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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시대 / 여행으로 힐링
먼저 이 후기는 5월에 올린 글이니까 참고해용!!
안녕, 여시들!
작년 10월에 에어차이나에서
바르샤바 신규취항 이벤트로
말도 안되는 항공권 가격이...
덜컥 나온 거 아니겠어?
당시 콧멍에 신규취항 글을 올린 것도 나였거든 ㅎㅎ
그때 싸다고 항공권 지른 여시들 많은 걸로 아는데
나도 싼맛에 일단 지르고 하나하나 알아보기 시작했어
나는 체코나 오스트리아 등 다른 동유럽은
이미 다녀왔어서 오롯이 보름동안 폴란드만
여행하겠다는 마인드였고 (땅도 넓으니)
그렇게 루트를 하나씩 짜기 시작했어
< 루트, 여행계획 >
크라쿠프 4박
브로츠와프 2박
포즈난 1박
토룬 1박
그단스크 3박
바르샤바 3박
큰 틀은 이랬어
크라쿠프 4박한 이유는 아유슈비츠(오스비엥침), 자코파네, 소금광산 당일치기를 하기 위해서 였는데
결과적으로 자코파네는 못갔어...
4월 초에 날이 풀리다가 갑자기 내가 갈 때쯤
비가 오고 기온이 떨어지고
급기야 뉴스에서 자코파네에 폭설이 왔다고 (...)
이제와서 생각해보건데 여유가 있다면
자코파네는 당일치기 보다는 2박 정도 하면서
모로스키에 호수 트래킹 하고
카스프로브 비에르흐 트래킹도 하면 좋을 듯;
(카스프로브는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는데 케이블카 대기시간이 1,2시간은 기본이라고..)
크라쿠프는 폴란드에서 가장 관광객이
많은 관광도시다 보니
적어도 3박은 투자해야 된다고 생각해
소금광산
아우슈비츠(오스비엥침)
두 곳 같은 경우에 나는 미리 인터넷 예매를 했어
하필 내가 갔을 때가 부활절 기간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아우슈비츠 공식투어 같은 경우엔
1월 초에(여행은 4월 중순) 예약했는데
며칠 뒤에 영어 가이드는 예약 풀이었어
부활절 주말이라 더 그랬겠지만
당일 날 오전 9시 좀 넘어서 도착했더니,
예약없이 같이 갔던 동행은 모든 언어가 전멸이라
독일어 투어 1시 30분꺼 1자리 남은거 겨우 구했어
자세한 건 밑에 사진 후기로 또 쓸게
소금광산은 영어 가이드 시간 텀이 있는데
무조건 가이드로만 둘러볼 수 있기 때문에
예약하고 가는 게 좋을거야
난 9시 30분꺼로 돌았는데
나중에 버스타고 크라쿠프 도착하니 1시쯤이어서
만약 일정이 조금 빠듯하다면 일찍 투어받고
구시가지 구경하면 좋을거야
브로츠와프는 엘지, 포스코 기업이 들어가 있어서
한국인들이 좀 있다는 거 빼고는
제일 처음 아는 게 없었어
그러다가 드워프의 도시인 걸 알게됐고
또 근교에 폴란드 그릇 공장들이 있는 도시가
있다고 해서 당일치기 할겸 2박을 한건데
하필 이때가 부활절 당일, 부활절 다음 월요일이라
문을 연 가게가 전멸이다시피 했고
그릇 공장들과 직영점은 메일 보냈더니
이틀 다 쉰다고.........ㅠㅠ
그래서 여기선 그냥 소소하게 다닌 거 같아 ㅎㅎ
굳이 브로츠와프만 간다면 하루만 들려도 좋을 듯해
포즈난은 내가 폴란드 여행을 결정하기 전에
구시가지 사진을 보고 반해서
폴란드 여행이 정해지자마자 초반에 넣은 도시인데
개인적으로는 좋았어
다른 대도시의 구시가지들처럼 규모가 크거나
혹은 화려하거나 그러진 않지만
되게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내게는 나름 인상이 좋은 도시야
또 포즈난엔 대학이 많아서 대학의 도시기도 하고..
그래서 유학생도 많고 젊은 학생들이 많아
(포즈난 아담 미츠키에비츠 대학에 한국어과가 있어서 외대랑 서로 교환학생으로 오가기도 한다더라고...
바르샤바 대학에도 한국어과가 있고)
토룬은 폴란드에서 크라쿠프 다음가는
관광도시라고 해야할까?
일단 지동설을 주장한 코페르니쿠스의 고향이라
토룬 지역 사람들의 자부심이 강하고
토룬에 올 때마다 요한 바오로 2세가 찾았다는
진저 브레드는 이곳의 명물이야
또 구시가지가 세계문화유산이라고 하길래
겸사겸사 1박을 하기로 했어
그단스크는 폴란드 여행이 정해지자마자
내가 제일 처음 넣었던 도시인데
무슨 일이 있어도 여기는 꼭 간다고 했던 곳이야
발트해가 보이는 항구 도시로
구시가지가 이쁘다 그러고
또 역사적으로도 꽤 중요한 곳이었기에
꼭 한 번 가보고 싶었거든
3박을 한 이유는 바로 옆에 있는 소폿(소포트)과
역시 세계문화유산인 말보르크성을 가기 위함이었어
마지막으로 바르샤바는 수도니까...
그리고 아웃 도시가 바르샤바니까 ㅋㅋ
2차 대전 이후 폴란드에서 안그런 도시가 어딨겠냐만은 아무래도 바르샤바는
거의 새로 지어진 도시나 다름없기에
꽤나 현대적이라 볼 게 없다, 하루면 된다는
주변의 반응이 이어졌는데...
결과적으로 내게 3박은 좀 짧았어 ㅎㅎ
마지막이 되니까 뭐라도 더 먹고 싶고
카페도 더 찾고 싶고
괜히 유러피언처럼 여유부리고 싶고 그랬거든ㅠㅠ
나같은 경우, 시계 방향으로 해서 북부(그단스크)를
여행 하이라이트로 찍고 마지막을
바르샤바로 택했는데 (아웃도시니까)
그렇게 한 이유는 여행기간이 4월 중순~말이라
점점 날이 풀려서 말일쯤엔 북부로 가도
날씨가 괜찮겠거니 했는데....
응 여행내내 얼어죽을뻔 했어
바람 개불어
날씨가 하루에도 몇번이고 바껴...
그러니까 폴란드 갈 여시들은
날씨 잘 체크하길 바라!!!
< 에어차이나 국제선, LOT폴란드 국내선 후기 >
에어차이나 바르샤바행
먼저 나는 이번 에어차이나가
내가 처음으로 타 본 중국항공사였어
그래서 여러모로 걱정이 많았는데
갈 때는 베이징에서 7시간 정도 대기,
올 때는 베이징에서 3~4시간 정도 대기였어
그런데 갈 때 인천에서 갑자기 1시간 반정도 딜레이됨
그래서 베이징 도착했을때 밤 10시인 거..
에어차이나는 베이징 공항에서도 3터미널을
이용하는데 3터미널 오지게 넓은데 할 게 없음
라운지는 총 4개인데 내가 PP카드가 있거든..
근데 에어차이나 퍼스트, 비지니스 라운지는 밤 10시까지만 하는거ㅠㅠ
그럼 남은 라운지가 여행자 라운지랑 BGS 라운지인데
여행자 라운지는 에어차이나 공홈에서 라운지 신청을 하면 보낼 수 있는 그 라운지야
사람 엄청 많고 정리도 안되고 좀 별로긴 해
그렇다고 BGS가 좋다는 건 아님
일단 E10 게이트(바르샤바행 뱅기 타는 게이트)랑 거리도 있을 뿐더러
쇼파들이 죄다 1인석이라고 해야하나?
눕거나 기대거나 할 수 없는 자리라 의도치않게 불편했어
라운지에서 나올 때 침대의자 같은데서 뻗어자는 다른 여행객들 보면서
내가 라운지에서 개뻘짓 했구나 싶었음
(아무래도 밤~새벽시간이다 보니 졸려거든ㅠㅠ)
그렇다고 음식 종류가 많거나 맛있는거도 아님
그러니까 꼭 라운지 가지 않아도 되고
중간 중간 침대의자 같은게 있는데 그런데서 푹 쉬는게 차라리 나을 수도 있어
스타벅스는 24시간인거 같더라
그거 말고는...
공항에서 와이파이 사용하려면
와이파이 기계에서 코드번호를 알아야 하는데
일단 기계가 E10 게이트 쪽이랑
E33 게이트 쪽에 있어
여권 스캔하고 코드번호 얻을 수 있오
암튼 한참 라운지서 기다리다가
시간이 다 된 거 같아서 나갈려고 하는데
모니터 보니까 새벽 2시 55분 뱅기가
4시 30분으로 또 딜레이가 되어있는거...
한숨을 쉬며 다시 기다렸지ㅠㅠ
그러고 나중에 탑승하고서도 비행기가 안뜨는거..
알고보니 다른 비행기가 연착되어서
거기 탑승했던 사람들 기다린다고 그런거였어
한두명도 아니도 수십명이라 그냥 갈 수 없었나봐
그렇게 비행기는 새벽 5시 훨씬 넘어서 이륙ㅜㅜ
반대로 바르샤바에서 올 때는 제시간에 왔어
베이징에서 인천가는 것도 제시간에 떴고..
베이징 - 바르샤바 구간이 A332 (2-4-2좌석) 기종인데 년식이 오래된 것도 아닌데
VOD 완전 안습이야ㅠㅠ
갈 때, 올 때 다르긴 했지만 둘 다 별로였어
그리고 에어차이나는 기내에서
핸드폰 사용을 못하고 아예 전원 끄라고 함
그러니까 혹시나 패드나 노트북, 탭 있는 여시들은
거기에 동영상 같은거 챙겨가길 바라
안 그러면 진짜 아무것도 할 게 없어
아니면 책 읽거나...
기내식은 기대하지마
내 기준 최악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기대할 정도는 완전 아니야..
중국 향신료 맛이 나거나 그러진 않았는데
(그런 메뉴도 있긴 있다 함)
일단 죽을 선택하면 죽에 고수가 들어가있고
웃긴건 오믈렛 메뉴가 빠지지 않다는거..
베이징 -> 바르샤바 구간에서 죽 or 오믈렛 주더니
바르샤바 -> 베이징 구간에서도 죽 or 오믈렛 주는거야
그래서 또 먹기 싫어서 죽으로 골랐더니
그냥 밍밍한 맛에 고수맛...
근데 베이징 -> 인천 구간에서 또 죽 or 오믈렛 ㅜㅜ
기내식 너무 겹치는거 아니냐며..........
