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책소개
모두가 커지려고만 하는 세상!
진정한 성장은 무엇일까요?
행복과 경쟁에 대한 이야기
우리는 행복을 삶의 가장 큰 가치로 생각합니다. 성공하려고 노력하고 경쟁하는 것도 행복해지기 위해서이지요. 그런데 더 높은 곳을 향한 이런 경쟁이 불안과 초조함을 유발하고 결국 불행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더 높은 곳은 자신이 어떤 위치에 있든 상관없이 끝없이 존재하고 따라서 경쟁도 끝없이 이어집니다. 행복하기 위해서 경쟁하는 것인데 결국 불행해지는 아이러니가 생기는 것이지요. 여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첫발은 행복은 목적지가 아닌 과정이며 과정이 즐거우려면,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아는 거예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은 강요가 아니더라도 자기주도적으로 해 나갈 수 있고 노력을 통해서 성장해 나가는 것 자체로 즐거움과 보람을 느낄 테니까요.
『커지는 병』은 부모님의 ‘자녀사랑’이 무조건 다른 사람과의 경쟁에서 이기기를 바라는 ‘잘못된 마음’으로 나타나는 것을 꼬집고 있습니다. 주인공 해솔이는 언제부턴가 엄마 손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챕니다. 처음에는 엄마가 일을 너무 많이 해서 그렇다고 생각하다가 엄마가 병에 걸린 게 아닐까 걱정합니다. 그런데 엄마가 커지고 길어진 손과 팔로 해솔이의 일거수일투족을 간섭하면서 방에서 공부만 하라고 강요하자 너무나 괴롭습니다. 더구나 커지는 병에 걸린 건 해솔이 엄마뿐 아니라 희수, 병태, 영우 엄마도 마찬가지입니다. 해솔이와 친구들은 엄마들이 ‘커지는 병원’에 다닌다는 걸 알아내고는 병원으로 찾아갑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커지는 병』을 읽고 올바른 생활 습관을 스스로 실천하고 자기주도적인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기 바랍니다.
▶ 경쟁에 내몰린 아이들의 마음
모두가 경쟁에서 이기려고만 하는 세상. 목표 지점이 하나밖에 없는 경쟁은 경쟁에서 낙오되면 다른 사람으로부터 외면당하는 두려움도 느끼게 합니다. 그런데 목표 지점이 여러 개가 되면 양상이 달라집니다. 각자 다른 목표를 가진 아이들은 소모적이고 불필요한 경쟁을 하지 않을 테니까요. 아이들이 각자 다양한 진로를 가질 수 있도록 어른들의 노력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가로수처럼 키가 커진 희수는, 엄마 손바닥 위에 있는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어요.
“희…… 희수야.”
“그런데 너 아직도 그렇게 작은 거야? 쯧쯧.”
희수가 한심하다는 듯이 어른처럼 혀를 찼어요. 나는 자존심이 팍 상했어요.
“걱정하지 마. 우리 엄마가 약을 구해 온다고 했거든.”
“약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커지는 병원이 무너진 거 몰라? 넌 이미 늦었다고.”
“뭐…… 뭐야”
“저기 좀 봐. 커지는 병원은 사람들 발에 밟혀 납작이가 된 지 오래야.”
세상에, 희수 말은 정말이었어요. 커지는 병원은 마치 기계에 눌린 폐휴지처럼 납작해졌어요.
“뽀글뽀글 선생님은? 갸름 간호사는 어떻게 된 거야”
“내가 알 게 뭐니? 그런데 얘, 너 정말 작아도 너무 작다. 이제 너, 나하고 놀 생각 하지 마.”
“희…… 희수야.”
그러나 희수는 성큼성큼 걸어 사람들의 물결 속으로 사라졌어요. 유치원 때부터 가장 마음이 맞는 친구를
꼽으라면 아마 희수일 거예요. 그런데 지금 희수는 단 한 번도 나를 돌아보지 않았어요.
-본문 중에서-
▶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하는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는 즐거움을 줍니다.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적합한 동화 분량과 등장인물의 디테일한 심리 묘사, 유쾌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삽화,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가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는 즐거움을 줍니다.
첫댓글 어른이든 아이든 진정한 경쟁이나 진정한 승리를 한번 더 생각 해 볼 수 있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