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은 오랜 시간의 삶과 추억이 공존하는 곳이다
지금은 많은 책방들이 시대의 흐름에 밀려 문을 닫았지만
아직도 책을 아는 사람들은 헌책방을 찾고 거기에서
책과 함께 삶을 공유한다
정가보다 싼값에 산다는 것과 시중에 팔지 않는 절판된 도서가 있다는
것이 바로 헌책방의 매력
특히 절판된 도서를 발견했을때의 그 기쁨은 누려본 사람만이 아는 법
오늘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 서울의 헌책방을 돌아다녔다
일부러 노트 한권과 펜 하나를 가지고 걸어다니면서 기행문이라는
것을 썼다 (말이 기행문이지 그냥 형식만 빌려......)
서울의 헌책방이 생각보다 많이 있다
동네마다 숨겨진 헌책방에서 찾고자 하는 옛서적을 찾아보자
그럼 촌놈 김하늘의 서울 헌책방 순례 이제 시작한다
오전 11시 대충 준비는 마치고 일단 성신여대 입구역에 있는 헌책방들부터 들리기로 하고 화서역에 가서 전철을 탔다. 1시간 반정도 걸릴것을 예상하고 책 한권과 함께 가방은 가볍게 하고 서울로 출발했다.
서울로 가는 전철안에서 오늘의 일정을 살펴보았는데 다 갔다오기는 힘들거 같아 일단 4호선 역을 중점적으로 둘러본 다음 오는 길에 1호선을 둘러보기로 했다.
어느덧 성신여대 입구역에 도착하여 3번 출구로 나왔다. 그 길로 내려오다 보면 성북경찰서가 보이는데 그곳에서 우측으로 돌아 50미터만 가면 다시 길이 보인다. 좌측으로 가서 성북경찰서를 돌아 바로 성북구청에 이르고 그곳에서 조금 더 내려가면 헌책이라는 글씨만 보일뿐 간판은 보이지 않는 헌책방이 있다.
헌책방에 들어서는 순간 다양한 책들에 눈길이 쏠렸다. 아리랑,태백산맥,장길산,임꺽정등의 대하소설과 여러가지 책들이 있었다.
"찾는 책 있어요"
"아니요 그저 구경하러 왔는데요"
찾는 책이 있냐며 물어보는 아저씨 그 말에 한참을 구경하고 난 후에
해방전후사의 인식이란 책이 있냐고 물어보았는데 있다고 했다. 1,2,4,6 이렇게 4권이 있었다. 그 중 집에 없는 1,6권을 샀고 아쉽게도 3권은 여기에 없어서 사지 못했다(집엔 2,4,5권 있음)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성신여대 입구역에서 1번 출구로 나오면 국민은행이 보이고 그 다음 롯데리아가 보인다 그럼 그곳에서 우측으로 돌아 편의점을 지나 가다 보면 미래고시원이 보이는데 그곳에서 좌측으로 미래고시원 건물로 들어가다보면 아주 깔끔한 그린북스라는 헌책방이 보인다. 기존의 헌책방과는 달리 이곳은 너무나 정돈이 잘 되어 있고 마치 헌책방이 아닌 그저 일반서점에 온것은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이다. 그곳에 주인 인듯 계시는 아주머니도 아주 친절하고 샹냥해서 정말 이곳에 오래 있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이다.
이곳은 특히 소설,수필,역사등 주제별로 책들이 정리되어 있고 벽초 홍명희의 임꺽정은 사계절판과 새빛문화사 판이 완비되어 있어 문학을 전공하는 이에겐 더없이 좋은 자료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연습장에다 계속 무얼 적고 있냐고 물어보길래 수원에서 여기까지 온 김에 헌책방 둘러본 이야기를 적고 있다고 했더니 그러냐고 하면서 사실 이곳은 동생이 운영하는 곳인데 자기는 집에 있으니 대신 가게를 봐 주는 것이라 했다. 출판계통에 있다가 다른 사업을 하고 있는데 책을 너무 좋아해 이곳을 오픈했다고 한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바로 헌책방을 이어가는 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그린북스에서 나와 출출하길래 편의점에서 자유시간을 먹고 롯데리아가 보이는 길가까지 나온다음 태극당 쪽으로 계속 올라가면 이오서점이란곳이 보인다. 도자기와 공예품까지 있고 여러 책들이 있지만 앞의 두곳보다는 책이 많아 보이지 않았다. 별다른 책들도 눈에 띄지 않았지만 성신여대 입구역에 온 김에 이곳까지 둘러보길 바란다
성신여대 입구역에 있는 헌책방 3곳을 둘러보았다. 모두 책 값은 비싼 편이었다.그래도 이런 곳에 헌책방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고 특히 그린북스는 깔끔한 정리와 깨끗한 서점안의 분위기가 참 맘에 들었다. 다소 헌책방의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 아쉬었지만........
이상 3곳만 소개한다 사실 오늘 8군데의 헌책방에 갔다왔지만 여기 있는 3곳과 나머지 1곳을 제외하곤 문이 닫혀 있었다
비가오는 날씨 가운데 힘들게 헌책방의 발자취를 노트에 기록했다
다음에도 기대해주길 바란다
성신여대 입구역에 있는 헌책방에 대해 궁금한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메일로 보내주길 바란다
하늘이의 헌책방 기행은 일주일에 한번이나 두번 정도 올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