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악안전에 관하여
2008-06-01
산악사고의 원인은 인간자신의 교만, 자만심, 자기과신, 인식부족 이나 부주의가 첫번째이고, 두번째가 기상과 지형등 환경적 요인에 의한 것이다.
2008년 4월말 마음만 앞선 채 미흡한 준비로 알프스 샤모니와 몽블랑, 마테호른을 다녀 오면서 산악 안전 시스템이 잘 발달되어 있는 알프스 지역에 비해 한국의 산악안전 시스템이 한참 떨어져있는 것으로 판단되어, 이미 여러 네티즌들이 정리해 놓은 내용을 포함해서 나 스스로를 반성하는 의미에서 나름대로 느낀 점을 정리해 보았다. 특히 ‘산메아리’ 님께서 운영하는 카페 café.naver.com/dlrjsgh346 와 허긍열님께서 운영하는 GOALPS www.goalps.com 가 많은 참고가 되었다. 더불어 이러한 작업이 일반 등산인이나 알프스를 포함한 고산지대에 가고자 하는 비전문 등산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 세상에 쉬운 산은 결코 없다. <K>
1. 산악사고의 정의와 원인
조난이란 악천후로 인하여 고립되었거나 팀원 중 누군가가 동상, 눈사태, 실족, 기타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상황을 말한다. 등산을 하다 보면 사람은 누구든지 사고와 조난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조난시 사람은 어려운 처지에 놓이면 혼자일 때나 여럿일 때나 관계없이 절망감, 공포심, 충격, 고독감 등에 휩싸인다. 게다가 부상의 고통, 피로와 굶주림, 참기 힘든 갈증 등이 따르면 ‘사는 것도 귀찮다’ ‘이대로 다 잊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이럴 때 이 장애를 극복하고 어려운 고비를 넘기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죽지 않고 꼭 살아야겠다”는 의지를 버리지 않는 일이다. 그래야만 조난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등산은 사전에 면밀히 계획하고, 검토한 후 실행에 옮겨지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우에 따라 예측하지 못한 위험과 곤란에 빠질 수 있음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최근 한국의 등산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산악조난 사고 또한 빈번해지고 대형화되는 추세이다.
산악사고를 발생 원인별로 나눠보면 자연적인 요인과 인위적인 요인으로 구분되며, 대개는 이 두 가지 경우가 복합되어 발생 한다. 자연적 요인의 대부분은 기상급변으로 발생하며, 산사태, 낙석, 폭풍, 폭우, 안개, 낙뢰, 폭설, 눈사태 등이 있다. 이 요인들을 계절별로 나누어보면 봄 에는 변덕스러운 기상급변, 해빙기의 낙석과 사태 등이, 여름에는 태풍으로 인한 집중호우, 계곡 급류, 폭풍, 낙뢰, 산사태 등이, 가을에는 일교차와 기온 급강하, 그리고 겨울에는 폭설과 눈사태 등이 산악조난 사고의 큰 요인이 되고 있다.
위험은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위험이 있고, 불가항력적인 위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조난은 사전에 충분히 위험을 감지하고 신중한 태도로 대응한다면 피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2. 산악사고의 유형
2.1 실족사고
산악조난사고의 원인 중 가장 발생율이 높은 사고로 사망률도 높고, 생명을 건지다 하더라도 큰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실족 추락은 불안전한 장소를 통과할 때 균형을 잃으면서 일어난다. 삼지점 확보를 요하는 바위나 미끄러지기 쉬운 급사면, 너덜지대를 통과할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좁은 공간을 사람들이 서로 비껴갈 때 몸이 상대방 배낭에 걸리거나 워킹스틱에 발이 걸려 균형을 잃어 실족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위험한 바위지대를 통과한 후 안심해서 긴장이 풀어질 때나 사진을 찍을 때 발생가능성이 매우 높다.
만약 실족해서 추락할 때는 하늘에 운명을 맡길 수 밖에 없다. 다만 머리를 바위에 부딪치지 않도록 감싸 보호해야 한다.
사고발생시 소리를 질러 주위사람에게 알려 도움을 청하고, 구조될 때까지 안전을 확보하고 상처치료와 체온유지를 해야 한다.
2.2 부실한 자연 확보물 사용 사고
폭우와 해빙으로 약해진 지반 위의 나무나 바위틈에 뿌리를 내린 부실한 나무를 확보물로 잡고 올라가던 중에 뿌리가 뽑히면서 발생하는 추락사고도 많으며 이 경우 낙석도 함께 수반한다. 이런 사고는 자연적인 요인 위에 인위적인 요인이 결합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최근 전문등반의 광역화에 따라 급증하고 있다. 이런 사고는 암벽이나 암릉 등반 중에 자주 발생한다.
2.3 낙석과 낙빙
낙석은 봄철 해빙기의 응달진 급사면에서 기온이 높아지는 오후에 자연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 암석 밑의 얼음이 녹으면서 지반이 붕괴되어 발생한다. 이는 태양의 복사열에 의해 암석표면이 팽창, 수축되면서 발생하기도 하고, 암석 틈새의 물이 얼었다가 녹으면서 암석의 일부가 분해 되며 발생하기도 한다.
