집으로 데려왔어."
"그래? 우리집에는?"
"내가 잘 둘러됐지."
"그래. 고맙다."
"그건그렇고. 너, 어떻게 된거야?"
"뭐가?"
"턱선이랑 사귀기로 했다며."
"그렇게 됐어."
"그래. 얼른 교복으로 갈아입어!! 내꺼 빌려줄게."
나는 교복으로 갈아입고 윤미와 함께 학교로 갔다.
유림여자고등학교.
학교에 도착하니 잠이 막 쏫아진다.
아프다고 구라까고 양호실갈까?
그래야겠다.
나는 짝꿍한테 선생님들이 내가 어디갔냐고 물어보면.
아파서 양호실에 갖다고 이야기를 해달라고 부탁을 하고 양호실로 직행했다.
양호실.
"체린이왔니!! ^ㅁ^"
양호선생님과 나는 꽤 친하다.
1학년 때부터 수업을 빼먹을려고 거의 매일 들락거렸더니.
이제는 꽤 병인줄 알아도 나를 양호실에서 재워준다.
"오늘도 부탁할게요!!!"
여기서 부탁이란 내가 양호실에서 자는 것을 뜻한다.
"오늘도 꽤 병이지?"
"알면서 왜 물어봐요?"
"안돼. 교실가!!"
"아~. 왜 그래요? 항상 재워주면서."
"재워주는 대신 부탁이있어."
"뭔데요?"
"양호실 좀 봐줘."
저...
불량선생!!!
"알았어요. 알았어."
"그럼 난 간다!!!"
"언제 올건데요?"
"모르지~."
"빨리와요!! 나 심심하단 말이예요!!"
"싫다~."
양호선생님은 나가고.
홀로 외로이 남은 나는 잠을잘려고 했지만 잠도 안온다.
제기럴!!!
아까는 잠만 잘오드만.
할것도 없는데...
그때!!!
핸드폰이 떨린다!!!
문자왔나?
나는 확인을 했다.
발신지는 턱선!
(전에도 말했 듯 턱선아니면 보내는 사람도 없다.ㅡ.ㅡ)
[영구야!!!
어제 니 쌩쑈 죽이더라!!]
이놈시끼가 또 영구라고 그러네!! ㅡ_ㅡ^^
그것보다.
쌩쑈라니? @ㅡ@
[쌩쑈라니? 뭔 소리여?]
[니 어제 술먹고 쌩쑈했잖아.]
아...
대충 생각이 난다.
내가 '떳다그녀!!' 를 듣고 스테이지로 달려갔었지.
[그거 말하려고 문자보냈냐?]
[응.]
[참 할짓두 드럽게 없구나.]
[야!! 영구야!! 오늘나랑 놀자!!]
[내가 니랑 왜 놀아?]
[니 내 애인이잖아!!]
[애인이면 맨날 맨날 놀아줘야 하니?]
[응!!]
이런 말도 안되는!!!
[싫어!! 나 오늘 집에가서 비디오 볼거야.]
[우리집에서 보면 되잖아.]
얘네집.
거기가면 내사랑 금 거북이를 볼수있잖아~.
아싸!!! 좋다!!!
[그래!!! 놀자!!!
몇시까지 가면 좋을까?]
[5시!!]
[알았어.
그럼 5시까지 니네집으로 갈게.]
[니가 우리집을 어떡해 알어?]
[어제 갔었잖아.]
[한번 와 본다고 니가 아냐?]
[이게 누굴 바보로아나?]
[니 바보 맞잖아.]
이놈시끼가!!! ㅡ_ㅡ^^^
나는 놈한테 문자로 욕을 해주고 싶었으나.
졸립다.=_=
[야!!
문자 그만보내!!
알 떨어졌어!!!]
나는 놈에게 이렇게 문자를 보내고 잠이들었다.
얼마만큼 잤을까?
"야!!! 안체린!!! 일어나!!"
윤미가 나를 깨운다.