좌석 피치 자체는 그냥 다른 항공사들처럼
보통 수준이고 쿠션이랑 담요는 쓰던거 돌려쓰는데
하물며 비닐 같은데에 싸져있지도 않아
그래서 내 담요엔 서양인 머리카락이 좀 붙어있고 그랬어
싼맛에 타는거니 그냥 모든 걸 감수했음 ㅎㅎ
대신 이,착륙 랜딩은 아주 좋았어
수하물 분실은 없었는데
바르샤바에서 내 수하물이 안나와서
진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음
일단 현지시각으로 바르샤바에 오전 6시 20분에 도착을 했어야 하는데 딜레이되는 바람에
오전 8시 30분이 넘어서 도착을 했고 나는 바로 크라쿠프로 가는 국내선을 타야했기 때문에
빨리 수하물이 나오길 바랐거든
근데 기다려도 기다려도 안나와서 진짜
그냥 늦게 나와도 되니까 제발 짐만 제대로 나오라고 진심 빌고 또 빌었어
거의 끝무렵에 캐리어가 나오는데 눈물날뻔;
맞다맞다 빼먹을 뻔 했네
베이징에서 환승할 때
액체류 100ml 이상은 면세품이어도 무조건 압수되니 액체류 조심해
LOT 폴란드 항공 국내선
난 일부러 바르샤바를 마지막으로 잡았기에
그냥 바르샤바를 안 거치고 바로 공항에서
크라쿠프로 넘어간다는 마인드였어
그래서 에어차이나 예약하고 폴란드항공 공홈에서 바르샤바 -> 크라쿠프 국내선을 예매했지
캐리어가 있으니 캐리어 포함해서 총 요금 45,000원 정도 줬어
여기서 내 촉이 대단한 게
에어차이나가 딜레이를 밥먹듯이 해서
(여기서 한가지 말하자면 요즘 항공사들 딜레이 꽤 빈번해! 중국 항공사만 그런게 아님)
진짜 혹시나 몰라서... 오전 8시 몇분이었나
그거 크라쿠프행을 패스하고 오전 10시 40분껄로 예약을 했어! 조금 시간 널널하게;
결정적으로 하필 나 때에 에어치아나가 딜레이 됐으니 얼마나 다행이야ㅠㅠ
근데 바르샤바에 도착한 시각은 8시 반이 넘었고
짐찾고 나오니까 시간이 너무 빠듯한거야
무엇보다 인천서부터 열 몇시간을 비행기타고 공항에 대기했는데 몰골이 말이 아니라서
너무 씻고 싶었거든ㅠㅠ
다행히도 쇼팽 공항이 생각보다 작았고
나와서 바로 출국층으로 올라가니까
폴란드항공 카운터가 보이는거야
그래서 그쪽(C,D카운터)으로 가서 앞에 훈남 직원에게 프린트 보여주면서
여기 맞냐고 하니까 셀프체크인 기계 가리키면서 저기서 먼저 체크인을 해야한대
그러고나서 카운터에선 짐만 보내는거래
난 셀프체크인 해본적이 없었거든ㅋㅋ
근데 옆에 여자직원 언니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 도와주고 택까지 붙여주고 카운터로 가면 된대
다시 캐리어 들고 카운터로 가는데
그 훈남 직원이 윙크하면서 헤브 어 나이스 데이~ 하는데 그 찰나에도 순간 심쿵했네 ㅋㅋ
쇼팽 공항은 국내선, 국제선 따로없고
그냥 한 공항에서 다 타더라
문제는 일단 내가 현지 돈이 없어서
면세구역 들어오자마자 ATM 기계 보이길래
소액을 뽑았는데 (수수료 좀 나가더라ㅠㅠ)
지금 생각하면 공항 칸토르(환전소)에서 유로 환전하는거나
ATM에서 돈 뽑는거나 환율 그지같은건 비슷한듯해
암튼 돈 뽑고 진짜 너무 씻고 싶어서
라운지를 찾는데 쇼팽공항엔 라운지가 두개야
그중에 샤워실 있는 라운지가 하나 뿐이라
거기로 가는데 크라쿠프행 게이트는 1번 게이트;;
라운지 위치랑 1번 게이트랑 끝에서 끝이었어
부랴부랴 라운지가서 씻으려고 하니까
수건 필요하냐 그래서 받았더니 부직포같은걸 3장 줌
샤워실 갔더니 헤어드라이기 하나있고
그외에 있는게 없음ㅋㅋㅋ
내가 미리 안 챙겼으면 헹구고만 왔을듯ㅠㅠ
실컷 다 씻고 나왔더니 시간은 촉박하고
1번 게이트까지 경보하듯이 달렸더니
수속밟고 있더라 ㅋㅋㅋㅋ
바르샤바 - 크라쿠프 국내선 구간은
프로펠러 이용한 작은 뱅기였고
좌석도 2-2열이 끝임 ㅋㅋ
내가 타 본 뱅기 중에 젤 작았오~
기내에서 물 한통이랑 스낵바 하나줌
그렇게 크라쿠프 공항에 내렸는데 공사하고 뭐한다고 경찰들이랑 군인들이 막아서서
주차장 쪽으로만 가게 하는거야
버스 어디서 타냐고 하니까 다 모른대
아무리 둘러봐도 안보여ㅠㅠㅠ
그래서 주차장쪽으로 사람들 따라갔더니
뭐 어떻게든 되겠지 하며 가니까
기차 표시가 나왔고 헤매다가 주차장 직원한테 말하니까 엘베타고 올라가래
엘베타니까 기차 표시된 층이 있었고 (2.5층이었나)
내리니까 진짜 공항선 기차 탈 수 있는 곳이 나오더라
8즈워티로 알고 있었는데 기계에서 9즈워티에 티켓 뽑고 탔어ㅠㅠ
그리고 중앙역까진 뭐 2~30분 정도?
만약 나처럼 쇼팽공항에서 국내선 탈 여시들은 참고하라고 글 올려!
그럼 이제 사진을 보며 여행 얘기를 잠깐하고
밑에 경비나 소소한 팁 좀 써볼게!!
크라쿠프, 구시가지
수도를 바르샤바로 옮기기 전까지 폴란드의 수도였던 곳
여기가 바로 크라쿠프 구시가지야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하고 폴란드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을 만날 수 있으며
여기서는 동양인도 심심찮게 봤어
크라쿠프 구시가지는 생각보다 잘 갖추어져 있었는데
폴란드의 다른 대도시와 달리 유일하게 2차 대전때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은 곳이래
그이유는 당시 크라쿠프가 나치의 주둔지였기 때문에...
크라쿠프 구시가지 밑으로 가면 유대인지구가 있는데 실제로 나치들은 그곳으로
유럽 전역에 있는 유대인들을 끌어 모았고 그곳에서 또 수용소로 옮겼지
그래서 처음 맞이하는 크라쿠프는 내게 참 아이러니하게 다가왔어
그리고 부활절 기간이라 내가 갔을 땐 광장에서 마켓을 열고 있었는데 그거 구경하고
소소하고 사먹고 하는 재미가 있더라고..
폴란드 그릇도 되게 저렴했는데 여행 초반이라 사고 싶어도 모두 그림의떡ㅜㅜ
사진에 보이는 성 마리아 성당은 13년에 걸쳐 만든 목조 재단이 인상적이고
요한 바로오 2세 교황이 로마교황청으로 가기 전까지 재적했던 곳이라고 해
그리고 매시 정각이 되면 탑 꼭대기에서 나팔수가 나팔을 부는데
중간에 나팔을 불다가 끊기거든
그 이유는 13세기 당시 중앙아시아에서 크라쿠프를 침략해올때 타타르족의 공격을 알리던
나팔수가 여기서 숨진 것을 애도하기 위함이라고...
그런데 나는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다고 한다
크라쿠프, 바벨성
바벨성을 가려면 최대한 오전에 가는 걸 추천하고
왕궁
알현실
왕실사저
보물관 & 무기고
용의동굴
총 5군데를 개별로 티켓을 끊어서 구경할 수 있거든
근데 하루 입장 정원수가 정해져 있어
이중에서 왕궁은 가이드 투어로만 볼 수 있어서 엄청 빨리 매진 됨
티켓오피스가 9시 30분에 오픈하는데
내가 9시 40분에 도착했거든
근데 줄서서 기다리는데만 30분 정도 쓰고
왕궁 티켓 끊을때 남은 인원은 100명 정도였어ㅋㅋ
그런데 그것도 영어 가이드 투어로 신청했더니
오전 10시에 티켓 끊었는데 투어 시간은 오후 1시 30분이라 함;;;;;;;
앞 시간들이 다 풀이라서 ㅋㅋ
그래서 점심먹고 돌아와서 투어받았고
외에도 알현실 둘러보고
전날엔 보물관&무기고를 둘러봤는데
개인적으로 이런데에 관심많은 사람 아니면
솔직히 흥미가... 매우 떨어질 듯해
서유럽에 비하면 진짜 볼거리가 적고 화려함도 덜해
기대하고 가면 백방 실망할거야
난 이거 때문에 점심먹는다고 오르락 내리락하고
시간 맞춘다고 헉헉대면서 갔는데 좀 허무했어
차라리 성당이나 둘러볼 걸...
하필 성당은 부활절 기간에 열지를 않더라
그래서 올라가서 종도 못치고 소원도 못빌고ㅠㅠ
크라쿠프, Stary Kleparz
중앙역 근처에 있는 시장인데 호스텔 바로 옆에 있길래 아침에 잠깐 들렸었어
크라쿠프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시장이라고 해
진짜 사람사는 냄새가 난다고 해야할까...
빵집마다, 소세지 가게마다 사람들 줄 서있고
괜히 멍하니 구경하면서 사진찍는 내가 민폐일 정도로 다들 정신이 없더라고ㅠㅠ
이런 느낌이 너무 좋아서 다른 도시에 갔을 때도 중앙시장을 찾았는데
다른데는 일단 실내형인데다 현대식이라 크라쿠프에서의 느낌을 받지 못했어
그래서 만약 시장 구경을 하고 싶다면 여기를 추천해!
여기 시장 앞에 오리엔탈 스푼이라고 한국 비빔밥 파는 가게도 있고 한국 만두집도 있어
(비빔밥은 근데 내 입맛에 안맞았어...)
크라쿠프, 모아버거
폴란드 여행하면서 햄버거는 3번 먹은 게 다지만
다른 나라에서 먹었던 거, 한국에서 먹었던 거 통틀어서 베스트3 안에 들어갈만큼 맛있었어
괜히 맛집이 아니더라 ㅎㅎ
일단 사람들 바글바글 했는데 난 점저 중간쯤에 가서 20분 정도 기다렸고
바르샤바에서 만난 다른 일행은 엄청 오래 기다렸다고 하더라고...
워낙 인기가 많아 일단 자리 잡는거부터가 눈치싸움 장난아님
다행히(?) 나는 혼자였기에 테이블바 자리에 한자리 남길래 옆 커플에 양해구하고 앉았어
뭐가 제일 맛있냐, 뭐가 베스트냐니까 모아버거가 베스트래
그래서 무작정 골랐는데 문제는 모아버거에 비트가 들어가ㅠㅠ
(폴란드는 비트가 또 유명해서 비트 들어가는 음식이 많음..그리고 맛있어)
저기 살짝 보이는 보라색 무인데
문제는 내가 투명교정기를 끼고 있어서
안그래도 치과에서 여행갈 때 색소 많이 들어간 건 먹지 말랬는데ㅠㅠ
햄버거 받고나서 갑자기 멘붕이 오는거야ㅜㅜ
그래서 하는수없이 카운터에서 일회용 포크랑 나이프를 가져와서
비트를 하나씩 빼내는데 옆커플은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고 나는 이 맛있는 걸...
내가 왜이러고 있나 하면서ㅠㅠㅠㅠ
근데 햄버거 진짜 맛있더라 ㅎㅎ
거기다 일단 크기가 압도적임ㅋㅋ
이 큰 게 한화로 6,7천원 정도니 하....
감히 추천해볼게 ㅋㅋ
치즈앤베이컨도 맛있을거 같더라~ 옆커플 보니까 ㅋㅋ
크라쿠프, 유대인지구
사실 크라쿠프를 여행한다고 해도 유대인 지구를 많이들 안 가는 거 같더라고...
개인적으로 여기 분위기가 정말 좋았는데 시간에 쫓겨 구경한 게 조금 아쉬웠어
크라쿠프에서 하루만 더 있었다면 유대인지구만 하루종일 봤을지도 모를만큼 분위기가 좋았어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하는 게 조금 이상하긴 하지만 특유의 느낌이 있거든
물론 역사적으로는 굉장히 아픈 곳이야
2차 대전 당시 나치는 이곳으로 유럽 전역의 유대인들을 불러모았고
그래서 지금도 이곳엔 유대인들이 많이 살고 있고...
거기다 곳곳이 영화 '쉰들러 리스트'의 촬영지고..
처음 이곳에 트램타고 도착했을 때만 해도 도로 양옆으로 건물들이 생각보다 꽤 멀쩡(?)하고
다른곳과 비교해 크게 다른 점을 못 느꼈는데 막상 지구 안으로 들어가서 구경하다 보니
전쟁의 참상을 느낄 수 있을만큼 훼손된 건물들이 많더라고...
얘기를 들어보니 지구에 있는 건물들 외관은 일부러 그대로 두고 있대
전쟁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잊지 않게 위해..
그래서 어떤 건물은 까맣게 그을려져있고
어떤 건물은 한쪽 벽면이 부서져있고 그래
그런데 그런 곳에 이젠 예술가들이 터를 잡고 또 카페들이 하나둘씩 생겨나면서
유대인 지구는 또다른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듯해
내가 유대인 지구에 가려고 했던 가장 큰 이유는
물론 역사적 아픔을.. 피부로 조금이나마 느끼고 싶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영화 '쉰들러 리스트'의 촬영지여서 그런 것도 있었거든
그래서 난 크라쿠프에 가기 전부터 유대인 지구는 꼭 가보고 싶다 생각했어
유대인 지구에 있는 인포메이션 주변을 보면
'쉰들러 리스트' 영화 촬영지 건물이 보이는데
안으로 들어오니 와... 어쩜 영화랑 똑같은지,
어떻게 하나도 변하지 않았는지
나한테는 느낌이 되게 새롭게 다가오더라
이게 내가 찍은 사진이고
이게 영화의 한 장면이거든
영화에서 꽤 중요한 장면인...
내가 여기서 사진 찍을 때 윗층에 사시는 한 할머니가 담배를 피시며 나를 내려다 보시는데
내가 올려다 보다 눈이 마주친거야
그때 할머니가 미소를 보이시며 살포시 손을 흔들어 주는데
40년대에 저 할머니는 몇 살이셨을까,
영화가 아닌 역사의 현장을 함께 하셨을 생각을 하니 마음이 조금 찡해지더라고..
여기 건물은 아직도 많은 유대인들이 살고 있다고 해
그래서 사진만 몇 장 찍고 조용히 나왔어
여기 말고도 다리나 시나고그나 영화 촬영지이자 이곳 유대인 지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소를 참 많이 봤어
그리고 지구 중앙에 위치한 Plac Nowy (직역하면 new 광장)에 가면
유대인들이 많이 먹었다는 자피에칸키를 파는 가게가 많아
(내 글 목록중에 폴란드 디저트 글 참고)
자피에칸키는 바게트빵에다가 각종 토핑을 해서 먹는 음식인데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식사대용으로도 가능해
다들 여기서 자피에칸키 먹고 있음;
우리만 먹는 게 아니라 비둘기도 같이..
(비둘기 개많음....ㅠㅠ)
크라쿠프, 오스치펙 치즈
얼핏보면 과자 같기도 하고 떡 같기도 하고..
이게 뭐냐면 '오스치펙'이라는 폴란드 전통 치즈야
이게 폴란드 남부에 자코파네쪽의 전통 치즈인데
유럽에서 치즈의 한 종류로 인정받아 염소젖치즈가 아닌 '오스치펙'이라는 고유명사를 쓰고 있다고 해
자코파네에 가면 이렇게 파는 가게가 많지만
만약 자코파네를 가지 못한다면
크라쿠프에서 꼭 한 번 먹어보길 바라!
