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수제자(首弟子)
예수님의 12제자 중 베드로, 야고보 ,요한 세 사람을 수제자라 한다.
세 제자는 예수님과 중요한 때 함께 했기에 구분하는 것 같다.
베드로 장모의 열병을 고칠 때
변화산에서 예수님이 변화할 때
겟세마네 최후 기도할 때 세 제자를 구분하여
예수님과 가까이서 기도했다.
예수님은 왜 세 제자를 수제자로 삼았을까
작가 김성일 장로는 사고 칠까봐
가까이서 특별 관리를 했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한다.
세 제자의 공통점은 성격이 불같고 다혈질로 유별나다.
제자들의 대표 베드로는 어부출신으로 거칠고 급한 성격이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을 체포하러 온
대제사장의 종 말고의 귀를 잘랐다.
베드로의 난폭한 행동을 예수님은 칼을 쓰는 자는 칼로 망한다고
칼을 칼집에 넣으라고 책망하셨다.
제자들과 예루살렘으로 가기 위해
사마리아를 통과 하려하자
사마리아 인들이 나와 길을 막았다.
이때 야고보 요한이 흥분하여
하늘에서 불을 내리게 하여 불사르자고 한다.
예수님은 격한 감정을 이기지 못하는 두 제자를
나무라시고 돌아서 예루살렘으로 가셨다.
야고보와 요한은 ‘우레의 아들’이라는 별칭이 있다.
아마 우레(천둥) 같은 성격 때문에 붙여졌을 것이다.
세 제자는 성질이 과격하여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으면
트러블 맨으로 큰 일 낼 사람들이다.
별난 성격 때문에 예수님의 특별한 배려가 있었다는 말이다.
예수님의 수제자는 성격하고는 별개인 것 같다.
세 제자 외에 가롯유다도 수제자로 포함된다는 생각이 든다.
가롯유다는 유식하고 똑똑한 사람이다.
세무서장 출신 마태를 제치고 재정부장을 맡았으니 말이다.
예수님의 복음전파에 재정이 필요했을 것이고
이 재정을 맡아 관리할 사람이 유다가 적임자였던 모양이다.
복음서에는 광야 집회에 헌금이 얼마 나오고 특별헌금을 누가 했다.
헌금이야기는 일체언급하지 않았다.
아마 돈 이야기하면 은혜가 안 되어서 그런 것 아닐까?
성경에 유일하게 누가복음에 물질로 섬기는 여자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예수께서 각 성과 마을에 두루 다니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시며
그 복음을 전하실새 열두제자가 함께하였고...
막달라 마리아와 헤롯의 청지기 구사의 아내 요안나와 수산나와
다른 여자가 함께하여 자기들의 소유로 그들을 섬기더라(눅8:1-3)
가롯 유다는 발이 넓어 후원자들을 섭외하는데 탁월한 능력이 있었을 것이다.
착복할 수 있을 만큼 재정을 운영했으니 말이다.
예수님의 전도 사역에 얼마의 재정이 필요했을까?
전도에 함께 했던 사람들 12제자 외에
전도대원이 20명만 잡더라도 5000원 짜리 식사를 한다면
한끼에 10만원 하루에 30만원 한달 900만원 1년에
1억이 가까운 식대가 소요 된다.
복음서에는 초대받아 접대 받은 이야기가 나온다.
여리고 삭개오의 집, 베다니 마르다와 마리아의 집
숙박은 예수님은 산에서 노숙하시고 제자들은 민박을 한다 쳐도
적지 않은 비용이 필요했을 것이다.
가롯유다는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인물로
예수님을 이용하려는 정치적인 계산을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스승을 은 30에 파는
천추에 배신자로 전락했다.
예수님은 누구보다도 이런 유다를 사랑했다.
옥합을 깨뜨려 예수님께 부은 여인을 보고 놀라
이런 비용은 구제하는데 써야지 왜 허비하냐고 비난하자.
예수님은 그의 계산적 논리를 나무라고
부정축제를 지적하시며 책망했다.(요8:1-12)
최후의 만찬 때 그의 발을 씻기시고
성만찬을 베풀며 그를 지목하고 돌이키기를 다그쳤다.
가롯유다를 누구보다도 사랑하고 선한 일꾼 되기를 원하셨던
주님의 마음을 유다는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다.
배신자 유다도 수제자임에 분명하다.
의심 많은 도마를 부활의 주님은 손에 못자국을
보여주며 부활신앙을 확신 시키고 다시 사명자로 세웠다.
예수님은 12제자를 편애하지 않고 수제자로 사랑했다.
농사일을 하면서 지난 목회를 뒤돌아보며
회개하는 기도 제목이 있다.
주님 제자 삼지 않고 내 제자 삼은 것이 아닌가?
목회 초년에 인간적으로 정을 주고 잘해 주면
된다는 생각으로 인간관계에 열심을 냈다.
어떻게 보면 내편을 만들어야 목회를 잘할 수 있다고
착각한 것이다.
임지를 떠나 왔을 때 다른 목회자들에 적응하지 못하는
신앙의 미아가 된 것이다.
나에 대한 신드롬 때문이라는 말에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모른다.
빈민촌 사역을 했던 목사님이 가난한 그들에게
빵은 주었지만 복음을 주지 못해 늘 마음 아픈다는
고백이 이해가 간다.
오직 예수만 높이고 자랑하는 것이 수제자의 도리가 아닌가!
전주제일교회 문만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