"우웅... 왜 깨워?"
"왜 깨워? 야!! 지금 시계를 봐라!! 4시 30분이다!! 집에안가??"
"벌써 그렇게 됐어?"
"그래!!! 일어나!!!"
"알았어."
나는 일어나서 곧바로 교문으로 직행했다.
오늘은 윤미네 집에서 왔기때문에.
가방 따위는 없었다. ㅡ_ㅡ;;
생각해 보니까 내가 오늘 학교와서 한일은..
잠만잤다. ㅡ_ㅡㆀ
.. #.17
나는 지금 턱선네 집 앞에 와 있다.
언제봐도 끝내주는 집이다.
벨 눌러야지!!
-딩동-
스피커를 통해 놈의 목소리가 들렸다.
"영구왔네!!"
"영구라고 부르지마!! 문이나 열어!!"
-띠이-
문이열리고.
나는 안으로 들어갔다.
음...
어제는 자세히 못 봐서 몰랐는데.
정원이 참 이쁘다.
특히 저쪽에 있는 사과나무가 탐이난다.
뽑아다가 우리집 마당에 박구싶구먼~. ㅎ_ㅎ
"빨리들어와!!!"
"알았어."
집안으로 들어가니.
반짝반짝 윤이나는 금 거북이가 눈에 띄인다.
거북아 기달려라.
내가 언젠가는 반드시 너를 가지고 말것이다.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앉아!!"
나는 쇼파에 앉았다.
내가 앉으니 놈은 뭔가를 주섬주섬 챙겨온다.
놈이 챙겨온 것 은.
감자칩과 콜라.
그리고...
비디오 영구와 땡칠이!!!
저 시끼가 죽으라고!!
"자 비디오보자!!"
라는 말을 던지고는 나를 쳐다보며 비디오를 트는 저놈시끼!!
쳐죽이고 싶다!!
비디오는 시작하고.
놈은 아주 심각하게 비디오를 감상한다.
나한테 "영구!! 영구!!" 할때부터 이상하다 싶었는데.
이놈 영구와 땡칠이를 상당히 좋아하나 보다. ㅡ_ㅡ
보면 볼수록 이놈은 상당히 유치하다.
눈 작다고 놀리면 밥두 안먹구.
좋아하는 영화가 영구와 땡칠이라니...
그런데 영구와 내가 뭐가 그렇게 닮았다는 거지?
뭐가 그리 닮았는지 알아봐야 겠어.
나는 영구와 나의 닮은 점을 찾으려고 비디오를 뚫어져라 봐라봤다.
한참을 뚫어져라 보고있는데.
"뭘 그렇게 심각하게 보냐?"
이놈아!!!
내가 할 말이다!!
"영구와 나의 닮은 점을 찾고있었다. 왜? 꼽냐?"
"구지 찾을 필요가 뭐 있냐? 하나부터 열가지 나 똑같구만."
"뭐가 똑같다는 건데?"
"바보같은게 똑같아!!"
이놈시끼를 진짜 쳐 죽일수도 없고!!
아~.
이놈을 한방먹여줄 뭔가가 없을까?
나는 한 10분간 머리를 쥐어짜내 생각을 했다.
내 머리속에 생각이 난 것은.
"야!! 너는 좋아하는 영화가 뭐야?"
"좋아하는 영화..."
"말해봐!!"
내 예상컨데 이놈 여태까지 살며 본 영화라고는 영구와 땡칠이 밖에 없을거다.
"해리보터와 마법사의 돌."
대충 둘러된거 같다.
그러나 나는 못 속이지~.
"그래? 그 영화 스토리가 뭐니?"
"스... 스토리."
"그래! 스토리!"
놈은 굉장히 당황스러워 한다.
그리고선 하는 말이.
"니는 해리포터도 못봤냐?"
못보기는..
소설로 3번, 극장에서 2번, 비디오로 5번이나 봐서.
대사까지 다 외었다.
