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는 돈 적게 쓰고 결과는 기대보다 좀 더 좋은걸 말하겠지요. 돈 많이 들이면 더 좋은집 나오기 마련입니다만 일단 정보를 종합 비교는 해 보자는 뜻에서 미국 주택시장 그 중에서도 '사이딩'에 대한 특성을 훑어 봅니다. 목조 주 자재 중에 사이딩과 창호, 지붕재는 선택에 따라 큰 폭의 예산 변동이 생깁니다. 미국 사람들은 이거 고민 안 합니다. 거의 대부분 지붕은 아스팔트슁글, 창호는 미국산 창호 씁니다. 우리나라에 비해 가성비 높은 자재들로 좁혀져 있습니다. 다음 외벽마감 즉 사이딩은 좀 다양합니다. 미국 SOC(Survey of Construction)에 따르면 2019년에 지어진 단독주택 90만여채의 10채중 9채(93%)는 비닐사이딩(26%), 스타코(26%), 벽돌(21%), 시멘트사이딩(20%)의 순으로 지었습니다. 자재와 시공비로 보면 벽돌이 젤로 비싸고 다음이 스타코입니다. 우리 나라에서 천덕꾸러기로 취급되는 비닐과 시멘트사이딩의 비중이 높은걸 주목합니다. 특히 비닐사이딩은 2018년까지는 단독 1위를 지켜오다 2019년에 스타코와 공동 1위를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미국 대기오염이 우리나라 정도 되면 벽면이 쉽게 지저분해 지는 스타코는 훨씬 뒤로 밀려났을 걸로 봅니다. 그 사람들 '유지관리'도 돈으로 보니까요) 비닐은 사이딩 자재중 가장 값싸지만 수명은 40~75년입니다. 그리고 가장 값 싼 이 자재가 단열성능은 가장 좋습니다. 사이딩 자재별 R-value를 볼까요.
1.비닐사이딩;0.61 2.Brick or Stone: 0.44(4인치) 3.2-inch stucco: 0.4 4.Fiber cement: 0.37 5.콘크리트;0.3(통상 주택 8인치벽은 2.5) 6.홑유리창:0,14 7.2중유리창;2.0~2.5 8.3중유리창;2.27~3.22 국산 비닐사이딩이 한화 한군데서 나오는 걸로 아는데 미 국산과 같은 짙은 색이 없는 걸로 봐서 품질에 다소 자신이 없는거 아닌가 생각됩니다. 소비자들 외면 속에서도 꾸준히 생산하고 있다는 것도 고맙긴 합니다. 비닐과 시멘트사이딩은 섬세하게 시공하고 특히 트림을 예쁘게 쓰면 목조의 가볍고 발랄한 느낌도 살려 결코 천박하다고 치부할 자재가 아닙니다. 위에 올린 사진 주의깊게 보시면 목조 특성을 살린 디자인에 기본적 트림이 깨끗하니 벽돌 곁에 있어도 당당하고 보기에 좋지 않습니까? 미국에선 비닐사이딩 뒷쪽에 1인치 정도의 단열재를 붙인 'insulated vinyl siding' 이 있는데 이 제품 R-value는 2.0에 이릅니다. 조의 스터드가 갖는 열교의 약점을 감싸서 냉.난방비도 15% 또는 그 이상 떨어 뜨려 추운 지방에서 '고급자재'로 인기 있다고 합니다. 건자재 파는 곳에 색상 좋고 품질 좋은 미국 비닐사이딩 왜 수입 않느냐? 물었더니 한마디로 '안먹힌다'는 겁니다. 수입 해 보지도 않고..... 가성비 높은 주택을 찾는 분들이 많은데도..... 이윤' 쪽이 우선이지 주택문화는 안중에 없습니다. 조카가 집 짓겠다해서 미국 비닐사이딩회사에 알아 봤더니 한 컨테이너 정도는 돼야 수출하겠다고 하는군요. 이러니 개인도 어찌해 볼 수 없습니다. 누군가 한번은 시도해 봄직한 '좋은일'이라 생각합니다. 위에 R-value 보시면 유리창도 단열 성능에서는 겹유리 조건만 돼도 문제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창호와 사이딩 값 줄여 차고 붙인 집 짓던지 아니면 실내 평수를 좀 더 늘리는게 '가성비 높은' 집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글 올립니다. 한 편으로는 집 디자인에서도 가성비를 따질수 있는데 자재와 인건비가 연관돼 있습니다. 비닐사이딩 저택들도 많습니다만 여기 한장 더 올리는 집 사진은 최대한 간결한 모양이라 '가성비 높은 디자인'입니다.. 한해 수고들 하셨으니 새해엔 만사형통하시고 더 행복들 하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