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가장 큰 키워드는 제목과 같이 '디지털 소양'이다. 앞으로 급변하게 될 미래 사회에 디지털 소양을 갖추지 않을 경우 살아남기가 힘들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생각이다. 초중등교육에서도 디지털 소양을 기반으로 한 수업 설계가 이루어지고 대부분의 활동이 이루어지게 될 것이기 때문에 디지털 소양의 함양은 교수학습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해야 될 것 같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은 대두는 디지털 전환과 기후환경의 변화였다. 유례없는 팬데믹으로 학교는 디지털로의 전환의 필요성을 피부로 느꼈고 디지털 소양을 기초로 한 학습의 변화를 예고했다. 더구나 인공지능의 위력을 목격한 사람들은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능력이 무엇인지 이 또한 절실하게 깨닫게 되었다.
앞으로 학교 교육은 디지털 소양을 기초로 하지 않으면 교육 활동 자체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교육은 수업에서 이미 펼쳐지고 있고 학생들의 활용도가 눈부시게 빠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수업의 방법 또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저자도 강조한 PBL 수업이 각 교실에서 구체적으로 실현될 기반이 다져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기존에 교실 속에서 실현하기 어려웠던 학생 맞춤형 진단과 분석, 학업 성취 수준에 알맞은 피드백, 완전학습, 학습자 중심의 교수학습 방법이 실현될 것이다. 특히 학생들의 역량을 신장하는데 효과적인 프로젝트 학습(Project), 문제 중심 학습(Problem), 현상 기반 학습(Phenomenon)과 같은 PBL 수업은 수업의 패턴을 완전히 바꾸어갈 것으로 보인다. 책의 끝부분에는 저자가 직접 디지털 기반으로 수업을 설계한 아이디어 노트가 제시되어 있으니 참조하면 길잡이가 될 것 같다.
물론 AI 인공지능을 활용한 교육에 대한 우려도 없지 않은 것은 아니다. 디지털 기기의 효과성에 대한 염려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면할 수 없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변화이기 때문이다. 다만 학교에서는 발생되는 우려에 대한 부분들을 최소화하기 위해 윤리적인 부분, 문해력 신장, 사회적으로 민감한 부분에 대해 지속적으로 교육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에듀테크를 이야기할 때에도 이와 마찬가지였다. 기술보다 교육이 먼저이듯이 인공지능 활용 교육도 AI보다 사람이 먼저인 것이 분명하다.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자기 점검과 교육적 지도가 학교 현장의 숙제로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