못본거는 너 겠지!!
"그래!! 못 봤어. 그러니까 이야기 해줘."
"그게... 그러니까..."
요놈 요거 못본거 맞다!!
"너, 솔직히 말햐!! 못봤지??"
"..........."
아무말도 없는 걸 보니 못 본거 맞다!!
"솔직히 뿔어!! 너 여태까지 살면서 본 영화라고는 '영구와 땡칠이'뿐이지?"
저놈 얼굴 빨개지는거 봐.
놈은 나즈막히 말했다.
"........그.......래......."
"프하하하하하!! 어떻게 그 나이를 쳐먹도록 '영구와땡칠이' 밖에 못봤냐~."
"양구와 땡칠이가 뭐가 어때서? 그리고 나 용가리도 봤거든!!"
"푸하하하하!! 니 수준이 그렇지!!"
"비웃지 마라!!"
"싫어. 비웃을거야. 그리고 철민이 한테도 말해줘야지."
"그러지마!!!"
"싫다!! 니는 내가 영구라고 부르지 말란다고 영구라고 안 불렀냐?"
"이제부터 안부를게!! 말하지마!!!"
"싫어. 말할거야. 아니... 아예 니네학교 계시판에 써 붙일까?"
"야!!! 니는, 니 애인이 망신당하는 꼴 보고싶냐?"
"응!!! 보고싶어!! 보고싶어 미치겠어!!"
"말하지 말라고!!! 그 대신 내가 대가로 소원 3개 들어줄게."
소원3개?
소원 3개라....
뭐 해달라고 그러지??
아!!!
거북이!!!
"그래!! 알았어. 소원 하나 지금 빌어도 되지?"
"맘데로."
"저기 있는 금거북이 줘!!"
"야!! 저거 순금이야!!"
뭐?
순금!!!
어쩐지 거북이를 본 순간부터 뭔가 끌리는 느낌이 오더라!!
순금이라...
더더욱 구미가 땡기는 구나!!!
"그래서 싫다 이거냐?"
"아니... 가져가."
"히힛. 고맙다."
나는 거북이를 챙겨들고서 그놈의 집에서 나왔다.
뒤에서 그 놈이 나르 째려됐지만.
나는 아랑곳 하지 않고 거북이와 함께 집으로 향했다.
#.18
유림여자 고등학교.
-드르륵-
교실문을 열고 들어가니.
애들이 다들 책을 하나씩 끼고서 공부를 하고있다.
술에 쩔은 10대도 공부를 하고.
한솔이도 공부를 하고.
심지어는 윤미까지 공부를 한다.
애들이 살짝 돌았나??
아마도 내일은 해가 서쪽에서 뜰것같다. ㅡ_ㅡㆀ
나는 공부를 열심히 하는 애들에게 말을 걸기도 무서워서
그냔 엎드려 잠을 잤다. ㅡ_ㅡ;;
중간에 윤미가 깨워서 밥을 먹으러 가고.
또 다시 잠을 쿨쿨 자고있는데.
한참을 잘자고 있는데.
진동이 울린다. ㅡ_ㅡ^^
나는 핸드폰을 꺼내 확인을 했는데 문자가 와있었다.
발신지는 당연히 턱선이다.
[야!! 금거북이는 잘있냐?]
당연하지!!!
오늘 아침에는 내가 번쩍번쩍 윤이나라고 마른걸래로 몇번이나 닦았는데.
[잘있다!!!]
[그래? 팔지말고 소중히 다뤄!!
그거 비싼거야!!]
이놈시끼가 나를 뭘로보고.
[그거 말할려고 문자보냈냐?]
[아니!!]
[그럼 왜 보냈는데?]
[나랑 오늘 영화보러 가자!!]
[또 영구와 땡칠이 볼려고?]
[그거 말고 다른거.]
[뭐 볼건데?]
[해리포터 보러 가자!!]
[그거 요즘에 상영 안하거든요!!]
