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닥터바스켓의 감독님은 국대
닥터바스켓은 이번 대회 전 여자 국대선수이자 신세계 쿨캣에서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명성을 알린 허윤자 감독이었습니다. 역대 감독으로 등장한 선출중 최고네임밸류의 모습을 보여준데다 이날 2경기가 있었음에도 모두 감독을 보며 전팀중 최초로 2연승 결선진츨을 확정짓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남편인 이태훈이 전생에 나라는 몰라도 뭔가는 구했다라는 평가를 받았었는데 이날 농구열정과 명성에 걸맞지 않는 소탈한 모습과 여자감독들 특유의 뒷청을 쪼는 듯한 샤우팅이 없어 색달랐습니다. 다만 경기전 생활체육 농구에 익숙하지 않은 듯 작전타임등에 대해 심판에게 질의하며 공지사항을 확인하지 못한 옥의 티를 남겼지만 인상적인 감독데뷔전이었습니다.
2. 15:0에서 4쿼터 접전으로 흐른 롤러코스트 경기
전통의 강호 닥터바스켓과 예전의 강호(?) 세이버의 경기는 초반부터 닥터가 몰아붙이며 상대를 무득점으로 몰아넣고 15점을 몰아치며 보기드문 대승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과 달리 2쿼터부터 세이버가 경기에 적응한 듯 상대를 몰아붙이며 4쿼터 대접전으로 흘렀습니다. 잠시 나갔다 들어온 운영요원 일부가 경기가 이렇게 변할 수도 있는 거냐며 놀라워했는데 결국 세이버는 4쿼터 저력을 보여주며 상대를 몰아붙였지만 막판 힘이 달리며 패했고 반면 후반 상대의 거센 추격에 시달리긴 했지만 닥터는 엔트리 멤버 전원을 투입하고도 승리를 챙겨 1석2조의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3. 팀용준의 MVP는 선수용준
이번 대회 참가한 팀용준은 엘리트에서 주력으로 루챌을 뛰지 못한 멤버들과 팀장이자 오랜기간 뒤에서 서포트한 감독 최용준이 같이 뛰기위해 참가한 팀입니다. 당일 선수가 5명 밖에 되지 않는다며 경기를 할수가 없다며 "저희 팀 어떡해요. X망신 당할 수 있어요 ㅜㅜ" 라는 등 세상모든 죽는 소리를 다했던 최용준감독의 구라와 맞지 않게 8명이 등장하며 역시(?) 라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그리고 경기 3점 3개 포함 11점을 집중하며 승리를 챙기고 여기에 라이벌 김동한 감독을 긴장시키는 경기 MVP까지 수상하는 꿩먹고 알도먹고 주말에 애 안보고 농구장 갔다고 욕도 먹는 그 어렵다는 1석3조를 이뤘습니다.
4. 목포에서 올라온 남자가 MVP
이번 대회 예전 해체한 안산히트의 에이스였던 박성민이 목포에서 KTX를 타고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NYS애서 같이 잠시 일했던 김풍석과의 인연으로 같은 팀이 되어 지난 대회 에이스 부재로 무너졌던 삼각의 소프 진출을 이끌기 위해 등장했는데 엄청난 탄력과 질풍같은 속공 그리고 정교한 야투가 돋보이며 코트를 지배하던 그 시절의 쾌남의 모습은 다소 사라졌지만 여전히 상대를 위압하는 공수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고 MVP를 수상해 목포에서 올라와 피곤과 손발이 제대로 맞지 않는 모습도 간간히 보였지만 승리하고 MVP까지 받으며 보람을 확실하게 느꼈습니다.
5.강호 피벗의 천적(?) 농우회
농우회와 피벗은 얄궃습니다. 서울시민리그 비선출부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피벗은 주전들이 결선에 대거 등장해 우승의 염원을 이루기 위한 기세를 보여주었지만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농우회에 일격을 당하며 무너져 분루를 삼켰고 농우회는 그당시 지옥에서 온 듯한 진흙탕 농구로 닥터바스켓과 이승준이 뛴 세컨윈드등 강호들을 줄줄이 무너트리던 시절 피벗까지 잡으며 경악의 시즌을 보냈는데 이번 대회 죽음의 조에서 격돌해 에이스 한종근이 빠진데다 주축인 최재호가 노쇠와 체중감량등으로 흔들려 그 시절보다 많이 약화됐고 피벗은 높이로만 보면 대회 최고수준에 최근 몸과 컨디션을 끌어올린 최원제등으로 나서 승리의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가드진이 제대로 오지 못해 노장이자 무릎무상을 당했던 안성준을 포인트포워드로 돌린데다 전날 이 경기를 뛰기 위해 연습을 하던 팀장인 윤정훈감독이 손가락이 골절되는등 악재가 겹치더니 이번 대회 한규재를 놀라게 해주겠다던 이도현이 다른 의미로 놀라게 했고 그리고 경기막판 대접전에서 위닝샷을 터트린 이날 최다득점의 최윤석의 득점포와 특유의 끈적한 농구로 대어 피벗을 농우회가 잡았습니다.
6. 40대의 힘 어썸 구교원 양팀 최다득점하고도 팀패배
어썸의 구교원 팀장은 이번 대회 최고령으로 보고 있는데 이번 대회 노장으로 등장한 81년생들보다 나이가 많습니다. 여기에 타투이스트로 명성을 날리고 있고 젊은 시절 댄스 선수로도 입상한 적이 있을 정도로 다재다능한 재능을 가지고도 아직도 결혼 못해 팔방미인이 총각귀신된다라는 필자가 지은 속설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하여간 간간히 통화하다보면 항상 자신의 기량을 자랑하곤 하는데 예선 1경기 활화산전 양팀 최다득점인 12점을 기록하고도 팀이 패해 경기전 보여주었던 환한미소가 사라졌습니다. 그가 12점을 넣고 팀전체가 13점을 넣었으니 미치고 팔딱 뛸 일이었습니다. 외곽에서 누군가 도와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습니다.
7.경기장에 없었지만 귀청에 고함이 들리는 듯 했던 홀릭 김동한 감독
홀릭의 감독인 김동한 감독은 전 삼성썬더스 응원단장이자 강력한 구라와 고교선배도 저격하는 강력한 설레발 그리고 코로나 정국 혈압이 올라 170을 찍자 결혼은 하고 죽겠다며 매일 10키로 마라톤을 뛰는 열혈남아입니다. 매일 뛴 덕분에 김감독은 건강을 얻고 대신에 노안을 얻어 필자의 10년 고교동문 후배인데도 몇년 선배같은 자글거림을 보여줘 직속후배에게 저격당해 내상이 있었던 필자로서는 매우 흐뭇했습니다.
하여간 김감독은 이날 생방송 채팅창에 등장해 쉬지 않고 설레발과 구라를 풀며 채팅창을 화려하게 장식해 한때 영혼의 파트너에서 죽일놈의 타인이 되어버린 메인캐스터 비디알킴을 당황케하며 안보여줘도 되는 엄청난 열정을 보여주었습니다. 팀원들이 감독님 제발~~~ 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덕분에 채팅창은 즐거움이 가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