이게 그냥 쌩으로 먹으면 약간 고무 씹는 느낌인데
저렇게 구워서 파는 걸 크랜베리 소스와 함께 먹으면... 신세계를 발견할거야
폴란드에서 뭐가 제일 맛있었냐고 묻는다면 아묻따 오스치펙을 말할 정도로 맛있음ㅠㅠ
폴란드에서 만났던 다른 한국 동행도 하나같이 맛있다고 노래를 불렀거든 ㅋㅋ
통으로 파는거 말고 이거 여러개를 진공포장해서 파는 가게도 있으니
만약 취향에 맞다면 몇개 사오는 것도 좋을 듯해
(바르샤바 쇼팽공항에 있는 푸드가게에서도 파는데 4개에 12즈워티하더라..)
다른 지역에선 눈씻고 찾아봐도 없으니
꼭 자코파네나 크라쿠프에서 보이면 맛보길 바라!!!
다른데선 못먹는다고ㅠㅠ
아 그리고 이거말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옵빠자넥이라는 빵을 파는 노점상이 많아
위에 파라솔 같은걸 달아놓고 바퀴달린 투명한 케이스에
독일의 프레즐처럼 생긴 빵을 많이 파는데 그게 '옵빠자넥'이거든
맛은... 프레즐이랑 비슷함ㅋㅋ
얼굴만한게 몇백원 안하니
경험삼아 사먹어 보도록 해
이거도 다른 도시에선 못봤어
비엘리츠카 소금광산
크라쿠프 근교에 있는 곳으로
당일치기 하기 좋은 곳이자
크라쿠프에 오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찾는 관광지야
크라쿠프에 왔다, 그러면 무조건 가는 곳임
그만한 가치가 있냐고?
응, 여기가 세계문화유산 1호야
여기 소금광산은 아주아주 옛날에 바다였던 곳으로
바닷물이 증발한 후 소금(염화칼슘)만 남아 암염이 되었대
광산의 존재에 대해선 오래전부터 알았는데 13세기 때부터
본격적으로 채취하기 시작해 1996년까지 채취했다고..
크라쿠프의 전성기였던 야기엘로 왕조 시대때는 여기 소금 무역으로 얻은 부가
국가 제정의 1/3이었다고 하니 어마어마하지
700년동안 이어진 소금광산엔 총 2000개가 넘는 방이 있는데
모든 방을 연결하는 복도 길이가 200km라고 하니 내가 투어로 도는 건 맛보기 수준ㅋㅋ
(가이드가 말해줬는데 광산에 있는 나무들은 소금기로 인해 영원히 썩지 않는대 ㄷㄷ)
소금광산은 크라쿠프 중앙역 맞은편 골목에서 (버스정류장 줄지어진 골목)
304번 버스를 타면 소금광산 앞에서 내릴 수 있고
정류장 바로 옆에 티켓발권기가 있는데 왕복 기준으로 7.60즈워티 티켓을 사면 됨!
소금광산은 워낙 많은 관광객들이 성수기 비수기 따질 것없이 많이 오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미리 공홈에서 티켓 예매를 하는 게 좋고
(메일로 날라온 바우처를 입구 앞 오피스부스에서 티켓으로 교환하면 됨)
그날 인원에 따라 원하는 가이드를 못 들을 수도 있음
(대부분 영어가이드로 듣는데 영어는 항상 신청이 많고 사람이 많다는거...)
개인으로 둘러볼 수는 없고
사설 투어업체를 이용하든
공식 가이드 투어를 이용하든
무조건 투어로만 볼 수 있으며
공홈 투어비는 84즈워티였어
투어는 2시간 정도 예상하면 되고 생각보다 많은 체력을 요구해
(물론 아우슈비츠가 더하지만 ㅋㅋ)
투어가 끝나면 바로 나가도 되지만
따로 뮤지엄 투어도 해주는데
출구쪽에 뮤지엄투어 라인도 있으니
만약 더 둘러보고 싶다면 뮤지엄투어 라인에 줄을 서는 것도 좋아
사실 난, 뭣도 모르고 줄섰다가 뮤지엄투어까지 돌았는데
(마침 돌아준 사람이 내 영어가이드 투어했던 사람이어가지고 ㅋㅋ)
뮤지엄 투어는 3,40분 더 돈다고 생각하면 되고 다리가 많이 아픕니다 ^^
거의 2시간 반, 3시간을 계속 걸어서 다니고 계단 오가니 체력 딸리면 힘들어잉ㅜㅜ
나는 여행자 루트로 돌았고
아주 가끔 광부체험 루트로 도는 사람들도 있던데
그건 훨씬 많은 체력을 요구한다함;;
간혹 바닥이 미끄러운 곳도 있고
처음에 계단을 많이 내려가야하니
편한 복장과 운동화 차림으로 가길 바라
광산 내부에 있는 기프트샵이
밖에 있는 곳보다 종류가 더 많고
포장도 잘되어있고, 카드사용 가능해
포토퍼미션 10즈워티 있다는데
난 10즈워티 안줬고 나랑 투어한 사람들 다 사진찍고 다니는데 퍼미션 안줬어
그거 포토퍼미션 스티커 붙인 사람도 없었고... 왜 그랬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어ㅠㅠ
투어 끝나고 받는건가 했는데 퍼미션 받지도 않더라고... 음 뭐지 했음
아우슈비츠 (오스비엥침) - 비르케나우
크라쿠프에서 소금광산과 함께 당일치기로 가장 많이 가는 곳으로
여기가 어떤 곳인지는 이미 아는 여시들이 많을거야...
현대사에서 가장 아픈 장소이고
다시는 반복되지 않아야할 역사의 현장
이곳의 정확한 명칭은
아우슈비츠 - 비르케나우고
위에 사진이
1수용소인 아우슈비츠
바로 밑에 벌판 사진이
2수용소인 비르케나우
2차 대전 당시, 독일 나치군이 비밀리에 이곳을 건설해
처음에는 전염병 환자, 동성애자, 정치범, 군 포로 등을 수용하다가
나중에는 유럽 전역의 유대인들을 이곳에서 학살했어
45년 1월, 해방되기 전까지 이곳에서 죽어간 희생자만 400만명이라고 하니
미쳤다는 말로는 설명할 방법이..
1수용소를 짓고
그걸로 모잘라 대량학살을 이유로
2수용소를 지은건데
넓디 넓은 비르케나우 수용소의 모습을 보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희생되었는지 가늠이 잘 되지 않더라..
오죽하면 '살인공장'이라는 닉네임이 붙었겠어
(비르케나우의 규모가 아우슈비츠의 10배에 달한다고 보면 된대)
참고로 1수용소인 아우슈비츠는
'안네의 일기'의 안네 어머니가 죽은 곳이고
안네와 언니는 아우슈비츠에 수용되었다가
베르젠 수용소로 옮겨진 후에 장티푸스에 걸려 죽었다고 해
그리고 독일명으로는 아우슈비츠지만
폴란드에선 '오스비엥침'으로 알려져 있어
여기 지역 이름이 오스비엥침이라서..
그래서 크라쿠프에서 갈 때 버스를 탈 때도
오스비엥침 버스를 타야해
1수용소는 지금 뮤지엄으로 이용되고 있는데 오전 10시 ~ 오후 4시까지는
오로지 투어로만 볼 수 있고 그외 시간엔 자유롭게 볼 수 있다고 해
2수용소는 언제든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데
1수용소 (그러니까 크라쿠프행 버스 타는 곳) 주차장에서
무료 셔틀 버스를 타고 5분 정도 가면 되는 장소야
나는 1월에 미리 공홈에서 오전 10시 30분 영어가이드로 예약을 했는데
확실히 내 스케줄이 좋았던듯해
1수용소 둘러보는데 1시간 반~2시간 정도 걸리고
다른 투어팀도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우리팀 가이드는 2수용소도 같이 갈 생각 있냐고 묻길래
대부분이 간다고 하니까 그럼 10분 정도 볼일보고 주차장에서 만나 셔틀버스타고
2수용소가서 같이 돌자고 하더라고..
그래서 같이 2수용소도 둘러보고
마지막으로 입구 타워라고 해야하나
여튼 건물 위에까지 올라갈 수 있게 해줘서 고맙더라
사실 투어 받으면서 다리도 많이 아팠는데
투어받는 내내 우리나라 생각이 나서
몇 번 울컥하기도 하고
영어 가이드를 온전히 다 알아듣지 못하는
내 자신을 조금 반성하기도 하고
여러모로 참 많은 것을 느끼고 알게해준 곳이라 감회가 새롭고 굉장히 유익한 시간이었어
아참, 위에도 말했지만
난 오전 10시 30분 투어를 들었는데
크라쿠프 버스터미널에서 8시 40분 버스 타니까 빠듯하더라
1,2수용소 다 둘러보고 다시 돌아왔을 땐 오후 5시였어
그러니까 간단히 요기할 초코바나 물 같은건 챙겨가길 바라
백팩은 라커룸에 맡겨야해서 오가는게 힘들수도 있어
또 날이 더울 땐 2수용소는 햇빛을 피할 곳이 없기 때문에 선글라스와 썬크림은 필수!
브로츠와프, 드워프를 찾아서
크라쿠프에서 4박을 하고 하필 부활절날 브로츠와프로 이동했어
버스타고 갔는데 폴스키 버스... 예약비 포함해 580원 줬음 (프로모션 가격이었어ㅋㅋ)
도착해서 호텔에 체크인하고 바로 구시가지로 향했지
드워프(난쟁이)를 찾기 위해서!
사실 브로츠와프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저 그런 유럽 도시,
폴란드의 경제를 책임지는 산업도시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여럼풋이 엘지, 포스코가 들어가있는 도시로도 알려져 있고)
이정도로만 여겨졌는데
이제는 드워프의 도시로 불리울 만큼 브로츠와프엔 아주 많은 드워프들이 있어
1호 드워프는 80년대 민주화 운동 당시 만들어졌고
(폴란드는 88년까지 공산국가였음)
그뒤로 2005년 토마스 모제크라는 조각가가 예술의 일환으로 5명의 드워프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붐을 타고 여러 조각가와 기업, 개인이 참여해
지금은 300개가 넘는 드워프 조각상이 브로츠와프에 있다고 해
구시가지만 둘러봐도 수십개의 드워프를 찾을 수 있는데
자칫 그냥 지나치기 쉬운 곳에도 드워프가 숨어있어 ㅎㅎ
이제는 일부러 드워프를 찾으러 오는 관광객까지 생겨나면서
인포에선 드워프 지도를 배포하기 시작했고
드워프 홈페이지까지 생겨났다고 해
물론 기를 쓰고 '난 다 찾을거야!!'하는 사람들은 지도를 얻어서 하나하나 다 찾으면 되지만
돌아다니다 우연히 찾게되면 그 재미가 쏠쏠하다는 것;
나는 일단 지도를 얻고 싶어도 부활절 기간이라 얻을 수도 없었고
드워프 홈페이지는 열리지도 않아서 ㅋㅋ
이틀동안 나의 촉으로만 찾아 다녔는데
집에와서 체크해보니 한 50개 정도 찾았더라고;
그러고 홈페이지 들어갔더니
내가 지나쳐온 거리에 더 많은 드워프가 ㅋㅋ
오른쪽 사진에 보이는 3명의 드워프는
'장벽없는 브로프와프' 캠페인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드워프인데
드워프들을 자세히 보면 한 드워프는 시각장애인이고 한 드워프는 휠체어를 타고 있어
장애인들과 함께 하기 위해 만들어진 드워프인 셈이지
이탈리안 레스토랑 앞에선 피자와 젤라또를 들고 있는 드워프를 만날 수 있고
성당 앞에선 성직자 드워프를 만날 수 있고...
다들 브로츠와프에 간다면 날잡고 드워프를 한 번 찾아보도록 해 ㅋㅋ
(최근엔 몇몇 트램 위에도 드워프가 있대 >.<)
브로츠와프, 구시가지
사진 보면 엄청 푸릇푸릇 했을 거 같지?
바닥을 잘 봐봐 ㅋㅋ
소나기가 왔다가 멈췄다가
먹구름이 꼈다가 아주 가끔 맑아지고
나는 그때 바로 카메라 셔터 누르고 ㅋㅋㅋ
결국엔 비 맞고 쥐새끼마냥 ㅠㅠ
그치만 순간순간 맑아질 때는 어찌나 예쁘던지
비록 몇백년 된 전통의 서유럽 광장들과 달리 전쟁 이후 파괴된 곳을 새로 짓다시피해서 복구한 곳이지만
형형색색의 건물들이 구시가지 광장의 아름다움을 더하더라고..
