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에서 어느정도 있다가 캘리포니아로 오니 좋은 일 중에 하나가 한인들이 많다는 것이다.
친구들도 많이 있고 어딜 가나 한국 식당이 있어서 먹고 싶은 것은 언제 든지 찾아가 먹을 수 있다. 사는 곳도 한인들이 많이 사는 곳이라 되려 타인종 보기가 힘들 정도다. 워싱턴 DC에 있을 때는 한인들이 없는 곳이어서 불편하기가 이를데 없었다. 그래서 남가주로 오면서 한인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가기로 결정을 하였다.
이렇게 한인들과 뭉쳐 사니 한국이니 미국인지 헷갈릴 정도이다. 그러던중 여기가 미국이라는 사실을 느끼게 끔 해주는 일대 사건이 일어났다.
워낙 영화를 좋아해서 가까운 곳에 있는 Edward Cinema에 가족들과 영화를 보러 갔다. 영화를 재미있게 보고 나오는데 웬 백인 노인이 우리를 보더니 손으로 눈을 찢는 시늉을 하는 것이다. 사람들도 많고 예상치도 못한 일이라 얼떨결에 파킹 랏으로 나오니 목 뒷덜미가 뜨끈해져 온다. 아직도 저런 노인이 있다니 믿기가 힘들 정도이다. 그 자리에서 한마디를 했었어야 하는데 못하고 온 것이 억울하기가 이를데 없다.
그날 밤 억울해서 늦게 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 타국에서 산다는 것이 이런 것인가 보다. 스트레스 받는데 오늘은 다이어트 포기하고 식구들과 실컷 먹어야 겠다.
스캘롭 Scallon …… 반파운드
새우 Shrimp …… 반파운드
블랙빈 Preserved Black Bean …… 1큰술
버섯 Mushroom …… 6개
홍피망 Red Pepper ……. 1개
그린 어니언 Green Onion …… 2개
시금치 Spinach …… 1컵
칠리오일 Chilli Oil …… 1큰술
마늘 Sliced Garlic ……. 3개
생강 Chopped Ginger …… 1작은술
크러쉬드 칠리 Crushed Chilli …… 1작은술
참기름 Sesame Oil …… 1큰술
간장 Soy Sauce …… 1큰술
만들기
1_새우는 잘 씻어 머리와 껍질은 제거하고 꼬리 부분은 남기고 손질해 놓는다.
새우와 스캘롭은 마켓에서 파는 냉동 제품을 사용하여도 무관하다.
2_홍피망과 그린 어니언은 깨끗이 씻어 채를 썰어 놓고 시금치도 다듬어 놓는다.
3_재료 준비가 끝났으면 달구어진 팬에 분량의 칠리오일을 두르고 마늘을 넣어 볶아 준다.
4_마늘이 황금색으로 변하면 다져 놓은 생강과 칠리를 넣어 다시 한번 볶아 준다.
5_어느 정도 볶아 졌다 싶으면 참기름과 간장을 넣고 2분간 센불에 섞어 준다.
6_다듬어 놓은 새우와 스캘롭을 넣고 볶다가 블랙빈과 홍피망을 넣고 다시 한번 볶는다.
7_준비해 놓은 예쁜 그릇에 시금치를 놓고 그 위에 볶아 놓은 새우와 스캘롭을 얹어 완성한다.
미국에서 파티를 하는 경우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간단한 칵테일 파티도 많이 한다. 이런 파티의 경우는 크게 격식을 차리지 않는다.
간단한 안주나 허기를 채울 정도의 식사를 자그마한 테이블에 차려 놓고 칵테일이나 맥주 등과 같이 먹는다. 이럴때 손으로 쉽게 집어 먹을 수 있는 카나페나 애피타이저와 함께 Shrimp & Scallop in Black Bean Sauce를 테이블에 얹어 놓으면 아주 좋아한다.
누들을 조금 넣고 볶아 주면 식사 대신 먹기에도 좋다. 블랙빈 소스는 주로 해산물 요리에 들어가지만 소고기나 닭고기를 같이 넣고 요리해도 크게 무리하지는 않다. 친구들과의 모임에 무슨 요리이든 자신이 앞치마를 두르고 직접 서빙해 준다면 의미도 있고 소중한 시간이 될 것 같다.
오렌지카운티의 미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