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집 배달부로 시작해 차이나타운 최대 규모의 중식당인 '가화만사성'을 열게 된 '봉삼봉 가족들'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봉氏 일가의 좌충우돌 사건과 이를 해결해가면서 가족끼리 서로를 한 발 더 이해하게 되는 '봉氏 가문 성장기'를 다룬 훈훈한 가족드라마
"집안 일으킨 며느리보다 그래도 내 아들 편" 봉삼봉(김영철) 새로운 아버지상 보여줘 ... 철부지 아들 봉만호 역 맡은 정인섭 연기에도 관심
차이나타운을 배경으로 깔고 있는 MBC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 봉씨 집안을 배경으로 한 집안의 희노애락이 펼쳐져 인기를 끌고 있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은 말 그대로 집안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 잘 된다는 의미로 가훈(家訓)으로 많이 쓰는 용어이다. 드라마 ‘가화만사성’은 중화식당 이름이다. 그만큼 봉삼봉(김영철 역)은 중식요리사로 한평생을 살며 집안일이 잘 되기만을 바라며 가화만사성이라는 중식당까지 오픈했을 것이다. 그러나 드라마를 보는 이들은 한심한 봉씨 일가를 보게 된다. 큰 딸(봉해령)은 대기업에서 상무로 잘 나가는 남편을 만나 행복하게 사는 줄 알았지만, 끝내 이혼했고, 미혼인 둘째딸(봉해원)은 가족 몰래 임신한 사실이 들통 났다. 장남 봉만호(장인섭 역)는 어떤가? 아버지를 도와 식당을 키워온 한미순(김지호 역)과 결혼해 두 딸을 낳은 가장이지만, 나이어린 식당 여종업원과 눈이 맞아 결국 한미순과 이혼하고 철없는 생활을 한다. 결국 드라마는 이혼한 며느리 한미순이 가화만사성 앞에 만사성 중화요리집을 개업해 봉씨 일가와 실력대결을 보이는 스토리 전개로 드라마 결말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지난 5월 29일 편에서는 봉만호(장인섭 역)가 한미순이 개발한 도시락 레시피를 도용하고자 만사성에 몰래 들어가다 들켜 한미순 앞에서 무릎꿇고 두 손 들고 벌을 서는 모습이 연출되었다. 한미순의 문자메시지를 받고 만사성을 방문한 시아버지 봉삼봉, 어느 때 같으면 아들을 꾸지람했을 법한데, 이번에는 아들을 대하는 태도가 완전히 달라졌다. 한미순에 꼼짝 못하는 아들을 일으켜 세워 데리고 나간다. 그리고 아들을 가화만사성 주방으로 불러내 “앞으로 무릎 꿇일도 하지 말고 그렇다고 무릎도 꿇지 말라"며 "이제부터 정식으로 요리를 배워라. 넌 누가 뭐래도 내 아들이다.” 하고 기가 죽은 아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는 아버지 모습이 그려쟈 드라마의 대전환을 예고했다. 가화만사성이 어떤 내용으로 전개될지 사뭇 궁금하다. 가화만사성을 이루는데 일등 공신처럼 여겨졌던 한미순이 승리하여 깨어진 가정을 바로 세우고 두 딸과 함께 사는 꿈을 이루게 될지, 아니면 봉만호가 한미순을 이기고 봉씨 집안의 가장으로 성장하게 될지 시청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또한 김지호(한미순 역)의 못된 남편으로 열연하고 있는 장인섭(봉만호 역)은 불륜, 거짓말, 뒤통수치기, 뻔뻔함 등 나쁜 수식어가 붙는 독특한 캐릭터를 잘 소화하며, 국민밉상에서 서서히 연민의 대상으로 이미지가 변해가고 있다. 데뷔 3년차인 장인섭의 연기에도 시청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반응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