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한강, 영월, 백운, 천등지맥 제 1구간(천은사-녹재) 2020년 1월 16일. 새마포산악회. 3,045회 산행.
코스 : 천은사-백운지맥안부-천등지맥 분기봉(967.5m)-십자봉(983.3m)-삼봉산 분기봉(966.6m)-뒷산(746,1m)-배재(2차선 도로)-632,4m(삼각점)-옥녀봉(714,4m)-녹재(531도로) (13.1km/5시간)
천등지맥이란?
한강기맥의 <삼계봉>에서 분기한 영월지맥이 치악산 <남대봉>에서 갈라지면서 백운지맥을 만들고 백운지맥은 치악재(가리파재)를 지나며 벼락바위봉에 올라섰다가 서진을 계속하며 백운지맥의 주봉인 해발 1,086m인 <백운산>을 지나 오두재를 거쳐 934봉에서 세갈래로 갈린다.
한줄기는 북으로 뻗어면서 큰양안치를 지나 덕고산과 명봉산으로 이어지며, 또 한줄기는 남쪽으로 500m 더 뻗어나가다 가십자봉(967m)에서 서쪽으로 동막봉과 작은양안치를 지나 미륵산으로 맥을 형성하는 백운지맥이다.
하지만 가십자봉에서 백운지맥과 갈라져 남진하는 능선이 또 하나 있는데 이 맥이 이른 바 <천등지맥>이다. 천등지맥은 십자봉(983.3m)을 지나 966봉에서 남동쪽으로 삼봉산(909m)을 분가시키고, 뒷산을 거쳐 배재에서 숨을 고른 후 옥녀봉(714.4m)을 들어 올린 후 동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시루봉(695.4m)과 오청산(656.9m)을 만나고 다시 남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다릿재를 지나 천등산(806.6m), 인등산(665.1m), 지등산(534.9m), 관모봉(628.4m), 부대산(626.9m), 주봉산을 지나 도상42.5Km(실52km)의 맥을 형성하며 충주호로 그 여맥을 가라 앉히게 된다.
천등지맥 1구간(천은사-천등지맥분기봉-십자봉(983.3m)-옥녀봉-녹재).
천등지맥 분기점.
아무도 없는 지맥길엔 눈만 가득하고 찬바람에 얼굴이 아리는것 같았다.
십자봉.
2014년 8월 28일.
홀대모 봄 모임때. 대구 비실이 부부와 함께.(2018년 4월 8일)
천은사 입구.
A조 대원 모두를 이곳에서 올려 보내고 우리부부는 건너말에서 배재로 올랐다.
출발에 앞서 이천홍(위치로)님과 박임주씨.
2017년 1월 14일 모습이다.
문일, 김창신. 안재현,하문자님,(2014년 8월 28일)
건너말 삼거리.
이인교 운영위원장님은 시산제 장소 선정문제로 여기서 내려 답사하러 별도 산행.
동절기 차량 전면 통제구간인데 지금은 .......?
녹재 오름길.
운남저수지.
감기 기운으로 힘들게 오르는 하문자씨 모습.
배재에 새로생긴 임도.
배재.
강원도와 충북 도계인 (배재)
눈으로 인해 통행이 끊긴 배재고개. 2017년도 1월 14일 종주때 모습.
그때는 힘든줄 모르고 했는데 오늘은 제법 힘이들었다.
당시엔 없던 시설물.
632.4봉 삼각점봉.
강원도에서 세운 옥녀봉(지도상 위치는 맞은데 높이가 엉터리다.) 714.4m를 778m로 했네!
셀카로 남겼지만 오르막이 꽤나 힘들게 올라 왔다.(적은 눈이었지만 땅이 얼어있어 아주 미끄러웠다)
천은사입구에서 7시 출발 했다는 인천 프러스님.(단독으로 종주를 하시는데 오늘 30km를 더 가야 한다네요,)
충청도 옥녀봉.(702 m)
지금부턴 녹재 하산길 사진.
발빠른 선두조에게 추월 당하는 순간. (정말 대단하신 주력입니다)
녹재. (선두는 천은사입구에서 녹재까지 3시간 30분 걸렸다.)
수고들 하셨습니다.
년중 제일 추울때인데 이렇게 봄날씨 같습니다.
김용지 회장님과 김규훈 고문님 도착.(금년 85세인데 전 구간 완주를 하십니다)
시산제 행사지를 찾아 한바퀴 돌아 보지만 마땅한 곳이 없네요.
오늘 2호차 이복순 부회장님께서 밀감 1Box를 보내주셔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윤지열 대장님께선 커피 도 1Box 를 갖고 오셨습니다.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천등지맥 첫 구간을 마치고.....
겨울이라 해도 겨울 같질 않은 날씨가 계속하는 이상기후 속에서도 이틀 전 백두대간 대덕산구간에서는 겨울 맛을 톡톡히 본 후라 오늘 구간도 많은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어려운 산행은 아니었기에 무사히 잘 마쳤다.
세월의 빠름을 실감하며 산행으로 만나는 사람들이라 그 반가움 어찌 말로 다 표현하겠는가.
