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적의 20대 여성이 일본 도쿄 남쪽 바다에서 고무튜브를 타고 해수욕을 즐기다 무려 80km를 파도에 떠내려가 36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고 영국 BBC가 11일 전했다.
문제의 여성은 10일 오전 지바현 보소 반도 근해를 지나던 화물선의 눈에 먼저 띄었는데 근처 소형 어선에 알려 선원 두 명이 바다에 뛰어들어 그녀를 구해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곧이어 일본 해상보안청 헬리콥터가 탈수 증상을 보이긴 했지만 의식은 있는 그녀를 후송했다고 교도 통신이 보도했다.
경찰은 지난 8일 저녁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여성이 시즈오카현의 해변에 해수욕을 갔다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시즈오카현 해상보안청 관리는 AFP에 "오후 7시 55분쯤 이 여성의 친구가 근처 편의점에 실종 사실을 알렸다는 정보를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여성이 원래 놀았던 시즈오카현의 해변에서 구조된 지바현의 보소 반도 앞바다를 "직선으로 이으면 80km"라며 "실제로는 그보다 더 먼 거리를 표류했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덧붙였다.
이 여성은 고무튜브를 타고 있었기 때문에 바다로 떠밀려난 뒤에 원래 있던 해변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고 구조대원들에게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