-드르륵-
내가 문자를 열심히 보내고 있는데 담임이 들어왔다.
아마도 종례를 하려고 들어온듯.
담임이 들어오든 말든 나는 전혀 개의치 않고
담임의 눈을 피해 문자를 보냈다.
[그럼 요즘에는 뭐 상영하는데?]
요즘에 상영하는 영화가 뭐가 있더라?
아!!!
'돌돌이의 하루일과' 와 '다가오지 말아줘요!!' 라는 영화가 있었지.
음...
'돌돌이의 하루일과' 는 어린이 영화같고.
'다가오지 말아줘요!!' 는 18금 같던데.
나는 당연히 '다가오지 말아줘요!!'가 보고싶지만.
턱선놈의 정신연령에 맞추려면 '돌돌이의 하루일과' 가 났겠지?
['돌돌이의 하루일과' 라는 영화가 재미있다더라.]
[그래? 그럼 시내에 있는 '도일극장' 앞으로 5시까지 나와!!]
[알써.]
"자!! 그럼 내일이 시험이니까 공부 열심히 하고 다들 집으로 가!!"
오늘은 웬일로 저 인간이 종례를 짧게 하네~.
얼쑤~ 좋다!!
빨리 집으로 가서 못 갈아입고 영화보러 가야지.
나는 부리나게 집으로 달려갔고.
옷을 갈아입은뒤 극장으로 갔다.
도일극장
"영... 아니... 체린아 표끊어 놨어."
내 살다 살다 이놈입에서 내 이름이 나올 줄이야!!
정말 감동의 물결이다!!
우리는 팝콘과 콜라를 사가지고 극장 안으로 들어갔다.
극장안에는 거의 다 유치원생들과 초등학교 저 학년들이 있었다.
물론 우리또래는 우리둘밖에 없었다. -_-ㆀ
곧이어 영화가 시작하고.
놈은 아주 재미있다는 듯 깔깔대며 보고있다.
저러고 싶을까?
나는 지금 이 영화를 돈 주고 봐야하나? 라는 생가까지 드는데.
여기서 잠깐!!
'돌돌이의 하루일과' 에 대해 설명을 하자면.
돌돌이라는 아이가 놀이공원에 놀러가서 하루동안 겪는일을 표현한
작품성이라고는 눈꼽만치고 찾아볼수 없는 영화이다.
아...
지금 이 부분이 절정인가보다.
돌돌이가 놀이공원에서 만난 악당들과 싸우는 장면!!
극장안에 어린이들은 돌돌이에게 힘내라고 외쳐되고 있고!!
턱선 놈은 돌돌이가 이기라고 기도까지 하고있다.
아... 아...
이놈의 정신연령은 대체 몇살일까?
순수한건지?
약간 머리가 모자란건지?
놈은 영화에 푹 빠져있고.
나는 팝콘만 계속 먹어되고 있다.
팝콘도 다 떨어지고 할 짓 없는 나는 잠을잤다.
한참을 신나게 자고있는데.
"짝짝짝짝짝 짝짝짝짝짝"
여기저기서 박수 소리가 들려온다.
무슨일이지?
나는 스크린을 바라보았는데.
돌돌이가 악당들을 무찔르고 영화는 끝났다.
턱산놈을 쳐다보니 놈은 박수를 치고있다.
"야!! 인제가자!!"
"아!! 엔딩송 들어야되!!"
"안들어도 되!! 가자!!"
나는 가기 싫다고 뻐기는 놈을 질질끌고 밖으로 나왔다.
"정말 감동적인 영화였어. 그치?"
"어... 그래."
감동은 무슨.
나는 지금 돈 아까워서 눈물이 날지경이구만.
(물론 냐 돈 내지는 앉았지만.)
내가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는지 알지못하는 턱선은 나에게 말을걸었다.
"야!!! 배고프지??"
"응."
"밥먹으러 가자!!!"
"니가사주면. -_- "
"언제는 니가 샀냐?"