큰산의 깊은 협곡에서는 낙석 뿐만 아니라 낙빙도 발생한다.
알프스와 같은 고산지대에서도 낙석이나 낙빙에 의한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 낙석의 위험은 기온상승에 따라 증가한다. 한 때 ‘안전’하게 알려진 루트도 낙석의 위험이 클 수 있다.
선등자의 부주의에 의해 후등자가 다치는 경우도 많고, 앞 팀의 부주의로 인해 후속팀에 부상자가 생기는 경우도 많다.
낙석이 발생했을 때는 즉시 “낙석’이라고 소리쳐 위험을 알려야 한다.
2.4 계곡 익사사고
국내 조난사고의 발생 비율을 보면 연중 50%가 여름 산에 집중되어 있다. 이중 호우와 급류에 의한 익사사고가 2/3를 차지한다. 산악기상은 매우 가변적이며 국지적인 현상이 많다. 대개 7월까지 이어지는 장마철과 태풍이 몰려오는 8월에 특히 국지적인 호우현상이 많다. 가을철 폭우가 조난을 유발시키는 경우도 더러 있다. 이런 집중호우가 계류의 범람, 등반자의 체온저하, 산사태 등을 유발시키는 여름철 등반사고의 주된 원인이다.
이런 때 계곡에서의 야영은 피해야 하며, 등산로도 계곡의 길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계곡에서 야영을 하게 되더라도 언제라도 이동할 수 있도록 짐을 챙겨놓고, 비가 내리면 한밤중 일지라도 지체없이 야영지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야 한다.
수량이 불어난 계곡의 급류횡단은 최후의 수단으로 선택해야 한다. 되도록 계곡을 건너지 말고 우회로를 찾아서 돌아가는 것이 현명하다. 언제나 물살의 속도를 과소평가해서는 안될 것이다. 무릎정도의 깊이만 되어도 사람이 충분히 쓸려 내려갈 수 있다. 또한 손을 잡고 급류를 건너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흔히 종주 등반 중에 주릉을 종주하다 폭우를 피해 계곡으로 하산로를 잡고 무모한 계곡 횡단을 시도하게 됨으로 해서 발생하는 조난사고가 많다는 것을 기억하고 무리하게 계곡으로 하산 길을 잡기보다는 능선을 이용한 하산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2.5 버너 조작 사고
버너의 조작 미숙과 취급상의 실수로 밥을 굶는 불편을 겪기도 하며, 화재로 인한 화상을 입는 경우가 더러 있다. 버너사고는 화재와 폭발로 요약되며, 신체적 피해는 화상 또는 창상과 화상을 겸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산을 자주 다니는 산인들 중에도 휘발유 버너 조작법을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 텐트안에서 버너를 점화하다가 텐트에 불이 붙는 경우도 많고, 취사도중 연료가 떨어져 연료를 보충할 경우 연료탱크가 과열된 상태에서 서둘러 연료를 넣다가 인화되어 화상을 입는 경우도 자주 있다. 버너가 완전히 식은 후 연료를 넣고 점화해야 안전하다.
2.6 야영 중의 질식사고
야영장비의 필수품인 텐트를 잘못 사용할 경우 일어날 수 있는 사고이다. 모기향을 피운 채 잠들거나, 추운 겨울에 실내온도를 높이기 위해 밀폐된 텐트 안에 버너나 가스등을 켜놓은 채 잠들어 버리는 일은 자살행위나 다름없다. 특히 장마철에 방수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통풍구를 막아버린 채 천막 본체에 비닐을 덮고 그 위에 프라이를 덮는 무모한 일도 종종 있다. 이 같은 행위는 텐트의 밀실효과를 높여서 가스중독이나 질식사고의 위험도 있다. 취침 전에 출입구의 문을 열어 환기시키고, 통풍구의 밀폐여부를 확인하고, 출구의 문을 조금 열어 주어 환기구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2.7 저체온증에 의한 사고
국내산에서 발생하는 조난 사고의 상당부분은 체온손실에 의한 저체온증 (하이포서미아 Hypothermia)이 원인이 되어 일어나고 있으며, 해난사고로 차가운 바다에 빠지거나 조난당한 등산객 에게 올 수 있는 체온저하 상태이다.
우리는 흔히 저체온증에 대한 기본지식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체온증으로 인해 조난에 이른 대부분의 사고경험자들은 그 당시의 증상이 저체온증에 의한 것이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1) 저체온증의 증상.
대체로 저체온증에 걸리면 • 조절할 수 없을 만큼 오한이 심해지고, • 말씨가 느려지고, • 분별 력을 잃고, • 비이성적인 행동을 보인다. 좀 더 증세가 진행되면 • 행동이 둔해져 손을 더듬 거리고, • 생각이 둔해지고, • 기억상실증세를 보이며, • 오한이 줄어드는 대신 근육경직이 나타나 거동이 어렵고 비틀거리며, • 눈의 초점이 흐려지거나 • 물체의 상이 두 개로 겹쳐 보이고 탈진한다. 이런 경우 일단 휴식을 취하면 • 일어나지 못하는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우리는 안데르센 동화 ‘성냥팔이 소녀’를 기억할 것이다. 크리스마스 이브 밤, 거리에서 성냥을 팔던 소녀가 추위를 견디다 못해 불을 쬐려고 성냥을 긋고 또 긋고 하다가 ‘하이포서미아’에 빠져 어둠 속에서 황홀한 환상을 보며 끝내 숨진다는 얘기다. 질식사 때와 마찬가지로 ‘하이포서미아’로 세상을 떠날 때 누구나 달콤한 황홀경에 빠지게 된다고 한다.