브로츠와프, 성 요한 대성당
여기는 구시가지에서 피아섹 섬을 지나 '오스트루프 트룸키'라는 지역인데
브로츠와프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이자
오스트루프 = 섬
트룸키 = 성당
이라고 해서 '성당의 섬'이라 불리는 곳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건 바로 성 요한 대성당인데
91년에 완공된 비교적 신생 성당이야
그럴 수밖에 없는게 폴란드는 2차 대전 당시
대부분의 도시들이 파괴되었기 때문에
전쟁의 피해를 입지 않은 곳을 찾기가 더 힘들다는 점...ㅜㅜ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와 많이 비슷하지
내가 브로츠와프에 간다고 했을 때
여기 엘지에 몇달 파견 와있었던 후배가
성 요한 대성당 탑에 꼭 올라가 보라고 했거든
홈페이지에 시간이 적혀 있긴한데
이게 예배 시간엔 불가고
또 무슨 행사때 불가고
날씨가 안 좋으면 불가고.. 불가일 때가 많음
더구나 난 부활절때 갔으니
탑은 올라가보지도 못하겠구나 하고
그냥 성당의 섬 구경하는 김에 들렸는데
월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딱 2시간만 연대;;;
그래서 점심먹고 다시 돌아와서 올라갔어
입장료는 5즈워티인데
다른 곳과 달리 무엇보다 여기는
리프트를 타고 올라갈 수 있어 ㅋㅋ
근데 참 타이밍도 거지같지
올라가니까 비바람이 몰아치는데.. 진짜 우산 뒤집히고 난리난리
가방 다 젖고 머리 젖고 바람에 날리고
그런데도 사진 찍겠다고 난간 붙잡고ㅠㅠ
아 근데 날씨가 좋았으면 진짜 예뻤을텐데 너무 아쉽더라
진짜로..... 날 좋았으면 더없이 예쁠텐데..
브로츠와프는 13세기에는 몽고
14세기에는 보헤미아(체코)
16세기에는 합스부르크
20세기 중반까지는 독일 땅이어서
구시가지는 체코의 느낌도 나고
강변에서 바라보는 성당의 섬은 독일 느낌도 나고 그래
기대안하고 가면 되게 괜찮은 도시같아
근교에 폴란드 그릇 공장들이 모여있는 '볼레스와비에츠'라는 소도시가 있는데
날잡고 당일치기해도 좋을 듯해
난 원래 거기 가려고 2박 한건데 이놈의 부활절 ㅎㅎ
포즈난, 구시가지
포즈난 구시가지는 다른 구시가지나 광장에 비해 규모는 작은데
일단 시청사와 함께 다닥다닥 붙어있는 건물 형태가 특이해서
구시가지 사진 보자마자 루트에 집어넣었어
근데 아오.. 이놈의 날씨ㅠㅠ
포즈난에서 1박만 하는데 날씨가 참...
우중충하다 보니까 사진도 우중충
내 눈으로 본 구시가지는 정말 아름답고 좋은데
왜 사진만 찍으면 죄다 우중충해 보이는지ㅜㅜ
포즈난, 마네킹(마네킨)
구시가지와 연결된 번화가에 있는 레스토랑인데
폴란드에서 엄청 핫한 곳이야
1시 좀 넘어서 갔는데 웨이팅하고 자리에 앉았어
팬케이크 전문점인데
팬케이크 안에 다양한 토핑이 들어가서 식사, 디저트 등 다 가능해
게다가 착한 가격은 덤이고...
나는 고민하다가 팬케이크 종류 대신 치킨, 새우가 들어간 로제 파스타랑 콜라 먹었는데
일단 양도 많고 맛도 되게 좋았어ㅠㅠ
콜라 포함해서 7천원 정도니까 엄청 저렴ㅜㅜ
여기 반해가지고 다음날 토룬가서
토룬 구시가지에 있는 마네킹에 가서
돼지고기 어쩌고 팬케이크를 먹었는데 그것도 정말 맛있더라ㅠㅠ
포즈난, 토룬 둘 다 사람들 바글바글
두 곳 다 웨이팅 있었다는..
바르샤바에도 매장이 있는데 버스타고 지나갈 때 보니까 줄 장난아니더라 ㅋㅋ
혹시 포즈난, 토룬, 바르샤바에 간다면 한 번 먹어봐!
(그단스크에도 있는데 거긴 관광지완 거리가 좀 있어서...)
포즈난, 구시가지
밥 먹고 저녁에 돌아가는 길에 찍은건데
구시가지 예쁘지 않아?
날씨가 안 좋아도 이정도라구ㅜㅜ
토룬, 내가 묵은 호텔
토룬은 비드고슈치 옆에 있는 작은 도시로 2차 대전의 폭격을 피해간 도시야
폴란드에서 고딕양식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자
지동설을 주장한 코페르니쿠스의 고향,
진저브레드(생강쿠키)로 유명한 곳
구시가지가 세계문화유산이라고 해서
1박만 하자 하고 넣은 곳이야
내가 Hotel Petite Fleur라는
소규모 호텔에서 1박을 했는데
호텔 규모는 작지만 되게 잘 꾸며놨더라구..
로비가 이뻐서 한 번 찍어봤어ㅋㅋ
5만원도 안 되는 돈으로 조식까지 좋았어ㅠㅠ
토룬, 구시가지
광장으로 갔더니 현장학습인건지 애들이 정말 많더라 ㄷㄷ
아무래도 폴란드 내에선
역사적인 곳이다 보니 많이들 오나봐
구시가지엔 코페르니쿠스 동상 뿐만 아니라 당나귀와 행운의 필루스,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소년과 개구리 동상이 있는데
소년과 개구리는 뗏목사공이 바이올린을 연주해서 토룬을 덮은 개구리떼를 멀리 떠나보냈다는 이야기에서
만들어진 일종의 지역 민담? 후일담?으로 인해 만들어졌다고 하고
행운의 필루스는 즈비그뉴 렝그렌의 만화에 등장하는 강아지인데
꼬리를 잡으면 사랑이 이루어지고 모자를 만지면 시험을 잘 본다는 얘기가 있어
동상이 모자랑 꼬리부분이 반질반질해
등에 날카로운 쇳조각이 붙은 당나귀 동상은 실제로 중세시대때 당나귀 등에 쇳조각을 올려놓고
죄수들을 거기에 앉혀 고문했다고 해서 만들어진건가봐
딱히 규모가 크거나 화려함은 덜하지만 구시가지 중간 중간 다니다 보면
코페르니쿠스가 살던 집도 나오고
구시가지 남서쪽에 가보면
피사의 사탑처럼 비스듬히 서있는 타워도 있고 (피사의 사탑과는 비교하기 힘들지만;;)
코페르니쿠스의 고향답게 천문대도 있고
소소한 볼거리가 있는 듯해 ㅎㅎ
토룬, 진저브레드 뮤지엄
그리고 토룬은 진저브레드로 유명한 곳인데
폴란드 출신이었던 요한 바오로 2세는
토룬에 오면 항상 진저브레드를 찾았다고 해
뿐만 아니라 쇼팽, 나폴레옹, 표트르 대제도
토룬의 진저브레드를 사랑했다고 하니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지
마침 토룬에 진저브레드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는 뮤지엄이 있다고 해서 예약을 했어
영어 가이드는 오후 1시, 오후 4시 타임이 있었는데
느긋하게 예약하려고 보니 이미 1시는 매진이고
4시만 2자리 남았길래 얼른 예약을 했지
그리고 당일.. 시간이 맞춰 갔더니 와...
초등학생들이 너무 많아서
발 디딜 틈조차 없고 정신없고ㅠㅠ 멘붕
겨우겨우 데스크에 예약 바우처를 보여주니 티켓으로 교환해주며
위로 올라가라는거야
근데 계단은 이미 초딩들이 점령하고 있고
살짝 짜증이 좀 났는데
올라가니까 영어담당자가 와서
오늘 이 애들이랑 같이 수업을 들어야한대
그러니까 4시 영어 투어 신청자는 나랑 남미쪽 남자뿐이고
내가 간 날은 하필 초등학교 애들 현장학습 시즌인지 어떤지 여튼 몰려와서
걔네들이랑 같이 수업을 들어야 하는 그런 상황이었고 담당자는 나와 남미 남자 옆에서
그래도 불편하지 않게 계속해서 통역을 해주었어
문제는 내가 영어를 백프로 알아듣지 못했다는 거지만..어쨌든 -_-;;
솔직히 처음엔 너무 산만하고 그래서
살짝 짜증도 났었는데
만들기 수업?이 들어가니까
애들이 꽤 흥미롭게 보고 재밌어하고
중간에 마스터란 남자가 나를 가리키면서
나와서 채를 흔들어 달라 했는데
내가 다 흔드니까 애들이 박수쳐줌ㅋㅋ
그러고나서 3팀으로 나누어 본격적인 만들기를 하는데 내 옆에 있던 남자애가
나를 계속 힐끔거리는거야
물론 투어 내내 애들이 나를 쳐다봤지만;
그러더니 붓이나 막대같은거
내가 손이 안닿으니까 남자애가 옆에서 보다가 자기가 쭉 내밀어서 나한테 주고
막바지에 원하는 문양 찍고 그걸 칼로 파내는데 얘가.. 내가 만든걸 보더니
엄지척하면서 굿! 해주고
오븐에 구워야해서 판에 올리는데
걔가 내꺼 들어서 대신 올려주고 ㅋㅋ
투어는 1시간 정도였고
영어 담당자가 뭐라뭐라 하면서
5시 타임 사람들과 같이 또 위로가서 뭐 들으라 했는데
난 시간이 애매해서 (의도치않게 토룬에 늦게 도착해서 좀 더 둘려볼겸)
내가 만든 진저브레드만 받고 나왔어
구시가지에 진저브레드 가게도 꽤 있으니
굳이 뮤지엄까지 체험해보지 않더라도 하나 사먹어 보면 좋을 듯해
다음날 체크아웃 할 때 호텔에서 선물이라고 진저브레드 주는데 그것도 고맙더라
진저브레드는 그냥 생강쿠키고 맛이 되게 투박하고 생강맛이 강해
호불호가 무조건 갈리는 맛이니 참고하길 바라 ㅋㅋ
토룬, Stary Mlyn
구시가지에 피에로기(폴란드식 만두)로 유명한 식당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어
다행히 비수기 주중이었기 때문에 식당이 붐비진 않았는데 많이들 오가긴 하더라구..
내가 먹은 것처럼 구운 스타일이 있고 쪄서 나오는 스타일이 있는데
진짜 엄청 고민하다가 너도나도 구운 걸로 먹길래 나도 구운걸로 해서
3피스 짜리를 주문했어
종류는 믹스로 해도 된다고 해서 하나씩 골랐음
근데 처음엔 내가 5피스짜리 먹으려고 했거든?
(크라쿠프에서 먹은 피에로기, 그러니까 우리나라 비비고 만두 정도 생각했지)
계속 고민하다가 그렇게까지 배고프진 않고 또 크라쿠프에서 이미 맛봤기 때문에
막 호기심이 크게 있진 않아서 3피스로 했는데ㅋㅋㅋㅋ
5피스 했으면 무조건 남겼음;;
저거 피에로키 크기가 왕만두보다 커 ㅋㅋ
안에는 속이 꽉 차 있는데 솔직히 내 입맛에 맞는 것도 있었고 좀 아니다 싶은 거도 있더라
폴란드 애들도 버섯을 많이 먹는데 얘네 버섯은 향이 좀 강해서 나는 살짝 거부감이..
소폿 (소포트)
그단스크에 짐 풀고 바로 찾아갔던 곳이야
그단스크가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창원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지금 창원이란 도시가 진해, 마산을 흡수해서 커졌잖아
여기도 그드니아, 소폿을 흡수해서 그단스크가 광역시처럼 된...
여튼 그단스크 바로 옆에 휴양지인 소폿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어
그단스크역에서 SKM(지역열차?)타고 20분 정도?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어
구시가지부터가 휴양지 느낌이 확 나더라
날씨가 어..움...
소폿(소포트)
소폿 구시가지에서 유명한 건물ㅋㅋ
비뚤어진 집
1층엔 코스타커피와 환전소, 레스토랑이 들어가있고
위에는 뮤지엄으로 사용되는 듯해
이 건물 지은 건축가가 동화책 삽화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소폿 (소포트)
폴란드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내가 생각한 소폿의 분위기는
4월 말이 되면서 날이 풀리고 푸르른 하늘이 함께하는... 뭐 그런 걸 생각했는데
ㅎㅎ.....얼어죽을뻔...;
날씨가 왜 또 거지같은거지?
이런 날에도 이렇게 한적하고 예쁜데 날 좋으면 얼마나 더 좋을까 생각하니까 뭔가 억울해지고ㅠㅠ
그리고 여기 비치에 야외 스타벅스 매장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는데 공사중;;ㅎㅎ
여름 시즌에만 운영하는건지 안하더라..쳇
(그래서 그단스크 시티머그 구하러 갤러리아 쇼핑몰 찾아가고ㅠㅠㅠㅠ)
비치 자체가 엄청 예쁘거나 그런 건 아닌데 되게 분위기 있다고 해야하나
예전에 스페인 카디스 갔을 때 약간 그 느낌이었어
여기는 노을지면 되게 예쁠거 같더라
그단스크 가면 꼭 가봐ㅠㅠ
말보로크성
그단스크에서 당일치기로 간 곳
도시 자체는 되게 작은 동네인데
여기에 세계문화유산인 말보로크성이 있다고 해서 일부러 찾아갔어
보통 대부분의 성은 왕이나 귀족들이 사용한 성인데
여기는 독일 튜튼기사단이 13세기에 지은 수도원으로
그러니까 기사들을 양성하던 기사단 성이야
우리나라로 치면 화랑을 양성하던 곳??
하지만 수도원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퇴락해갔고
19세기, 20세기에 들어서서 대대적인 복구를 했는데
그마저도 2차 대전때 폭격을 맞아버리는 바람에
이제서야 제대로 복구를 했다고 해
다행히 성에 관한 자세한 문서 기록이 남아있어
복구할 때 최대한 기록에 따라 작업했고
지금은 벽돌로 지은 고딕 양식의 성채 중에 가장 정교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네..
