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가 은근히 네타를 뿌리는 것 같아요. ㅎㅎㅎ
뭐 당연히 치명적인 네타 말고 미리 알려줘도 괜찮을 정도로요.
티윈이 "가족 혹은 가문의 중요성"에 대해 논증하는데 그 예로 티리온을 죽이고 싶었지만
가족이니까 참았다고 하는데 반면 발론 그레이조이는 자손을 남길 능력을 잃은
자식인 테온 따위 아주 쉽게 포기합니다.(세습왕권 사회에서 생식능력 상실은 치명적인 요소..)
전략상으로도 굳이 테온을 구해야할 이유가 없습니다.
민심이 테온에게 향해서 구출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식이라던가
테온에겐 뭔가 왕권 유지에 도움이 되는 요소가 없거든요.
하지만 모든 걸 각오하고 아샤가 나섭니다.
소설을 다 읽어보신 분들은 아샤가 지금 나서는게 어떤 의미인지
아시겠지요. 아샤는 가족을 위해 가진 전부를 건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티윈이 설명한 가족의 의미를 아샤가 실현하려고 하는군요. 이쯤 되면 아샤가
얼불노 세계에서 그냥 스쳐지나가는 그런 사람이 아니게 되는군요.
삼촌들이 드래곤과 왕권을 두고 싸우는 동안 아마 그레이조이 가문의 최후 승리자가 될 것이고
역사의 수레바퀴에서 자기 자리를 차지하고 자기 역할을 하게 되겠지요.
그리고 싹수 노란 아이왕 조프리는 티윈에게 막 대드는군요.
티윈이 바보가 아닌 이상 두 자녀 사이에 수상한 기후가 있었다는 것을
모를 리 없지요. 조프리가 어떤 혈통인지도 잘 알테구요.
옛날에 티윈의 부인 조안나가 꼬마 제이미와 써시가 침대에서
유사성행위? 하는 것을 보고 놀래서 둘이 멀리 떼어놓았었지요.
남녀쌍둥이는 불길하다고(연애해버린다 믿음) 농경사회에서 불필요한 먹충이인
여아를 산속에 버렸다고 합니다. 한국만 그런 믿음이 옛날에 있었는줄 알았는데
얼불노에서 노골적인걸 보니 서구 사회에서도 그런 미신을 믿었나봅니다.
저는 근친상간은 굳이 남녀 쌍둥이라서 빈도가 높다고 생각 안하는데요...
(지금 검색해보니 사모아족은 남녀쌍둥이는 모친의 자궁에서 이미
근친의 죄를 저질러서 부모를 죽게 만든다며 불길하게 여겼군요... )
조프리는 이미 바라테온 가문의 왕이 아니라 라니스터 가문의 왕입니다.
최강의 적이었던 롭 스타크가 쓰러진 이상 나머진 조무래기에 불과해서
이미 라니스터 세상이니 7왕국을 평정하고 티윈 본인이 왕이
되려고 했던 것으로 드라마에서 묘사됩니다.
10화뿐만 아니라 2시즌에서도 티윈은 감히 왕 앞으로
말을 타고 들어가지요. 그뒤로도 내놓고 조프리를 따돌리면서
왕 노릇을 해왔어요.
소설에서 티윈이 노골적으로 천명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드라마 작가진은 그렇게 판단한 것 같군요.
아마 티윈의 최후도 왕좌에 관련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소설에선 뭐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요.
작년에 티윈 배우가 올해 자기가 죽는다고 했는데
드라마 인기가 상당하고 소설이 자꾸 결말이 몇년씩 늦어지니
티윈의 생명도 연장된 것 같군요. 원랜 10화에서
세 왕이 같이 죽으면서 임팩트를 줬어야하는데
6부 출간이 2012년에 나올 것처럼 있다 2014년 이후라고 하니
연장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덕분에 10화가 좀 싱거워졌네요.
브랜이 초대한 손님에게 해를 끼치면 신들이 분노한다 했는데
바로 왈더 프레이 얼굴이 나오더군요. 비열한 인간의 최후가
끔찍할거란 예고인데 잠깐 시원한 기분이었지만
왠지 왈더 프레이는 소설끝까지 오래 오래 살 것 같아요.
나쁜 놈은 욕 많이 먹어서 장수한다잖아요.
최후만 비참할 뿐 그동안 아주 잘 해쳐먹고 잘 살 것 같습니다.
소설 전개상 팬들의 원수인 비열한 왈더 프레이가 일찍
비명횡사하면 소설을 계속 보는 재미가 떨어지죠.
마틴옹은 왈더 프레이를 아주 오래 살려둘겁니다.
