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30일 우진 (7,950원 130 -1.6%)에 대해 세계 최초 초음파 유량계 개발로 글로벌 핵심 발전부품업체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1만2500원을 제시했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우진은 세계 최초로 초음파 유량계 개발에 성공해 글로벌 핵심 발전부품업체로 성장하게 됐다"며 "초음파 유량계는 전력부족 시대의 필수품으로 글로벌 블록버스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초음파 유량계는 발전소 주급수의 공급량을 초음파로 측정해서 오차를 줄임으로써 보다 많은 물을 증기발생기에 보낼 수 있게 하는 장치다. 이 제품을 발전소에 장착할 경우 발전량이 평균 2%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한 연구원은 "이 제품은 한수원의 구매조건부 과제로 개발돼 국내 원전에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라며 "해외 원전업체와의 제휴도 진행 중이므로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약 8000억원으로 추산되는 글로벌 원전용 유량계 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화력발전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출 확대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해 영업이익은 한수원 계측기 납품 지연으로 전년비 48%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올해, 그리고 2014년에는 계측기 교체 수요 덕분에 턴어라운드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