그건 그렇구먼.
나와 턱선은 밥을먹고 헤어졌다.
이런거를 사람들은 데이트라고 하나??
다음날학교.
-드르륵-
교실문을 열었는데 책상의 위치가 바뀌어져 있다.
일자로 나란히 늘어져 있는 책상.
꼭 무슨 시험대형 같다.
잠깐!!! 시험!!!
나는 거울 앞에 붙어있는 달력을 봐라봤다.
오늘이 6월 11일!!!
오늘이 기말고사 구나!!!
어떡해. >ㅡ<
나 시험공부 하나도 안했는데.
아니...
공부는 거녕 컴퓨터용 수성싸인펜도 안가져 왔다.
사러가야 하나?
웅...
오늘 돈 하나도 안 가져 왔는데.
그때!!!
-드르륵-
교실문이 열리고 한솔이가 들어왔다.
"우왕!! 한솔아!!!"
"왜 그래? 무섭게."
"나 싸인펜좀 빌려도!!!"
"싸임펜도 안 가져 왔냐?"
"응 오늘이 시험인줄도 몰랐다. ㅡ_ㅡㆀ
한솔이는 나를 한심한듯 바라보더니.
가방에서 싸인펜을 꺼내서 나에게 준다.
"우왕!!!! 고마우이 친구!!!"
"근데. 체린아!!"
"왱?"
"너 오늘 무슨과목 보는줄은 아냐?? 모르지??"
"멀라. ^ㅡ^"
"그럴 줄 알았다. 일루와!! 내가 초치기 해줄게."
"고마우이!!!"
#.19
나는 한솔이한테 오늘 시험보는 과목을 배웠다.
오늘 시험보는 과목은 국어, 수학, 영어...
아주 제일 짜증나는 과목으로만 묶어놨구만.
첫번째 시간은 국어!!
그나마 다행이도 한솔이가 찍어준 문제가 많이 나왔다.
나중에 한솔이한테 한턱 쏴야지!!
국어가 끝나고 다음 시간은 수학!!!
물론 내가 수학을 알리가 없다.
나는 그냥 대충 찍어버리고 책상위에 엎드려 자버렸다.
마지막 교시인 영어가 끝나고.
나는 우리반에서 젤구 공부를 잘하는 아이의 시험지를 빌려서 채점을 했는데.
이.럴.수.가!!!
국어: 75점 (젤루 잘봤음.)
수학: 35점 (항상 이런 점수였음.)
영어: 33점 (30점은 수행평가.)
흐헉...
나 어떡해? >ㅡ<
이게 다 빌어먹을 턱선 놈 때문이야!!
그 유치한 영화 볼 시간에 공부를 했으면.
이런 최악의 점수는 안 나왔을텐데!!
턱선 나쁜놈!!!
유치한놈!!!
빌어먹다 뒤질놈!!!
나는 속으로 턱선놈을 열심히 씹어주었다.
내가 턱선을 열심히 씹고있는데 윤미의 괴성이 들려왔다.
"으아아악!!!! 수학 20점!!! 이게 뭐냐고!!!"
풉...
윤미도 나와 삐까한 점수가 나왔나 보다.
어제 그렇게 미친듯이 공부를 했는데고 그 모양이냐!!
김윤미!!!
너는 해도 안돼!!!
그러니까 공부는 일찌감치 포기하고 철민이랑 데이트나 즐기셔~.
아...
철민이 한테 문자나 보내야겠다.
오늘 윤미데리고 데이트 하라고!!!
그래야 내가 꼴찌를 면하지.
나는 신나게 철민이 한테 문자를 날렸다.
[철민아!!
나 체린인데 윤미가 바다에 가고싶데.
내가 이런말 했다고 하지는 말고.
한 2박 3일간 놀다와!!!]
내가 문자를 보내고 난 뒤.
딱 10분후에 재랄이의 괴성은 기쁨의 찬 함성으로 바뀌어 있었다.
음...
