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용 경북 구미시장이 17일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제·탄신제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구미시는 박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조국 근대화 프로젝트'에 따라 대규모의 산업단지가 조성된 곳이다. 구미시에는 현재 박 전 대통령 동상과 생가, 기념관 등 추모 시설이 마련돼 있다.
장 시장은 이날 대구 수성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중견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이 같은 뜻을 밝혔다. 그는 "오는 26일 박 전 대통령 서거 39주기 추모제와 11월 14일 101돌 탄신제의 참석 여부에 대해 많은 시민이 궁금해하고 있다"며 "(나는)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제와 탄신제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장 시장은 "전임 시장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반신반인'이라고 표현하고, '좌파와의 전쟁을 하겠다'는 등 너무 (논란을) 증폭시켜 상당히 부담스럽다"며 "오랫동안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을 한 저의 정체성과, 지역에서 고생한 진보세력 등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참석하지 않는 쪽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보와 보수 양쪽에서 참석과 불참을 놓고 저에게 압력을 가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누구의 압력을 받아 결정하지 않는다"며 "근대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 혁신을 이루기 위한 노력은 인정하며 그런 개혁적인 청년 박정희에 대해서는 남자로서 공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장 시장은 박 전 대통령 유품 수천 점이 전시될 예정인 구미시 박물관 명칭에 대해서도 "보편적이어야 한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1급 공립박물관으로 허가받은 박정희 유물관 명칭은, 누가 마음대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시의회가 결정해야 한다.
박정희기념사업회가 청와대에서 나온 박 전 대통령의 온갖 유물을 전시하자고 하는데, '박정희'라는 이름이 들어가고 그런 유물만 전시된다면 나이 든 분들은 관광 올지 모르겠지만 젊은 구미 시민은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유물관에 2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데, 현재 마련된 돈은 20억 원뿐이다. 당장 중단하라고 하고 싶지만 그랬다가는 무슨 일이 날 것 같은 분위기다."
장 시장은 새마을운동 신사업에 대해서도 "새마을 조직이 구미에만 2만여 명의 구성원을 두고 있다. 큰 조직이니만큼 관행을 유지하기보다 다양한 사고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장 시장은 "(새마을 조직이) 크고 강력한 만큼 시민사회 형성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자발적으로 시민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조직이 됐으면 한다"며 "기업 하기 좋은 도시를 위해 '기업서포터스' 등을 만든다든지, 도시재생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장 시장은 이날 대구 수성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중견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이 같은 뜻을 밝혔다. 그는 "오는 26일 박 전 대통령 서거 39주기 추모제와 11월 14일 101돌 탄신제의 참석 여부에 대해 많은 시민이 궁금해하고 있다"며 "(나는)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제와 탄신제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장 시장은 "전임 시장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반신반인'이라고 표현하고, '좌파와의 전쟁을 하겠다'는 등 너무 (논란을) 증폭시켜 상당히 부담스럽다"며 "오랫동안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을 한 저의 정체성과, 지역에서 고생한 진보세력 등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참석하지 않는 쪽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보와 보수 양쪽에서 참석과 불참을 놓고 저에게 압력을 가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누구의 압력을 받아 결정하지 않는다"며 "근대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 혁신을 이루기 위한 노력은 인정하며 그런 개혁적인 청년 박정희에 대해서는 남자로서 공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장 시장은 박 전 대통령 유품 수천 점이 전시될 예정인 구미시 박물관 명칭에 대해서도 "보편적이어야 한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1급 공립박물관으로 허가받은 박정희 유물관 명칭은, 누가 마음대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시의회가 결정해야 한다.
박정희기념사업회가 청와대에서 나온 박 전 대통령의 온갖 유물을 전시하자고 하는데, '박정희'라는 이름이 들어가고 그런 유물만 전시된다면 나이 든 분들은 관광 올지 모르겠지만 젊은 구미 시민은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유물관에 2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데, 현재 마련된 돈은 20억 원뿐이다. 당장 중단하라고 하고 싶지만 그랬다가는 무슨 일이 날 것 같은 분위기다."
장 시장은 새마을운동 신사업에 대해서도 "새마을 조직이 구미에만 2만여 명의 구성원을 두고 있다. 큰 조직이니만큼 관행을 유지하기보다 다양한 사고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장 시장은 "(새마을 조직이) 크고 강력한 만큼 시민사회 형성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자발적으로 시민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조직이 됐으면 한다"며 "기업 하기 좋은 도시를 위해 '기업서포터스' 등을 만든다든지, 도시재생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첫댓글 잘한건 잘한것이고 잘못한건 잘못한것이다.... 미화 , 우상화 해서는 안될것
그나마 조금씩 의식있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군요
옳습니다 비판할건 비판하고 잘한건 잘했다고 말하는것이 맞는데
우리방식은 전유가 아니면 전무 입니다
그러니까 어느면을 보느냐에따라 패거리가 된는 이유 입니다