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빈의 스타 뉴스][신한은행 준PO] '정공법 vs 변칙전술' MBC게임 대 STX 준PO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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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게임 히어로와 STX SouL이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다. 두 팀 모두 포스트 시즌 경험은 충분하다. MBC게임은 2006시즌 전기리그와 후기리그를 거치면서 강팀으로 성장했고, STX는 스카이 프로리그 2004 2라운드에 이어 두번째로 포스트 시즌에 올랐다.

◆개인전 카드 다양, 팀플레이는 약점
두 팀의 특징은 모두 엔트리가 다른 팀에 비해 다양하다는 것. 전기리그동안 MBC게임은 10명, STX는 11명의 선수를 개인전에 기용했다. 두 팀 모두 다양한 선수들을 기용하면서도 MBC게임은 총 개인전 42승22패로 승률 1위를 기록했고, STX는 43승29패로 다승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선수들의 기량이 골고루 뛰어나다.

그러나 개인전에 비해 팀플레이는 두 팀 모두 약하다. MBC게임은 10승12패, STX는 9승13패로 모두 절반 이하의 승률을 기록했다. MBC게임에서는 정영철이, STX에서는 김윤환이 활약했지만 7전4선승제에서 두 번이나 치러지는 팀플레이를 모두 맡을 수는 없다. 게다가 STX는 팀플레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김윤환과 박종수 모두 개인전 성적 역시 좋기 때문에 이 선수들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다.

◆MBC게임 '정공법'
MBC게임은 누구나 예상 가능한 엔트리를 내놨다. 엔트리가 경기 전 이미 예고되기 때문에 굳이 비트는 엔트리를 사용해 스나이핑을 노릴 필요가 없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전에 김택용, 이재호, 염보성, 박지호 등 팀내 개인전 다승 톱4를 그대로 기용했다. 그 맵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선수들을 각 맵에 배치해 상대인 STX로서는 거의 예상했을 법한 엔트리다.

하태기 감독은 상대를 고려하기 보다는 선수들의 기량을 믿고 엔트리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정공법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 것. 시즌 중에도 정공법으로 MBC게임은 연전연승을 기록했다.

정공법은 양날의 검과 같다. 통했을 경우에는 거의 압도적으로 승리를 거두지만 한 명만 무너져도 전체가 흔들리기 때문이다. 각 맵에서 경험이 많은 선수들을 기용했기 때문에 STX에서 스타일 파악이 쉽다는 것도 약점이다.

◆STX '변칙전술'
MBC게임과 반대로 STX는 변칙적인 엔트리를 짰다. 팀플레이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김윤환을 개인전 1세트로 빼고 박종수는 팀플레이에 집어넣은 것. 또 파이썬 맵에서는 김구현의 성적이 가장 좋지만 박정욱을 기용했고, 타우크로스에서는 김윤환이 2승으로 성적이 가장 좋지만 1패를 기록한 진영수를 배치했다.

이는 MBC게임을 상대로 정면 승부를 건 것보다는 노림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그 결과 누가 승리해도 이상하지 않은 동족전으로 개인전 엔트리가 채워졌다. 성적이 좋은 선수들에게 다른 종족으로 맞서는 것보다는 동족전으로 승부를 거는 쪽이 훨씬 승산이 높다.

◆에이스 결정전까지 간다면?
승부가 에이스 결정전까지 간다면 MBC게임의 엔트리는 쉽게 예측할 수 있다. 이 맵에서 7승1패를 기록 중인 염보성이 출전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준플레이오프의 엔트리는 모두 성적이 가장 좋은 선수를 해당 맵에 기용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STX의 엔트리는 좀처럼 예측하기 쉽지 않다. 무난히 테란을 기용할 수도 있지만 이 맵에서 김민제, 김구현 등 다양하게 프로토스 카드를 기용해 모두 성공(2승)을 거둔 STX이기 때문에 프로토스 역시 배제할 수 없다. 또 김구현은 염보성을 상대로 몬티홀에서 승리한 경험도 있기 때문에 MBC게임에서 염보성을 내보낸다면 김구현이 이를 스나이핑할 카드로 적격이다.

박지현 기자 karma@fighterforum.com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 준플레이오프 - 7월22일(일) 삼성동 코엑스 센터
▶MBC게임 히어로-STX SouL
1세트 김택용(프) <신백두대간> 김윤환(저)
2세트 이재호(테) <타우크로스> 진영수(테)
3세트 김재훈(프)/정영철(저) <불의전차> 박종수(프)/조일장(저)
4세트 염보성(테) <파이썬> 박정욱(테)
5세트 박지호(프) <몬티홀> 김구현(프)
6세트 강구열(테)/김동현(저) <뱀파이어> 김민제(프)/이철민(저)
7세트 에이스 결정전 <지오메트리>

▶맵별 전적
MBC게임 <맵> STX
1세트 4승3패 <신백두대간> 5승4패
2세트 6승3패 <타우크로스> 6승5패
3세트 6승5패 <불의전차> 7승5패
4세트 10승1패 <파이썬> 8승5패
5세트 7승5패 <몬티홀> 7승5패
6세트 3승5패 <뱀파이어> 2승5패
7세트 9승4패 <지오메트리> 9승5패

▶1세트 김택용(프) <신백두대간> 김윤환(저)
▷상대전적=없음
▷맵 전적=프로토스 6:9 저그
▷경기맵 전적=김택용 2승1패, 김윤환 1승

▶2세트 이재호(테) <타우크로스> 진영수(테)
▷상대전적=2:4
▷경기맵 전적=이재호 1승, 진영수 1패

▶3세트 김재훈(프)/정영철(저) <불의전차> 박종수(프)/조일장(저)
▷경기맵 전적=김재훈/정영철 2승, 박종수/조일장 전적없음

▶4세트 염보성(테) <파이썬> 박정욱(테)
▷상대전적=없음
▷경기맵 전적=염보성 5승, 박정욱 1승1패

▶5세트 박지호(프) <몬티홀> 김구현(프)
▷상대전적=없음
▷경기맵 전적=박지호 3승, 김구현 2승2패

▶6세트 강구열(테)/김동현(저) <뱀파이어> 김민제(프)/이철민(저)
▷경기맵 전적=없음

▶7세트 <지오메트리>
▷MBC게임=염보성 7승1패/이재호 1승/박지호 1승2패/서경종 1패
▷STX=박정욱 4승2패/진영수 2승2패/김구현 1승/김민제 1승/김윤환 1승/조일장 1패

출처 : 파이터 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