여기는 개별로도 둘러볼 수 있고
가이드 투어도 있는데
나는 개별로 다녔거든
근데 오픈때 가니까 사람이 없는거야..
아무래도 막 그렇게까지 유명한 곳도 아니고
폴란드 자체가 아직은 관광객이 많지 않기에
(거기다 비수기니까??)
어느정도 예상은 너무 없는거야
직원들이 더 많고....
그러다 보니까 이게 사람들 따라 다니고 뭐 할 게 없고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게다가 여긴 전부 문을 닫아놓음;;;
성으로 들어갔는데 1층, 2층 전부 방마다 문이 닫혀있는거
그래서 이거 그냥 건물만 구경하는건가 하면서 바보같이 진짜 건물만 돌았..;;
아무래도 이건 아닌거 같아서 1층으로 다시 내려가
살짝 문이 열린 곳이 있길래 들어갔더니
거기가 당시 부엌 겸 식사공간 장소였던거..
거기에 직원도 있고 ㅋㅋㅋ
옛날처럼 다 꾸며놨더라고...
그러고나서 팜플렛에 보이는 성당이나 다른 장소는 어디냐고 물어보니까
내가 올라갔던 2층이라고 하는거...
그제서야 내가 하나하나 그 큰 문들 열고 다니면서 구경했어 ㅋㅋㅋ
웃긴 건 기프트샵도 있는데 거기도 구석에 있는 문을 열고 지하로 내려가야함;;
이거 뭐 미로찾기도 아니고 색다른 경험ㅋㅋ
개인적으로 성당(밑에 사진)이 가장 인상에 남았는데
최대한 남아있는 유적을 훼손시키지 않고 복구하려고 한 모습이 보여서
안타까우면서 대단하다고 느껴진 장소였어
그단스크에서 기차에 따라 다르긴 한데 40분~1시간 정도 걸리고
들어가면 전부 돌바닥이라 운동화는 필수!
그단스크, 구시가지
나는 원래 독일 & 폴란드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그때부터 그단스크는 무조건 간다고 했었거든
원래 사람이 여행 계획을 짜다보면 자기가 꽂히는 도시들이 종종 있잖아
그단스크가 내게 그런 도시 중 하나였어
그전에는 '단치히'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자유시야
그단스크 구시가지에 있는 드우기 광장은
베니스(베네치아)의 산 마르코 광장,
브뤼셀의 그랑 플라스와 함께
유럽 3대 광장으로 꼽힌다고 하는데
워낙 3대 광장이라고 하는데가 많아서-_-
3대 광장인지는 모르겠으나
내 개인적으로는 손에 꼽히는 광장이야
여행지라는 게 자기가 느끼기에 따라 다른건데
전쟁 후 다시 복구한 모습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클랙식함과 세련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었어
게다가 구시가지가 강을 끼고 있어서
밤에도 정말 예뻐
그단스크에서 유명한 게 호박이라
호박 보석을 파는 가게들이 많은데
그런 노점상들도 구시가지의 아름다움을 더하는 거 같아
구시가지에서도 가장 유명한 길은
업랜드게이트(brama wyzynna)와 골든 게이트를 시작으로 쭉 직진으로 걷다보면
드우기 광장이 나오고
광장을 지나 그린 게이트까지 이어지는 길인데 거길 왕의길이라고 해
그린 게이트를 지나면 강변이 나오고!
진짜 구시가지 예쁨ㅠㅠ
그단스크, 구시가지 호박거리
그단스크 구시가지는 왕의 길 말고도 유명한 거리가 있는데 Mariacka 거리라고
쉽게 말해 호박 거리야
거리 양옆으로 건물마다 대문 계단이 있는데 모양이 다양해
그리고 그 계단 사이로 호박 보석을 판매하는 노점상이 좌라락...
사실 여기 노점상은 건물에 샵을 두고 일종의 호객행위를 하는거야
호박으로 만든 악세서리는 그렇게 비싼 편도 아니어서 선물하기에도 괜찮은 거 같아
다른 지역은 좀 획일적인 디자인이 많은데 그단스크는 확실히 다양하더라구!
그리고 여기에 카페도 있는데
내가 간 카페는 Cafe Kamienica 여기고
그 옆에 있는 Drukarnia 여기도 인기가 많더라
그단스크, 자유노조센터
재미없는 얘기일 수도 있는데 그단스크는 발트해를 끼고 예쁜 구시가지를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동네긴 하지만
사실 폴란드 역사에선 빼놓을 수 없는 곳이기도 해
이곳은 자유노조센터가 있는 곳인데
광장에 보이는 저 탑은 자유노조, 민주화를 의미해
폴란드는 88년까지 공산국가였다가 89년에서야 민주화 되었는데 그렇게 되기까지 일등공신이
레흐 바웬사 라는 사람이야
레흐 바웬사는 폴란드 최대 조선소인 그단스크 레닌 조선소의 전기공이었어
평범한 전기공이었던 이사람은 열악한 공장 환경에 공산국가 시절 동유럽 최초로 자유노조 연대를 구성했고
7,80년대 본격적으로 자유와 민주화를 위해 운동했어
바웬사가 이끄는 민주화 운동은 공산정권의 혹독한 탄압으로 인해 지친 폴란드 국민들에게
많은 귀감이 되어 전국적으로 퍼져나가게 되었고
결국 89년, 폴란드는 공산 국가를 해체하고 민주화를 이뤄
바웬사는 이 공로로 노동자 최초로 83년 노벨 평화상을 받고
90년, 폴란드 최초 직선제에서 대통령으로 당선이 돼
(1대 대통령은 다른 사람이고 임기 기간도 1년 밖에 안됨, 바웬사는 2대 대통령)
그리고 대통령 퇴임 후, 바웬사는 다시 레닌 조선소의 전기공으로 돌아와
(퇴임 당시 바웬사는 전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모두 거절해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해서 TV쇼에도 나오고 그랬다함)
바웬사의 이런 운동은 폴란드 뿐만 아니라 동유럽 전역에 개혁과 자유, 민주화 운동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어
근데 그렇다고 바웬사가 무조건 대단하다?
이건 아니야
정작 대통령이 된 바웬사는
공산국가에서 민주주의 국가로 바뀌는 과정에서
많은 진통을 겪었고 이로 인해 경제를 살리지 못해 폴란드 내에선 잡음이 많았다고 해
그래서 다음 대선에서 공산당 후보에게 패하게 되고 말야
여튼 이런 역사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라는거지
뒤에 보이는 녹슨 건물이 자유노조센터인데
지금은 뮤지엄으로 사용되고 있고
들어가면 유럽 민주화에 대해 아주 잘 설명을 해놨어
물론 재미는 없음...
그러니가 관심있는 여시들만 가보길 바라ㅋㅋ
그단스크, 베스테르플라테(Westerplatte)
여기는 그단스크에 위치한 작은 반도인데
이곳도 역사적인 장소야
사진에 보이는 동상을 보면 어떤 의미가 있을 거 같아?
두사람이 같이 총을 잡고 있지?
1939년, 단치히(지금의 그단스크)는 폴란드에 속한 도시가 아니라 자유시(쉽게 말해 독립국가)였는데
1939년 9월 1일, 독일 나치의 홀슈타인호가 이곳으로 들어와
총을 쏘아올리면서 바로 세계 2차 대전이 시작됐어
히틀러는 이곳에서 독일 나치군을 사열해 본격적인 폴란드 침략을 감행했지
그러니까 이곳에서 인류 최악의 전쟁(2차 대전)이 발발한거야
위에도 말했듯이 단치히는 자유시라 도시에 폴란드인도 있고 독일인도 있었는데
전쟁이 시작되면서 단치히에 있던 폴란드인들은 독일 나치를 상대로 저항을 하다
대부분 총살을 당했고 폴란드 군인들은 군인 신분이라 총살은 피했다고..
독일군이 단치히를 침공하면서 자유시였던 단치히는 순식간에 독일이 장악했고
자유시로의 의미를 소멸하게 되었어
게다가 2차 대전 막바지에 소련이 또 쳐들어와서
갖은 전투 끝에 단치히는 도시의 90%가 모두 파괴되는 아픔을 겪게되지ㅠㅠ
우여곡절 끝에 전쟁이 끝나고 나서 단치히는 폴란드에 속하게 되고
그렇게 지금의 그단스크가 있게 된거야
이곳은 바로 그런 아픔을 간직한 역사적인 장소이자
이제는 평화를 상징하는 곳이 되었어
이곳 동상을 중심으로 곳곳에 당시의 참상을 알리는 안내판들이 많으니
산책 겸해서 쉬엄쉬엄 둘러보면 좋을듯해
여기 가는 버스가 106번이랑 136번인가 그런데 배차시간이 길어
주말엔 더 길고..
나는 그단스크역 버스정류장에서 10시 45분에 106번 버스타고 갔는데
30분 정도 소요됨 (여기가 종점)
그리고 12시 48분 버스타고 돌아왔어
그단스크, Zafishowani
구시가지 강변에 있는 레스토랑인데
생선을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이야
(물론 육류 요리도 있어!)
생각보다 괜찮고 분위기 있으면서 가격도 나쁘지 않아서 추천하려고!
폴란드 여행하면서 생선요리를 못먹어봐서
항구도시 간 김에 먹어보려고 갔는데
강변 바로 앞이라 뷰가 되게 좋아
일몰때 갔더니 더 좋더라고..
혼자 청승맞게 진짜ㅠㅠ
여기서 스타터로 토마토 베이스 스프 하나 먹고
라거 생맥주에다가
메인요리인 넙치요리를 먹었는데
다해서 94즈워티 나왔어
그래서 6즈워티 팁해가지고 100즈워티 (약 29,000원) 냈음
넙치가 그냥 먹으면 삼삼한데
밑에 소스랑 감자 샐러드랑 같이 먹으면 존맛!!
나때는 여자 알바가 프랑스 애였는데 그닥 친절하지 않아서 팁 안줄래다가 ㅋㅋ
그단스크, 만두
어? 김치? 만두? 오잉?
폴란드를 대표하는 음식이 피에로기(폴란드식 만두)인데
피에로기 식당은 어딜가든 많아..
처음에 내가 그단스크 간다고 하니까
폴란드 살다 온 지인이 그단스크 가면 만두집 가보라는거야;;;;;
어? 만두? 하니까
가게 이름이 만두래..
가보니까 진짜 만두잖아 MANDU
게다가 인기도 엄청 많대
장사 잘되서 구시가지에 분점 낸거라고..
본점, 분점 다 인기 많다는거야
난 구시가지에 있는 분점 갔는데 점심시간이 조금 지났음에도 사람들이 바글바글;;
피에로기 종류가 꽤 많았는데
인터네셔널 메뉴에
첫번째로 MANDU!!!!! KOREAN 어쩌고 저쩌고 블라블라 김치가 어쩌고...
내가 여기까지와서 한국 만두를 먹어야 하나,
그냥 전통 피에로기 먹을까
진짜 계속 고민하다가 순전히 호기심에!!
스타터로 스프 하나랑 코리안 만두를 주문했어 ㅋㅋ
만두속은 진짜 우리나라 고기만두 같았고
피가 좀 두꺼웠어
(원래 피에로기가 다 피가 두꺼움)
새콤한 간장에 찍어먹으니 뭔가 정말 한국 만두같은...
김치는 좀 달았는데 먹다보니 중독되어서 다 먹음
포만감도 꽤 있더라구...
다른거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결국 다시 가진 못했다고 한다...
그단스크, 구시가지
밤에도 정말 예쁜 그단스크의 구시가지ㅠㅠ
바르샤바, 문학과학궁전
바르샤바에 도착해 짐 놓고 가장 먼저 찾은 곳이야
아마 폴란드 여행 준비해본 여시들은 모두 알지 않을까?
공산주의의 상징인 건물,
폴란드 국민들이 가장 싫어하는 건물 등등
30층 전망대에 올라갔더니 바르샤바 시가지가 다 보이더라
저 멀리 구시가지도 보이고
강 건너 국립경기장도 보이고..
이 건물은 소련이 폴란드에게 선물한 건물로,
위에서도 말했던 폴란드 공산주주의 상징인 건물이야
그래서 폴란드 사람들도 싫어한다고 하는데
사실 바르샤바를 돌아다니다 보면
이 건물과 관련한 굿즈도 많이 팔고
실제로 전망대 수입이 짭짤하다고 해
참 아이러니하지?
뭐 이윤과는 별개겠지만 어찌되었든 바르샤바를 상징하는 건물인 건 사실이니까...
그리고 뒷편으로 가면 한복을 입은 여자 동상을 볼 수 있는데
사실 그 동상은 북한 여성이라고 해
아무래도 공산주의를 상징하는 건물이다 보니 여기 건물에 있는 동상들이
전부 공산주의를 상징하는 인물인데..
그래서 한복입은 북한 여성은 김 알렉산드라가 아닐까 추측한다고 해
바르샤바, 빌라노프 궁전
바르샤바 근교에 있는 궁전으로 얀 3세 소비에스키가 지냈던 곳이야
후에 아들이 이 궁전을 소유하게 되었다가
여러 귀족들의 거처로 사용되었고
2차 대전 당시 독일군이 대부분의 보물과 유물을 약탈해 갔다가
재정비를 거쳐 1962년부터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고 있대
사실 서유럽의 궁전들과 비교했을때
궁전 자체는 작은 편에 속하고
내부도 그렇게 화려하진 않아
비교적 잘 전시되어 있지만 서유럽의 화려함을 생각하면 이정도는 애교수준?
