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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인되어야 할 성구>
1)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 (3:16,17)
2)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 (4:2)
<설교 본문>
오늘도 행복한 주일 아침입니다. 새 아침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은 디모데후서입니다. 디모데후서는 디모데전서 및 디도서와 더불어 바울이 기록한 신약 서신들 중에서 ‘목회 서신(Pastoral Epistles)’ 으로 분류되는 서신입니다. 이는 여타의 바울 서신들은 빌레몬서만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교회를 대상으로 기록된 것이지만. 이 세 개의 서신들은 목회 사역에 직접 종사하는 목회자 개인들을 위해 기록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목회 서신은 전체 교회보다는 목회적 책임과 사명을 지고 있는 개인에게 주어진 서신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일반 성도보다는 교회 지도자를 대상으로 주어진 서신이라는 점에서 여타 바울 서신들과 뚜렷이 구별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서신이 기록된 역사적 배경에 있어서도, 목회 서신들은 모두 사도행전 28장 이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습니다. 사도행전은 초대 교회 당시 복음의 확장 과정을 이방인의 사도로 부름받은 바울의 사역을 중심으로 다룬 것이지, 사도 바울의 개인 전기를 다룬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도행전은 바울의 말년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 없이 종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사도행전 28장에서의 로마 투욱으로 생을 마감하지 않았습니다. 목회 서신들의 기록 및 교회사가 유세비우스 CEusebius) 와 여러 교부들의 기록 등을 근거로 볼 때, 바울은 로마에 1차로 투옥된지 2년 만에 석방되었으며 (행 28: 30), 그가 일찍이 품고 있던 선교 비전대로 당시 ‘땅 끝’ 이라고 할 수 있는 서바나(Spain)를 포함하여 또 한 차례의 전도 여행을 떠난 것이 확실합니다. 이 여행을 가리켜 우리는 바울의 제4차 선교 여행(Paul' s fourth Missionary Journey) 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디모데후서는 로마에 제 2차로 투옥된 바울이 순교를 앞두고 기록한 최후의 유언적 서신으로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목적하에 기록되었습니다. 첫째, 개인적 차원에서 영적 아들 디모데를 만나고자 하는 목적 때문입니다. 바울의 제 2차 로마 수감 당시의 형편은 제 1차 수감 당시의 형편과는 커다란 차이가 있었습니다. 1차 수감 당시는 가택 연금 상태로서, 바울은 비록 죄수의 신분이기는 했지만, 셋집에서 거주하였으며, 손님들을 자유롭게 맞이하며 복음을 전파하는 등, 상당한 혜택을 누렸습니다(행 28:30, 31). 그러나 제 2차 수감 때에는 일반 죄수와 같은 취급을 받아 사슬에 매였으며(1:16; 2:9) 추운 지하 감옥에서 점점 쇠약해져 가고 있었습니다 (4:13 ), 더구나 바울 곁에서 수종들어 주던 자들도 의원 누가만을 제외하고는 이런 저런 이유로 모두 바울 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4:10,11). 한마디로 말년의 바울은 외로웠으며, 사랑하는 자와의 상봉을 그리워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바울은 ‘내게 이와 같은 자가 없다’(빌 2:20)라고 말할 정도로 소중했던 영적 아들 디모데를 마지막으로 보고 싶어 했던 것입니다. 따라서 바울은 본 서신을 통해 디모데와의 상봉을 희망하며, 속히 자신에게 오라는 당부를 거듭하고 있습니다(1:4 ; 4:9, 21).
