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뽀얀 젖빛 바람을 타고 오는가 봅니다.
마음이 깃털 같이 가벼워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봄날 입니다.
아침 8시 잠실역 롯테호텔 너구리동상 앞
수많은 인파와 관광버스 사이를 한 남자가
쫓기듯 누군가 볼까봐 황급히 대기한 한 버스에 오릅니다.
이름하여 묻지마 관광버스
버스에 올라타니 야릇하고 알 수 없는 묘한 분위기가 차 안 가득합니다.
순진한 척 없는 내숭을 떨어가며 고개를 숙이고 엉거주춤 앉으며
안보는 척 곁눈질로 쓰윽 흝터보니
꽤 괜찮은 고만고만한 여신들이 눈에 밟힙니다 그려
잠깐만요
이 이야기는 내가 잘 아는 별 볼일 없는 백수 놈 경험담이지
내 이야기가 절대 아닙니다
말이야 바른말이지 나같이 순진하고 얌전한 사람이 어디 있나요
버스가 출발하자 가이드인 듯한 여자가 마이크를 잡고 일어나
간단한 인사말과 절대 불문률 이라며
이름도 나이도 사는곳도 폰번호 묻지말고
혹 파트너가 맘에 들지 않더라도 내색말고 봉사의 정신으로 다정 다감하게 대할 것과
담에 어디서 우연히 만나더라도 절대 모른 척 하기등 몆가지 주위 후
남자들만 창쪽으로 한 줄로 쭉 앉으라고 하더니만
여자들에게 자기가 맘에 쏙 드는 남자 옆에 선착순으로 앉으라고 부축깁니다.
아흐 내 짝은
기대와 설렘으로 좌불안석 인데
안녕하세요 하며 야스리한 미소를 지으며 앉아도 되야고
애교있는 목소리로 물으며 안증맞은 엉덩이를 디밀며 앉는게 아닌가
얄상한 작은키 능수버들처럼 착 감길것 같은 야들야들한 몸매 가무잡잡한 살결
웃을 때 양볼에 보조개가 생기는 것이 한 눈에 봐도 우물이요 명기 같습니다.
하긴 여기 온 년 놈치고 자칭 옥녀 아닌 년 없고 강쇠 아닌놈 없겠지만
아찔한 포스가 느켜지는 대단한 명품 아으으흐 대박
흔들리는 차안에서 종이컵에 소주잔이 수없이 부어지고 비어지고
신나는 음악소리에 맞춰 서로 부디 치고 흔들고 춤추는 사이
서먹했던 낮가림은 점점 없어지고 아주 오래된 연인처럼 친숙해져 감니다
입으로 마시는 건 술이요 가슴으로 마시는 건 사랑이며
입맞이 설레는 건 술이요 가슴이 설레는 건 당신 이라며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하여 양념을 고루고루 뿌려주니 졸라리 좋아 죽습니다.
한 금의 입술이
그대의 별궁을 젖셔줄 때
혀 끝의 젖은물 내가 삼켜 줄께요
당신은
그양 눈을 감고
고개만 젖혀 주세요
거친 내 숨소리
그대의 귓볼에서 숨이 멎을 듯 토해내면
당신은
나를 삼킨 채
입술을 깨문 채로 흐느켜만 주세요
뜨거워진 별궁
긴긴 절정으로 파르나니 떨릴 때
한 금의 하얀 수액으로 덮어 줄께요
당신은
환희에 찬 미소로 햇살처럼 웃어 주세요
우리가 지켜야할 도리에서 어긋난
남녀의 불륜은 영원불멸한 흥행보증 단어이자
현재도 과거에도 미래도 가장 인기 있는 소재일 것입니다
유사이래 우리 인류는 일부다처재 일처다부제를
묵시적으로나 형태적으로 허용한것도 사실입니다
우리 인간은 남녀를 불문하고 동물적 본능이 남아 있기에
자신의 유전자를 남기려는 본능에
다양한 유전자를 받아드리려는 본능에 충실한 형태가
바로 불륜이라는 것이 아닐까요
불륜을 합리화 할 수는 없겠지만
인류가 존재하는 한 영원히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 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환락의 유혹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랑을 이를 수 있을까요
우리는 단지 본능에 출실했을 뿐인데 말입니다
나이들고 병드는 것 보다 더 서글픈건 사랑하지 못하다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누군가를 바라보는 일 누군가를 기쁘게 하는 일
가슴 터질듯 한 그리움으로 긴 밤을 지새우는 나이는 아니라도
잠시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상에서 새로운 이색 체험을 느켜보고 싶어집니다
세월은 어느덧 황혼 머물기 보다는 바람 부는 대로 흔들리고 싶은 6학년4반
오늘도 바람은 불테고 내일도 어디선가 바람은 또 일테니까요.
첫댓글 진눈님, 어디가면 묻지마 관광을 할 수 있습니까? ㅎㅎㅎ. 소개 부탁 드립니다. 아니면 다음번엔 저도 끼워 주세요.
헐 기공으로 다져진 몸 조자룡 헌 칼 쓰듯이 휘둘러 보시겠다 좋습니다 좋아요
진눈님 경험담이 절대 아니죠? ㅎㅎ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사람을 가리켜 바른생활의 교본이라 하던데요 ㅎㅎㅎ
사랑찾아~~인생을 찾아~~묻지마 관광버스로 여행한번 가볼까여^**^^^^^^^^^^^^^^^^^^^
불륜이란 금단의 열매가 그토록 황홀하고 짜릿한지는 경험해보지 않은 저로서는
알 수 없지만 죽여준답니다
@진눈 해보시죠~~ 6학년4반이면 이제 불륜하기 딱 조은 나인데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