철민이가 바다에 가자고 했겠지?
나는 시치미를 뚝 때고 윤미에게 말을 걸었다.
"왜 그래? 윤미야!! 무슨 좋은일 있어?"
"응. ^-^ 철민이가 2박 3일로 바다에 놀러가제!!!"
"오늘??"
"아니 내일 새벽에 첫차 타고 가기로 했어~."
"시험은??"
"안봐도돼!!! 안봐도돼!!!"
으갸갸갸
작전 대성공!!!
이제는 아무리 시험을 망쳐도 꼴찌는 아니다!!!
나는 꼴찌를 면했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교문을 나섰다.
신나게 집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데.
♬빰빰빰빠라 빠라빠라빰 빰빰빰빠라 빠라빠라빰♬
핸드폰이 울려된다.
발신지를 학인해보니 턱선!!!
이 놈이 나한테 전화는 왜 하지??
나는 의아해하며 전화를 받았다.
"승민아!! 왜??"
"엉? 난 줄 어떡해 알았어?"
"발신번호 뜨잖아!!"
"아. 그렇구나!!"
"왜 전화했어?"
"응. 오늘 나랑 놀자!!"
"내가 왜 니랑 놀아야 하는데?"
"내가 금거북이 줬잖아."
"야!!! 고작 지우개 만한 금거북이 줬다고 드럽게 유새떤다."
"순금이라니까!!"
"아!! 진짜!! 내가 금거북이 값 줄게 얼마냐? 얼마?"
"응... 그게 한 50만원??"
오... 오십만원...
그 지우개 만한게 오십만원....
금 이 상당히 비싼였구나.
"언제 만날까??"
"나 지금 '삐용 오락실' 에 있으니까 거기로 와!! 위치알지??"
"응."
"그럼 빨리와라!!"
"알았어.."
나는 집으로 가던 발걸음을 돌려 '삐용 오락실'로 갔다.
#.20
삐용 오락실.
오락실 안에는 홀로 외로이 앉아 게임을 하는 턱선이 있었다.
"야!! 혼자서 뭐하냐??"
"말 시키지마!! 게임하고 있잖아!!!"
놈이 지금 하고 있는 게임은...
땅따먹기다...
화면을 보니 간호사 옷을 입은 여자가.
주사기를 들고 윙크를 날리는 그림이다.
턱선은 헤벨레 하며 그림을 맞추고 있고.
나는 멍~ 하게 바라보고 있는데...
턱선은 그런 나에게 백원을 쥐어주며 말한다.
"구경만 하지말고 도와줘!!!"
나는 백원을 넣고서 턱선의 옆자리에 앉아 그림을 맞추었다.
한 3분쯤 지났을까??
그림이 완성됐다.
"이제 펌프하러 가자!!!"
"아직 몇 판더 남았잖아."
"펌프하고 싶어 펌프하러 가자!!!"
"싫어!!! 나 땅따먹기 할거야!!!"
싫다고 뻐기는 나를 질질 끌고 가는 놈.
재.수.없.다!!!
"야!!! 돈 넣어!!!"
"나 돈 없어!!!"
"500원도 없냐??? 니가 그러니까 영구라는 소리를 듣지.."
"너 내가 영구라고 부르지 말랬다!!!"
"메롱!!!"
놈은 나에게 메롱을 하며 돈을 넣었고.
나에게 같이 펌프를 하자고 손짓을 한다.
나는 기계위로 올랐고.
음악에 맞추어서 펌프질을 했다.
신나게 펌프를 하고 있는데.
"야!!! 나 배고파 나가자!!!"
"야!!! 아직 많이 남았잖아!!!"
"나 배고프다고!!!"
"니 배고픈데 나 보고 어쩌라고??"
"밥 먹으러 가자고!!!"
"펌프 마저 하고가자!!!"
"싫어!! 지금갈거야!!!"
"왕 싸가지!!!"