(2) 저체온증에 대한 대처방법.
조난자 본인은 괜찮다고 말하더라도 외부로 나타나는 증상을 자세히 관찰한 후 조난자의 말을 믿지 말고 아주 경미한 증상일지라도 초기에 즉시 보온대책을 마련, 더 이상의 체온손실이 없도록 조치해야 한다.
운동은 금물이고, 혈관을 수축/확장시키는 술, 담배, 카페인 음료는 절대 금물이다.
보온을 실시한 후 환자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상태가 되면 따듯한 물과 당분이 많은 음식물을 먹는 것이 좋다.
등산중 그만 날이 저물고 길을 잃고 헤매다가 동사하는 경우도 이따금씩 발생한다. 겨울잠을 자는 곰처럼 눈 속에 굴을 파거나 아니면 바람이 약한 곳을 찾아 판초를 뒤집어 쓰고, 마른 옷을 최대한 껴입고, 바닥의 냉기를 배낭이나 깔개로 막고 서로 부둥켜 안고 버티면 혹한의 겨울 밤 하루 정도는 넘길 수 있을 것이다.
(3) 저체온증 예방방법.
산은 준비 없는 자에게 가혹한 시련을 준다. 소리 없이 다가와서 죽음을 주는 복병, 저체온증은 항시 우리주변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산에서의 ‘하이포서미아’ 사고는 체온유지를 위해 슬기롭게 대처하면 예방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의 급속한 냉각을 막는 일이다. 몸이 급속히 냉각되는 것은 대개 몸이나 옷이 젖은 상태로 찬바람에 노출될 때다. 땀을 흘리며 계곡을 걸어오른 다음 바람이 몰아치는 능선에 올라설 때나 비를 맞았을 때가 바로 그런 경우다. 따라서 ‘휭휭’ 바람소리가 나는 능선으로 올라서기 전에 방풍의를 꺼내 입는 것이 좋다.
2.8 낙뢰 (벼락)
낙뢰에 의한 산악사고는 발생건수가 많지는 않지만 치명적인 사고이다.
특히 여름철에 소나기구름이 생겼을 때 산꼭대기, 능선, 큰나무 주변, 나무가 없는 평지에서는 항상 낙뢰의 위험이 높다.
낙뢰로 인한 사망의 직접 원인은 심장마비이다. 사고발생시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낙뢰사고 예방법은 낙뢰의 위험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골짜기나 움푹 들어간 곳에서 자세를 낮추고 기다리는 것이고, 최선의 방법은 산장으로 피신하는 것이다. 피신할 경우에도 텐트 폴대나 워킹스틱은 사용하지 말고 손에 들고 이동해야 하며, 철제 로프나 철제 계단은 피해가야 한다. 우산을 쓰는 것 또한 절대금물이다.
철탑이나 송전선주위는 안전하나 2m이상 떨어져 있어야 한다.
2.9 산사태
산사태는 폭우, 지진, 얼었던 땅의 해빙 등이 원인이 되어 산지 급사면의 암석이나 토양이 갑자기 무너져 내리는 현상이다. 태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는 장마철에 많이 발생하며 강우일수가 평지보다 많은 산지에서 발생하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이런 시기에는 산사태가 예상되는 급사면 주변에서의 캠핑이나 등반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2.10 눈사태
겨울에 일어나는 눈사태는 눈 위에 쌓여 있던 다른 눈이 미끄러지면서 발생한다. 사면에 쌓여 있는 적설(積雪)의 중력에 의한 미끄러지려는 힘이 적설 밑면의 마찰저항력 보다 클 때 발생한다. 이 힘의 균형은 사면의 경사각도, 설질(雪質) 등에 따라 결정된다.
이미 쌓여 있던 상당량의 적설 위에 수십 cm의 신설이 내린 경우, 30~60도 정도의 경사 면에 눈이 덮여 있을 때, 눈 표면은 낮에 기온이 상승하거나 햇빛이 나면 녹게 되고 밤이 되면 다시 얼게 된다. 이 매끄러운 표면에 새로운 폭설이 내리면 묵은 눈과 새 눈이 서로 잘 붙지 않아서 결국은 낮은 곳으로 떨어진다. (신설 표층 눈사태)
경사면의 정상 가까이에 옆으로 갈라진 틈이 생겨 지면과 적설 하부 사이에 눈 녹은 물이 흘러서 틈이 생겨 비오는 날이나 따뜻한 날에 일어나는 경우도 있고 큰소리 때문에 눈사태가 생기기도 한다.
