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이 말하는 양동근^^ -저는 동근팬피(처음느낌그대로)에서 퍼왔습니다.
딴지일보 윤여정씨 인터뷰에서 퍼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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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그런 관점에서 보시기에 젊은 배우들 중에 야, 쟤는 좀 되겠다 싶은 사람은 누가 있어요?
윤: 양동근이 잘한다고 생각했었어요. <내 멋대로 해라> 하는데 내가 그랬어. 내가 연기가 딸려 죽겠어. 내가 연기가 딸려.. 인정옥이 대본이 나중에 늦게 쪽지로 나왔을 적에, 내가 아주 결정적인 씬에서 딱 내가 얘보다 연기를 못하는구나 알았어..
쪽지로 나왔을 때.. 어, '처연하게 앉아있다' 던가 그랬던 거 같애. 복수 엄마가 알았어. 얘가 소매치기해 갖다 준 돈으로 치킨집을 차렸다는 걸 알아 가지고 문을 닫고 그랬는데.. 복수가 나를 찾다가 만나는 씬이었어요.. 나는 처연하게 앉았고 복수도 처연하게 앉았다.. 그렇게 되어 있었어요. 디렉션에서.
우리 늙은 배우는 작가 대본에 '처연하게' 되어 있음 그거를 맹종하는 경향이 있거든. 처연하게 앉아 있어 그냥. 그런데 걔가 이러다라고. "이 씨, 어디 있었어.." 그러더라고. 내가 방향을 잃었잖아. 나는 걔가 "엄마, 어디 있었어" 이렇게 나올 줄 알았는데 이 씨이, 어디 있었어.. 막 이러는데 내가 막...
총: 전혀 예상치 않았는데..
윤: 걔는 그 인물이 된 거에요. 배우가 인물이 돼야지. 걔는 그때 그 인물이 되었던 거야. 그래서 자기는 작가의 그 디렉션을 무시하고 나를 진짜 찾아다닌 마음이 된 거지. 나는 걔한테 정말 많은 박수를 보냈지. 속으로 정말 딸려서 못하겠는데..(웃음)
총: 여배우는, 그렇게 보실 때 누가 있어요?
윤: 잘하는 배우요? 하희라 하고 할 때 하희라가 잘한다고 생각했어요. 고현정이하고 할 때 고현정이가 감정이 아주 빼어나다고 생각했어요.
총: 잘하는 배우는 공통점이 있어요?
윤: 어, 있어요. 처음 봤을 때부터 달라요. 양동근이도 달랐잖아요. 배우가 한 시대를 만나려면 달라야 돼. 일단. 표현이라는 게, 정서라는 게 영원하지는 않잖아. 만약에 우리 시대에 '이 씨이, 어디 갔어' 그런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텔레비전에서. 근데 시대를 만나면 일단 그게 눈이 띄기 시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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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딴지일보 가보세요. 윤여정님이 네멋과 인정옥 작가님에 대해 말한 것도 있어요. 엄청나게 긴 인터뷰였지만 유괘한 인터뷰여서,, 다 읽었다는~^^
저도 다 읽었어요.....최고의 인터뷰 중 하나였네요....ㅋ
^^
역시 ~~
저도 가서 다봤어요~~ 근데 제가 대충읽은건가 인작가님이 조인성칭찬한거에요?ㅎㅎ;;
칭찬하신건 아닌거같고, 윤여정씨가 조인성 너무 못한다고 까니까, 인작가님께서 그냥 너그럽게 봐주자..뭐 그런 정도로 말씀하신거 같던데요.
ㅎㅎ 인작가는 그냥...약간 장난섞어서 잘 생겼으니 괜찮다, 머 그런식으로 말한것처럼 윤여정씨가 인터뷰한거 같던데요? ㅋㅋㅋ 하여간 인터뷰는 좋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