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속에 비치는 자두가 얼마나 탐스럽던지
그래..
자두나 씹으면서 맥주나 한 고뿌하고 잠이나 들자고
지갑을 챙겨들고 쇼핑몰 구석에 잇는 과일전으로 나갓겟따
그럿케 과일전으로 나가는 길..
그 길에 지나쳐야하는 쇼핑몰 명소중에 하나인 노상카페 [블루오페라]를 지나가는데
이미 미군넘들로 가득찬 그 노상 원탁 한켠에서 닭발을 부르는 소리가 들리더란 것이지..
어~~~디~~~가~~~세~~~~요~~~~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타이타닉에 나왓던 케이트 윈슬렛의 작품중에
책 읽어주는 남자..란 부제가 붙어잇는 [더 리더]..란 영화가 잇따
마이클은 이제 겨우 열다섯살을 살고잇는 사춘기소년인게지
그런 마이클이
요즘처럼 이럿케 살벌한 폭염속에 길거리 골목길에서 열병으로 쓰러지고 구토를해..돼는건데
그런 마이클의 모습은
이미 서른여섯해를 살고잇는 케이트 윈슬렛에 눈에 띄는게고 그럿케 인연이 되는거겟따
이제 겨우 열다섯에 사춘기 소년과
이미 세상물정 다..알고사는 서른여섯에 여자와의 만남..
어제는
도와주어서 참..감사햇습니다..라고 인사라도 할겸
꽃 한송이 사들고 윈슬렛의 집을 방문하는 마이클..
그럿케 재회한 두 남녀 사이에 흐르는 습기갓은 끈적임..
그럿케 끈적한 실내풍경에
어린 마이클의 손은 그녀의 목덜미를 잡고 키스를 시도하는건데
어머~~어~~머~~
이건~~아니다 애야~~~라는 그녀의 밀어냄..
그리고 제시된 그녀의 조건하나
애야~~니가 나랑 저..침대에 누울려면
그럴때 마다 나에게 책을 한 권 읽어주어야 해..
책을 읽고 싶어도 나는 그런 책을 읽을수없는 문맹이거던~
그날 이 후..어린 마이클은
그녀에게 읽어줄 책을 고르고
그 책을 실감읽게 읽어 줄 수 잇도록 몇번은 반복해선 읽곤 그녀를 찾아가는게것찌..
침대에 속옷차림으로 누워잇는 윈슬렛
그런 윈슬렛 옆에 누워서 [오디세이]를 읽고 [개를 끌고 다니는 여자]를 읽어주는 마이클
그럿케 정성을 다해 책 한권 읽노라면
그녀집에 올때 함께 가지고왓던 소년의 욕망은 야속하게도 서서히 사라져버리고..
그런 어린 소년을
어느순간 사랑하게된 서른여섯에 여자는
욕망이 식어버린 소년이랑 샤워를 함께하면서 그 욕망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거겟찌
책 읽어주기..샤워하기..함께 뒹글기
그리고
잠시 함께 누워잇기..
이것이
어느순간 그들의 만남의 의식이 되어버렷던 영화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부르는 소리에 놀라
테라스 저쪽에서 이쪽으로 흩노라니 웬수덩어리 조여사 일행인거겟다
익히 알고잇는 여인네 셋에 남정네 둘이 원탁에 앉아
생맥주에 꽁짜로 주는 불량과자 한바구니를 두고 술판을 벌이고 잇는거인데
여인네 셋이야 익히 알고잇는 불량언뉘들이라도
그 자리에 앉아잇는 시커먼 남정네 둘은 생면부지인거라서
부른다고해서 잠시 앉을수도 없는거라
이케 손흔들어
부르는소릴 들엇노라고 시늉을 하곤 목적지인 과일전을 가자고함이엇는데
염병~훨~~
그 주책바가지 조여사란게 덜려와선 팔을 잡아끄는거겟찌~~
이게 얼마만이나요
휴일인데 집에 안올라갓나보네..