”하얀 악마”라고 하는 눈사태는 산의 경사면에 쌓여 있던 눈이 갑자기 대량으로 미끄러져 내리는 현상을 말한다. 큰 눈사태는 마치 수많은 천둥이 한꺼번에 울리는 것 같은 소리를 내면서 골짜기를 따라서 많은 눈이 쏟아져 내려온다. 회오리 바람과 함께 시속 110km 정도로 질주하면서 나무나 가옥 등 모든 것을 쓸어버린다. 알프스나 히말라야 같은 곳에서는 매년 수십 명이 눈사태로 희생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가끔 큰 사고가 나고 있다.
해빙기에는 눈사태 중 가장 위력적인 "바닥눈사태"가 발생한다. 바닥눈사태란 눈 녹은 물이 지표면까지 적시게 되어 눈사태가 날 때 산사태까지도 겹쳐서 나타나는 무서운 현상이다. 그 파괴력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엄청나다.
바람이 불어가는 쪽 사면은 바람이 옮겨 놓은 눈으로 인해 눈사태가 발생하기 쉽다.
일반적으로 눈사태는 하루 중에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주로 발생하고, 계절별로는 2월과 3월 초순 사이에 약 65퍼센트 정도가 일어난다.
눈의 무게는 상상 밖으로 엄청나다. 또한 이 눈덩어리가 일정 높이에서 떨어질 때는 가속도가 작용해서 물체에 닿을 때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게 된다. 눈사태는 대부분 흙이나 암석 등을 동반하는 일이 많다.
눈사태로 인해 사람이 눈에 파묻히면 3톤 정도의 무게에 깔리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한다. 15분 이내에 조난자를 구조한다면 생존확률이 높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생존가능성은 희박해 진다.
한국에서 일어나는 눈사태는 대부분 신설 표층 눈사태다. 이것은 규모는 크지 않으나 습설이기 때문에 묻히게 되면 움직일 수 없고 질식사의 위험이 아주 높다.
눈사태 예방법은 폭설이 내리거나 내린 후에는 사면의 밑에 있거나 사면을 가로지르지 말아야 한다.
3. 안전산행 수칙
한국은 사계절이 분명한 기후를 갖고 있기 때문에 계절에 따라 산행복장, 장비, 산행대상지, 식량, 산행시간 등이 각각 달라진다. 그만큼 산행이 까다롭다는 얘기다.
일반적으로 동계산행 또는 해빙기 산행이 연중 가장 까다롭고 위험한 산행으로 꼽힌다.
산을 찾는 사람들은 봄기운에 젖어 긴장감이 풀어진 상태에서 산행에 나서기 쉽지만, 실은 늦겨울과 초봄의 복합상태로 기상변화가 연중 가장 심하고 등산로의 상태 또한 가장 불안정한 시기가 바로 이 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일 산행이라도 항상 위험이 큰 해빙기를 기준으로 윈드재킷, 랜턴, 비상식, 예비의류, 판초 등을 휴대하여 비상시에 대비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안전산행 수칙이다.
산에서는 가급적 30킬로그램 이상의 짐을 지지 않도록 배낭을 잘 꾸리고, 손에는 물건을 들지 말라.
3.1 자신에게 맞는 산행대상지를 선택하라.
산과 자기 자신을 알고 본인의 체력, 경험과 기술에 맞는 대상지 및 코스를 선정해야 한다. 등산계획을 세울 때 그 산의 지형, 등산로, 막영장소, 교통편 등 자료를 수집하고 충분히 검토하고, 준비를 해야 한다. 선택한 루트의 난이도가 정확하게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라.
자신의 경험과 기술을 알지 못하고 무리한 계획을 세운다든지 무모하게 산행을 감행하는 것은 바로 사고의 원인이 된다.
평소 건강상태가 좋지 않을 때에는 등산을 삼가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심장질환, 고혈압 등의 증세가 있는 사람은 절대 무리해서는 안 된다
겨울이나 해빙기때는 되도록 북사면쪽 계곡 코스와 바위 능선을 피하고, 오를 때는 동남쪽 경사로 정상을 등정하고, 하산할 때는 서남쪽 또는 남쪽방향으로 완만하고 긴 능선코스를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계곡으로 해서 정상을 오르거나 내려올 때는 거의가 빙판을 만난다고 보아야 한다. 겨우내 계곡에 쌓여 있던 눈이 녹으면서 미끄럽고, 건너기도 매우 불편하고 위험하다.
북사면은 적설이 그대로 굳어 있어 보행에 매우 불편하다. 이때의 눈은 한번 밟으면 푹 꺼져 발이 잘 빠져 나오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동작이 계속 반복되면서 체력소모가 급격히 커진다. 암벽이 많은 등산로 또한 바위와 암벽 사이에 사람이 잡을 만한 틈들이 눈과 얼음으로 덮혀 있기 때문에 어렵다.
3.2 기상변화에 항상 대비해라
산행 전 집에서 확인하는 일기예보는 산에서는 믿지 말라는 말이 있다. 기상청을 불신해서가 아니라 산에서의 날씨는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로 변화가 심하기 때문이다.
당일아침에 일기예보를 반드시 확인하라.
