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축모란(天竺牡丹)
천축모란개락개天竺牡丹開落開
유월옥정환미소六月屋庭歡微笑
폭염정오수척모暴炎正午瘦瘠貌
수쇄조신요염변水灑早晨妖艶變
<和翁>
천축모란 꽃은 피고 지고 피고 지네, 그려!
유월 옥상 뜨락에서 환한 미소를 머금고 있네.
한낮에는 폭염에 시달려 수척한 모양이더니
새벽녘에 물을 주면 요염한 자태로 변하네, 그려!
천축 모란은 한국명으로 하면 다리아 꽃이다. 다리아 꽃은 꽃망울이 정말 아름답다. 올망졸망 동그랗게 피는 꽃이 피고 지고 피고 지고 봄부터 늦가을 까지 오래 핀 꽃이라 정원에서는 필수로 심은 꽃이다. 다리아 꽃은 단색으로 붉은 꽃도 노란 꽃도 흰 꽃도 있으나 여여법당 다리아 꽃은 칠색 다리아 꽃이라 더욱 우아하고 예쁘다. 꽃은 예쁜데 흠이라면 향기가 없는 것이, 흠이다. 그러나 꽃이 예쁘게 피고 지기 때문에 오래 두고 볼 수가 있어서 심고 본다. 피고 질 때마다 색이 달라져서 더욱 신기롭다. 3층 세든 중국 교포 할머니가 보고 푹 빠진 꽃이다. 꽃을 정말 사랑하는 할머니라 여러 가지 꽃 모종과 수국꽃도 삽목 하여 주었다. 남쪽에 작은 방이 햇볕이 통해서 들어오기 때문에 그 작은 방을 꽃방으로 키운다고 한다. 얼벗님들! 여름이 더욱 무더워 갑니다. 폭염에 건강들 하십시오. 다리아 꽃 단상입니다. 여여법당 화옹 합장.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