둘째, 복음 사역 계승을 위한 차원에서 디모데를 향해 최후의 교훈과 권면 및 명령을 남기기 위함이었습니다. 바울이 본 서신을 기록한 시기는 폭군 네로 (Nero)의 통치 (A. D. 54-68년) 말기였습니다. 네로는 A.D . 64년의 로마 대 화재를 그리스도인의 소행으로 덮어씌우고서, 그리스도교 대박해를 감행한 인물이었습니다. 물론 네로에 의한 박해는 비록 로마시에 국한되기는 했으나, 그것은 이미 머지 않은 장래에 제국 전역에 불어닥칠 대대적인 그리스도교 박해의 전조와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외적으로 이와 같은 핍박의 분위기가 고조되는 것과는 별개로, 교회 내적으로는 초기 영지주의 (Proto-Gnosticism) 와 같은 이단 사설이 침투하여 지속적으로 세력을 확장하며 복음의 진리를 위협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
그리스도의 교회가 처한 이러한 상황을 직시하고서, 또한 일생에 걸친 자신의 사역이 종결되어가고 있음을 예견하고서, 바울은 다음 세대의 복음 사역자 디모데에게 유언적 메시지를 남길 필요를 느꼈던 것입니다. 이처럼 자신의 유언과도 같은 본 서신을 통해, 바울은 디모데를 향해 고난에 대해 인내하며, 더 나아가서는 적극적으로 복음을 위해 고난을 받을 것을 교훈하며 격려합니다. 그리고 말세(末世)의 타락상과 이단 사상을 경계하며 복음을 사수하고 전파하라는 최후의 명령을 남기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본 서신을 통해 스스로의 일생에 대해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노라’ (4:7)고 회고하는 위대한 복음 사역자의 유언을 대하게 됩니다. 그의 유언에 담긴 교훈과 격려와 명령은 물론 디모데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비록 시대와 상황이 다르기는 하지만, 바울의 유언은 ‘변화의 세계 (changing world)’ 에서 ‘불변의 진리(unchanging truth)’ 인 복음을 사수하고 전파해야 할 모든 시대의 복음 사역자들 및 성도들에게도 동일하게 주어진 것입니다.
그럼 디모데후서의 메시지를 요약해 보도록 하겠씁니다.
1. 고난에 대한 인내-충성된 복옴 사역자의 기본 자세
본 서신의 가장 빈번하고도 핵심적인 메시지는 ‘복음을 위해 고난을 받으라’ 는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복음을 위해 고난받았음을 여러 차례 밝히며(1 : 11.12: 2:9. 10 : 3:1 1). 후배 복음 사역자인 디모데 역시 고난을 견디고 적극적으로 감수하라고 하는 권변을 반복하고 있습니다(1 :8: 2:3: 4:5).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핍박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3:12), 달리 말하면 진정으로 복음을 위해 살고자 하면 고난은 회피할 수 없는 것입니다. 고난 속에서 인내하며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감수하고자 하는 자세야말로 복음 사역자에게 요구되는 기본적인 자세인 것입니다.
2. 말씀의 바른 분변-복음 사역자의 기본 소양
고난에 대한 인내의 교훈 외에. 바울은 복음 사역자의 자세에 대한 구체적인 교훈들을 제시하는 맥락에서 진리의 말씀을 바로 분변하여,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자신을 하나님께 드라기를 힘쓰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고난에 대해 인내하는 것이 주로 외부적 시련에 대해 복음 사역자가 갖추어야 할 자세라면, 진리의 말씀을 바로 분변하는 것은 복음 사역자가 갖추어야 할 기본 소양에 관한 일인 것입니다. 말씀을 옳게 분변한다는 것은 말씀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바르게 다룬다는 것으로 잘못된 동기나 목적으로 말씀을 왜곡시키거나 변질시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문맥상 말씀을 옳게 분변하는 것을 거짓 교사들과 구별하는 중요한 잣대로서 제시하고 있습니다(2:14-17 ), 누구든 충성된 복음 사역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말씀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말씀 연구에 늘 힘써야 하며, 그와 동시에 그 말씀을 바른 동기와 목적으로 적용하며 가르치기 위해 늘 힘써야 할 것입니다.
