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꽃향기가 어린 시절 이후 처음으로 물에 들어갔나이다.</P>
<P>계곡이든 바닷가든 어디를 가든 무릎 밑으로 물에 담궜지만</P>
<P>두 딸과 남편이 꽃향기를 아기처럼 튜브에 태워서 제 키보다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는데</P>
<P>전 무서워서 소리를 지르고 튜브를 어찌나 힘껏 잡았던지 팔이 아프더군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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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고소공포증,물 공포증,다리 공포증...</P>
<P>생긴 것과는 달리 겁도 많고 엄살도 많은지라 산행을 가더라도 </P>
<P>높은 철계단이나 흔들리는 다리는 한번도 건너지를 못했어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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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번 휴가 때도 튜브 탄 제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더라면 두고두고 기분 좋은 추억이 될텐데</P>
<P>카메라나 폰을 가지고 물에 들어갈 수 없기에 사진을 찍지 못한 게 아쉽네요.</P>
<P>다른 가족이 근처에 계셨더라면 한컷 부탁했겠지만</P>
<P>가족들은 먹자판을 벌이고 있거나 조카들도 물에 들어가 있는지라 찍지를 못했어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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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남편과 두 딸은 설마 엄마를 물에 빠지게 할까봐서 그리 호들갑을 떠냐며 </P>
<P>세명이 꽃향기를 튜브에 태우고 자기네들이 더 즐거워 하더이다.</P>
<P>그렇게 시간이 흐르자 무서움은 조금씩 조금씩 사라지고</P>
<P>정신을 차릴 즈음 입고 있던 바지 주머니에 37,000원이 생각나더군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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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물에 들어갈 생각도 하지 않았기에 주머니에 쓰고 남은 현금을 빼놓지 않았는데</P>
<P>시간이 지나자 주머니속의 돈이 생각나서 봤더니</P>
<P>500원짜리 동전만 남아 있고 37,000원은 물에 씰려 갔는지 없더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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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주머니에 작크가 있거나 바지가 몸에 딱 맞는거였더라면 돈이 물에 젖기만 하고 주머니에 있었을텐데</P>
<P>편하게 입을려고 헐렁한 반바지를 입었더니 그만 계곡 사용료를 톡톡히 내고 말았네요.</P>
<P>처음엔 아깝단 생각도 들었지만 계곡에서 즐겁게 논 사용료라고 생각을 하니까 기분이 나아지더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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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꽃향기는 해마다 시댁 모임에서 여름휴가를 8월1일~5일 사이에 2박3일로 1차 휴가를 가거든요.</P>
<P>남편 형제간이 10명,배우자 10명,자식들이 한집에 두명 씩,꽃향기 집 3명,큰댁 3명,시동생 3명 =자식들이 23명</P>
<P>조카들이 6명 결혼해서 배우자 6명, 조카들이 아기를 낳아서 12명, 시어머님, 총인원이 62명이 일성콘도를 얻어서</P>
<P>2박3일을 즐겁게 잘 놀았네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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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0남매가 해마다 돌아가면서 유사를 하는데 방값(콘도 사용료)와 음식값으로 150만원을 지원해주고</P>
<P>나머지 돈은 그 해에 유사가 부담을 하지요.</P>
<P>그리고 집집마다 음식 한가지씩 사오거나 해오니까</P>
<P>2박3일동안 위가 욕 할 정도로 먹고 놀다 온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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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올해 조카 3명이 결혼을 하고 내년에 또 결혼을 하면 조카 배우자와 아기까지 모이면 </P>
<P>내년 여름휴가 때는 70명 가까이 되지 않을까 하네요.</P>
<P>이렇게 대가족이 움직이면 식당마다 정신이 없어서 혼이 빠진다고 하네요.</P>
<P>어찌나 가족이 많은지 무슨 관광객인 줄 알더이다. ㅎㅎㅎ</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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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꽃향기는 2015년 차례인데 음식 준비 할 자신이 없다고 하니까</P>
<P>남편이 우린 계곡이 아닌 관관차 대절해서 관광(여행) 형식으로 하자고 하더군요.</P>
<P>물론 돈이 수백 들겠지만 몸으로 안되면 돈으로라도 해야겠지요.</P>
<P>해마다 같은 형식의 놀이보다는 누군가는 다른 형식으로 모임을 주선하면</P>
<P>그것도 색다르겠다는 생각에 그렇게 할려고 맘 먹고 있네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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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2명의 가족이 어느 누구도 다치지 않고 아프지 않고</P>
<P>무사히~~~ 즐겁게~~~</P>
<P>잘 놀다 온 것에 감사할 따름이네요.</P>
<P>이쁜 조카들과 손주뻘 되는 이쁜 아기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왔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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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우리 님들도 즐거운 휴가 잘 보내셨는지요.</P>
<P>앞으로 휴가 갈 계획이 있으신 분들도 무사히 잘 다녀오시길 바랍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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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꽃향기 식구는 2차로 15~18일 까지 우리 식구들만 어디론가 갈 겁니다.</P>
<P>그 때 또 다녀와서 글 올릴게요. ㅎㅎㅎ</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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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형제간만 모임을 할려고 했지요. 형제만 해도 10남매면 배우자까지 20명이거든요. 자식에 그 자식이 결혼하니까 배우자에 또 아이를 낳으니까 가족수가 늘어나네요. ㅎㅎㅎ 경조사 때 몇 집이 빠지면 몇년에 한번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1년에 한번이라도 얼굴 볼 수 있게 2박3일 중에 하루라도 얼굴 보여주라고 한 거네요. ㅎㅎㅎ
첫댓글
30여명 움직이는 닭발은
해마다 죽것네~~죽것네~~하면서 여름을 보내고 잇습네다
올해부턴
60여명 움직이는 님도 잇다는 사실에
벨것도 아니네~~
벨것도 아닌데..하면서 위안을삼것습네다
참
대단하단 말..한마디 내려놓습네다
남편의 큰누님과 매형께서 대단하십니다.