소박하다고 봐야할거야
나는 정원티켓까지 끊었는데
마침 정원이 재정비 중이고
이제서야 꽃을 심기 시작해서 좀 아쉬웠어
5,6월에 오면 참 예쁠 것 같더라는..
호수까지 있어서 산책하기에도 좋은 거 같아
아, 그리고 궁전 옆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폴란드 그릇 가게도 있는데
시내에 있는 매장들과 달리 특이한 패턴도 많고 종류가 꽤 많았어
여행왔다고 하니까 포장도 되게 꼼꼼하게 해주셔서 하나도 안깨져서 옴
바르샤바, 성 십자가 성당
번화가인 신세계 거리와 구시가지 중간쯤에 위치한 성당으로
쇼팽의 심장이 있는 곳으로 유명해
내부는 크게 볼거리가 없고
그냥 상징적인 의미가 강한 곳?
쇼팽은 고향을 떠나 외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다
러시아에 대항해 전쟁이 터진 사실을 알고 다시 고국으로 돌아오려 했으나
끝끝내 돌아오지 못했고
쇼팽의 유언을 받들어 그의 심장만큼은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해
이곳에 그의 심장을 안치시켰대
그런데 2차 대전 당시 독일군이
성당을 파괴시킨 걸로 모자라
쇼팽의 심장까지 훔쳐갔다는거 아니겠어?
1945년 10월 17일
쇼팽의 기일을 기념해 되돌아오긴 했지만
과연 그게 진짜 쇼팽의 심장인지
의구심을 가지는 사람들도 있다고..
바르샤바, 구시가지
바르샤바 구시가지는 2차 대전 이후에 모두 새롭게 복구된 곳으로
다른 서유럽에 비해 다소 신식같다는 느낌도 없잖아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잘 복원할 수 있구나 싶을 정도로 나는 되게 만족스러웠어
특히 성 안나 성당 탑(5즈워티)에 올라가면
구시가지의 중심인 잠코비 광장이 한눈에 보여!
이거 모르는 사람들 되게 많더라
내가 올라갔을 때도 2,3명 뿐이었어..
바르샤바, 인어동상
구시가지 광장에 있는 동상이야
바르샤바의 상징이자 폴란드의 상징
그래서 인어동상과 관련한 굿즈도 되게 많아
전쟁 당시 구시가지가 다 파괴되어도
이 인어 동상만큼은 손상을 입지 않아서
이제는 바르샤바의 수호신 같은 존재래
바르샤바, 폴란드 그릇 매장
여긴 구시가지에 있는 폴란드 그릇 매장인데
바르샤바에서 살 여시들은 구시가지 간 김에 여기서 폴란드 그릇 쇼핑해도 좋을 거 같아
manufaktura Ceramika 라고 검색하면 나올거야
볼레스와비에츠에 있는 공장 직영점 같은 곳
300즈워티 이상사면 택스리펀 해주고
포장할 때 비행기 타고 간다고 잘해달라고 해야해!!
아무말 안하면 얇게 포장해주더라구ㅜㅜ
(나 결국 하나 깨먹었다ㅠㅠ)
다른데도 매장이 있는데 여기가 종류가 되게 많아
공항에서도 폴란드 그릇 팔긴 파는데 가격이 한국에서 파는 수준이라...
미리미리 사길 바라 ㅋㅋ
바르샤바, 와지엔키 공원
바르샤바에 있는 공원으로 쇼팽의 큰 동상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지
매년 5월부터 일요일마다 쇼팽콘서트를 열기도 하고...
(난 4월에 갔으니ㅠㅠㅠㅠ 너무 아쉽더라)
여기 진짜 좋았어!
바르샤바에서 만난 동행이랑 같이 갔는데
청설모도 보고
청설모 먹이도 주고
공작새도 보고
(동물원 같은데서만 보다가 바로 앞에서 걸어다니는 걸 보게 될 줄이야...)
천둥오리도 보고..
무엇보다 한적하고 분위기 자체가 정말 정말 평화로움ㅋㅋ
바르샤바, Specjały Regionalne
신세계 거리에 있는 폴리쉬 레스토랑인데
꼭 여기를 가라는게 아니라 폴란드 음식 사진 한 번 보여주고 싶었어 ㅋㅋ
위에 음식은 '골론카'라는 건데
돼지 무릎뼈 요리거든
체코의 꼴레뇨랑 같은거야
이름만 다를 뿐...
그리고 오른쪽에 무슨 조림마냥 갈색 볼에 담긴 건
'비고스'라는 건데
돼지고기, 소고기, 소세지 중에 하나랑 야채랑 절인양배추 넣고 익혀먹는 스튜인데
그냥 먹으면 짜...
그래서 빵을 주나봐...
궁금해서 시켰는데 어움...
또 밑에 양배추롤은 고웜프키(Gołąbki) 였는데
우리가 세가지 주문하니까 웨이터가 양이 많을거라고 다 먹을 수 있냐는 제스처를 취하길래
롤은 하나로만 해달라 그랬어
음료는 원래 여기 애플 사이다가 유명하다 그래서 그거 먹고 싶었는데
우리가 갔을 때 없다고 그래서 동행은 차로 주문하고 나는 체리맥주 추천해주길래 마셨는데
체리맥주 생각보다 되게 괜찮았어!!
이렇게 싹 다해서 145.50즈워티(4만 초반대) 줬으니까 비싸진 않은 듯?
여기 인기가 많은 곳이라 사람 계속 풀이고 테이블 다닥다닥 붙어있고 우리는 조금 기다렸어
워낙 사람이 많아서 웨이터들 불러도 한참 기다려야 하고
음식도 느긋하게 나오는 편이니 만약 간다면 시간 넉넉하게 잡고 가길!!
비고스 빼고 골론카랑 고웜프키는 둘다 맛있게 먹었어
바르샤바, 쇼팽박물관
내가 그단스크에서 물건 살 때 카운터에서 계산해주던 중년 아주머니가 어디서 왔냐고 묻길래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까 자기 조성진 안다면서 너무 잘한다고 하는거야
순간, 그말듣고 역시 쇼팽의 나라구나 싶었는데...
사실 클래식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그런 얘기를 들으니 한 번 가봐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약간은.. 좀 의무적인 느낌으로 갔는데
클래식에 대해 잘 몰라도 뮤지엄이 굉장히 잘 되어 있더라고!
규모가 큰 편은 아닌데 현대적으로 꾸며놨고
(티켓 끊을때 카드키를 하나 주는데 돌면서 영역마다 카드키를 대면 영상이나 자료들을 볼 수 있음)
무엇보다 저렇게 부스 안에서 쇼팽의 음악을 컨택해서 들을 수가 있어
여기 뿐만 아니라 지하로 내려가면 책상에 앉아서 헤드셋 끼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데
각 책상마다 음악이 다 달라 (부스도 마찬가지)
난 이렇게 배경을 설명해주고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해놓은 게 너무 좋더라고!!
다른 음악 뮤지엄도 많이 가봤지만 진짜 좋았어!!
(그렇다고 너무 기대는 하지말고)
시간만 더 있었으면 날잡고 가서 천천히 음악감상을 했을지도 몰라 ㅎㅎ
쇼팽에 잘 모르는 여시들도 왈츠 시리즈는 꼭 들어봐!!
그리고 녹턴 9-2는 아마 들으면 어떤 음악인지 알거야
음악 듣다가 너무 좋아서 살짝 잠든 건 안 자랑
바르샤바, 아이올리
드디어 마지막이구나ㅠㅠ
아이올리는 신세계거리 쪽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인데 무쟈게 인기가 많음!!
처음엔 혼자 점심먹으러 갔는데
그때는 포모도로 파스타 먹고
동행이랑 갔을때는 아이올리 버거,
무슨 이름 제일 긴 샐러드,
화이트 까수엘라
그리고 라즈베르 레모네이드랑 아이올리 콜라 이렇게 먹었어
포모도로 파스타랑 레모네이드 해서 42.90즈워티(약 12,000원)
버거, 까수엘라, 샐러드, 음료 2잔해서 129.70즈워티 (약 37,000원)
아이올리 버거는 패티 두께가 일단 장난아님
그리고 감튀랑 샐러드가 진짜 맛있어
(버거는 솔직히 크라쿠프 모아버거가 더 맛남)
샐러드도 진짜 맛있었는데
이건 동행이 주문한건데 엄청 좋아했어! 다 먹음
까수엘라는 내 취향이라 시킨건데
오징어랑 새우가 들어가고 화이트와인이랑 갈릭베이스야
여기 진짜 저렴한 가격에 맛난거 많아ㅠㅠ
몇 번이고 더 갈 수 있음
문제는 사람이 많아서 항상 붐빈다는거고
테이블이 작고 의자 자체가 높고
현금만 받음 ㅎㅎ
(내가 다녀본 식당 중에 유일하게 현금만 받음)
사진 보정은 거의 안했고
(리사이즈 하고 어두운거만 살짝 밝게하고?)
다음 카페가 안 좋은 게
이게 사진이 50장 밖에 안 올라 가니까
계속 추리고 추린게 이거야ㅠㅠ
그래서 중간에 빠진 부분도 많아서 아쉬워
그래도 사진보며 설명 좀 했는데
폴란드 여행을 준비하거나
한 번 가볼까? 하고 생각없이 글 클릭한 여시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라!
< 경비 및 교통 >
에어차이나 항공권 : 393,000원
와이페이모어에서 삼성카드 할인받아서 예약했는데 아마 앞으로는 이런 가격 안 나오지 않을까..
LOT폴란드 항공권 (국내선) : 45,176원
바르샤바 - 크라쿠프 구간 편도 가격이고 수하물 포함 가격이야
시간이 가까이 다가올수록 가격은 올라가고 막바지엔 이십만원대까지..
소금광산, 아우슈비츠, 진저브레드 뮤지엄 인터넷예약 : 42,899원
소금광산 84즈워티
아우슈비츠 45즈워티
진저브레드 15즈워티
현장 가격이랑 똑같고 인기가 많아서 미리 예약한거야
도시간 이동 교통비 : 42,783원
크라쿠프 -> 브로츠와프 폴스키 버스 2즈워티 (1즈워티+수수료1즈워티)
이거 프로모션 가격인거 같았어 ㅋㅋ
내가 예매하고 바로 십얼마로 오름
브로츠와프 -> 포즈난 기차 30.10즈워티
포즈난 -> 토룬 (비드고슈치 환승) 41.30즈워티
포즈난에서 바로 토룬가는 기차가 많지 않아서 일부러 비드고슈치 거쳐서 갈려고
포즈난 -> 비드고슈치, 비드고슈치 -> 토룬 이렇게 두 번 끊었는데
포즈난에서 기차가 연착되는 바람에 시간은 시간대로 날리고 돈은 돈대로 버리고...
직행탔으면 28즈워티였는데ㅋㅋㅋ
얘네는 기차 놓치면 바로 티켓을 현장에서 바꿔주는게 아니라
컴플레인 용지를 작성해야해
인적사항부터 뭐 때문에 컴플레인 거는지,
또 환불받을 계좌까지 써야하는데
비드고슈치가 대도시가 아니라서 창구 직원 다 어르신들인데
폴라드 말로만 나한테 얘기하고 진짜 너무 힘들었어ㅠㅠ
(환불안해줘도 되니까 걍 토룬가는 표 달라해도 무조건 작성해야한다고...)
인포갔더니 남자직원이 조금 영어를 할줄 알아서 그사람한테 설명듣고
겨우겨우 작성했는데 내가 신한은행 쓰거든
근데 신한은행 스위프트 넘버를 몰라가지고
스위프트 넘버까지 남자직원이 검색해줌ㅋㅋ
진짜 1시간 넘게 개고생하고 갈려고 하니까 남자직원이 웃으면서 좋은하루 되라고 하는데
그래도 그때 기분이 좀 풀리더라
기차 시간이 다가와서 컴플레인 용지를 접수해야하는데
티켓 줄이 긴거야
(얘네는 5명 기다려도 2,30분 걸림ㅋㅋ)
그래서 남자직원이 나한테 너 토룬가지? 이거 들고 토룬역 부스로 가서
거기서 접수하면 된대
그냥 다른 기차역 부스에서도 접수가 되니까 들고 가래
밑져야 본전이다 싶어서 토룬 도착해서 보여주니까
컴플레인 내용을 더 써달래
그래서 영어로 쓰고 내가 프린트해온 E-티켓을 증거물(?)로 내고
직원이 접수시켜줬어
그리고 오늘..... 메일 왔음 ㅋㅋ
원래 연착에 대한 환불은 60분이 지나야 되는데
(나는 30분 연착됐으니까)
상황을 고려해 환불 해주겠다고 ㅋㅋ
3일 뒤쯤 내가 적은 계좌로 돈이 들어올거래;;
토룬 -> 그단스크 폴스키 버스 14즈워티 (13즈워티+수수료 1즈워티)
그단스크 -> 바르샤바 기차 49즈워티
그단스크 - 바르샤바 구간은 우리나라로 치면 KTX같은 제일 좋은 기차를 탔는데
타니까 물 한 병 무료임
(물 대신 커피도 가능)
버스 예약은 폴스키
기차 예약은 인터시티
이렇게 하는 게 좋아
폴레일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거기는 인터시티보다 표가 빨리 풀리는 반면 가격이 2,3배임
그러니까 돈 남아 돌아서 돈지랄 하고 싶으면 폴레일에서 사면 됨..