전 소설에서 브랜이 장벽 북쪽으로 가는 이유를
자신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했는데
드라마는 노골적으로 장벽 이북의 악마들을 막기 위해서라고
말하는군요. 왠지 브랜 주변의 두 남매의 운명이
위태로워보이는군요. 원래 영웅이 탄생할 땐 주변 사람들이 희생된다잖아요.
얼불노 뿐만 아니라 일본 만화만 봐도 그런 장면이 많이 나오죠.
저는 캡쳐 사진 잘 안넣는데 저 사람들 뒷모습이 안타까워서 올려봤어요.
그리고 클라이막스가 되었어야할 10화 마지막 장면, 미사.....
"너희들의 자유는 너희들이 take해라.." 쟁취해라...라고 번역이 되었어야했네요..
번역보다는 장면 자체가 사실 위대한 장면이었어야하는데 1화 10화에서 대너리스가 용들과 함께
자신의 위대한 운명을 자각하는 장면보다 임팩트(설득력)가 떨어지네요.
제작비가 문제가 아니라 그저 연출력이 별로였어요.
제작진들도 자기들이 부족했던 것을 알고나 있을까요?
제 생각에 마틴옹은 삐졌을 것 같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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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다른 분들이 저랑 같은 생각을 하실 때가 많아서 따로 후기는 안적었는데 이번엔 다른 분들이 주목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써봤습니다.
윗분 말씀에 동감..사실은 넘 복잡하고 복선도 많은지라 난해한 부분도 있는데..이런 깔끔한 후기와 앞으로 전개될 방향을 써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에요~
좋게 봐주시니 제가 다 감사합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마틴옹이 빨리 6부 내놓는 것이 최고지요~
... 드라마에서 티윈 본인이 왕이 되려고 한다는 것은 좀 아닌듯요... 드라마 시즌3 내용상 라니스터와 티렐가문의 동맹의 필수적인 연결 고리가 조프리와 마가에리 티렐의 결혼입니다만 만일 조프리 대신에 티윈이 왕이 되려면 티윈이 마가에리와 결혼한다거나 또는 티윈이 올레나 티렐과 결혼한다거나 해야 하는거 아닐까요? 그런데 그 가능성은 상당히 떨어져 보이네요(올레나 티렐이 세르세이 보고 너무 늙었다고 하는데 그 아비가 결혼대상이라?)... 물론 조프리가 사이코패스라고 왕좌지재가 아니라고 하고 티윈이 왕이 되겠다고 할수도 있겠으나 괜한 분란을 만드는게 되므로 티윈이 그렇게 행동을 할리가 없을것 같습니다...
티윈은 반역에 해당하는 행동들 이를테면 왕의 편전에 말을 타고 들어오고 의회에서 왕을 따돌리며 게다가 전쟁이 끝내면 왕이 어떤 존재인지 알게 해주겠다고 해서 조프리 염장을 지르죠. 티윈의 계속된 언사가 불손해서 오히려 막말쟁이 티리온이 지적하죠. 사실 이대로라면 라니스터 세상이라 티윈의 직속 손자의 조프리와의 혼약이 티렐가문으로선 손해 보는게 아니죠. 물론 티윈은 신중하니까 전쟁중에 손자 왕권을 뺏는 이변을 벌여 혼란을 가중시킬 생각은 전혀 없어보입니다. 애초에 목적은 라니스터의 적을 모두 제거하고 가문의 존속과 영광의 쟁취니까요.
... 아 예 물론 저도 티윈이 조프리를 조교하려고 그랬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단지 티윈이 조프리를 재끼고 직접 왕이 되려고 하는건 아닌것 같다고 말씀드린거랍니다... ^^;
가문의 완전한 영광은 라니스터 가문이 주인인 절대 왕권이구요. 이 시점에 뭐든 티윈 생각대로 흘러가고 라니스터가 강력해보이죠. 게다가 조프리는 현명하긴커녕 잔인한 성미로 전쟁을 부르니 티윈이 전쟁이 끝나면 두고 보자라고 냉정하게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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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1시즌 10화 마지막 장면을 보고 이 드라마 진짜 다르긴 다르다!라면서 감탄했거든요. 이번 시즌 10화는 지루한건 아닌데... 얀님 표현대로 그냥 심심했네요..
10화 끝났으면 시즌3 끝인가요? 또 몇개월을 기다려야 돼겠군요 ㅎ
1년이요~~
정확히는 팔계월이겠죠?
이번시즌 파이날은 좀 작위적이었죠...1시즌파이날보다 성의가 없었어요...2시즌파이날에서의 대너리스도 좀 그랬고....
심심하고 감동을 강요하는 작위적인 파이널 맞는 말씀같아요. 또 전개가 약간 느려진 것도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