그 많은 가족을 인솔하고 리드하는 걸 보면 ...
그만큼 돈도 많이 쓰게 되고 신경도 많이 쓰더이다.
저두 꽃향기짱님 처럼 우리 5남매 배우자 포함 매년 8월초 모여 돌아가며
형제계 하는데 대단 하네요...화목한 집안 틀림없습니다...박수 보내고 싶네요...ㅉㅉㅉ ^^
동감
남편의 큰 누님 부부가 대단한 열성을 가지고 계십답니다.
그분들이 리드를 하지 않으시면 형제계도 끌고 나가기 힘들지요.
어느 집이든 윗사람이 중심을 잡고 리드를 잘 해야 할 것 같아요.
대단하신 집안입니다
모두 가족이 시간내어 모인다는것이 참 어러울탠데
그래도 계획대로 날일이 일치하여 휴가를 보내시니 참 부럽습니다
적은 가족이라도 모이기가 어럽든데... 협조및 화목한 가족입니다 늘 해피하세요
2박3일 중에 하루라도 얼굴 보여주고 가라고 했답니다.
평일은 시간내기 힘들지만 토,일요일은 마음만 먹으면 시간 낼 수 있기에
마음으로 시간을 낸 것 같아요. ㅎㅎㅎ
정말 멋진가족 입니다
이끄시는 어른이 참으로 훌륭하시고
따라 나서시는 그가족 모두 멋집니다
여름휴가 때는 자식들까지 가능한 참석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거든요.
자라는 아이들은 1년만 안보면 알아보기 힘들거든요.
그리고 결혼을 한 당사자는 그런 기회에 모두에게 한자리에서 인사할 수 있어서 좋구요.
복 받으신 가족입니다,,,,
행복하소서,,,
시아버님과 시어머님께서 복이 많으신 것 같아요.
10남매 모두 다 건강하게 자라서 결혼하고 자식 낳고
그 자식들이 잘 자라서 또 자식을 낳고...
시아버님은 돌아가셨지만 시어머님은 아직은 건강하시거든요.
우리친정 식구들 20명 지난주 몽산포 바닷가 팬션에서
즐기다 왔습니다. 올해는 대구에 사는 세째네가 준비하구여...
즐거운 시간 되셨나요?
어린 아이들 노는 모습만 봐도 눈도 즐겁고 마음도 즐겁더이다. ㅎㅎㅎ
요즘 보기드문 가족입니다.
부럽습니다. ^^
요즘 세대에서는 보기 드문 가족이지만
저희가 자랄 땐 흔희 볼 수 있더라구요. ㅎㅎㅎ
삶이 건강 하시고 가족애가 튼실 합니다
행복하신 모습에 미소 지어 봅니다^^
가족수로는 어딜가도 지지 않을 것 같아요.ㅎㅎㅎ
진짜 대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네요,,부럽습니다,,,
아이들은 대충 빼고 어른들만 만나면 수월 하실텐데요,,,
처음엔 형제간만 모임을 할려고 했지요.
형제만 해도 10남매면 배우자까지 20명이거든요.
자식에 그 자식이 결혼하니까 배우자에 또 아이를 낳으니까 가족수가 늘어나네요. ㅎㅎㅎ
경조사 때 몇 집이 빠지면 몇년에 한번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1년에 한번이라도 얼굴 볼 수 있게
2박3일 중에 하루라도 얼굴 보여주라고 한 거네요. ㅎㅎㅎ
부럽습니다.
10남매 20명~~아들 딸 2명씩 이면= 40명
손자 1명씩= 60명~~~~~~
돼지 한마리 잡아야 겠어요~~~~~~~~~~~ㅎㅎ
처음엔 염소 한마리,개 한마리,돼지 뒷다리 1개, 닭 10마리...
이런 식으로 준비를 했는데 음식 조절을 하지 못해서 많이 버렸어요.
그 이후로는 조금씩 준비하고 부족하면 현지에서 조달하기로 하니까
돈도 낭비되지 않고 음식을 버리는 일도 없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