폴스키 버스는 보통 두 달 전에 표가 풀리고
인터시티 기차표는 보통 한 달 전에 표가 풀려
난 그래서 날짜 체크 해가면서 표 풀릴때 바로 사서 되게 저렴하게 산거야
그단스크 - 바르샤바 구간만 해도 원래 티켓 정가는 100~120정도야
그러니까 미리미리 발품을 팔고 준비를 하길 바라
그래야 경비를 줄일 수 있음
14박 숙박비 : 443,192원
7박은 도미토리 호스텔 이용했고
3박은 3성 호텔 싱글룸 이용했고
1박은 호스텔 트윈룸 혼자 이용했고
3박은 에어비앤비 원룸 이용했어 (대만족)
크라쿠프에선 모스키토 호스텔 이용했는데
꽤 된 호스텔인데도 인기가 많아 (혼성만 있음)
만약 이용할거면 10인, 12인실 보다는 6인실을 추천
현지 경비 & 쇼핑 : 약 103만원
근데 이중에 스타벅스 시티 머그 산다고 10만원 넘게 씀ㅋㅋ
여행가면 그 도시 시티머그를 모아서..
폴란드 그릇은 생각보다 많이 안 샀고
쇼핑은 보통으로 한 거 같아
원래 경비라는게 항공권, 숙박비, 도시간 교통비 정하고 나면
현지 경비와 쇼핑에서 갈리는거라...
이건 자기 하기 나름인 거 같아
확실한 건 한국보다 물가가 저렴하다는 것!
이게 우리 입장에선 좋은 거지만
사실 폴란드 물가가 저렴한 건 그만큼 폴란드도 인건비가 싸기 때문이야ㅠㅠ
총 경비 : 200만원 정도
< 환전 >
폴란드는 EU연합 국가에 속하지만 유로가 아닌 즈워티를 사용하고 있어
왜 유럽연합이면서 다른 돈을 쓰느냐고 하면
응, 안 쓰는 나라들 많아
사실 이게.. 원래 EU가 탄생하면서 유로화가 생기긴 했지만
아무리 유럽연합이라고 해서 유럽 국가들이 다 동등하게 잘 사는 건 아니잖아?
그러면 그나라 실정에 맞는 화폐로 경제를 꾸려야 하는데
경제는 선진 유럽국가들보다 못하면서 무리하게 유로로 바꿔서 같은 대열에 설려고 하니
나라가 휘청거릴 수밖에...
대표적인 나라가 그리스와 스페인이야
스페인은 2010년 초반 경제위기가 크게 왔었고
그리스의 파산은 말해야 입아픈..
아무튼 그런 면에서 폴란드는 차근차근 과정을 밟아나가는 중이고
아직까지 즈워티를 사용하고 있어
그래서 체코나 헝가리 등 다른 화폐를 쓰는 국가들처럼 사설 환전소가 많아
은행은 환율이 일단 안 좋고
사설환전소는 환율이 천차만별인데
여기서 소소한 팁을 주자면,
1) 보통 주말에도 여는 환전소(KANTOR)는 환율이 안 좋은 경우가 많아
2) 시내일수록, 구시가지일수록 환율이 안 좋음
3) 대부분의 환전소들이 입간판이나 가게앞에 SELL 가격을 적어놓고 호객을 하는데
그거는 훼이크야!! 뭣도 모르고 가격보고 들어가면 너는 호갱
BUY 가격을 보고 확인할 것!
4) 공항 환전소가 환율 제일 거지같음
그렇다고 ATM으로 돈 뽑으면 싸냐? 비교결과 거의 같음
시내로 나갈려면 현지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공항에서는 소량만 환전할 것
크라쿠프
중앙역 갤러리아 2층 까르푸 옆에 환전소가 있어
거기가 환율 괜찮음
구시가지 가는 길에 더 좋은 곳을 발견하긴 했는데
여기가 제일 무난하고 사람들이 많이 이용했어
사고 팔고 환율 차이도 적은 편
브로츠와프에서는 부활절 기간이라 문을 연 곳이 아예 없었고
포즈난은 칸토르 자체가 많이 없었는데
구시가지와 번화가 중심에 있는 Kupiec Poznański 쇼핑몰에 들어가면
(C&A 매장 있는 건물)
바로 골드 칸토르가 나옴
여기가 무난하게 환전할 수 있는 곳
토룬은 담합을 했는지 모든 환전소가 같은 환율이었고
그렇다고 환율이 좋은 편도 아니었음
아무래도 관광지라 그런가봐
그단스크도 담합을 했는지 가는 곳마다 환율이 똑같았는데
환율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지만 뭔가 끌리지 않아서 안했더니
소폿가니까 같은 날 환율이 훨씬 좋길래 소폿에서 많이 환전했어
(같은 날 1유로 기준으로 그단스크는 4.19였고 소폿은 4.23이었음)
바르샤바는 중앙역을 기준으로
중앙역 내부, 트램&버스 정류장 가는 지하상가, 역 뒤에 있는 대형쇼핑몰(Złote Tarasy)
이렇게 세군데로 나뉘어서 환전소가 있는데
같은 날..
중앙역 내부 4.17
쇼핑몰 4.15
지하상가 4.20
지하상가가 제일 좋았어
지하상가에는 환전소 두군데 봤는데 둘 다 4.20이었고
쇼핑몰에도 두군데 봤는데 둘 다 4.15
중앙역 내부에 있는 환전소 두곳도 4.17
그러니까 지하상가 환전소에서 환전하는게 제일 좋음
나는 써니뱅크 어플로 유로환율 좋을 때 은행금고 이용해서 90% 우대받아 유로화로 조금씩 챙겨놓고
폴란드 여행할 땐 유로화 들고 다니면서 환전했어
(물론 카드도 썼음)
폴란드는 워낙 카드 사용이 일반화 되어있어서
굳이 고액 환전을 하지 않고 수수료 덜드는 해외체크카드로 카드이용해도 될 듯?
물론 카드를 사용할 경우엔 적용 환율이 높기 때문에 현지에서 현찰 쓰는 것보단 경비가 조금 더 들어
장점은 소매치기나 돈 잃어버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거?
< 폴란드 여행하면서 느낀 점과 소소한 팁 >
- 여느 유럽국가들처럼 젊은 친구들은 국제학생증이 있으면 할인받을 수 있는 곳이 많음
- 폴란드는 대부분 석회수라 물은 무조건 사서 마셔야 한다
물은 탄산수와 그냥 미네랄워터가 있음
- 우리나라처럼 편의점이 있는데 어딜가나 ZABKA 편의점이 있음
(24시간 하는 곳도 있고 23시까지 하는 곳도 있고)
까르푸 익스프레스(말만 이렇고 보통 미니마트 수준)도 많음
- 대부분 사진을 찍게 해준다
식당을 가거나 뮤지엄을 가거나 하면 사진을 못찍게 하는 곳도 많은데
폴란드는 대부분 사진을 찍게 해줘
그래도 뭔가 조금 눈치보이는 곳을 가게 된다면 미리 물어보길!
- 폴란드는 카드 문화가 굉장히 잘 되어 있다
하다못해 버스나 트램타고 티켓 끊을때도 카드로 끊음
그리고 어디를 가든 영수증은 꼭 줌!!
- 어쩌다 폴란드 사람들이 어디서 왔냐고 물으면 꼭 사우스 코리아라고 말할 것
아무래도 폴란드가 공산국가였다 보니 북한이랑도 꽤 우호적인데다
유럽에서 북한 노동자들이 가장 많은 나라라고 해
그래서 간혹 헷갈린다고 하니 사우스 코리아라고 말하는 게 좋을 듯
- 폴란드 사람들이 대부분 시크한데 그래도 말 걸면 최대한 알려주려고 한다
특히 젊은층은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이 많았음
- 사복 검표원이 자주 돌아다니니 트램, 버스 같은거 탈 때는 꼭 티켓 끊고 펀칭해
난 3번 만났어.. 나중에 무임승차 걸린 사람도 봄;;
< 마지막으로 쇼핑추천 >
1. 폴란드 그릇
얼마전까지 포트메리온이 핫했다면 요즘 떠오르는 그릇은 폴란드 그릇이야
인기가 많아지면서 직구도 많이 늘어났다고 해
우리나라에서 파는 가격의 반값 혹은 그 밑으로 구매할 수 있음
벗, 인기가 많아지면서 폴란드 그릇임에도 중국산이 많아
우리나라에서 파는 폴란드 그릇도 중국산이 많고...
혹시 모르니 그릇을 구매할때는 꼭 밑바닥을 확인해
폴란드 회사 로고가 찍혀있는지...
2. 지아자 화장품 & Lirene 화장품
산양유 크림이 제일 유명한데
산양유 크림이 50ml 기준으로 한 통에 2천원대야
그걸 한국에선 만얼마에 팔고 있음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지아자는 미국판 지아자를 들여오는거 같아)
크림도 1이 적혀있는게 있고 2가 적혀있는게 있는데
1은 데이크림, 2는 나이트크림이야
나이트크림이 더 리치한데 자기가 지성이다 싶으면 1번만 사도 무방할거야
외에 핸드크림이 많이 팔리는데 개인적으로 아보카도 추천!
풋젤도 좋고 1회용 팩도 괜츈괜츈
지아자는 마트부터 드럭스토어 등 웬만한 곳에 다 파는데
산양유 크림이 8.49즈워티거나 그 밑이면 사도 됨!
그리고 Lirene 화장품은 지아자보단 비싸지만
그래도 저렴한 편이야 ㅋㅋ
크림 한 통에 만원도 안 하니까..
여기 크림은 나이대별로 있고
여기도 데이크림, 나이트크림으로 나뉘어져 있어
난 까르푸에서 한통에 29즈워티줬는데
다음날 숙소 근처 로스만 가니까 19즈워티 행사하더라ㅡㅡ
3. 드럭스토어 화장품
폴란드에는 로스만(ROSSMANN)이라는 독일계 드럭스토어가 정말 많은데
여기에 드럭스토어 화장품을 많이 팔아
그중에 추천하는 건 림멜(RIMMEL)이랑 아스토르(ASTOR)
그외엔 이제 대부분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걸로 알아
로스만에서 여행용 바디젤, 샴푸도 사고 팩도 사고 비타민도 사고 이것저것 쇼핑 많이함ㅋㅋ
4. 잉글롯 INGLOT
폴란드의 맥(M.A.C)이라고 불리우는 화장품으로
매장에 가면 그런 느낌이 들긴해
우리나라에도 얼마전에 들어왔고
백화점에도 입점 되었는데
한국에선 립스틱 하나가 3만원인 반면
현지에서는 만원정도야
유명한 건 립스틱이랑 피그먼트라고 해
공항 면세점에도 매장이 있어서
나는 블러셔, 립스틱 2개, 립글로스 1개 샀어
5. 아로니아 가루
요즘 슈퍼푸드로 떠오르는 아로니아는 폴란드가 제일 유명해
폴란드산 아로니아가 알아줌
우리나라에서 파는 가루들도 대부분이 폴란드 산이야
난 까르푸매장 뒤지다가 하도 없어서 포기했다가
유기농샵에 갔더니 떡하니 보이길래 2봉지 사왔어
근데 지인이 1봉지만 팔아달라더라..ㅠㅠ
6. 베리종류 잼
폴란드는 베리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열매 종류가 유명해
라즈베리, 크랜베리, 블루베리, 체리, 자두, 딸기 등등
그래서 잼도 베리 종류가 되게 많고 저렴해
까르푸 갔더니 딸기잼 280g이 900원 하고
다른 베리나 믹스베리 잼들이 천원대였어
잼은 아니지만 폴란드 전통 주스 중에 콤포트(KOMPOT)라는게 있어
레스토랑 같은데 가면 드링크 종류에 콤포트가 꼭 있음
이게 가게마다 자기들의 주스가 다른데
기본 베이스는 일단 베리야 ㅋㅋㅋ
어딜가나 그래...
그래서 레스토랑 가면 콤포트 한 번 마셔봐도 좋음
7. 보드카
보드카의 종주국인 만큼 보드카 천지야
가격도 겁나 싸
마트가면 보드카 종류만 해도 눈이 돌아갈 정도로 많아
그중에서도 유명한 건 SOPLICA 보드카고
공항 기준으로 한 병에 만원도 안해
나는 술을 안 좋아해서 안 샀지만 선물용으로도 좋을듯
그리고 쇼팽 보드카도 파는데
이게 케이스도 예뻐서 이거도 선물용으로 딱이야!!
쇼팽 보드카는 까르푸에서 80~90즈워티, 공항에서 120~150즈워티 정도였는데
(공항 기준으로 약 3만~4만 중반)
한국에서 최소 6만원 이상에 판매됨
(것도 구하기 어려움)
8. Ptasie mleczko & wedel
둘다 폴란드를 대표하는 초코과자인데
프타시에 믈레츠코는 마시멜로를 초코로 감싼거고
베델은 독일의 밀카같은 초콜렛이야
폴란드 마트에도 밀카가 깔려있는데
베델이랑 밀카가 양대산맥이라고 보면 됨
밀카도 가격이 괜찮지만 폴란드니까 초콜렛 좋아하는 사람은 베델을 도전해 보는 것도..