엊그제 새해맞이 행사에 바쁘게 며칠을 보내기도 했는데 벌써 1월의 중순에 접어들었다.
천등지맥은 산길도 좋았지만 마루금 능선이 칼날 같은 곳도 있어 약간의 스릴을 느끼기도 했지만 시원한 바람에 마음 흐뭇한 숲속 산길이라 정말 기분이 좋았다.
삼거리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꺾어 내려가니 약간의 안부였고 다시 한참을 진행하니 강원도와 충청북도 도계(道界)이기도 한 천등지맥에 서게 되었다.
자연을 관조(觀照)하는 일은 곧 자신을 들여다보는 명상이라 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생에 대한 의문과 진리(眞理)에 대한 탐색(探索)으로 자신을 비춰보면서 살아가야 할 것이다.
세상은 보고 느낀 것만큼 열린다고 한다.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보려는 시선이 적막 가운데 피어오르는 생명의 비밀을 표착할 때 새로운 이미지는 한 세계를 창조하는 것과 같은 힘을 갖고 있을 것이다.
꽃보다 더 아름다움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어머니다.
누구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은 가슴 가득할 것이나 우리는 이렇게 서로 만난다는 게 모두 인연(因緣)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천지여아동근(天地與我同根)이면 만물여아일체(萬物與我一體)라고 인연이 아니면 이렇게 만나질 수 없는 것이라 본다.
행복이란 거창한 것도 또 멀리 있는 것도 아니다.
우리와 아주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도 우리는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주변만 맴돌고 있을 뿐이라 했다.
자연과 인간은 다른 공간이면서도 교감을 통해 사물을 대하고 그 자연에서 진리를 깨우치며 함께 공생(共生)하는 것이다.
그래서 서로 기대고 부비면서 살갑게 살아가기를 원하면서도 각박한 세상을 탓하며 자기 자신 만을 위한 삶을 가지려고 주변을 아예 무시하고 때로는 업신여기다 낭패를 당하고 있는 사례를 우리는 많이 보아 왔던 것이다.
세상 사람이 인정해 줄 수 있는 정도라야 하는데 도를 넘어서니 그 망신을 했던 것 아닌가.
모든 것은 선(線)이 있게 마련이다.
비록 눈 에 보이지는 않는 선이지만 양심에는 얼마든지 그을 수 있는 선인데 그 선을 넘어도 한참을 더 넘었으니 민심(天心)이 그냥 있을 수 있나.
우리는 짧은 삶의 과정 속에서 누군가에게 서로 기대고 싶은 상대였다면 조금 덜 외롭고 덜 고독할 것이다.
살아있는 모든 것에는 시간이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이기에 만남과 헤어짐이 있으며 의지하고 기대인체 서로 살아갈 것이다.
그러니 그 의지의 상대가 우리 회원들이었으면 하는 마음이고 그 마음은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는 봄의 전령과도 같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이 세상 모든 만물에겐 상처가 있다.
풀잎은 물론 꽃잎에도 아픔이 있다는데 하물며 사람에겐 더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어쩌면 상처투성이로 살아가는 것이 우리네 인생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여태껏 살아오면서 싱싱한 풀잎과 예쁜 꽃잎 같았던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상처를 주며 살아왔는지 한번쯤 생각해 볼 것이다.
내 개인의 욕심(慾心) 하나를 위해서 남을 아프게 한 적은 없는지 한번쯤 생각해 보기도 하며 만약 생각이 난다면 상처를 치유하고 아름다운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위로와 용서를 구하기도 하는 아량을 베풀어야 할 것이다.
클라이밍은 이론(理論)이 아닌 실천이며 극한(極限)도전(挑戰)을 통해 얻어지는 지식(知識)이 아닌 지혜(知慧)라 했다.
등산도 마찬가지다.
무조건 산을 좋아하고 자주 산에 간다고 산악인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산을 이해하고 산을 사랑할 줄 알아야 진정한 산 사람이 되는 것이다.
산길을 찾는다는 것은 가공되지 않은 자연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기도 하지만 험한 길은 누구라도 꺼려하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덕분에 오늘도 무사히 이른 시간에 산행을 마치게 되어 감사한 말씀 전하면서 오늘의 산길을 정리해 본다.
아름다운강산 정병훈 하문자.
첫댓글 힘든 백두대간 구간을 답사하시고 2일 후 천등지맥을 답사하셨네요. 강인한 체력이 부럽기만 합니다. 집 주변 야산다녀도 힘들어 3일정도 만에 등산하는데 비하면 체력이 천양지차입니다. 글도 재미있고 유익하여 머리에 쏙속 들어갑니다. 사진과 글을 보면 마치 내가 간것처럼 빠져듭니다. 재미있고요. 여러사람들과 교류하면서 등산하는 묘미도 나름대로 인생을 즐기는 것이오니 다방면으로 유익합니다. 도움 주시는 분들에게도 잊지않고 배려인사 역시 멋집니다. 사진과 글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렇게 칭찬까지 받고 보니 정말 기분 좋습니다.
저에게 있어 등산은 산행후기 정리를 다 하는것
까지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