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DC 국축갤]
역전의 명수 전북현대모터스가 결국 해냈습니다. 생방으로 보지 못하고 12시에 SBS에서 해준 재방송을 봤는데 정말 대단하네요. 전북은 홈에서 열린 첫경기에서 김형범이 상하이와의 경기에서 당한 퇴장으로 못나온탓인지. 2:3으로 져서 사실상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결승행이 무산되는거 같았습니다. 울산은 A3나 8강에서 알샤밥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는등 현재 아시아에서 최고의 포스를 달렸던 팀이었기에 원정경기에서 2골차 이상으로 이기기는 힘들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전북에는 "절대 지지않는다"라고 생각하는 선수들과 명장 최강희감독님이 있었습니다.
양팀 주력멤버가 모두 나온 경기
전북은 김형범의 보강으로 최철순-최진철-김영선-김인호의 4백과 권집-정종관의 중앙미드필더, 그리고 양날개엔 김형범-염기훈이, 쉐도우스트라이커엔 보띠, 최전방에는 제칼로가 나오는 4-4-2시스템을 들고 나왔습니다. 전북이 쓸수 있는 최고의 카드를 모두 보낸 라인업이었습니다. 반면 울산도 아직 부상이 회복되지 않았지만 이천수가 강한 의욕을 나타내서 경기에 나왔습니다. 박병규-유경렬-박동혁의 3백과 수비형미드필더에 비니시우스-김영삼을, 사이드 미드필더엔 이종민,박규선을,. 그리고 게임메이커에 최성국이, 2톱에 이천수,레안드롱이 나오는 3-4-1-2시스템을 들고 나왔습니다. 양팀모두 최상의 라인업인 셈이었습니다.
완벽히 통한 최강희감독님의 예상
최강희 감독님은 경기전날까지 세트피스연습에 몰두했다고 합니다. 단기전인 만큼 세트피스만큼 득점을 올릴수 있는 기회도 없다고 생각하신거 같습니다. 그리고 울산 수비수들은 니어포스트쪽으로 많이 몰리기에 뒤쪽을 노리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전반 9분 김형범의 코너킥은 뒤쪽에 있던 최진철의 머리에 정확히 맞으면서 첫골, 그리고 전반 20분 김형범의 프리킥이 뒤쪽에 있던 정종관의 머리에 맞고 골을 가르면서 2:0으로 기선제압에 완벽히 성공한 모습이었습니다. 단기전에 최강희감독님이 얼마나뛰어난 지략가인지 볼수 있는 대목인거 같습니다. 또 전북의 김형범,염기훈,정종관,그리고 경기는 안나왔지만 장지현까지 좋은 프리키커들이 많은것도 참 복받은 일인거 같습니다.
아쉬웠던 울산의 중원, 강력했던 전북의 양쪽 사이드
작년 울산의 우승의 주역중 하나는 바로 강력한 중원이었습니다. 이호-김정우 이 국가대표 콤비 듀오는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고, 우승까지 도달할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호는 러시아로, 김정우는 일본으로 가면서 울산의 중원은 김영삼-김민오선수가 잘 메꿔졌지만, 김민오선수가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비니시우스가 중원을 맡았고, 이날 중원의 실망적인 모습은 울산팬들을 실망시켰을거 같습니다. 울산 올시즌 중원을 생략하고 롱패스로 일단 공격수들의 능력을 믿는 공격이 많았었는데 이날은 그게 통하지 못한게 가장 아쉬울거 같습니다. 반면 전북은 염기훈-김형범 이 최고의 듀오가 최고의 역량을 발휘해주면서 울산의 사이드를 파고 들었고,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울산은 3백이라 박규선-이종민선수가 사이드도 맡아줘야 하는데 두선수 모두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선수들이라 그런지 이날 사이드쪽에 많은 공간을 내준거 같습니다.

야신모드 권순태
이날 울산이 찬스를 못잡은거는 아닙니다. 많은 찬스를 잡았지만 최성국-이천수-레안드롱의 골결정력이 아쉬웠고, 특히 권순태의 선방이 빛이 났습니다. 전북의 수호신이었던 이광석을 밀어내고, 국가대표에서 잠깐 뽑힌 성경일도 밀어낸 22살의 신인 골키퍼는 수많은 리그 팬들의 찬사를 그대로 실력으로 보여줬습니다. 울산의 김지혁 골키퍼도 정말 잘막던데, 이날만큼은 조금 아쉬웠던거 같습니다. 권순태 선수 국가대표로 뛰는 모습 꼭 보고 싶습니다. 현재 권순태,김지혁,염동균,박호진정도는 충분히 국가대표로 뽑아봐도 좋을거 같습니다.
교체멤버들의 뜬금골
전북은 후반전에 임유환,이광현 수비수들을 집어넣으면서 2:0의 리드를 안전하게 끌고 갈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들어간 수비수 두명이 모두 한골씩을 넣으면서 3:0,4:1까지 벌려버리면서 대 역전극을 마무리 했습니다. 울산은 부상중임에도 이천수가 한골넣으면서 3:1로 추격했지만 한골을 넣지 못하고 한골을 내주면서 아쉬움을 달래야 하겠습니다.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우승하고, 당당하게 제값을 받으면서 유럽에 갈려고 했던, 현재 아시아에서 활동하는 최고의 선수중 한명인 이천수선수에겐 정말 아쉬운 대회가 될거 같습니다.
결승상대는 알 카라마
8강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알 이티하드를 홈에서 4:0으로 눌러버린 카라마가 결승까지 올랐습니다. 시리아의 알 카라마가 올라온것이나. K리그 중하위권팀의 젊은팀인 전북이 결승에 올라온것 모두 이번 아시아챔피언스 리그는 이변의 대회였다고 평가할수 있습니다. 최고의 이변을 일으키며 올라온 두 신데렐라팀들이 결승에서 어떤 명승부를 펼칠지 기대됩니다. 1차전은 전주성에서, 2차전은 시리아에서 합니다. 결승만큼은 역전승하지말고 1차전부터 안전하게 갔으면 좋겠네요. 16강부터 이거 죄다 역전승이라 간떨러 죽겠습니다. 전북 화이팅입니다.
첫댓글 임유환,이광현 골~ㅋ 강희매직은 진짜 ㅡ,ㅡ 원더풀했음 ㅋ 김형범은 확실히 잘하더군요.. 권순태의 선방은 진짜 야신모드 ㅡ,ㅡ;
진짜 권순태 최고던데 ㅋㅋ
울산 실망이야ㅠ afc컵 우승은 쉽게 할줄알았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