3. 성결하고 온유한 삶
바울은 복음 사역자의 자세에 대해 교훈하는 맥락에서 성결하고 온유한 삶에 대한 교훈을 빠뜨리지 않습니다. 즉 복음 사역자는 세상의 정욕으로부터 자신을 깨끗이 지켜야 하며, 동시에 온유한 태도로써 성도를 가르치며 징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결과 온유는 실생활을 통해 배어 나오는 인격적 특성입니다. 이것은 복음 사역과 직접 연관되지 않아 소홀히 하기 쉬우나, 실상 이것이 결핍되면 복음 사역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게 됩니다. 복음이라고 하는 진리의 빛은 결국 복음을 전하는 사역자를 통해 투영되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복음 사역자들은 진리의 빛을 흐리거나 굴곡시키지 않기 위해 늘 인간적인 정욕이나 분노와 같은 오염으로부터 자신을깨끗이 해야 하는 것입니다.
4. 말세의 타락상 경계
제3장에서 바울은 ‘말세(末世)에 고통하는 때’가 이를 것임을 예언하며, 말세의 인간들이 나타낼 도덕적·영적 타락상을 19항목으로 상세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특기할 것은 말세의 타락상에 대한 이러한 예언이 교회 밖의 불신자들만이 아니라, 교회안의 배교자(背敎者)들을 염두에 둔 예언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바울이 이처럼 배교자들의 타락상에 대해 언급하는 이유는 말세에 이를수록 인간 본성과 종교적 경향이 복음을 적대할 것이기에 더욱 확고한 무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우쳐주기 위함입니다. 시대의 타락상이 심화될수록 복음 사역자들이 말씀과 기도로 무장해야 할 필요성은 더욱더 커지는 것입니다.
5. 성경 진리에 대한 확신
바울은 말세의 타락상에 대해 경계한 후, 디모데로 하여금 ‘배우고 확신한 일’ 곧 성경의 진리에 지속적으로 거하라고 권면합니다. 그리고 이어 모든 성경은 ‘하나님 의 감동으로 된 ( God-breathed)’ 것 임 을 밝히고 있습니다. 성경이 하나님의 감동으로 되었다는 것은 비록 성경이 인간 저자들에 의해 기록되기는 했으나,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그들을 감동하심으로써 결과적으로 전혀 ‘잘못이나 오류가 없는(inerrant and infallible)’ 책이 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말세의 때는 진리가 진리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때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서. 모든 시대의 성도들이 확신하고 거해야 하는 절대 진리의 말씀인 것입니다. 초현대주의 (postmodernism) 시대인 오늘날 세상 사람들이 온통 절대 진리의 존재 자체마저 부인하여도, 성도는 성경을 진리로 확신하며 성경의 교훈을 따라 살기에 더욱 힘써야 할 것입니다.
6. 복음 전파의 유언적 명령
바울은 본 서신에서 복음 사역의 계승자인 디모데에게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말씀을 전파하라’ 는 마지막 유언적 명령을 남깁니다. 이 명령은 승천하시는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남기신 지상 대명(마 28: 19. 20) 과도 맥락을 같이하는 명령이며, 실제로 바울은 이 명령을 자기 개인적 차원의 명령이 아니라, 하나님 앞과 그리스도 앞에서 주어지는 신적 명령으로 인식시킵니다. 복음 전파의 사명은 바울 자신이 주께로부터 받은 사명이었습니다(행20:24). 바울은 그 사명을 다하기 위해 일생을 달렸으며, 이제 그 바통을 디모데에게 넘겨주고 있는 것입니다. 모든 시대의 복음 사역자들은 주님이 다시 오실 그날까지 복음 전파의 신적 명령을 대대로 계숭하는 자들입니다. 우리는 본 서신에서 복음 전파를 위해 후회 없이 일생을 달려 종착점에 이른 한 선배 사역자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으라고 하는 엄숙한 유언적 명령을 대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디모데후서를 통한 하나님의 뜻은 무엇입니까?
