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로 관심을 모았던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의 당첨 최저 가점이 20점에 그쳤다. 주택형별로 청약 당첨 커트라인이 20점대와 60점대를 오가는 등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청약 당첨이 발표된 가운데 당첨 최저가점은 전용 49㎡ 주택형의 20점으로 나타났다.
무주택기간, 청약통장 가입기간, 부양가족 수 등을 통해 산출되는 청약가점의 만점은 총 84점이다. 저가점자도 둔촌주공 아파트 청약에 당첨될 정도로 장벽이 낮았던 셈이다.
이 주택형보다 조금 더 작은 투룸형 형태의 전용 39㎡도 당첨 최저가점이 26점으로 낮았다.
16개 주택형 중 당첨 최저가점이 가장 높은 주택형은 84㎡A로 64점이었다. 이 외에 84㎡B 54점, 84㎡C 42점, 84㎡D 42점, 84㎡F 40점, 84㎡G 44점, 84㎡H 53점 등으로 나타났다. ‘이웃집 부엌뷰' 논란이 일었던 주택형인 전용 84㎡E 주택형의 당첨 최저가점이 35점으로 가장 낮았다.
대체로 전용 59㎡ 주택형의 당첨 최저가점이 46~62점으로 높았다. 59㎡A 주택형 최저 가점은 51점이었고, 59㎡B 49점, 59㎡C 46점, 59㎡D 62점, 59㎡E 53점 등으로 나타났다.
16개 주택형 중 당첨 최고가점도 77점으로 59㎡A 주택형에서 나왔다. 일반분양으로 풀리는 물량 중 분양가가 12억원을 넘지 않아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주택형 가운데 면적이 가장 크면서 4베이 판상형 설계가 적용돼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관심은 계약률에 쏠린다.
다음달로 예정된 당첨자 계약 때 계약률이 저조하면 무순위 청약이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단지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5.45대 1이었다. 정당계약은 내년 1월 3~17일 진행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이전에도 서울 분양 단지에서 계속 미계약분이 발생했고, 둔촌주공의 경우에도 자금 마련 상황이 좋지 못한 분들은 포기할 수 있기 때문에 일부 면적에서 미달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