둘 다 근데 오지게 달아..
9. 머스타드, 소세지, 치즈
셋 다 폴란드에서 알아줌
소세지는 독일 다음가는 나라로
폴란드에도 소세지로 유명한 업체들이 많대
실제로 시장 같은데 가면 소세지 가게에 사람들 줄 서 있음
치즈도 마찬가지...
폴란드 치즈는 뭐랄까..
투박한 맛이 있다고 해야할까?
그 구워먹는 오스치펙 보이면 사와서 구워먹어봐 존맛임
(크랜베리 잼 사와서 같이 먹으면 더 꿀맛)
기타
쇼핑추천까진 아니고...
슈퍼나 마트가면 프린스 폴로라는 초코바를 다 파는데
약간 킷캣같은 초코바야
맛있는데 달아... 근데 맛있어
아우슈비츠 갈 때 XXL 사이즈 하나 사들고 가서 당충전함ㅋㅋ
비엘리츠카 가면 또 다들 소금을 사오기도 하고
로스만에 가면 바슈롬 원데이 렌즈가 만오천원이야
근데 난 난시가 있어서 난시용을 찾아 다녔는데 어디에도 안팔더라ㅠㅠ
크라쿠프 슈퍼팜에서 아큐브꺼 판다는데 여행 초반이라
바르샤바 슈퍼팜에도 있겠거니 했거든
아르카디아 쇼핑몰에 슈퍼팜 갔더니 트루아이랑 다른거만 있고 난시용은 없더라
트루아이는 3만원 정도였어
어딜가든 로스만에선 바슈롬꺼만 팔아..
시력은 -5까지 있었나 그랬던듯
그리고 개인적인 취향인데
난 스벅 시티머그를 도시들마다 샀고
또 마그넷도 샀고
까르푸 갔을때 라바짜 원두가 싸길래 사왔어
이탈리아보다 싸진 않았는데 쨌든 한국은 더 비싸니까ㅋㅋ
포켓커피도 판다는데 그건 못찾았어
진짜 진짜 마지막으로
.
.
.
.
폴란드에 가면 맥주를 마셔라
레스토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맥주는
티스키에(Tyskie)와 즈비엑(Zywiec)이 양대산맥인데
이거 말고도 Lech, Zubr, Tatra, Warka, Okocim, Perła 등 마트에 가면 다양하게 팔아
사실 폴란드 맥주 시장은 SAB밀러랑 하이네켄, 칼스버그 계열로 나뉘는데
셋 다 외국자본이라는거..
이 세개의 계열사가 대부분의 폴란드 맥주회사를 인수했다고 보면 됨
그런 와중에 Perła는 폴란드에서 독립된 양조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해
....됐고, 맥주 좋아하면 종류별로 마셔봐~
난 티스키에가 가벼우면서 무난하게 괜찮았어
(원래 술을 별로 안 좋아해ㅠㅠ)
나름대로 폴란드 여행기를 급하게 쓴다고 썼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지,
여행 뽐뿌를 줬을지...
잘은 모르겠지만
다녀온 소감을 짧게 말하자면
나는 폴란드 옆에 있는 오스트리아나 체코보단 폴란드가 훨 좋았고
일단, 아직까진 한국인이 많이 없다는 점
한국인이 많으면 장단점이 있는데
솔직히 프라하, 부다페스트는 심할 정도로 많아서-_-;;;
한국인들끼리 서로 견제하고 그러는 분위기가 나는 너무 싫어가지구ㅠㅠ
우리나라처럼 많은 침략을 받으면서
한이 많은 나라,
유럽에서 아일랜드와 함께 가장 비극적인 국가
(한때는 지도에서 폴란드란 나라가 없었으니까)
폴란드란 나라가 아무래도 역사적으로
한국과 닮은 부분이 많아서 그런지
괜히 나 혼자 좀 더 우호적이고 긍정적이게 되더라
또 이제는 워낙 해외여행이 보편화 되다보니
유럽여행도 포화상태인데
그런면에서 폴란드는 새롭게 뜰 수 있는 곳이 될 거 같아
작년에 폴란드 항공이 인천에 새로 취항해서
직항이 생기기도 했고
에어차이나, 남방항공에서도 새롭게 바르샤바에 취항하면서
환승을 해야하긴 하지만 폴란드를 보다 쉽게 갈 수 있게 되었고...
게다가 우리나라보다 물가가 저렴하니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사람도 부담없이 유럽여행 가기 좋고
(사실 그래서 프라하랑 부다페스트가 떴던 거였음)
아니면 또 폴란드를 포함해서 다른 동유럽 국가를 돌아도 되니까...
결론은 참 매력적이야
나는 다시 갈거냐고 묻는다면 OK
자코파네도 가야하고, 못먹고 온 것도 많고ㅠㅠ
아 그리고 사진 첨부의 압박으로
http://cafe.daum.net/subdued20club/LxCT/229256
며칠전에 폴란드 디저트 & 커피 관련 글도 썼으니 참고하길 바라
만약 궁금한 거 있거나 묻고 싶은 게 있으면
비댓 남겨주면 답댓 남겨줄게!!
일단 글 올리고 오타 수정해야지....
사실 이거 3일동안 쓴거임ㅋㅋ
아 또 추가하자면
폴란드 내 시내교통은
구글에서 바르샤바만 제공하거든
그래서 여기 모바일 페이지 이용했어
어플도 있는데 안드로이드는 무료고 아이폰은 유료더라
도시 선택하고 출발, 도착은
구글지도로 주소(거리 이름이랑 번지)확인해서 입력한 후 검색하면
버스나 트램 경로 알려줘
카카오맵이나 네이버지도처럼ㅋㅋ
폴란드 사람들한테도 거의 국민앱인듯;
폴란드 음식 추가하자면
일단 맥주 싸니까 맘껏 마시구요,
스프 종류가 많은데
대표적으로 쥬렉 : 호밀빵을 발효시커 만든 수프인데 안에 내용물이 레스토랑마다 다름
바르슈츄 : 비트를 베이스로 하는 스프라 스프 색이 보라색임
로수우 : 면발 같은게 들어가는 스프
제일 유명한 건 역시 피에로기
폴란드식 만두인데 피가 두껍고 밀가루 맛이 많이 남
난 한국 만두가 좋음;;
콤포트 : 폴란드 과일주스로 베리 종류가 많이 들어가고 레스토랑마다 다름
골론카 : 돼지 무릎뼈로 요리한거... 체코의 꼴레뇨랑 같은거임
가게마다 맛이 다른데 난 두 번 다 맛있었어
자피에칸키 : 폴란드 길거리 음식으로 바게트에 각종 토핑해서 먹는거
세르닉 : 폴란드식 치즈케이크, 가게마다 맛이 다 다름, 존맛b
퐁첵(퐁츠키) : 폴란드식 도너츠로 큼직하고 안에 필링이 많이 들어감
나머지는 그냥 영어 메뉴판 달라고...
그리고 폴란드에는 '밀크바(Mleczny)'라는 식당이 있는데
이게 공산국가 시절 노동자 식당의 개념으로 저렴하고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그런 식당이었는데
점차 사라졌다가 2010년 이후로 다시 늘어나는 추세래
그러니까 자기가 먹고 싶은 음식만 골라 닮거나 주문해서 계산하면 되는 셀프바 형식이야
예를 들어 스프 택1, 음료 택1, 메인 택1 이런식으로..
그럼 저렴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나도 한 번 도전해 보려고 했는데 영어메뉴판 적힌 곳이 하나도 없었으뮤ㅠ
아무래도 이런 곳은 회전율이 빠르고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다 보니
폴란드 메뉴판 그걸 카운터에서 어떻게 하나하나 보고 있겠냐며...
글 고마워! 나도 한번 가보고싶다!
우와....여시진짜 대단하다 이렇게 정성가득한 후기는 처음이야!!
와 진짜 대박 너무 재밌게 잘 읽었오!
우와 난 겨울에 가서 넘나 쓸쓸하고 추웠는데 ㅠㅠ 잘봤어 여샤
와 글 정성 쩔어ㅠㅠㅠㅠ나도가고싶어졌오 글고마워
와 이렇게 글 쪄줘서 고마워 진짜 대박이다
사진도 너무 예뻐 완전 뽐뿌온다ㅠㅠ
대박 ㅠㅠㅠㅠㅠ글 엄청 정성스럽다 ㅠㅠㅠㅠㅠ고마워!!!!나중에 꼭 가고싶다!
와 여시 글 엄청 정성가득.. 폴란드는 환승한다고만 들려봤는데 담에 가보고싶다!!! 고마워 글!!!
나 작년에 글 보고 폴란드 다녀왔어ㅠ 정말 좋더라 같이갔던 친구랑 맨날 둘이 추억팔이해ㅜㅜ
절대 지우지 말아주라 진짜 좋다ㅠㅠㅠ 좋은 정보 넘 고마워!!
와.. 글만 봤는데도 심장이 두근두근했어..난 여행이 너무 가고싶은데 막상 갈려면 너무 무서워서 지래 겁먹고 맨날 포기하는데.. 여시 글 보고 용기 얻어!! 나중에 일 다 마치면 꼭 갈래!! 글 써줘서 고마워!
브로츠와프 진짜 난쟁이 찾는 재미 쏠쏠해ㅜㅜㅠ 폴란드 넘 예뻐
폴란드 일주 내 버킷리스트야ㅠㅠ 언제 갈 수 있게될까.. 여시 글은 콧멍에서 읽은 여행 후기중 젤 쩌는거가태 진짜 잘읽었어 글 제발 지우지 말아조요ㅠㅠ♥️
나 지금 역사샘이 가이드로 전향하시고 같이 폴란드 일대일 여행 다녀온 기분이야ㅠㅠㅠㅠㅠㅠ 준비도 많이했고 하나부터 열까지 넘나 친절하고 세세한 후기다ㅠㅠㅠㅠㅠ 글 써줘서 고마워 여샤 잘 읽었엉 💕💕
고마워ㅠㅠㅠㅠㅠㅠ진짜 멋지다 여시 너무 정성스러운 글이야ㅠㅠ
나도 꼭 가야겠다 여샤 ㅠㅠㅠㅠㅠ넘 고마워
여시 정성스러운 글 써줘서 너무 고마워❤️ 꼭 한번 가고 싶게 만드는 글이야
고마오 ㅜㅜㅠ너뮤 가고싶다
와진짜 여시 공부도 많이 하고 준비 꼼꼼하게 했다 대박....갑자기 폴란드 너무 가고싶어졌어ㅠㅠㅠ글 지우지 말아줘!!!너무 좋다 이 글ㅎㅎ
우와 너무 이쁘다 폴란트 가보고싶어
아 너무 좋다...ㅠㅠㅠㅠ아 너무 가고싶어 ㅠㅠㅠㅠㅜㅜ
댓갈피...💕 여시 후기 보고 여행 짜야겠다 고마워!!
대박....나 졸업논문도 폴란드관련해서쓸정도로 꼭한번가고싶은 나라인데 여시 글 너무 자세하다 !! 잘읽었어 여시글 진짜도움많이될듯!!!!
방대한 자료다... 꼭 여행 가보고 싶습니다...!
글 읽는데 힐링된다 와.. 글 고마워!!!
폴란드 진짜 좋다 ㅠㅠ
여태까지 읽은 여행후기중에 젤로 완벽하다 우와bbb 여시 덕분에 갈곳 하나 추가됐다! 고마워 잘봤어!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6.25 15:22
글 잘읽었어! 예전에 동유럽돌면서 크라쿠프 잠깐 갔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는 제대로 못즐기고 왓었거든 ㅠㅠㅠ여시 글 덕붐에다시 한번 다녀오고 싶어졌다! 정성스런 글써줘서 고마워!
이 정도 정보는 거의 역대급이 아닐까.... 고마워 여샤ㅠㅠㅠ 나도 가고싶다....ㅠㅠㅠ
글대박정성이다... 나도이렇게여행한번해보고싶어 다음엔 역사이런것도 알아가야겟어정말!!
우와 ㅠㅠㅠ 여시야 좋은 글 고마워
좋은글 고마워 ㅜㅜ
헉 대박 ㅠㅠ 글고마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폴란드 가야겠따 고마워 ㅠㅠㅠㅠ 강 같은 글..
고마워ㅠㅠ!!
여시 고마워 폴란드 너무 가고 싶어짐
와...글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면서 나도모르게 다음 여행지는 폴란드로 정한거같아.. 여시글 진짜 잘 읽히고 ㅠㅠ넘나 감성을 건드리는 글이야...
우와 내 주변에 폴란드 다녀온 사람은 없어서 되게 흥미롭다!! 나도 한번 가보고싶어~
여시야ㅜㅜ 어제밤에 여시글 보고 너무 가고싶어서 오늘 하루종일 고민하다가 항공권 결제했어 너무고마워 글도 너무 자세하고 역사배경도 같이말해주고 사진도 너무 이쁘고 그냥 다 가고싶게 만들었어ㅜ 나도꼭 잘다녀올게!
이 글 처음 올라왔을 때 북마크 했는데 아직도 못 갔어 꼭 가고 말 거야.. 오늘도 다짐하고 감.. 고마워 여시
이렇게 정성스런 후기 감동이다..폴란드 가고싶어
폴란드 여행 곧하는데 잘읽었어. 고마워 ♡
연어왔는데 글이 진짜 정성가득하다 잘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