은퇴와 임종을 앞둔 목회자가 이제 목회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자신의 후계 목회자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유언은 무엇일까요? 디모데후서는 교회사 최고의 전도자이자 목회자였던 사도 바울이 그의 가장 사랑하는 후계자 디모데에게 임종 직전에 주는 유언 같은 편지입니다. 디모데는 유대인 어머니와 이방인 아버지를 둔 사람으로서, 바울의 2차 전도여행 때 바울을 만난 이후로 바울의 오른팔 역할을 한 바울의 수제자요, 동지였습니다.
그러나 디모데후서는 단순히 바울이 디모데에게 주는 개인적인 편지의 성격을 넘어서 모든 시대, 모든 지역의 목회자에게 주는 바울의 유언이자 젊은 목회자에게 주는 개인적 지침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바울은 먼저 디모데에게 자신을 가르치는 자와 고난받는 자의 모델로 제시하고 있습니다(1:3-2:13). 그런 다음 디모데에게 거짓 교사와 대조되는 참된 교사가 되도록 권면하고 있고(2:14-4:5), 마지막으로 또 한번 자신을, 소망을 가지고 고난 받는 자의 모델로 제시합니다.
복음을 전하는 삶에 반드시 동반되는 것은 고난과 박해입니다. 바울은 복음을 전하다가 지금 감옥에 갇혀있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상황과 디모데가 처해 있는 어려운 상황을 보면서 소심한 디모데가 자칫 낙심하지 않도록 평생 사역하는데 있어서 반드시 기억하고 있어야 할 가장 중요한 사역 자세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자신을 본받아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1:8)고 말하며,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2:3)고 말입니다.
그리고 바울은 더 나아가서 군사, 운동선수, 농부,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예를 들어 고난 가운데서 복음 전하는 일을 계속할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또한 디모데로 하여금 바울에게 받은 복음을 다른 사람에게 신실하게 전달하는 사역을 계속할 것을 권면합니다. "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그들이 또다른 사람들을 가르칠수 있으리라"(2:2)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복음은 주님이 재림하시는 날까지 계속해서 전해져야 하며, 흥왕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에게 주신 디모데후서의 핵심이기도 한것입니다.
결 론
성도 여러분! 짧은 본문이지만 이는 사도바울의 생애를 알기에 많은 여운이 남습니다. 네 절밖에 되지 않는 짤막한 글로 순교를 앞둔 바울의 글은 마감되고 있습니다. 기독교 역사상 큰 별과도 같았던 하나님의 사람이 생을 마감한 것입니다. 그러나 슬픔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짧은 글 속에 우리는 또 다른 시작을 보겔 됩니다. 왜냐하면 바울은 죽었지만, 복음을 위한 삶을 사는 또 다른 성도가 있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즉 디모데, 브리스가와 아굴라, 오네시보로, 에라스도, 드로비모, 으불로, 부데, 리노, 글라우디아와 다수의 형제들이 바로 그 주인공들입니다.
특히 ‘리노’ 는 전승에 따르면 베드로의 뒤를 이어 로마 교회의 감독이 되었다고 이레니우스와 유세비우스는 전하고 있습니다. 이 얼마나 감격스런 일입니까? 비록 바울은 죽음을 당했지만, 그가 전한 복음은 또 다른 사람에 의해 전달되어 끊이지 않고 사람들에게 전달된 것입니다. 이렇듯 예수 그리스도 이후 복음의 레이스는 바울과 본문에 언급한 자들을 거쳐 오늘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여러분, 여러분 앞에 있는 그 복음의 바통을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당연히 우리는 하나님과 함께 복음의 레이스를 펼쳤던 바울처럼 그 바통을 잡고 복음의 레이스에 참가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예수님은 지금도 우리의 작은 헌신을 기뻐 받으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함께 기도드리시겠습니다.
<참고 문헌>
"손에 잡히는 구약개론" IVP
"성경개관 구약편" 부흥과개혁사
"ESV스터디바이블" 부흥과개혁사
"위드바이블" 바이블넷
"옥스퍼드 원어 성경대전" 제자원 바이블네트
"구약개론"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구약총론" 생명의말씀사
"두란노How주석시리즈" 두란노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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