당일산행에서도 필히 방수재킷을 휴대해야 한다. 산에서 갑자기 비를 만나면 즉시 방수 재킷을 입어라, 그다지 비가 많이 오지 않는다고 방수재킷을 입지 않거나, 배낭에서 방수 재킷을 꺼내기 귀찮아서 그대로 걷는 사람이 있는데, 옷이 젖으면 체온을 빼앗겨 저체온증에 걸리기 쉽다. 방수재킷을 입는 시기는 언제나 “즉시”이다. 눈이 쌓인 지역에서 스패츠를 착용하는 것도 동일한 원칙이다.
산에서 예상치 못한 폭우나 눈이 내릴 경우는 즉시 산행계획을 변경하고 하산하거나, 가까운 산장으로 대피해야 한다. 무리하게 산행을 강행하는 것이 최악의 선택이다. 과거 조난사고의 대부분은 무리하게 산행을 강행하다가 일어났기 때문에 냉철한 상황판단이 조난을 예방 하는 지름길이다.
해빙기나 고산지대의 기상은 예측불허로, 미풍이 불다가 강풍으로 몰아치고, 아래는 비가 오는데 능선은 진눈깨비, 정상은 폭설이 내릴 수도 있다. 특히 중부 이북의 해발 1,000m가 넘는 고산들에서 이런 변화가 심하다. 새벽 에는 기온이 영하이고 한낮에는 온화한 봄날 같은 따뜻한 영상이다. 기상이 돌변하여 강풍과 폭설을 동반할 때는 혹한이다. 그러므로 해빙기나 고산지대는 바로 겨울과 여름이 공존하는 계절로 생각하고 여기에 적응할 수 있는 준비를 철저히 해야만 한다.
기상학상으로 표고 100m당 0.6℃의 기온차가 나는데, 이를 해발 1,500m로 가정했을 때 산행기점과 정상의 온도차이는 10℃가 되며, 올라갈 때는 봄날씨 같아 땀을 많이 흘리게 되고 이로 인해 정상에서의 체감온도는 더 더욱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또한 일기불순으로 아래에서는 봄 보슬비가 오지만 정상에서는 함박눈이 오는 경우가 빈번하다. 최악의 경우 강풍을 동반했을 때, 이미 옷은 젖어 있고, 탈진 상태에다 체온은 떨어져서 적설기나 혹한기보다 추위가 더욱 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바로 이런 경우 많은 사고가 발생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이에 대비해서 복장준비는 철저히 해야 하는데 성급하게 이제는 겨울이 지났다고 겨울 복장을 소홀히 하는 것이 절대금물이다. 오를 때는 기온에 따라 옷을 껴입으며, 쉴 때 또는 정상에서는 스톰파카 같은 두툼한 옷을 입고 털모자로 감싸 보온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장갑도 최소 2개 이상을 준비해서 상황에 따라 착용해야 한다. 윈드재킷, 덧바지, 판초를 항상 지참하여 악천후에 대비해야 한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체온을 상실해서는 안된다. 탈진으로 이어지고, 탈진은 곧 졸음으로 연결되어 최악의 경우 죽음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3.3 산행 시간을 계산하라.
산행은 일찍 시작하고 최소한 일몰 1시간전에는 산행을 마쳐야 한다.
하루 8시간 정도 산행을 기준으로 하고, 체력의 30%는 비축하라.
등산인구가 많이 몰리거나, 코스의 폭이 좁거나 난이도가 높은 산에서는 병목현상도 계산에 넣어야 한다. 이런 저런 이유로 운행이 늦어지면 결국 모든 상황이 악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가 지고 기온이 떨어지면 체력이 저하되어 악몽 같은 산행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자.
겨울철이나 해빙기에는 일몰시간이 이르고, 해가 지면 기온이 급강하 하므로 산행시간을 다른 계절보다 더욱 여유있게 잡아야 한다. 잔설이 남은 고산에서는 등산로의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산행중 부상자가 생기거나 길을 잃었을 때는 불가피하게 산행이 길어질 수 밖에 없다. 이럴 때를 대비해 충분한 여유를 두고 산행시간을 계산해야 한다. 즉 일몰 1시간 전쯤 산행이 끝날 수 있도록 운행시간을 계산해야 한다.
장기산행이나 몽블랑과 같은 고산지대 산행시 오르려는 산 이나 암벽 규모가 차원이 다름을 명심하자. 거기까지 접근하기까지 반나절 이상이 소요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는 장비와 식량이 가장 무거울 때이므로 코스가 어렵지 않더라도 체력 소모가 많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시간계산과 그에 따른 적절한 훈련이 필요하다.
3.4 자기만의 페이스를 찿아라.
사람마다 걸음걸이도 다르고, 체격과 체력이 다르고 성격도 다르다. 평소의 보행습관이 산에서도 나타나지만, 산에서는 몇 가지 유의사항이 있다.
자신의 보행법을 찾아라. 등산화 바닥 전체로 지면을 밝고 안정되게 걸어야 하고, 보폭을 너무 넓게 하지 말고 항상 일정한 속도로 걸어야 한다.
하산시에는 피로에 의해 집중력이 떨어지고 실족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며, 돌, 낙석 또는 장애물이 발바닥이나 발 사이에 걸려 넘어 질 수도 있다. 자세를 낮추고 발 디딜 곳을 잘 살펴 안전하게 디뎌야 한다.
