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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적 복구대책 진행상황 군산시에 지난해 8.13 폭우로 인해 공식 집계된 피해규모는 약 50여 억원에 이른다. ◇풍수해 종합대책 수립 시급 문제는 매년 되풀이되는 풍수해 피해에도 불구하고 사전 점검을 통한 예방이 아닌 사후 땜질식 복구에 그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올해 장마는 예년보다 일주일 가량 빠른 이달 중순경 찾아올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발표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500년 빈도로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수많은 피해를 입은 군산시로선 각종 침수예방사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사업의 경우 상반기 준공이 어려워 저지대 침수 피해 주민들로선 장마철을 앞두고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본지는 군산시가 현재 추진중인 각종 침수예방사업 현황 등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편집자 주-
상가 2,300개소, 아파트 11개 단지, 공장 46개소, 자동차 4,426대, 도로 및 하천, 상수도, 산사태, 농경지, 선박에 이르기까지 하룻밤새 군산을 할퀴고 간 수마의 상처는 1년 여가 지난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이후 문동신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다시는 군산시에 이같은 재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항구적 복구대책을 발표하고 추진에 나서고 있다.
시는 현재 호우 및 태풍피해 복구공사를 추진중이며, 전체 130건 중 119건으로 완료된 상태고, 나머지 11건은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먼저 나운, 월명지구 등 기존 상습 피해지역에 침수 방재사업인 ‘우수 저류조 설치’ 사업을 진행중이다.
▲우수저류조 설치사업은 백토고개 인근의 나운1지구와 옛 보건소 인근의 나운2지구, 중앙로 기업은행 인근 등 3곳에 우수저류조를 설치하는 것으로 현재 전체 공정률이 35%에 그치고 있다.
나운1지구는 터파기와 강선 삽입 등의 작업, 나운2지구는 파일 항타작업의 단계에 있는 등 아직도 바닥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기존 우수 저류 시설과 연계해 펌프와 관로, 유수지, 배수 펌프장 등을 설치하는 시가지 개선 복구사업도 공정률이 50% 미만에 머물고 있다.
▲시가지 개선 복구사업은 구암동 강변로 인근 구암지구와 째보선창 인근 중동지구 2곳 등에 분당 100㎥를 처리할 수 있는 330마력의 펌프 4대를 설치하고 있으나 전체 공정률은 42%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는 우수 저류조의 경우 사업 진척은 느리지만 임시적인 활용은 가능하며 발전기와 임시펌프 등을 동원해 주민 피해가 없도록 만반의 대비를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저지대 상습 침수피해 주민들로선 지난해 폭우 피해 아픔이 채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쉽사리 불안감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방하천 정비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사업은 그동안 집중호우시 도심 대부분 지역 빗물이 경포천 한 곳에 일시에 몰리면서 도심이 침체되는 악순환을 옥회천 방수를 통한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옥회천 지방하천 정비사업은 수송동 원협공판장~회현 만경강까지 L=6.3km 구간의 기존 5~9m에 불과한 하천폭을 510억원을 투자해 30~50m로 확장하는 것이다.
경포천 재해 예방사업은 경장동 송장교~수송동 원협공판장까지 L=2.25km 구간을 297억원을 들여 정비하는 사업이다.
이 외에도 기타 시설복구사업으로 군산국가산단 유실된 도로복구가 이달 중순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인근 산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룡동 상떼빌 아파트 복구공사도 이달말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해 발생한 8.13 재해의 경우 500년 빈도로 4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음에도 시민들은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주민 200여 명이 이번 8.13 폭우와 관련해 국가를 상대로 6억6천여 만원의 집단소송을 진행중이다.
소송 주민들은 군산시가 그동안 수차례 되풀이되는 폭우피해에도 불구하고 방재시설 구축에 소홀히 해 피해를 키웠다는 주장하고 있어 법원의 판단에 첨예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같은 폭우피해는 최근 10년간 서해안 이상기온의 영향으로 되풀이되고 있다는 점에서 군산시도 하루빨리 체계적인 풍수해 종합대책 수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도내에서 현재까지 풍수해 저감 종합 계획을 만든 지자체는 2011년 장수군에 이어 올 3월 김제시까지 단 2곳에 불과한 상태로 군산시를 포함한 12개 시군은 수립되지 않은 실정이다.
이와 함께 재난예방경보시스템 정비 및 훈련을 보다 강화해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인정 군산시의회 재해조사특별위원장은 “군산을 포함한 도내 대부분 시군이 500년 빈도 폭우에도 불구하고 통수단면은 5~200년 빈도로 설계돼 사실상 기록적인 폭우에는 재해를 피할수 없는게 사실”이라며, “다만 지금부터라도 땜질식 사후 처방이 아닌 풍수해에 대비한 연차적인 준비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