날도 더운데 함께앉아서 술 한잔해요..라는건데
싫다 좋다 말할틈도 없이 그녀들이 차지하고잇는 원탁까지 끌려온거인데
동석한 그 시커먼 남정네들에게 잠시 양해를 구하곤
옆 테이블에서 놀고잇는 의자 하나 끌어다 앉앗겟따
조여사야 글타쳐도
이미 얼굴이 벌것케 익은 쎄이에서 방송한다던 그..뚱뗑이 여인네랑
언제라도 닭발이 원하면 조여사가 기꺼히 명의이전 해줄수 잇다던 친구중 젤..이쁘다던 그녀랑
영혼없는 잘..지냇냐는인사 한마디 나누는거인데..
닭발이 원하면 언제던
명의이전이 가능한 나름 그중 이쁜언뉘랑 머리 맞대고 술마시던 남정네가 그러는거겟따
혹시~~저 위에 공판장옆에 베이스뷰~~
그럼 그럿켓지~
팔뚝이며 얼굴이며 시커먼한게
저게..골프치러 다니면서 태운 피부는 아닌것 갓은데..
휠끔 첨..봣을때 부터 필시 닭발과 갓은 노가다란 느낌이 팍..오더라니
나도 몇번 그 현장에 갓엇는데..
부자인력 아시지요..젊은 그 김사장잇는..종식이놈 좋아하셧잖아요~
닭발은 그 남정네에 대해서 아는게 하나없는데
그 남정넨 이럿케 닭발에 대해 넘..잘고 잇다는 사실에 흠칫 놀라는거지만
5분여 앉아잇다 일어서자햇던 자리에 생맥주가 추가로 올라오고
그 술판에 자연스럽게 닭발도 일행이된 참..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진거라..
한잔만 얼른 마시고 일어서자 하면
그 한잔이 채..비워지기도 전에 또 다른 한잔이 올라오고..
그럿케 또 한잔만 마시면..하다보니 술자리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가더란거겟찌..
닭발이 오기 전
닭발을 이미 알고잇다던 남정네랑 그중 이쁘다는 언뉘
또 다른 남자와 조여사가 짝을 맞추고 방송한다던 그 뚱뎅이 언뉘가 깍두기엿던 술자리
이런 술자리가
닭발이 앉으면서 부터 흐름이 완존 개판이된거라
두 남정넨
여태 자신의 술상대엿던 여인넬 어이~~이봐~~하면서 수시로 불러대는게고
이..불량언뉘들은
그러거나 말거나 객지에서 외로울텐데~~언제든 전화하시라니깐~~~
불편하기 그지 없어하는 닭발에게 대가리 쳐박고 이러고 잇는거라
여인네 앞에 놓고
괜히 책 읽어주는거 아니고..쓸데없이 술 사주는거 아니란걸 모르는 닭발도 아닌데
험악해지기전에 일어서자 하고 원탁위에 벨을 눌럿겟따
닭발이 앉기전 부터
불량과자를 안주삼아 얼마나 퍼..마셧던건지 카드를 내밀고 92,000원을 결제하곤
화장실 다녀온다 뻥..치고 나서야 그 원탁을 벗어난게다
#
잘 모르는 남녀가 마주 앉아서
술을 한 잔 권 한다던가
책을 한 권 읽어준다는건..
잠시후 벌어질지도 모르는 샤워시간을 기다리는 전초전인게지..
어제는..
책은 닭발이 읽어주고
샤워는 그넘들이 한건지도 모르는 일인거지만
때론..
닭발도 책 읽어줄 언뉘가 필요하단 생각이들때가 없는것도 아닌거라
읽고 싶어도 읽을줄 모르는 윈슬렛만 문맹이 아니고
읽을줄 알면서도 보이지 않아 읽을줄 모르는 닭발도 문맹인거라
이런
불쌍한 닭발을 위해
누가 책 한권 읽어줄랑가 말이다~~~~~~~~~~
아으~~~
.
.
.
.
20130805/ 신간 뒤지는 닭발
첫댓글 즐겁운 오후 보내세요 @@@@
뭐라고
답을 해야할지 참..난갑합네다
알.겟.습.네.다
책 읽어주는데 조건이 있다면 글쎄요. ㅎㅎㅎ
조건이 잇어야
정성껏 읽어주는거에요
책만 읽어주는데
세상 어디에 이만한 조건이 잇것어욤~
그냥 대놓고 읽어달라고 혀두 되는디
거 뭐시냐 송탄 까정 가서 무릎내어주고
읽어줄 시간은 읎지만서도
사람의 맴이 은제 헷가닥할지 모르는 일잉께
일단 골라봐유~
책은 읽을때 뿐이고, 읽고나면 머리에 남은 것은 읎어도
그래도 지가 읽는것은 제법 하는디...