자신의 체력을 처음으로 산에서 시험해 보는 초보자들은 자신의 페이스 (보폭과 속도)를 찾아야 한다.
산행에서의 지구력은 바로 산행리듬에서 비롯되므로 자신의 페이스를 찾는 것이 급선무 이다. 산행리듬은 곧 자신의 체력을 하루 산행을 통해 적절히 안배하기 위해서 찾는 것이므로 '천천히 꾸준하게' 산행의 전반적인 리듬을 지켜나가는 것이 좋다.
산행의 전반은 오르막 이기 때문에 올라갈 때는 천천히 오르면서 체력소모를 줄여야 하고, 하산할 때는 후들 거리는 다리로 불안정하게 내려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흔히 우리는 오르는 과정만 중요시하지 하산 과정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 특히 하산중에 피로는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상황에 대처할 만한 체력안배가 필수적이다. 산행리듬에 중점을 두는 것은 특히 위급상황에서는 체력이 안배된 상태에서만 난관을 극복할 수 있는 체력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하산시 무릎이나 발목 등에 통증이 있을 때는 더 천천히 걸으면서 보폭을 줄이고, 지팡이나 스틱을 사용해서 충격을 분산해야 한다.
대개 30분 걷고 5~10분 쉬면서 체크를 하는데, 산행 초반에는 체력이 남아있어 별 부담이 없지만 후반에 들수록 힘들어지므로, 초반의 페이스를 잘 지켜야 한다. 산행에 적응이 되면 1시간 정도 걷고 10분간씩 규칙적으로 휴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짐의 많고 적음, 그날의 신체상태(컨디션)등에 따라서도 쉬는 간격을 조절해야 한다. 산행이 거듭될수록 쉬는 간격은 정착되기 마련이고, 자주 찾는 코스에서는 쉬는 장소가 나름대로 정해질 것이다.
초보자가 저지르기 쉬운 실수는 덩달아 남들이 쉬는 곳마다 쉬면서 너무 느슨하게 산행을 이끌거나, 자신의 페이스를 계산하지도 않고 길게 또는 빠르게 지속해 다리의 힘을 무리 하게 소모하는 것이다.
장기 산행의 경우, 여정을 길 게 잡은 하루 산행의 경우, 계획된 코스를 완주하려면 체력 안배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3.5 단독 산행은 피하라.
가능하면 2사람 이상 동행하고 경험자를 동반하는 것이 좋다. 산행도 훨씬 쉽고, 위급한 상황에 닥쳤을 때는 구원자도 될 수 있다.
팀의 산행 페이스는 일행 중 가장 약한 사람을 기준으로 한다. 선등자는 산행 중간 휴식 장소에 뒷사람이 완전히 올라와 팀에 합류, 휴식을 취할 때까지 기다려 주어야 하고, 갈림길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낙오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사람은 숙련자 1명이 남아서 전담하도록 한다.
어려운 난코스에 임했을 때는 사고의 위험이 따르므로 만용을 삼가고 나이와 상관없이 경험 많은 사람의 인도를 받아야 한다. 장기간 산행이나 원정시 대원들간의 사소한 일로 말다툼하거나 약간의 갈등은 언제나 발생하게 마련이다. 단 2명이 당일산행을 하더라도 팀의 리더 또는 결정권자의 순서를 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서로의 주장이 많아 지고 모두가 다 대장이 될 수가 있다. 리더가 정해지면 팀원들은 리더의 결정에 따라야 하고, 리더는 어느 정도의 규정을 만들고, 대원들에게 믿음을 주어야만 갈등이 해결되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어려울 때나 한계상황에서는 대원들과의 수시 작전타이밍이 중요하다.
동행자간의 인내와 협동정신이 발휘될 때 산행의 기쁨은 더욱 커지고 환하게 웃으면서 내려올 수 있다.
3.6 서두르는 습관을 고치자
여유를 갖고 등반하자. 서둘러서 좋은 것은 산행 출발시간뿐이다.
준비물을 챙길 때, 등산로 분기점에 이르렀을 때, 위급상황 발생시 서두르거나 목소리가 커지는 바람에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장기산행이나 원정을 가게 되면 시간에 쫓기게 된다. 날씨는 안 따라주고 시간은 없고 거쳐 가야 할 봉우리는 많고 … 하지만 조금 여유를 갖고 생각하면 3군데 올라갈 것을 2군데만 올라 가면 된다. 목적을 못 이루었다고 해서 절대로 실패한 등산이 아니다. 최선을 다하는 멋진 등산을 했다면 그게 바로 성공이다.
3.7 안전장비를 지참하라
언제나 가장 중요한 첫번째 안전장비는 방수/방풍을 위한 적절한 옷이다. 그리고 지도, 나침반, 통신기기, 헤드랜턴, 구급약품, 비상식량을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급경사, 계곡, 여울 등 위험한 곳에서는 보조 자일을 사용해야 한다. 북한산이나 도봉산 암릉에서 발생하는 추락사망사고의 대부분이 이 수칙을 지키지 않아서 발생한 경우이다. 일반적으로 준비를 안하는 경우가 많고, 준비를 했어도 귀찮아서 그냥 지나가는 경우가 많으나 이것은 절대 금물이다. 최소한 보조자일, 슬링, 비너 정도는 지참해야 한다.
