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다녀와야 사람된다

[[Hou]호랭이]

만고의 개소리입니다.

그럼 일본 미국 그외 국가들의 병역 미필은 죄다 철딱서니 없는 개망나니란 말입니까

옛날 우리나라 아직 산업화 되기 전 농업이 90%일 때나 세상이 참 좁고 제한적이니까

군대 가서 다른 세계에 살던 사람들도 만나 조금 더 큰 세상을 보고 경험도 넓히고 못 해본 것도 해보고 한 거지

지금처럼 비행기 타고 해외 여행 다니고 인터넷으로 지구 반대편 사람들 만나고 하는 세상에 군대에서 경험하는 것

대부분이 일반 사회의 것들 보다 한 참 수준 낮은 것들 뿐이죠.

대한민국 군대가 미군처럼 전역하고 나면 전역자들에게 엄청난 리워드를 주는 것도 아니고,

까놓고 이야기해서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했다는 거 내 부모 내 처자식 살아가는 터전을 위해 내 꽃다운 2년 희생했다는 자부심 외에 남는 건 하나 없고 오히려 감가상각 때려 보면 말도 못할 마이너스죠.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사히 만기전역하니까 체감하지 못할뿐이지

사실 아직도 비전투 손실 병력 겁나게 많습니다. 재수 없으면 죽거나 그렇지 않으면 각종 사고로 불구되서 나올 수 있는 곳이 군대입니다. 물론 사회생활 하다가 교통사고나 각종 재해로 죽거나 다칠 수도 있지만 차이가 있다면 내가 원치 않은 곳에 끌려가 내가 원치 않는 일을 하다 죽는다는 점에 있죠.

군대 다녀와야 사람된다 남자는 군대 다녀와야 한다

이런 개소리가 일종의 세뇌처럼 우리 뇌리에 박혀 있는 건,

꼭대기에서 사람부리는 놈들의 일종의 주술같은 거죠.

상명하복이 철저한 군 조직을 경험한 사람일 수록 상층부의 명령을 수행하는 데 거부감이 없고

안 되면 되는 길을 찾는 게 아니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 과정은 깡그리 무시하고 일단은 되는 것 처럼 보이는 단기 결과물을 내놓는데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군대 필요합니다. 최소한의 안보를 확립하고 북에 있는 김정은 왕조와 남쪽의 방사능 국가 그리고 서쪽의 오늘도 평화로운 대륙 등 군사강대국들과 맞서기 위해서 군대는 꼭 필요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모병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라지만 군대는 반드시 가야 한다 안 다녀오면 남자도 아니다 이 따위 언어폭력은 사라져야 마땅하다 봅니다 상황에 따라 못 가는 사람도 있고 사실 대체복무로 군대 다녀오는 것 이상으로 국가에 기여하는 사람들도 존재합니다

애꿎은 평범한 젊은이들에게 병역을 종용할 필요 없이 사회 지도층이 솔선수범해서 떳떳하게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고 국가는 거기에 맞는 자부심과 실질적인 보상을 해줄 때 가지 말라 해도 대한민국의 정상적인 젊은이들은 기꺼이 병역의 의무를 받아 들일 것입니다.  

[icantsleep]

페미요??? 그렇게까지 확대해석하실 필요 없는데요. 제 의견은 '현역 고생한 거 인정하고 경의를 표하고 항상 고맙다. 다만 그렇다고 몸이 불편해서 대체 복무를 한 공익이나 군대에 못 간 면제자가 인성적인 측면에서 사람이 덜 됐다는 건 인정할 수 없다.'였는데 페미가 왜 나왔는지 모르겠고 저도 무섭네요. 반면, 현역에 대한 대우가 미비함은 저도 동감합니다. 공정한 병역 처분에 대해서도 공감합니다. 여기서 댓글 줄이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Purple Noon]

어버이 연합만 봐도...!

[Remind-Kidd]

사람되는거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긍정적으로 변하는 경우들도 꽤나 많아서 그런것 같습니다. 하지만, 역의 경우도 많으니 성립이 안되는 명제죠. 전 군대라는 특수한 공간은 아니지만, 사람은 좀 고생을 해봐야 좀더 성숙해 지는건 맞는것 같습니다.

[Stat & Melo]

물론 케바케고 흑백논리는 절대 아니라고 보지만
안갔다온 사람보단 갔다온 사람이 더 낫더라는 것.. 대체적으로?
길들여진건가..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