땡기는거 있슈?
ㅎ~
죽은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디
하물며 산 사람이 책을 읽어달라는디 ...그런디 그게
소원은 아닌거쥬?
그게 좀 그러네유~
윈슬렛은
마이클이 뭘..읽어주던 그저 읽어주는것에 만족을 햇습네다
닭발은 좀..까칠합네다
이왕 무릎팍 내줄거라면
시오노 나나미에 로마인이야기 14권과 15권을 읽어주면 좋겟습네다
여름엔 그저
장편하나 헤치워야 잘..보낸거라는게 신념인데
몇해전..
그 두편을 읽지못한채 아직도 해결하지 못하고 잇습네다
넘..오래전 출간된 구닥다리라
아직 서점에 잇을랑가 몰겟지만..
조건이
그케 나쁜것이 아닌데 알아서 하시길 바랍네다
전시간없습니다,,,ㅎㅎㅎㅎ
ㅎ ㅎ ㅎ
정회장님께서
소 5백마리를 트럭에 실고 군사분계선을 넘엇을때
환영나온
개성시민 모두가 꽃송이를 흔들면서 이럿케 외쳣습네다
만~~~쉐~~~이~~~
만~~~쉐~~~이~~~
만화책 몇 트럭 실고 오산톨케이트를 넘어 오신다고 할까봐
내심..
걱정햇더랫습네다
ㅋㅋㅋ 이더운날 책은 무신~~~
가을까지 기다리시고 맛난자두는 꼭
드셔보세요 요즘 자두맛이장난이 아니예요
새콤 달콤~~ 육즙이 주루루~ 손수건 꼭받쳐서드세요 ~~닭발님 체면에 문제 생길라!!~
책..읽어주는것 보단
자두..먹여 주는거로 조건을 바꾸면 되것습네까
이케..손수 주둥이 밑에 손수건 받쳐줘가면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자두먹여주는 조건은 폼..이 넘 나지않는것갓습네다~~
닭발이
가을까지 기달리께욤~
더운데 책은 어케 읽어유.
독서의계절 가을까정 지달려 보셔유 ㅠㅠㅠ
가을엔
가을에 맞는 계책이 따로 마련되어잇습네다
남들 모두 책 읽을때
따라서 갓이 책 읽으면 남이상 될 수가 없습네다
남들 모두 놀러다니는 이때 닭발은 책을 읽을까합네다
다만..
나이가 나인지라 글씨가 뵈질 않으니
마이클처럼
옆에 누워서 책 읽어주는 언뉘가 필요합네다
내일이 벌써 입추라 닭발님 잠못이루게 하던 매미 떠나면 긴긴 가을밤 울어대는 뀌뚜라미 소리에 우짤라꼬 이러시면 안되는데 닭발님 제발 평정심을 찾으시길 제발 제~~~~바알요........^.^
가을엔
단지 화단마다 심어논 연산홍 걷어내고
촘촘히 고구미나 심어놓곤 감자속 복녀처럼 고구미 서리하러오는 언뉘라도 잇음
왕서방 맹코로
니~~~~~~~~누울래~~~죽을래~~~~하면서
고구미밭이나 지키면서 보낼까합네다
입추라고 하니..
벌써부터 가심팍이 발랑발랑합네다
고구마나 감자는 가을엔 캐는것인데 우째서 심을려고 하시는지 아이구머리 아퍼요
죄송합네다
닭발이 농사를 져..봣어야 뭘 알텐데
수확해야할 가을에 심겟단 계획이면
나가리 되기 전에 얼릉 계획을 바꿔야하는게지요
글타면
가을에 화단에다 고구미 한자루 사다가
심어논것처럼 묻어두고 기달려볼까합네다
아하 역시 닭발님 다우신 발상 입니다...^^^
아 책읽고 싶어라~ 목솔 내는건 병 도지는 건디,,,참아야 하느니라~~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