"그래. 그래. 왕 싸가지야!!! 그러니까 밥 먹으러 가자!!!"
우리는 오락실에서 나왔다.
"뭐 먹으러 갈까??"
"떡볶이!!!"
"나 매운거 못 먹어!!!"
매운거를 못 먹는다고??
오케이 딱 걸렸어!!!
"나 안 맵게 하는 집 알어 거기로 가자!!!"
"진짜? 안 맵게 해??"
"응!! 하나도 안 매워!!!"
"그럼 가자!!"
나는 놈을 데리고 눈물 쏙 빠지게 매운 떡볶이 집을 갔다.
떡볶이집.
우리는 떡볶이 2인분을 시켰다.
곧이어 떡볶이가 나왔다.
보기에도 매워보이는 빠알간 떡볶이.
맛있겠당!!!
나는 서둘러서 떡볶이를 입에 넣었다.
"맛있어??? 안 매워??"
맛있기는 한데...
매워 뒤지겠다.
"응.^-^ 하나도 안 매워!!!"
놈은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보더니.
떡볶이를 입안에 넣는다.
맵지???
매워 뒤지겠지????
"뭐야!!! 맵 잖아!!!"
"그래??? 내 입에는 하나도 안 매운데~."
"우쒸..."
놈은 나를 한번 째려보더니.
떡볶이를 오뎅국물에 헹궈된다.
"너 지금 뭐하는 거냐?? 드럽게."
"매워서 행궈먹는다!!!"
추잡한놈!!!
"너 친구들 앞에서도 그러냐??"
"미쳤냐. 따 당하게."
"근데 내 앞에서는 왜 그래??"
"니는 별개야!!"
"왜???"
"내가 금 거북이 줬으니까!!!"
그런 말도 안되는...
우리는 떡볶이를 다 먹고 오락실로가 아까못한 게임을 마져 했다.
한참을 정신 없이 게임을 하다 시계를 보니 10시!!!
허헉 얼른 집에 가야겠다.
"야!! 이제 집에 가자!!!"
"왜???"
"늦었어."
"니 혼자가. 나는 게임 더 하다갈거야!!"
"이번 판만 더 하고!!!"
나는 가기 싫다고 뻐기는 놈을 질질끌고 오락실에서 나왔다.
밖으로 나오니.
거리에 반짝이는 네온 싸인이 너무 이쁘다.
밤거리가 나를 부르는 구나!!!
하지만 빨리 집에가서 TV봐야해. =_=
오늘 재미있는거 많이 한단 말야!!!
(죽어도 시험공부 하러 간다는 소리를 안 한다.)
"데려다 줄게."
놈이 나에게 한 말이다.
"엉??"
"데려다 준 다고. 밤 길에 위험하잖아."
"내 얼굴이 무기야!!!"
"알어. 그러니까 데려다 준다는 거야."
"내 얼굴이 무기인데 왜 데려다 줘???"
"밤길에 니 같은 면상이 돌아다니면 사람들이 놀라잖냐."
뭐??
말 다했냐???
"니랑 같이 간다고 해서 달라지는게 뭔데??
니랑 같이 가면 내 얼굴이 전지현으로 변하냐??"
"옜 속담의 이런말이 있었지...
거북이 보고 놀란가슴 솥뚜껑보고 가라앉힌다."
븅신!!!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 겠지.
어서 주워 들은건 있어가지고 아는척 하기는...
"그 말이 지금 왜 나와??"
"내 말의 뜻을 모르겠냐??"
"응."
"니 얼굴 보고서 놀란 가슴을
내 퍼팩트한 외모를 보고 가라 앉힌다 이말이다!!!
븅아!!!"
"이 자식아!!! 말 다했냐???"
"메롱!!"
우리는 우리집을 향해 걸어가는 동안 계속 말싸움을 했다.
결국엔 내가 졌지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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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연애
☆.*.자작
☆-유치찬란 러브스토리-☆①⑥~②ⓞ
클레오파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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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0.0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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