조금 여유가 있다면 첼트자크(Zeltsack), 레스큐시트(Rescue Sheet), 가는 끈, 비닐테이프 등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이라도 라이터나 성냥 한 개쯤 넣어두면 위급한 상황에서 요긴 하게 쓸 수 있다.
겨울이면 다른 계절과 달리 챙겨야 할 물건들이 더 있다. 당일산행이라도 아이젠(크렘폰), 워킹스틱, 장갑, 고글/선글라스, 양말, 여벌 옷이 필수 준비물이다.
3.8 통신기기를 점검하라
위급상황에서 외부에 연락할 방법은 휴대폰이나 무전기와 같은 통신기기 밖에 없다. 따라서 출발전에 통신기기의 동작상태와 배터리 충전상태를 반드시 확인하라.
3.9 조난에 대비하라.
(1) 길을 잃었을 때
산에서는 아는 길도 지도를 보고 확인하라. 산행 중에는 수시로 지형과 지도를 대조하여 현재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길을 잃었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것이 철칙이다. 도중까지는 올바른 루트를 왔기 때문에 온 길을 되돌아가면 올바른 길이 나올 것이다. “어! 뭔가 이상하다!” 라고 생각되는 때에 되돌아 가는 것이 좋다.
그래도 위치나 방향 파악이 안되면 자신의 힘으로 하산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침착성을 잃지 않는 것이다. 정신적으로 쫓기는 상태에서는 냉정한 판단을 내릴 수 없다.
계곡을 피하고, 능선으로 올라가야 한다. 시야가 좋은 곳에서 위치파악이 쉽고 계곡에 있을 수 있는 폭포를 피할 수 있다. 계곡으로 무리하게 내려가다 추락하는 것이 길을 잃고 사망하는 사고의 전형적인 패턴이다.
(2) 조난에 대비한 등반기술을 익혀라.
등반 기술의 연마는 어려움에 도전할 수 있는 조건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자연을 접할 수 있는 조건이다. 따라서 등산을 위해서는 걷는 방법부터 훈련되어야 하며, 기초적인 암벽기술에 필요한 로프 사용과 각종 매듭법, 확보기술 등에 대하여 정확하게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이것은 언제 어느 산에서 바위를 만나 로프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지 모르기 때문이다.
산행 중에는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지 말고, 조금씩 자주 섭취하라. 체력이 소진되면 이미 늦다. 전부 소진되기 전에 수시로 보충해 주어야 한다.
(3) 조난에 대비한 비상용품은 따로 포장하라.
비상용품은 따로 포장해서 찾기 쉬운 곳에 넣어둔다. 밀봉한 성냥/라이터, 난방용구, 주머니칼, 고체연료, 랜턴이나 호루라기 등을 한끼 분 이상의 비상식량과 함께 조난에 대비해 준비한다.
3.10 등산계획을 주위에 알려라.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다른 환경을 접한다는 것은 가슴 설레게 하는 일이지만 언제나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출발하기 전에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가족이나 주위 사람 (또는 입산신고)에게 등산계획을 알리고 최악의 경우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 이것은 언제 닥쳐올지 모르는 조난에 대비한 가장 쉬우면서도 등한히 하기 쉬운 안전대책의 하나이다.
3.11 보험에 가입하라
조난은 예고 없이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사고를 한 번 겪고 나면 생각이 확 바뀐다. 확보실수한 동료를 욕할 수도 없고, 병원비나 치료비는 장난이 아니고, 다친 사람만 손해다.
그래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 보험에 가입하여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한국에서 여행자보험에 가입하고, 알프스에 갈 경우에도 현지에서 산악연맹 회원가입 및 적당한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사고시 한국까지의 후송까지 책임져 주는 여행자보험도 있다.
(1) 일반 여행자보험 가입.
출발 전 한국에서 여행자 보험에 가입하라. 생각보다 비싸지 않다.
(2) 산악보험 가입.
동부화재 (san119.co.kr)와 AIG생명에서 산악인을 위한 상해보험을 취급하고 있다.
일반 등산의 경우에는 국내 여행자 보험 및 일반 상해보험의 표준 보험요율이 적용되고, 전문 등반의 경우에는 여기에 전문 등반 중 사고에 대한 운동 담보 할증 보험요율을 적용하여 일반 산행 뿐만 아니라 볼더링, 실내외 암벽등반, 릿지등반, 빙벽등반 중 사고까지 보장 받는 보험으로, 산악 사고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중 각종 상해사고까지도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일반등산 1년 보험료 30,000 미만.
사망/후유장애 보상 1억원, 치료비 500만원
전문등반 1년 보험료 25,000원.
사망/후유장애 보상 5천만원, 치료비 500만원
입원시 6개월까지 보험사 부담. 보험료는 사고일로부터 2년이내 청구가능.
[ 요 약 ]
1 자신에게 맞는 산행대상지를 선택하라.
2 기상변화에 항상 대비해라
3 산행 시간을 계산하라.
4 자기만의 페이스를 유지하라.
5 단독 산행은 피하라.
6 서두르는 습관을 고치자
7 안전장비를 지참하라
8 통신기기를 점검하라
10 등산계획을 주위에 알려라.
11 보험에 가입하라
4. 산악사고시 대책
4.1 체력과 식량을 아껴라.
산행시 피로가 누적되어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상태가 탈진이다. 피로는 탈진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탈수현상은 피로도를 증가 시킨다. 이때는 무조건 쉬면서 물과 당분을 포함한 에너지 보충을 해야 한다.
모든 산행에서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 체력의 30% 정도를 항상 남겨두어야 한다. 즉 행동한 만큼 휴식을 취해야 하며, 허기를 느끼기 전에 무엇인가를 먹어 미리 보충을 해두어야 한다.
최악의 경우 구조를 요청한 경우에도 현장의 상황이나 날씨가 나쁘면 구조는 곧바로 이루어 지기 힘들고, 경우에 따라서는 몇 일 이상을 스스로 어떻게든 생명을 유지하지 않으면 안된다. 따라서 구조될 때까지 오래 걸린다는 가정하에 최소의 에너지만을 사용하고 체력과 식량을 아껴야 한다. 또한 가능한 한 바위 밑이나 큰 나무를 찾아 비바람을 피하고, 어떻게든 물을 구할 수 있어야 한다.
초보 산행 때에는 배낭이나 짐이 무거운 것도 삼가야 한다.
4.2 실족에 조심하라.
조난시 판단력과 주의력이 산만해 져서 세밀한 사항까지 판단하지 확인하지 못할 경우 2차 사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2차 사고가 나지 않도록 행동해야 한다. 2차 사고는 실족사고나 실족에 의한 추락사고가 가장 많으며, 실족은 부주의나 지형에 대한 판단착오와 체력의 저하에서도 온다. 지형의 정확한 판단은 많은 경험과 지식이 요구되는 것이지만 누구나 조심하면 실족은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4.3 자만은 더 큰 사고를 부른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산에서는 ‘설마 나에게야...’ 하는 마음은 더 더욱 금물이다. 항상 자만하지 말아야 하고 성급한 판단이나 개인행동은 금해야 한다. 한 개인의 오판과 만용은 극한상황에서 다른 사람에게 짐이 될 뿐만 아니라 팀 전체를 죽음으로 몰아 넣을 수도 있다.
“누구 때문에 사고가 났다”는 식으로 책임소재를 따진다거나 팀원들의 감정을 자극하는 행동은 절대 금물이다. 서로가 서로를 격려해도 부족한 상황임을 명심해야 한다.
4.4 리더의 통제에 따른다.
일단 조난 당했을 때는 조난 위치에서 함부로 움직이지 말아야 하고, 우선 경험이 많은 통솔력이 있는 리더를 정하여 일을 분담하고, 다음 행동의 계획을 짜고, 리더의 지시에 따라 침착하게 행동해야 한다. 당황하거나 서두르지 말고 언제든지 구조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침착하게 천천히 대응하며, 치료에 임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반대로 판단력이나 통솔력이 부족한 리더는 자칫하면 팀원 전체를 곤경에 빠뜨리거나 조난으로 몰고 갈 수도 있다. 평상시 리더를 돌아가며 맡고 결정권한의 순서를 정하며, 그 리더에 의해 산행을 하는 훈련을 한다면 비상시에 큰 도움이 된다.
4.5 신속히 구조를 요청하라.
팀의 자체 능력으로 하산이 어렵다 판단될 경우 지체없이 119에 도움을 요청하라.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고도, 위치 및 루트를 알려준다. 등산로에 설치된 119구조 위치 표지판을 참고해서 신고시 활용하라.
신고한 후에는 구조팀을 기다리면서 이미 알려준 조난 위치에서 이동하지 말고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
조난시 가장 불안하고 괴로운 것은 구조를 기다리는 시간이다. 다친 사람이 있다면 안전하고 따듯하게 체온을 유지해야 하고, 저체온증이나 심혈관 질환 환자가 발생할 경우 시간이 생명 임을 명심해야 한다.
4.6 열손실 방지대책을 강구하라.
저체온증 (하이포서미아 Hypothermia) 증상시는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체온을 유지시켜 주는 재질의 등산복과 여벌의 옷, 마스크, 모자 등을 모아서 대처해야 한다.
이럴 경우를 대비해서 레스큐시트, 첼트자크(Zeltsack, 경량 간이천막) 또는 비닐 등을 평상시 비상용품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4.7 비박이 최선의 선택일 수도 있다.
산 속에서 길을 잃고 헤메다가 어두워지면 당황하게 되고 이로 인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어쩔수 없이 산에서 밤을 새워야 한다면 아주 어두워지기 전에 빨리 비박을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고 안전한 판단이다. 어둡지 않으면 안전한 장소를 고를 수 있고 불을 피울 준비도 할 수 있다.
[ 요 약 ]
1 체력과 식량을 아껴라.
2 실족에 조심하라.
3 자만은 더 큰 사고를 부른다.
4 리더의 통제에 따른다.
5 신속히 구조를 요청하라.
6 열손실 방지대책을 강구하라.
7 비박이 최선의 선택일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